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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건시 곶감이 떫어요. 아는 사람이라 묻지도 못하고...

냉가슴 조회수 : 939
작성일 : 2008-01-16 03:41:48

얼마 전에 반건시 곶감을 구입했어요.
작년만 해도 괜찮았는데... 그래서 잔뜩 기대했는데... 맛은 그냥저냥...
기대를 너무 해서 그런가 보다 하는데 다 먹고 나니까 좀 떫은 거에요.
많이 떫은 건 아니고 조금 그런 상태에요.
그래도 디저트로 먹는 곶감인데 뒷맛이 떫다니요.
기분이 썩 좋지 않았죠. (떫은 여운이 좀 오래 가요...-.-;)
원래대로라면 파는 사람에게 묻고 이유를 밝혀 내거나 정 안 되면 환불.
그것도 여의치 않으면 앞으로 거래두절.
그런데 판매자가 아는 사람이에요.
신랑 후배인데 귀농해서 곶감 농사 짓고 있는 거라서 묻기가 껄쩍지근...
거래두절도 마음이 좋질 않고...
설 선물로 돌려 볼까 했는데 하마터면 실수 할 뻔 했네요.
혹시나 해서 미리 시켜서 맛 본 것인데 다행이에요.
한 2~3년전 만해도 굉장히 맛있었거든요.
선물 받고 모두 감동할 정도로...
혹시 이번 년도 감의 작황이 별로 였나요?
비가 많이 와서 배추 값도 오르고 난리였는데 감도 일사량이 떨어져 당도가 형편 없어진 건가요?
떫은 감도 문제지만 납득할 만한 이유를 모르니까 너무 답답해요.
그렇다고 묻지도 못하고.
이유라도 속시원히 알았으면 좋겠는데 그야말로 벙어리 냉가슴.
조심스럽게 얘기한다고 해도 따지는 형세가 되지 않을까 싶어서 아예 말을 말자 싶어요.
82cook 고수님들.
저희집 곶감이 왜 그런 건가요?
혹시 떫지 않게 먹는 방법은 없나요?
IP : 125.141.xxx.2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사실 말해드리세요
    '08.1.16 8:11 AM (122.34.xxx.243)

    잘 아시는사이라니 말 해드리는게 더 나을것 같습니다
    이래서 먼저 주문해왔는데
    이런맛이 난다고요

    혹시 모르시는분이 많이 사 가셧다
    님 같은 경우, 반품등 항의 거셀거니까요

    판매자분이 미리 대처하실수있게
    말 해드리는게 더 나을것 같습니다

    저는 단골농원이라도 잘못은 꼭 지적해드립니다 그러면 알아서 조처하시지요
    그래서 따라쟁이들 생겨도 항의 없습니다

  • 2. @@
    '08.1.16 8:54 AM (218.54.xxx.247)

    윗님 말씀에 동의하고요...
    근데 반건조 곶감은 좀 덜 건조시켰을때 약간 떫은 맛이 나더라구요.
    바람 잘 통하는 서늘한 곳에 며칠 두면 어떨까요?

  • 3. 미즈마플
    '08.1.16 9:26 AM (124.254.xxx.40)

    이번에 작정하고 집에서
    곳감을 말려보았습니다.
    정성껏 말려 반건시 정도 됬다 싶을때 먹었더니 떫었습니다.
    그래서 좀 실망하고 열흘정도 더 두었더니
    이제 말랑하면서도
    정말 달디 단 부드러운 곳감이 됬어요
    밖에 바람 잘통하면서 햇볕 강하지 않은 곳에 두세요
    혹시 곰팡이가 걱정되면
    소주를 살짝 스프레이 하시면 됩니다.
    맛있게 드시길 바랍니다.

  • 4. 올해
    '08.1.16 9:28 AM (211.59.xxx.50)

    곶감이 조금 그런 성향이 있어요.

    곶감을 만드는 감은 "둥시 감"인데 이 감은 떫은 감으로 건조가 잘 되지
    않을 시에는 떫은 맛을 띈다고 하네요.

    올해는 특히 감을 재배하는 시기에 비가 많이 내리면서 감 자체 수분을
    많이 가지게 되어 건조기간이 오래 걸리고 있다고 해요.

    특히 반건시 곶감은 겉은 곶감이고 속은 홍시와 같은 반만 건조시킨 곶감이라서
    손으로 만져 보았을 때 물렁하기 때문에 더 구분하기 어렵다고 하네요.

    생산자의 노하우와 직감 등 오감을 총 동원하여 선별한대도 사람이 하는 일이라
    떫은 감을 완전히 골라내는 것은 조금 어려운가 봐요.

    저는 생협 곶감을 항상 먹고 있는데 이번에 생협 곶감이 조금 그런 부분이 있어서
    알게 되었어요.

    생산자분 잘못이 아니라 자연이 올해의 곶감 상황을 이렇게 만들었다고 할 수 있겠죠.

  • 5. 저도
    '08.1.16 11:22 AM (125.177.xxx.26)

    그런 경험있는데요. 버릴까 하다가 그냥 3주정도 냉장고에 놨거든요? 그담부터는 안떫어요

  • 6. 맞아요.
    '08.1.16 11:29 AM (211.59.xxx.50)

    좀 더 시간을 두고 보관하면 떫은 맛이 사라질거에요.

    요즘 아파트 생활에서는 바람 잘 통하고 서늘하고 습기 없는 곳을
    찾기 어려우니까 (다시 더 말리려면)
    아예 냉장고에 보관하면서 상태를 지켜보는게 나을 것 같네요.

  • 7. 냉가슴
    '08.1.16 3:33 PM (125.141.xxx.24)

    도착 즉시 냉동보관인데,
    냉동고에 넣어 두는 게 아니라 냉장고에 넣어두어야 하나요?
    그리고 다시 냉동고로 가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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