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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염증상과 비슷한 마음의병(?)

소심엄마 조회수 : 503
작성일 : 2007-12-30 01:10:11
제 딸아이는 이제 곧 5살이 됩니다.
3살쯤 부터 두어달에 한번 아침에 눈을 뜨면
배가 아프다고 울며 하루종일 물만 먹어도 토하고
그러다 저녁이 되면 거짓말 처럼 멀~~쩡해 지는 병(?)이 있습니다...

처음 몇 차례는 .. 너무 놀라서 축 늘어진 아이를 들쳐업고
병원에 가면 대부분 장염이라고 진단을 받고 ..
환절기나 요즘같은때는 감기때문에 토할수도 있다는 정도
그런데 만 하루가 되기전에 약도 먹지 않았는데 감쪽같이 나아서
감기도 아니고 장염도 아닌 허무한병 ...

방금전까지 엉엉 울며 물만 먹어도 토하던 아이가
갑자기 엄마 배고파 밥줘.. 하며 멀쩡해 지는데
저희 부부는 그 병을 동생이 태어난 이후에 생긴 병이라
마음의 병... 이라고 이름붙이고는
마음의 병이 찾아온 날이면 그 병이 나을때까지
무조건 큰아이편을 들고 큰아이가 세상에서 제일 예쁘다는말을
천번쯤 해주긴 하는데 ...
혹시 저희 아이와 같은 증상 가진 어린이가 있는지 .. 궁금...

제 생각에 제가 둘째아이와 큰아이를 차별하거나
아이들에게 특별히 소흘하게 하는 엄마는 아닌듯 한데 ..
4살인데 재미있어하며 글자도 띄엄 띄엄 읽고
그림도 잘 그리고 , 말도 잘하고 그냥 엄마눈에는
다른 아이들과 별반 다를바가 없는데
소심한 마음때문에 상처를 잘 받는 성격이라
간혹 나도 모르게 스트레스 받았을때 그런 증상이 나타나는듯 합니다...

그럴때마다 엄마인 저도 힘들지만
딸아이는 눈물을 뚝뚝 흘리며 엄마 나 토하기 싫어 ..하면서 울고
그렇게 하루종일 늘어져서 잠만 잔답니다.

언젠가는 친하게 지내는 이웃엄마에게 살짝 안좋은 소리를 들었는데
(저희 딸아이가 잘못해서 그 엄마가 약하게 혼낸적이 있어요)
그 다음날 어김없이 그 마음의 병에 걸렸답니다 -_ - ;;;;;;
얼마전 아빠에게 혼난적이 있는데
그때도 자다가 벌떡 일어나더니 막 토하기 시작하고 ...  

전 마음이 이렇게 약하고 여리면
내년에 어린이집은 어떻게 다니고
또 학교는 어떻게 다닐까 겁나기도 하고 ...

저역시 어릴때 엄마한테 혼나거나 큰 고민이나 걱정이 있으면
소화도 안되고 .. 토했던 기억이 나서
왜 그런것까지 엄마를 닮았을까 자책도 해보는데 .. 그것보다 근본적으로
이런 아이의 성격을 좀 바꿔주고 싶은데 엄마가 어떻게 해주면 될까요 ....
IP : 116.43.xxx.12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07.12.30 2:09 AM (125.142.xxx.156)

    주로 동생을 보거나 했을때
    주변의 관심을 끌기위해 토한다는걸 봤거든요
    애가 토하면 엄마들이 열일 제쳐두고 달려와서 돌봐주잖아요
    그나저나 자주 토하면 식도에 무리가 올텐데 걱정이네요
    놀이치료 같은걸 해보는건 어떤지..

  • 2. 맞아요
    '07.12.30 10:40 AM (221.140.xxx.162)

    혼나기만 하면 토한다고 하는 아이를 봣어요. 제가 아는 분도 힘들어햇는데요..그분..그냥 토해도 모른척했더니 그다음부터는 안토하더라구..그리고 크면서 나아지더라구 하더라구요... 너무 힘들어하시지 마시구요..한번 토하고 배 아프더라도 무심하게 바라보시는 것도 해보심 어떠신지요

  • 3. .
    '07.12.30 2:59 PM (122.32.xxx.149)

    보통 분리불안의 증상으로 배 아픈 아이들이 있어요.
    엄마와 떨어지기 싫거나 관심을 끌고 싶을때 그런 증상이 나타나요.
    보통은 애착형성이 불안하게 된 아이들이 유치원이나 학교 가게 되면 그런 증상 보이는 경우가 많구요.
    ㅎㅎ 이렇게 말하는 저도 초등학교 들어가면서 거의 양호실에서 살았었어요. 학교에만 가면 배가 너무너무 아파서.
    나중에 제가 심리학을 전공하면서 그게 분리불안의 증세였다는걸 알았구요.
    당연히 크면 나아지긴 하지만 아이가 엄마와의 관계에 뭔가 불안한 감정을 느끼는거니까 개선해 주시면 아이 정서에 더 좋을거예요.
    심리상담 받아보시면 어떨까 싶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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