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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버지 병실로 매일밤 퇴근하는 남편 말려야하나요??

착한아들 조회수 : 1,443
작성일 : 2007-12-22 22:45:14
아버님이 병원에 입원하셨습니다. 일년에 한번씩은 입원하시나봐요.
정기검진도 아예 일주일정도 입원하셔서 이것저것 검사 다 하시고, 아프시다며 입원하시지만 의사는 이상없다고 퇴원하시라고 말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60대 중반이세요)
건강 염려증이 좀 있으신분이예요.
아버님이 입원하시면 병실로 매일밤 퇴근하는 남편입니다. 병실에서 자고 아침에 출근하려면 힘들텐데 말입니다.
이번에도 또 뭔 검사 하신다고 본인이 휴가내서 아버님 수발 들어줘야한답니다.
뭐 자식이니 당연한일이지만 어머님도 수족 멀쩡하신데 굳이 남편이 휴가까지 내서 가봐야하는지.
큰 수술을 하시는것도 아니고( 물론 검사후 수술을 필요로할수도 있지만요) 아직은 검사일뿐인데 말입니다.
제 생각이 못된건가요??
어머님이 좀 드센분이세요.  아버님 정기검진도 꼭 교사이신 형님 방학한후에 날짜맞춰 입원하십니다.
큰며느리 부르셔서 병실 지키게 하시고 어머님은 초등 3학년인 외손녀 쬐금씩 돌보시곤 항상 바쁘시답니다.
시누가 와서 병실 지키는일도 없고, 아주버님은 토요일 하룻밤 정도만 병실 지키고 나머지는 죄다 제 남편이 가서 매일 자고 곧바로 출근합니다.
병원도 시집 근처라 거기서 곧바로 출근하려면 집에서보다 40분은 더 일찍 출근해야합니다.

아직까진 그냥 힘들지 않아?? 어머님은 모하셔?? 이 정도만 말하고 마는데 속에서는 쬐금 열불이 나네요.
주변분들 얘기 들어보면 시어머니가 나서서 아들 힘들다고 집에 들어가라 하신다는데
길어야 일주일이니 힘들어 스스로 못한다 소리 할때까지 그냥 둬야할까요??
괜히 제가 말리거나 어머님도 병실에서 아버님 수발 좀 드시라 소리하면 못된 마누라일까요??
다른집 남편분들은 어떠세요??
IP : 220.75.xxx.230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이
    '07.12.22 10:55 PM (220.75.xxx.230)

    남편은 제가 가는걸 원치는 않아요. 갈 상황도 못되고요.
    애들이 아직 어리고 엄마 껌딱지인 아이들이라 남편이 애를 재우진 못해요.
    자다 울고불고 엄마 찾는 애들이라서요.

  • 2. ,.
    '07.12.22 11:18 PM (58.233.xxx.178)

    부인 가자하지 않는게 다행이지않나요?
    내 엄마라면 님이라면 매일 가고 싶지않겠어요?

  • 3. 저도
    '07.12.22 11:20 PM (58.231.xxx.100)

    같은 경험이 있어 글남겨요~ 그나마 시아버지가 낫죠.
    저희 신랑은요, 저희 결혼전에 부산에 홀로 계신 시할머니가 편찮으셔서 병원에 두달입원해있었는데 신랑 혼자 내려가서 두달동안 할머니 병수발 들고 간병하다 왔네요. 그땐 결혼전이라 할머니랑 유난히 각별한가보다 하고 제 성격상 심각하게 생각안했었는데 결혼하고 나서 보니 아주 가관입디다.


    할머니가 서울로 올라오시게 됐는데 맨날 할머니 보러 시댁으로 출근도장을 찍는 거예요.. 할머니도 맨날 저희 신랑만 찾구요.. 한번 시댁가면 밤 열시, 열한시 돼야 집에 들어오고요..
    퇴근후 같이 저녁먹으려고 밥안먹고 기다리다가 전화하면 할머니랑 같이 고스톱치고 놀고있어요. 왜 할머니한테 갈때 미리 얘기 안하냐고 그러니까 본인왈 할머니가 보고 싶어서 가는데 그게 잘못이냐고 허락을 받고 가야하냐고 되려 성질을 부리더군요.
    시할머니때문에 얼마나 싸웠는지 몰라요. 정말 지긋지긋하게 싸웠죠.

    그러다 긴병에 효자없다고.. 본인이 피곤하니 점점 변하더군요.
    무엇보다도 우리 애기가 태어나니 애기본다고 할머니 보러 갈 생각도 안해요. 이제야 할머니의 그늘에서 벗어났네요. 지금은 세식구 아주 단란하게 지내고 있고요.


    님도 꽤나 속상하실텐데 가만 놔두세요. 뭐라고 해봤자 싸움밖에 안됩니다. 그러다 제풀에 꺽일때까지 내버려두심이 좋을 듯 합니다.

  • 4. 그냥
    '07.12.22 11:20 PM (211.176.xxx.163)

    두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그래도 1년에 한번이시지요.
    저흰 2주에 한번씩 2박3일씩 입원하십니다.
    항암치료 받으시는데 아직 초기라 그다지 힘들 건 없습니다만
    부모인데 그 마음이 얼마나 아릴까 싶어 전 그냥 둡니다.
    속상해 하지 마시고 남편 한번 더 챙기시고
    사랑해주세요.

  • 5. 원글이
    '07.12.22 11:32 PM (220.75.xxx.230)

    말리지 않는게 정답이군요.
    글쎄요. 저라면 친정어머니가 큰 수술하시는것도 아니고 정기검진에 굳이 매일 병실 지키진 않을거 같네요.
    딸이 그러겠다면 당연히 말리실분이고요.
    제가 느끼기엔 울 남편만 얻어온 자식인듯 궂을일을 맡아 하는것 같아서요.
    아주버님도 어머님과 비슷한꽈세요. 혼자 바쁜척.. 형님이 착하신분이라 중간에서 힘드신편이죠.
    님들 조언대로 말리지는 말아야겠습니다.

  • 6. jk
    '07.12.22 11:51 PM (58.79.xxx.67)

    건강염려증의 특징이 그거지요

    "다른사람들의 관심을 받는것"
    누구나 아프면 관심을 가져주거든요. 그렇기에 없는 병까지 지어서 아프면 사람들의 관심이 대상이 되는 것이지요.

    그러니 그걸 말리면 트러블이 심하게 생길 가능성이 높지요.
    님 시부모분들은 그걸 즐기고 있으신 분들이니까요.

  • 7. 남편건강
    '07.12.23 1:09 AM (61.247.xxx.133)

    잘 챙겨주세요... 남자들 두가지로 나뉘는데 자기자신 힘든거 못참는 남자가 있고 힘들어도 부모밖에 모르는 남자도 있어요...내남편도 효자지만 자신이 피곤하면 시댁일 나몰라라하는 과입니다. 잘 지켜보시고 전자일 경우는 그냥 놔두면 알아서 지칠테고 후자면 바가지 좀 긁어야 할거 같네요. 옆에서 봤을때 많이 힘든데도 참는지를 잘 보세요. 글고 갈 수 있으면 병실에 가서 아버님 간병입네하고 아이데리고 가서 아이가 떼쓰면 떼쓰는데로 놔두고 아버님 귀찮게 하시는것도 한 방법... 남편 퇴근무렵가서 남편이랑 집에 같이 들어오는 것도 방법 넘 머리쓰나???

  • 8. 원글이
    '07.12.23 1:55 AM (220.75.xxx.230)

    남편건강님 제 남편이 후자 스타일이예요.
    힘들어도 병나도록 끌고가는 우직한 스타일이라서요. 회사일도 지장있을까 조바심 나고요.
    솔직히 요즘 회사일도 그닥 썩 잘 풀리는것도 아니거든요.
    가지말라 소리하자니 못된 마누라, 며느리가 될것 같고 그렇다고 제가 나서지도 못하고요.
    제가 가려고 해도 못가게 하는편이죠.
    착한아들이기도 하지만 착한 남편, 착한 아빠지요.
    시어머니 힘드신거 안타까워 본인이 나서는 맘은 알지만 말리지도 나서지도 않으시는 시어머니가 얄밉죠.

  • 9. 건강
    '07.12.23 2:03 AM (121.139.xxx.252)

    한 주 정도인데 그냥 두세요~ 그걸로 집안이 한동안 편안할텐데요...
    저흰 건강이 안좋으셔서 일년에 몇달씩 입원하셨는데
    그럼 모든 자식들이 병원에 매여 사생활 올스톱 됩니다. 각자 집안도 엉망이구요...
    그정도로 건강관리하셔서 좋을 수 있다면 맘 편히 넘기세요.

  • 10. 저도...
    '07.12.23 2:21 AM (122.37.xxx.33)

    제경우도 남편이 병실에서 출퇴근했어요.
    막내였거든요. 사실 어머님이 안계셨지만 형수도 아주버님도 계신데...
    그래도 감사하게생각하세요. 남편이 부모에게 못하는것보다 얼마나행복한건지..
    분명 나중에 원글님아플때도 잘할거예요. 천성이 착한분인게 확실할테니.
    나쁜 자식들이얼마나 요즘세상에 많아요? 행복하다 생각하세요.
    저역시 그런날이 지나고 지금은 돌아가시고안계신 아버님이 그리워요^^
    참 사랑스런 남편과살고있다 생각합시다^^

  • 11. ....
    '07.12.23 10:47 AM (58.233.xxx.85)

    그거 안말려집니다 .전 오빠가 엄마간병을 일접어두고 매달리길래 올케랑 내가 밤낮으로교대하고 영힘든날은 간병인 도움받자 말했지만 씨도 안먹혀 결국 밤엔 오빠가
    낮엔 제가 돌아가시는시간까지 교대했네요.이제 그 효도못하니 지방에 계신이모찾아뵈며
    효도중이네요

  • 12. 원글님..
    '07.12.23 3:05 PM (117.53.xxx.143)

    냅두세요.... 좋은 얘기 윗분들이 다하셨네요...
    ....님의 글 보고 웃고 갑니다...이모께 효도중이라 ㅎ ㅎ ㅎ

  • 13. 원칙은
    '07.12.23 4:45 PM (125.177.xxx.168)

    시어머님이 시누 아이들 봐줄게 아니라 병간호 해야하는거죠.
    그다음은 자식들이(아주버님이든 남편분이든 시누든) 번갈아 가면서 해야 하겠죠.
    착한 형님만 고생이네요.
    원글님 어린애들 데리고 갈 형편 못되니 안가시는 거 당연한 거구요.
    시어머님, 시누를 원망해야 하지만
    자기 엄마, 형제를 위해 남편이 나선다는데.... 원글님한테 당연히 가야한다고 하는 것 보단
    백배 현명한 판단이네요.
    아주버님도 본인이 못가니까 부인 보냈쟎아요?
    이건 정말 불합리한 처사예요.
    장인어른 아프다고 사위가 매일 가서 병간호 하는 집은 없쟎아요?

    어쨌든 남편분 가시는게 지금으로선 최선의 방법이네요.
    어쨌든 아들이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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