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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예에 재주,관심이 많은 초3 딸아이 어디로 보내까요?
이제 공방에서 만드는 건 어지간히 한 거 같아요.
같은 걸 두 번째 만들기도 하니까요.^^
공방 선생님도 재능이 있다 하시고(믿어야 하겠죠? ^^)
울 딸은 공방에서지 시간 끝나면 보조교사도 한다네요.
좀 더 전문적인 과정을 배웠으면 하는데, 어디로 갈까요?
여긴 서울이에요.
옛말에 손재주 있음 가난하게 산다는데,
그렇게 따지면 전 재벌가 사모님 자리에 가야 할 꺼에요 ^^
저는 재주가 메주거든요. ^^
그래서, 이 쪽은 더 모르겠네요.
아시는 분 도와주세요
1. ^^
'07.12.3 9:50 AM (219.255.xxx.183)원하시는 답은 아니고요...
저희 조카가 어려서 미술에 재능이 보였어요. 얘 뭔가 되겠다 싶게 색 배합을 잘 쓰고 형태를 잘 잡고... 그런데 크면서 계속 미술학원을 다니더니 중학교 쯤 되니 다른 아이들과 다를 바가 없어져서 실망이 컸어요.
그런데 언니가 얘를 영국에 조기 유학을 보냈더니 거기서 다시 아트 과목 1등을 하고 이 번에 대입에서는 그 유명한 세인트마틴을 들어 간다고 하네요. 성적도 좋아서 그냥 대학을 갈 지 세인트마틴을 갈 지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죠. 친분있는 화랑에 이 애 그림을 보였더니 적어도 한국 대학 졸업자 이상의 솜씨라고 하더군요.
그 조카 얘기가 한국에 있었으면 절대 이렇게 못 했을 거라고, 한국 미술학원서 가르치는 것은 테크닉 뿐인데, 영국서는 테크닉은 전혀 상관 없고 얼마나 새로운 것을 생각해서 나름대로 해석하고 표현하느냐... 뭐 이런 것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는 세계적 거장 아티스트가 안 나오나 잠깐 생각해 봤습니다.)
얘기가 길었는데요... 아이의 재능을 살려 주시려면 기술을 잘 가르치는 곳을 찾으시기보다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창작 의욕을 뒷받침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쓰고 보니 주제 넘은 말씀 드린 것 같기도 합니다만, 학원이 오희려 재능을 죽일 수도 있으니 그 점이 염려가 되어 한말씀 드렸습니다.2. 레이디
'07.12.3 10:06 AM (210.105.xxx.253)^^님
님 글에서 진심이 느껴져요.
올려주신 글 너무 고맙습니다.
제가 너무 그 쪽으로 문외한이라서 깝깝스러 죽겠어요,
맞벌인데, 전 컴퓨터 전공하고, 애 아빠도 공대 출신이라서
저희는 진짜 예술쪽으론 지식이 일천하거든요.
안 그래도 1년 정도 외국에 갈 예정인데, 참고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