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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생각은 당신들의 생각과 다른게 당연한 것입니다.
"노무현정부가 뭘 그렇게 잘못했느냐?" 라는 질문에
"나는 노무현이나 그 지지자들이 니편내편 갈라서 서로 미워하게 만들고 싸우게 만들어서 싫다. 편갈라서 국민들을 분열시킨 꼬라지가 마음에 안든다" 라고 말씀하시는 분이 있기에
그리고 그렇게 대놓고 말하는 사람들을 너무나 많이 봤기에 글 한번 써봅니다.
나의 생각은 당신들의 생각과 다른게 당연한 것입니다.
사람들의 생각은 서로 다른게 너무나 당연한 것입니다. 서로 살을 맞대고 사는 부부도 생각이 다른게 당연한데
전혀 다른 배경과 환경 세대와 소득/재산차이 그리고 성별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 같은 생각을 하고 생각이 같은게 오히려 이상한 것이지요.
그 글 쓰신 분에게 뭐라고 하고 싶지는 않지만 최근에 올라온 재미난 상품이 있더군요.
20만원이 넘는 빨랫대
그런걸 쓰는 분들도 있겠거니 하고 넘어갔는데... 세상에는 20만원이 넘는 빨랫대를 쓰는 사람도 있고
20만원으로 한달 살아가는 분들도 있습니다.
근데 그런 분들의 생각이 같을리가 전혀 없지요.
애초에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생각이 같아야 한다고 말하는게 잘못된 것입니다.
나의 생각과 당신들의 생각은 다른게 당연합니다.
그렇기에 이명박을 지지하는 사람도 있고 정동영을 지지하는 사람도 있고 허경영을 지지하는(^^)사람도 있는 것입니다.
그건 잘못된게 아니지요. 오히려 나와 당신의 생각이 같아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어이가 없는 말을 하는 것입니다.
이 정부 들어서 강남이나 가진자들에 대한 분노나 미움이 생겼다고 말씀하시는데요.. 그런건 언제나 있었습니다.
다만 사회가 자유롭게 되면서 그런 감정을 표출할 공간이 많이 생겨났을 뿐이지요.
사람이라는건 언제나 자기보다 잘난 사람에 대한 시기나 질투가 있는 것입니다. 그 정도의 차이가 있을뿐 그리고 표출하는 방식의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물론 부동산으로 인한 불로소득에 대한 비난을 단순하게 잘나거나 재산이 많은것에 대한 시기로 보기는 좀 힘들긴 하지요)
집을 가진 사람들과 집이 없는 사람들의 생각이 다른건 너무나 당연한 것이고
시어머니와 시누이의 생각과 며느리의 생각이 다른건 너무나 당연한 것입니다.
소득이 높은 사람과 소득이 낮은 사람들의 생각이 다른것 역시 너무나 당연한 것이고
세대차이로 인해서 나이가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 다른것 역시 당연한 것이고
남성과 여성의 생각이 다른건 너무나 당연한 것입니다.
이명박 지지자들과 문국현 지지자들의 생각이 다른것 역시 너무나 당연한 것입니다.
오히려 이렇게 서로의 생각이 다른데 그걸 억지로 하나로 묶을려고 서로 같은 생각을 해야 한다고 말하는게 문제이지요.
이전에는 그랬지요. 이전에는 먹고살기 바빠서 아니면 더 큰 정치적인 문제가 있었기에(박정희나 전두환의 독재와같은) 그리고 개인의 생각을 마음대도 표현하기에는 문제가 있었고 게다가 표현할수 있는 공간이 없었지요.
하지만 사회도 민주화가 되었고 인터넷이 발달해서 자연스럽게 자신의 생각을 표출할수 있기에 그렇기에 서로의 생각이 다른걸 극명하게 드러내게 된 것입니다.
노무현씨가
"자 이제부터 우리는 강남 땅투기꾼들을 미워하고 증오합시다" 라고 말해서 사람들이 편갈라서 싸우는게 아니라는 말입니다.
이런건 이명박이 아니라 전두환이나 박정희가 다시 정권을 잡아도 바뀔수 없는 것입니다.
(이래서 이명박이 된게 잘된거라고 잠시 위로를 합니다. 이명박이 대통령이 되어도 해결 못할게 뻔하거든요 ^^ 인간의 본능인데 그걸 어찌 대통령 한사람이 조절할 수 있겠습니까?)
원래 사람들은 서로의 생각이 너무나 다르고 편갈라서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게 되어있습니다.
지금 이명박 지지자들과 이명박 반대자분들이 편갈라서 싸우는 것처럼 말이지요. 이게 당연한 것이고 이걸 제대로 하지 못하는게 이상한 것입니다.
그동안 숨죽여왔던 이명박 지지자분들이 커밍아웃 하는걸 아주 기쁘게 관찰하고 있답니다. 평소에 욕먹을까봐 한마디도 못하시던 분들이 하나둘씩 튀어나와서 자신의 의견을 말씀하시는데 어찌나 반갑던지요... 이런때가 아니면 볼 수 없는 광경이지요.
물론 서로의 생각이 다름은 있을수 있겠지만 이명박씨의 경우 도덕적인 결함이 많기에 더 문제가 되고 논란이 되는 것이겠지요.
앞으로 사회가 발전해나갈수록 이런 경향은 더 심해지고 이렇게 서로의 의견이 달라서 대립하고 논쟁하는 일이 더 많아질 것입니다. 서로의 생각이 다른건 너무나 당연한 것이고 그걸 받아들이는것(물론 도덕적인 결함에 대해서는 다른 문제입니다. 의견이 다른것은 이해해야겠지만 도덕적인 결함을 감싸는건 문제가 있지요) 이건 오히려 민주주의 사회에서 너무나 당연하고 권장되어야 할 일입니다.
사회가 민주화가 되어갈수록 편갈라서 싸우고 논쟁하고 미워하고 증오하는 일이 많아질수도 있습니다.
정말 너무나 미운 인간들이 있긴 하지요. 그리고 증오의 대상이 되어 마땅한 인간들도 있습니다.(전두환이나 정형근 같은)
다만 의견의 차이에 대해서는 적절한 미움과 증오를 조절하는게 필요할 뿐이지 사람들이 서로의 주장을 목소리높히고 편갈라서 논쟁하고 싸우는것이 절대 나쁜게 아닙니다.
오히려 그걸 못하게 하고 억지로 막는게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님들은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생각을 억지로 통일시키고 끼워맞추는게 당연하고 그게 가능하다고 보시는지요?
1. ㅋㅋ
'07.12.20 3:38 AM (211.41.xxx.178)그러게요. 딱히 드릴말씀이 없네요. 원글님께서 너무 자랑스럽게 쓰신글같아서 ^^;
2. 헐
'07.12.20 3:39 AM (221.140.xxx.72)윗 댓글님들은 짧은 글에도 못된 심성을 담아내는 탁월한 능력이 있으시네요.
3. jk
'07.12.20 3:42 AM (58.79.xxx.67)이렇게 서로의 의견이 다른게 당연한 것이지요 ^.^
같은 글을 봐도 같은 사건에 대해서도...
앞으로 그런 경향이 더 심해질 것이구요.4. ㅉㅉㅉ
'07.12.20 6:02 AM (83.202.xxx.20)댓글단 124.57.195.xxx 211.41.219.xxx
사람이 말을 하면 무슨 말인지 들어볼려고 노력을 해여지
자기 생각과 틀리다고 그저 갈기고 보는 말 뽄새 하고는.ㅉㅉㅉ5. --
'07.12.20 7:27 AM (125.57.xxx.168)양극화 심화를 이렇게 보는 시각도 있군요.
전 무서울 정도던데...6. 정치.....
'07.12.20 10:08 AM (125.130.xxx.46)글이 별루 확 들어오지않네요
7. 일단
'07.12.20 10:36 AM (220.123.xxx.224)위에 헐님 동감...
국민을 분열시켰다면 대통령이 무슨 힘이 있어 그렇게 했겠습니까.
국민하고 직접 소통하는 언론이 그렇게 한 것이지....8. 동감
'07.12.20 10:57 AM (123.111.xxx.210)전 원글님 말씀에 동감합니다.
갈등의 많은 부분이 강자가 약자에게 자신의 가치관과 의견을 강요함에 기인한다고 평소 생각해왔지요.
부모가 자녀에게, 교사가 학생들에게,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상대방에 대한 배려없이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고자 함으로써 후자들이 많은 괴로움을 겪지 않나요?
'사회가 자유롭게 되면서 그런 감정을 표출할 공간이 많이 생겨났다'는 말씀 맞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인터넷이 대표적인 경우이겠죠.
각 개인의 생각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일반 사회에서도 감정의 자유로운 표현을
보장받되 좀 더 성숙하고 합리적인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자리잡는 사회가 되지 않아야할까
생각해 봅니다.9. 아줌마
'07.12.20 11:53 AM (211.207.xxx.200)암튼 저는 지난 오년이 살기가 더힘들어졌으며, 정말 돈이필요해 집팔아야 하는데 세금때문에
못팔고 힘들어 한 분들 많이 봤고요,옜날에 몇십만원하던 양도소득세 요즘 기본이 몇천만원인데 국세수입은 100%이상 늘었는데 왜 공적자금은 고갈인지.
대출 않나와서 사채쓰는 사람은 왜이리 많은지..시장 경제나 집값은 시장의 흐름대로 놔둬야해요. 규제때문에 공급에 차질이 생기니 몇년주기로 집값이 춤을 추죠.
없는 사람 집사기 더 어려워졌습니다.10. ...
'07.12.20 3:14 PM (58.127.xxx.10)jk님 글 잘 보고 있어요.^^
말씀을 두루뭉수리 하게 안 하셔서 인지 때론 뾰족한 댓글이 달리기도 하지만,
전 재미있다, 많이 배운다 느끼면서 읽어요.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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