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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 1 담임 선생님...

속상한 엄마 조회수 : 1,162
작성일 : 2007-11-29 12:35:45
울 딸 이야긴데요...
기말고사 준비 차원에서 쪽지시험을 몇번 보던중에...
어느날..
바생 시험 보던 울 딸....앞쪽 다 풀고 깜빡 잊어버리고 (어이가 없긴 해요..ㅡ,.ㅡ;;;) 시험지를 제출했다네요..
그러고 보니 다른 아이들이 뒷장을 풀고 있고,
아차! 한 딸...소심한 성격에 두근두근거리고 떨리는 맘으로 선생님께 나가...
"선생니임~ 시험지 뒤에 안 풀었어요...다시 주시면 안돼요....?"
"안돼!"
울고 싶은 마음 참고 한참 후에 시험은 끝나고...


뒷장에 보란듯이 긴 줄을 쫙 쫙 쫙  0점이라고 대문짝 만하게 써서 아이들 다 보이게 나눠주었고..
아이들은 7명정도가 0점이라고 놀리고...
우리딸은 울고 싶고,속상하고, 또 엄마한테 혼날까봐 걱정에..불안한 마음으로 와서
눈물을 뚝뚝 흘리며 쭈뼛거리며 내어 놓더라구요...

시험시간에 그런 실수는 원래 용납이 안되는 거라하고 저도 단호하게 이야긴 했지만....
선생님께 좀 속상한 맘이 드는데 ..시험지 달라고 할때 "아무개야~한번 내면 시험지는 돌려 받을 수 없는거야~"
라고 설명이라도 자세하게 해주길 바라는게 엄마의 욕심일까요?

맘이 많이 안 좋았던 딸에게 다시 풀어보라하니 다 맞아서 칭찬을 해주려하는데도
속상한 엄마는 자꾸만  그 실수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게 되고...;;
왠지 우리 아이가 선생님께 미움을 받고 있는것이 아닌가...하고 확대해석까지 하게 되네요...
제가 많이 민감한 것 일까요...ㅠ..ㅠ;;
IP : 58.227.xxx.99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11.29 12:39 PM (122.36.xxx.216)

    에구....이미 지나간 일 어찌하겠어요.
    아직 1학년이니 점수에 마음쓰지 마시고 아이 다독여 주세요.
    우리 아이도 그랬답니다 ^^;;;;

  • 2. ...
    '07.11.29 12:41 PM (121.167.xxx.184)

    에궁~ 초 1인데 선생님께서 넘 하신것 같네요...
    섭섭하시더라도 마음 푸세요...
    애들 키워보니 실수가 곧 실력이더라구요...
    큰 경험 했으니 앞으로 실수 안할거에요

  • 3. 핫핫
    '07.11.29 12:47 PM (122.153.xxx.130)

    예민하신것 맞아요.
    그런 일 많아요. 담임 샘도 그 순간에 다른 애들 감독하느라고 설명을 놓치셨겠죠.
    그냥 무던히 넘어가세요~~

  • 4. ...
    '07.11.29 12:51 PM (58.120.xxx.180)

    전 고3 1학기 기말인가.. 문학과목 가채점 했더니 100점이더라고요..
    몇일뒤에 OMR 카드 들고오셔서 부반장 시켜 주관식 점수 불러주시는데..
    부반장놈이 제 번호에서 쭈뼛쭈뼛;;
    선생님이 저 나오라고 하셔서 교탁으로 갔더니
    주관식을 하나도 안 적어낸거 있죠.. 맙소사.. ㅠㅠ

    중간기말도 아니고, 쪽지시험이니까..
    잘 다독여주세요.. 다음부턴 실수하지 말라고..

  • 5. ^^
    '07.11.29 12:53 PM (211.229.xxx.40)

    저두 초1남아 엄마에요..정말 속상하시겠어요...아이두 상처가 있을듯..
    정말 선생님들 초1학년이 시험을 몇번 봤겠어요...정말 화가 나네요..
    좀더 세심한 배려 해주셨음 해요 넘 큰 욕심인지...

  • 6. 빠른거북이
    '07.11.29 12:55 PM (211.47.xxx.81)

    교사의 처신이 인상을 찌푸리게 만드는군요.
    좋은 경험이었다 생각해야할 것 같아요.

  • 7. 실수
    '07.11.29 1:19 PM (218.38.xxx.183)

    아마 따님이 다시는 그런 실수 안할겁니다.
    예방주사 잘 맞았다 생각하세요.
    초1이니 망정이지, 고3이 그랬다 생각해보세요. 아찔하죠.

  • 8. 아이고
    '07.11.29 2:25 PM (211.192.xxx.23)

    중1도 그래요 ^^ 미리 좋은 경험 했다고 생각하세요,초1 시험에 속은 상하시겠지만 긴 인생에서 보면 정말 아무것도 아니거든요

  • 9. 어찌보면
    '07.11.29 3:07 PM (163.152.xxx.7)

    좋은 경험으로 생각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앞으로 초, 중, 고, 대, 그 후로 각종 자격시험들, 시험 볼 일이 한 두가지가 아니지요.
    그 중 정말 중요한 시험들, 심지어 수능이나 자격 시험들에서도 마지막장 문제를 안 풀었다는 아이들 꼭 나오지요.
    초등학교 1학년 시험이야 아이 긴 인생에 시험 자체로는 정말 별 거 아니거든요.
    아이 마음에 상처는 되었을 지 몰라도,
    속상한 마음이 크면 클 수록 이 일을 안 잊어버리고 나중에 정말 중요한 다른 시험에서 실수 안 하면 액땜도 이렇게 좋은 액땜이 있겠어요..
    아이 다독이시고, 다음에는 실수하지 말라고 웃으면서 얘기해주세요^^.

  • 10. 하하
    '07.11.29 4:03 PM (218.52.xxx.132)

    저 초4학년때 시험지 배부하는데 얼마나 화장실이 급한지(설*) 그냥 달려나가서
    한참일보고 들러와 실컷 혼나고 맨 앞 교단에 시험지 깔고 쭈구리고 시험봤습니다.

    후에 감독선생님 1등하니 공부도 잘하는애가 왜 그랬냐고 두고두고 그러셨지만
    그후엔 꼭 먼저 쉬는시간에 화장실가요..^*^ 아이에게 좋은 경험이 되었을거예요

  • 11. 울아들
    '07.11.29 5:25 PM (203.130.xxx.234)

    4학년인데도 그러고 옵니다. 여직까지... 그 시험지를 보면 눈에서 레이저 나옵니다.
    처음에 따끔한게 백번 낮습니다.

  • 12. 땡글엄마
    '07.11.30 9:30 PM (121.152.xxx.185)

    내가 교사라 생각하고 그런 상황에 최대한 감정이입을 해보자면
    선생님도 뒷면을 풀지 않은채 경솔하게 답안지를 달랑거리며 들고 온 아이가 있다면 답답하고 속상할 것 같아요. 다시 기회를 줄 수도, 점수를 안 매길 수도, 그 아이에게만 답지를 돌려주지 않을 수도 없는 빤한 상황이라서 어떻게 배려하기 힘들었겠다 싶기도 하고요.

    아이도 본인이 잘못한 걸 깨달았을 때 당당하게 더 풀겠다고 말하지 못하고 쭈뼛거렸다는 건
    시험의 '룰'을 알고 있다는 거고 거기에 자상한 설명은 별 도움이 안 되었을 것 같아요. 엄마나 아이가 정말로 원했던 건 설명보다는 다시 기회를 줘서 0점이라는 망신을 피할 수 있게 배려해주는 교사의 마음 아닐까요? 아무리 작은 시험이라도 시험이니 그건 무리한 바람일거구요.

    선생님이 '왜 이런 바보같은 실수를 했느냐'고 다그쳐 더 상처를 주었다면 선생님께 서운할 법도 하지만
    이런 경우라면 그저 사무적으로, 공정함이라는 잣대를 가지고 대처했을 뿐이지 감정이 개입된 것 같지는 않네요.

    여리고 작은 마음에 상처 입고 조금씩 단단해지는 과정... 원치 않아도 겪어야만 하는 성장과정의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이미 지난 일이고 아이는 충분히 깨달음을 얻었을 거고 앞으로 이런 식의 실수는 안 할겁니다. 그럼 그걸로 그만이니 더 들추고 상기시켜 아이를 마음 아프게 하지 말아 주세요.

  • 13. 원글이
    '07.12.1 1:27 AM (222.232.xxx.52)

    정작 시험당일..(어제) 한 남자 아이가 우리 아이와 똑같은 실수를 했답니다..
    아차!했던 아이가 시험지 달라고 했고...
    선생님 ...바로 줬다고하네요..
    형평성에 맞지 않은 그런 태도에 울 딸도 이상하다 생각했고..
    다른 친구들도 의아해 하면서 엄마들에게 그 일들을 전했다 하네요...

    땡글어멈님 말씀.. 무엇을 이야기히려 하는지 알아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여기에 넋두리를 하고 다정한 글들을 보니 서운했던 마음이 사그러지는것을 느꼈어요...감사~~

    또한 아이가 중요한것을 얻었겠다 싶었지요.
    기말고사 당일 선생님의 행동을 듣기 전까지만해도.....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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