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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흥분하고 화내고 나도 고상하게 굴고 싶은데... 쉽지가 않네요.

광분녀 조회수 : 962
작성일 : 2007-12-24 18:00:31
원인없는 문제는 없겠죠.
원인이 뭔지는 알것도 같은 데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 포기하고 지내요.
매사 그냥 무던하게 되도록 긍정적으로 살고 싶은 데 저한테는 너무너무 힘든 일이네요.
모든 게 마냥 곱게 보이지 않고 거진 다 짜증이 난다고 해야 될까요.
아직 애기도 없고 남편 출근하고 저 혼자 보내는 시간에는 크게 불만 없어요
혼자 지내는 것에 익숙하기도 하고 혼자 있는 걸 사실 많이 좋아해요.
그런데 평소에 그냥저냥 잘 지내다가도 어떤 문제거리가 생기면 진짜 미친듯이 흥분을 해요.
그 문제를 서두로 또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 문제 저 문제로 예민해지고
살기싫다는 결론에까지 도달하게 되요.
다행히 남편이 많이 착하고 이해해주고 하니까 미안한 맘은 있지만 고맙기도 하지만 알면서도 제 흥분을 주체 못하고...
매번 반복되고 저도 남편도 서로 지쳐요.
그리고 전 미혼때부터 집에 손님오는 게 넘 싫었어요.
저희집에 워낙 손님들이 많이 들락거려서 지치기도 했구요.
결혼해서 맘 편히 살아보나 했더니 왠걸요
결혼하고 나니 울 집에 오려는 사람들이 하도 많아서 마음의 부담 짜증 온전히 저 혼자 감당해야 하쟎아요.
요리하고 집 치우고 뭐 이것저것 구상하고 뭘 차릴까 어떻게 대접할까 하는...
자꾸 미루고 미루는 것도 저 자신도 맘의 짐이고...
한편으론 왜들 그렇게 남에 집에 못 와봐서 안달들일까 하는 생각도 들고.
아직 신혼이고 살림도 서툰 데 이런 나한테 뭘 얻어먹겠다고들 그러는 건 지...
요즘 생각도 많고 고민도 많고 돈 들어갈 곳도 많고.
울 집에 오겠다는 손님들은 줄 서 잇고 맘이 엄청 심난해요.
크리스마스 이브인 데 기분도 안 나고
남편하고 별다른 계획도 없구요.
얼마전 제 생일이엇는 데 어영부영 생일기분도 그닥 안 나게 지나가 버렸구요.
진짜 이래저래 속상합니다.
뭔가 딱 꼬집어 이러이러한 일 때문에 힘들다 말 할 수는 없는 데 그냥 모든 힘든 상황이 저한테 한꺼번에 밀려온 것 같아요.
어떻게 마음을 다스려야 할까요...
ㅜ.ㅜ

IP : 211.44.xxx.12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손님
    '07.12.24 7:05 PM (202.7.xxx.165)

    손님 자주 오는거 저도 힘들구 스트레스 더라구요...
    내가 초대하고 싶어서 초대해서 맛있는거 같이 해먹고 하는건 괜찮지만...내 의지와 상관없이 손님 온다고 청소하고 정리하고 음식 준비까지 하는건 힘든 거 맞아요...
    어떤 손님들이 초대도 안 했는데 오려고 하나요???-.-
    친구들 같으면 그냥 밖에서 만나자고 하시구요....집에 안 와봐서 꼭 와보고 싶어하면 음식 잘 못 한다고 내가 하면 맛 없다고 하고 시켜서 드세요~~ 그럼 부담이 덜 하잖아요....
    글구 화 자주 내시는건....남편분이 많이 힘드실 것 같네요...착한 분이 잘 이해해주신다니 다행이지만 그게 오랜 시간 흐르면 남편분이 진짜 많이 지쳐서 문제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화가 나도 남편 때문에 그런 일이 아니라면 남편에게 너무 화내거나 짜증내지 마세요...
    울 신랑이 다혈질이라..한번씩 버러럭 화내고 자기는 금방 잊어버리고 그러는데 그거 진짜 싫거든요......

  • 2. 손님
    '07.12.24 7:06 PM (202.7.xxx.165)

    차분한 취미생활을 해보는건 어떨까요??? 마음이 좀 다스려질 것 같아요..
    개인 취향에 따라 다르지만 저는 손으로 뭐 만드는걸 좋아하거든요..
    퀼트나 홈패션 같은거 해보시면 어떨까요???

  • 3. ..
    '07.12.24 7:08 PM (211.52.xxx.243)

    싫고 부담되는 일은 No라고 말하세요
    나는 소중하니까요
    마음이 안내키는 일을 왜 억지로 하시나요

  • 4. 그런데
    '07.12.24 7:14 PM (210.123.xxx.64)

    막 결혼하셨으면 집들이할 자리가 많을 수도 있어요.

    내가 하기 싫은 일을 안 해도 되는 것은 미혼 때까지라고 생각해요. 결혼하면 하기 싫어도 해야 할 일이 생기죠. 그게 어른이 되는 과정이구요.

    물론 부당하게, 혹은 쓸데없이 일을 끌어안을 필요는 없지만, 시댁, 친정, 남편 회사 (원글님은 전업이신 것 같으니 원글님 회사는 빼구요) 집들이 정도는 해야 하지요. 그 사람들이 원글님 집이 궁금하다거나 원글님 음식들 얻어먹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아니랍니다. 그 사람들 입장에서는 새 집 들여다보고 하는 게 사람 사는 거라고 생각하는 거지요.

    저도 집에 사람 오는 거 무지 싫어하고 사람들하고 얽히는 것 안 좋아하는 사람이지만, 나 하고 싶은 대로 하고만 살 수는 없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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