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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이 딸리니 인생이 고달프네요

힘들어서 조회수 : 1,471
작성일 : 2007-12-28 16:33:35
제가요 정말 체력이 없는 편이예요 금방 힘들어지거든요.
그래서 육체적으로 힘들어지면 막 짜증이나고 화를 주체하지 못하겠고 죽어버리고 싶거나
아주 공격적으로 변하는거같아요.

학창시절에도 공부는 별로 안해도 항상 1-2등을 다퉜는데
체육은 정말 암담했어요 100미터 달리기도 22초고 오래매달리기 0초 윗몸일으키기 열개??
이것땜에 정말 내신에도 지장많이 끼치고..
속으로 스스로 나 어디가 장애가 있는 장애인이 아닐까 이런생각많이 하고 살았거든요.

지금 육아와 알바를 병행하는데요
알바는 별로 힘들지 않아요 애들 가르치는건데
내 자식 키우는거 너무너무 힘들어요.
이제 두돌지나서 말을 좀 알아듣고 하지만 자기주장이 너무 강해서 이것저것 가져다줘야하고
쉬 하려면 변기에 올려줘야하고 데리고 다니려면 카시트태워야하고 이러는게 너무 힘들어요
팔이 빠질거같아요 가슴뼈에도 통증이 오네요 이런 과정에..

이런 와중에 남편이라도 잘만났으면 좋았을텐데 이젠 남편욕하기도 입아퍼요.
회사다닌다는 그 잘난 유세로 손하나 꿈쩍 안해요. 결혼하고 5년동안 (초반엔 아예 맞벌이였음에도)
청소기 돌린적이 딱 2번이라면 말 다했죠.
제가 힘들어지면 공격적이고 날카로와진다는것도 남편이 다 알고
대화도 좋게도 해보고 (제가 언변이 됩니다) 정말 논리적으로 다 말해봐도 소용없어요
자기만 너무 힘들대요 저더러 돈도 조금밖에 못벌어온다고 오히려 구박하구요.
저한테 젤 자주하는 말이 넌 정말 편하게 인생산다 부럽다 좋겠다예요.
화나면 저를 확 밀치고 그러는 사람이예요 폭력성도 좀 있는거죠

저는 정말 육아에 가사에 알바까지 다니는거 너무나 힘들고 지치거든요.
뭐 이런 인간이랑은 대화도 안되고 이혼만이 길이예요.
또 주말되면 자기는 백화점 쇼핑가요 같이 가자고하는데 저는 피곤하니까 안간다고 하거든요
그럼 혼자 백화점 구경가는 게 일이예요 쇼핑이 자기 즐거움이래나 뭐래나..

암튼 이거 이야기할려던건 아니고 남편은 이미 포기했기때문에 제 인생에 도움이 안된다는거죠
이와중에 친가 외가 통털어서 첫번째로 난 아직까진 유일한 아기가 제 자식이라서
모두가 관심이 지대하죠 변비라도 되면 다들 저한테 뭐라고 해요
애를 과일을 안먹여서 저렇게 된거다 뭐하고 그러냐 맛있는걸 안해주니까 애가 잘 안먹는다.
남편조차도 절 비난해요.

오늘도 애데리고 마트하나 다녀왔는데 너무 힘들어요 애태우고 내리는것도 힘들고
카트는 왜 또 안밀어지는지..
그리고 저희 아파트 단지내에 상가가 있는데 잠깐 거기서 뭐 살것이 있어서
상가앞에 잠깐 차를 댔더니 경비가 막 와서 뭐라하는거예요.
좀 단지가 넓어서 저희동까지 데고 걸어오려면 시간이 걸려서 그런건데
아무튼 경비아저씨 입장에선 당연한거겠죠.
이건 제 문제인데  힘들어죽겠는데 누가 날 건드리면 폭발할거같아요
아저씨앞에서 대고 말하진 않았지만 가고 나서 뒤에서 저혼자 막 욕이 나오더라구요.
이러는 제 자신이 너무 싫고 비참하고 화나면서 눈물이 나는거있죠?
분노조절이 잘 안되는거같아요 그래서 애한테도 소리지르고 짜증내고..
정신적으로 힘든것도 힘든건데 저는 육체적으로 힘들면 그게 증폭되면서 진짜 참지를 못하겠어요.

무슨 영화를 보자고 이러고 살고 있나 싶고 오늘같은날은 정말 확 죽어버리고 싶네요
IP : 58.226.xxx.179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수열
    '07.12.28 4:44 PM (59.24.xxx.113)

    혹시 너무 적게 드시거나 체중이 너무 적게 나가시는건 아니지요?
    제가 아이 어릴때 24시간 짜증내면서 지냈어요.
    지금 생각해보니까 귀찮아서 너무 안먹었던 거에요.
    이번 가을에 헬스시작하면서(지금 방학맞이 휴식중이지만요) 단백질섭취를 늘리고 체중이 약간 늘어나면서 덜 힘들어졌어요.
    제 남편도 한상 저보고 고기를 적당히 먹어줘야 한다고 했는데, 저는 남편말이니까 그냥 그러려니~ 했었지요.(남편은 가정의학과 의사에요-_-)
    그런데 얼마전 TV에서 여에스더 선생님이 똑같은 말을 하는데 진짜 미안했지요 ^^

  • 2. 저도요.
    '07.12.28 4:44 PM (121.140.xxx.155)

    체력이 곧 돈이고,아이들 행복인거 이제 알았네요.
    비까지 오니 체력도 정신도 우울하네요.
    그래도 님은 운전이라도 하시네요.
    좀만 참으소서...

  • 3. ...
    '07.12.28 4:45 PM (203.132.xxx.21)

    체력이 달려서 힘든 것 맞는 것 같아요~
    운동을 하세요~
    운동으로 근력을 기르지 않고는 늘 똑같은 하루가 될 것 같습니다
    돈이 된다면 잘 봐주는 도우이를 쓰시는 편이 인생을 편하게 하는 방법이죠~

    님 얘기가 나름 화나네요~

    전 가진 게 힘밖에 없는 사람이라 뭐든 내 손이 안 가면 안되고 화나면 청소하는데~

    청소기 2번이라 대단하세요~

    ps: 근력 운동해서 근력을 키우시고 건강도 챙기세요~
    활기차고 기분 좋은 하루를 만날 수 있어요~ ^^

  • 4.
    '07.12.28 5:31 PM (121.162.xxx.230)

    맨윗님 말씀 동감합니다
    본인이 먹는 걸 곰곰이 체크해 보세요. 정기적으로 고기도 먹는지, 야채와 곡식류는
    적당히 먹고 있는지..
    제 주위에 몸 약하고 아픈 사람들, 그런데 특별히 질병이 있는건 아닐 경우엔
    전부 먹는것 때문이더라구요.
    딱히 약한 체질은 별달리 없다고 합니다. 한의학에선 특히 아이낳은 여자의 경우는
    근력형성이 아주 잘되는 체질로 변화한다고 하구요. 단지 먹는걸 제대로 섭취못할경우
    완전히 이야기가 달라지거든요. 운동과 함께 먹는걸 체크하세요..

  • 5. ,,
    '07.12.28 6:25 PM (211.48.xxx.175)

    맞아요..운동해서 근력을 키우면 괜찮더군요
    제가 마트한번 갔다오면 정리도 못하고 소파에 누웠는데
    운동후에는...힘이 덜 부치더라구요.

    운동하시면 도움 될텐데...

  • 6. 체력이우선
    '07.12.28 6:52 PM (124.55.xxx.235)

    되어야 해요. 지금 너무 힘들때에요. 알바는 조금후에 하면 안될까요. 제가 겪은 과정이라 그 심정알아요. 신랑하고는 마트 1-2번가고 안가요. 시간맞추고 늦으면 짜증내고 너무싫어해서요. 집이어지러운건 제가 정리를 바로바로 하지 않아서래요. 일하고 오는사람이니까 잔소리 안합니다. 절대 치우는 법없어요. 사람도 좋아요 마음도 일편단심 가족너무예뻐하는데 전 그냥그냥 삽니다. 전 집에서 노는 인간이거든요. 하지만 하루가 너무 힘듭니다. 체력이 딸려서요.

    운동을 해서 근력을 키우면 되는데 저는 너무 운동하기 싫어해요. 아니 운동할 힘이 없어요.
    아이들 치닥거리도 하루가 가는데 놀아도 바뻐요. 신랑은 너무 잡기가 많다고 좀 끊어야 한다고요(혼자 인터넷으로 이것저것하다보면 시간너무잘가요. 인터넷독학으로 비누, 화장품,재봉배웟어요)

    어쨋든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게 체력같아요. 돈도 나중인 것 같아요.

  • 7. 근데요
    '07.12.28 7:16 PM (220.121.xxx.115)

    체력이 약하다고 운동하란소리 들으면 너무 화나요...
    저두 비실비실한 아짐인데... 운동이요 남들의 20분의 1만해도 병나요..
    일단 운동 조금하고 쉬어주면서 체력을 키울 여건이 되면 모를까... 형편이 좀 되시면 도우미를 쓰시면서 일산 기초체력을 키워보세요.. 저다니는 한의원 원장님이 제 체력을 아시니까 하루에 윗몸일으키기 세개씩 하라고 하시더군요... 남들이 들으면 웃을일이지만... 우리같은 사람은 그거하고 아이들 뒷수발에 살림에 정말 죽고 싶답니다.. 저두 애들어릴때 거의 지옥이었는데.. 그나마 애들이 커서 손이 덜가니 조금 나아졌답니다. 저 근력운동 남들의 10프로정도 파워로 했는데.. 손목연골이상이 생겨서 6개월정도 손못쓰고 연골주사 맞고 그랬답니다. 아이들을 가르치신다니 돈 없다 생각하시고 도우미 쓰세요.. 보약도 지어드시구요.. 헤효... 전 며느리감 체력테스트 꼭 할려구요.. 정말 엄마는 건강해야해요

  • 8. 위에 `
    '07.12.28 7:18 PM (220.121.xxx.115)

    오타네요.. 일단 기초체력을 키워보세요

  • 9. 근데요 님
    '07.12.28 8:43 PM (222.109.xxx.201)

    본인도 체력 약해서 빌빌 거리시면서, 며느리는 체력테스트 하신다구요?? 참네...
    입이 쓰네 써...

  • 10. 원글이
    '07.12.28 9:07 PM (219.254.xxx.117)

    답글감사합니다. 그런데 경제적으로 대출도 있고 해서 제가 벌어도 모자른 지경이라
    일도 못그만두고 도우미아줌마도 힘드네요.ㅠ_ㅠ 게다가 남편이 저더러 돈못번다고
    구박하기때문에 이거마저도 안벌면 난리칠거예요.
    그리고 운동다니려면 누가 애를 봐줘야하는데 봐줄데도 없구요 지금 과외하러 갈때는
    시댁에 제가 데려다놓고 끝나면 다시 찾아오는데 이것도 엄청 눈치보여서 더 봐달라고 하기가
    뭐하네요. 기관이나 놀이방에 맡기면 좋을텐데 중고생대상 과외를 해서 저녁때 시작하기때문에
    그런 시간에 봐주는 놀이방은 없더라구요 애낳고 너무 몸이 안좋아서 한의원에서 약은 해먹었는데 별로 효과없었구요 시댁에선 둘째 낳아서 산후조리다시해야된다는 소리합니다.-.-;;
    근데 이 남자랑 둘째낳고 싶은 생각은 없네요. 에효
    집에서 하는 간단한 운동이라도 좀 해봐야겠어요~~

  • 11. 김수열
    '07.12.28 9:21 PM (59.24.xxx.113)

    엄마가 건강해야한다는 말은 동감이에요.
    하지만, 며느리감 체력테스트는 좀...-_-
    울시어머니는 무척 건강하신 편인데 저는 완전 골골입니다.
    그래도 어느정도 이해해주시고 넘어가시는데...

  • 12. 저위에님
    '07.12.28 9:43 PM (220.121.xxx.115)

    뭔일 있으세요.? 왜 그리 까칠하신지.. 저느 그만큼 가정에서 여자의 건강이 중요하다는 걸 강조하려 한거예요.. 그래도 제가 며느리감을 볼때 건강을 최우선으로 보는건 어쩔 수 없는 거 아닌가요? 제가 몸이 약해보니 정말 힘이드니까 그렇게 생각할 수 있죠.. 뭐 입까지 쓰실거까지야....

  • 13. 글씨유
    '07.12.28 11:05 PM (222.109.xxx.201)

    뭔일이 있는 건 아니구요.
    님은 그럼 결혼 전에 시어머니 되실 분이, 님 체력 약하다고 결혼 반대하면 어떠셨을거 같으세요?
    나중에 진짜로 테스트 해서 몸 약한 예비 며느리면 반대하시려구요??
    본인 아픈 점을 감싸주지는 못할망정 그렇게 말씀하시니 기분이 안 좋아서 드리는 말씀이예요.
    저 같으면 안타까운 마음으로 보약이나 한재해서 먹이겠어요.
    체력테스트라는 말에 괜히 반감..울컥 그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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