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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늘하고 같이 김장하라는 남편....

시엄니 조회수 : 1,785
작성일 : 2007-11-29 12:20:15
며늘 임용고시가 이번 주일(2일)에 있어요..
아직 대학원 졸업반이라서 셤공부 논문 발표 등 일이 많거든요..^^
그래도 김장은 꼭 같이 하고싶다는 며늘 말을 듣고는..
담주 6일에 김장하려고 절임배추를 석봉이네서 주문해두었지요..

헌데 지난 일욜에 저녁먹으면서
7일에 시험이 있으니 8일날 같이 하자고 하더군요..
40키로니까 혼자서도 충분히 할 수있는 양이라서  미룰수도 없고해서
괜찮다고 내년에 같이 하면 된다고 했거든요..
냉장고에 넣었다가 같이 하자는 말이 넘 이쁘지않나요?

근데 열받는 건 임용고시가 중요하지 학교 셤이 뭐그리 중요하냐며
며늘 와서 거들라하라고 남편이 말하더군요..
그게 말이 되냐고 담날 셤보는 사람 불러다 김장 도우라는 시집이 어디있답니까...

다른집은 남편이 거들더라는 말했다가
아침먹다 싸울뻔 했네요..
별 간섭을 다하는 남편이 미울때가 많네요..ㅠ.ㅠ

오늘도 화창하고 춥지않네요..
밤엔 비가 온다지요?
오시는 님들 모두 감기조심하시고 행복하세요..^^
IP : 221.150.xxx.59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머님 멋있으셔요
    '07.11.29 12:25 PM (211.178.xxx.184)

    대한민국 시어머님들이 원글님같으시다면 고부갈등은 없을텐데. 감기조심하시고 좋은 하루 되셔요.

  • 2. ㅋㅋ
    '07.11.29 12:26 PM (211.55.xxx.129)

    저희 시아버지도 그러셔요...
    저는 직장인인데..시어머니가 등산가셨다가 손목을 다치셔서 기부스를 하셨던 적이 있는데
    저보고 휴직하고 시댁에 내려와서 집안일 하라고 하셨었지요...
    다행히 도우미비까지 나오는 보험에 가입되어 있어서 잘 해결되었지만요...
    요새는 시어머니랑 며느리보다 시아버지 며느리 사이에서 문제가 더 많다고 하더라구요
    저희 집도 그렇구요...^^

  • 3. 김지현
    '07.11.29 12:30 PM (122.203.xxx.194)

    ㅎㅎㅎ 저는 올해 임고치는 며느리 입장이예요 어머니 저 시험치는거 모르시고(처녀때부터 알고 지냈고 몇번 떨어져서 이번엔 걍 안알렸네요) 2일 시험인데 1일날 김장하러 오라네요 ㅋㅋㅋ
    그냥 간다 했습니다. ^^ 아구 님의 며느리도 저도 화이팅입니다!

  • 4. 며늘아이
    '07.11.29 12:31 PM (124.53.xxx.152)

    말이라도 이쁘네요.우리형님도 며늘이 둘이있어도 평생 혼자서 김장하데요.

  • 5. 에효
    '07.11.29 12:32 PM (125.186.xxx.160)

    저도 2일날 시험이 있답니다...임용고시급의 막중한건 아니지만 일년에 한번 볼 수 있는 셤이라서 나름 신경쓰느라 10월달에 미리 시댁에 알려드렸더니 12월달엔 김장할 일 없다~ 12월로 넘어가면 너무 늦어서 11월 마지막 주에 할련다~ 하셔서 다행이다 했어요. 근데!! 11월 마지막주에 형님이(저는 둘째이자 막내며늘)이 저 못가니까 담주에 해요-_-하셔서 이번주말 토/일(2일) 김장을 하신다고 토요일은 올수있지? 하시는거 있죠 ㅠ.ㅠ
    그래서 그냥 배 째고 어머니 아무리 별 시험 아니래도 전날 어떻게 김장을 하고 시험을 봐요..전 못가요...시험 당일도 끝나고 나면 3시나 되야 시댁에 도착할거 같아요..했더니
    어머니 대뜸, 그럼 설겆이거리 다 모아두고 기다릴테니 와서 설겆이 해라-_-
    이러시네요.
    이제 겨우 세번째 김장을 맞은 아직은 초보며느리인데...
    정말 이제 시금치도 쳐다보기 싫어질라고 합니다-_-
    끝까지 시험 잘봐라 소리는 한마디도 안하시네요-_-

  • 6. ,,,
    '07.11.29 12:32 PM (58.120.xxx.180)

    위에 김지현님! 올해 꼭 붙으세요!!!! :)
    원글님 며느리님도 붙으시길!!!!

    제 시엄니는 워낙 손이 빠르셔서
    절임배추랑 이것저것 양념 사러 같이 하나로 갔었고,
    그 담날 아침에 가서 버무리기로 했는데..
    새벽에 전화왔었어요.. "그냥 내가 새벽에 혼자 다 해버렸다"
    쵝오시죠!! >_<*

  • 7. ^^
    '07.11.29 12:34 PM (121.146.xxx.175)

    저도 앞으로 며느리 보게 되면 남편과의 갈등이 있지 싶습니다.
    저는 여자입장에서 이해 할려고 하는데 남편은 보수적이라 영~~

  • 8. 짝짝짝..
    '07.11.29 12:41 PM (211.48.xxx.70)

    며늘이의 힘듬을 이해하시는 시어머니 기립박수~~~

  • 9. .
    '07.11.29 12:52 PM (125.176.xxx.46)

    며느리를 배려해주시는 시어머님...
    부디 쉽게 김장 잘 끝내시구요,

    시험보는 이븐 며느리들 모두 다 잘보시길 바랍니다..

  • 10. 원글
    '07.11.29 12:53 PM (221.150.xxx.59)

    다녀가신 님들 감사해요..^^
    사정에 따라 서로 편하게 지내는게 부담없고 좋지요..
    남편은 며늘을 아주 이뻐하면서도
    우리도 보수적이어선지 윗사람으로서 대접(?)은 꼭 받아야하는 그런
    사고인거 같아요..

    위에 지현님 시험본다는 말씀을 시댁에 하셨으면 좋을걸 그랬어요..
    힘내시고요~ 에효님..지현님..우리 며늘이랑 꼭 합격하길 기도할께요..^^
    화이팅~!!!

  • 11. 시엄니
    '07.11.29 1:00 PM (221.150.xxx.59)

    며늘 독서실 다니며 공부하는게 안쓰러워 지난주엔 점심 사주구..
    오늘은 며칠 안 남았으니 힘내라고 찰밥이랑 고기 재운거랑 버섯도 볶고해서
    갖다주는 착한 시엄니 할래요..(이상 자랑질였음다~)

    합격하면 더 이쁘겠지만..
    노력하며 사는 며늘이 이쁘답니다..^^

  • 12. ㅡ.,ㅡ
    '07.11.29 1:01 PM (218.38.xxx.183)

    저희 친정도 70대신 두 분이 사이좋게 김장하셨어요.
    며느리는 바빠서 못오고, 되려 90 넘은 친정 할머니께서 거드셨대요.
    엄마가 김치 가져다 주시면서 그러시는데, 기분이 좋더라구요.
    지들도 살기 바쁜데 김장 한다고 오라가라 안하고, 안왔다고 뭐라 안하고,
    뭣보다 다들 건강하시니 노인들끼리 김장 척척하고 딸네,아들네 퍼다 주시고.
    말이 노인이지, 사실 젊게 활기차게 사시니 참 좋아요.

  • 13. 감동..
    '07.11.29 1:09 PM (222.112.xxx.115)

    시엄니님 감동스러워요. 시어머니가 며느리 생각해주시는게 딸생각해주는것 만큼이나 자애로우세요! 저도 시어머니가 저를 엄청 딸처럼 챙겨주시는데요.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요.

    이글을 읽으니 저희집하고 비슷한 점이 참 많네요. 저희 어머님은 피한방울 안섞인 며느리인 저를 무척 아껴주시고 제가 공부할때도 싫은소리 한마디 안하시고 격려해주셨거든요.
    반면에 저희 시어머님하고 시아버님은 서로 티격태격 하시죠. 쓸데없이 일벌여서 애들 귀찮게 하고, 어머님 힘들게만 하신다고요. 제가 봐도 진짜 우리 아버님은 좀 간이 크셔요.ㅋㅋ 오죽하면 어머님께서 언젠가 화가 많이 나셔서 저희집에 전화하셔서는 "내가 다시태어나면 절대로 느이 아부지 같은 사람하고는 결혼 안할기다" 이러셨을까요.. 그래도 시댁이 화목한건 어머님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넓은 마음으로 모든걸 덮어주시니까요... 원글님도 그런 시어머니이신것 같아요. 정말 멋지세요!

  • 14. 세상에
    '07.11.29 1:20 PM (211.211.xxx.56)

    전 아들(남편)이 자기 마누라(며늘) 데려다 김장하랬다는 줄 알고 우쒸! 했습니다. 이렇게 멋진 시엄니 말씀인줄 모르고...

  • 15. ..
    '07.11.29 1:22 PM (58.121.xxx.125)

    멋진 시어머니세요~ 며느리가 분명 존경하는 분이실거 같습니다. ^^

  • 16. 김지현
    '07.11.29 1:22 PM (122.203.xxx.194)

    어므나 실명이 공개되어버렸네 ㅠㅠ 합격하라 응원해 주신 님들 정말 감사합니다.
    지금 기간제 하고 있는데 점심 먹고 살짝 들왔다가 눈물날 뻔 했어요 ^^ 고맙습니다~~

  • 17. 울시엄니는
    '07.11.29 1:29 PM (59.15.xxx.55)

    며느리가 둘이신데 큰며느님께서 김장 정도의 소사에는 꿈쩍을 않으신고로
    작은며느리도 못 부르신답니다. 누구는 부르고 누구는 안 부를수 없다구요.
    결혼 첫해 작은며느리가 형님을 쑤석거려 김장거들러 가긴했는데
    이듬해부터는 혼자서 도둑 김장을 담고 마신다는..흠..
    내년엔 꼭 같이 하자고 당부를 받아놨으나..어찌될지 모르겠습니다..
    딸없는 시엄니가 젤 불쌍합니다..쩝

  • 18. 오홋!!!
    '07.11.29 2:17 PM (218.53.xxx.227)

    원글님, 멋져요~~~ 박수, 짝짝짝!!!!!

  • 19. ^^
    '07.11.29 3:38 PM (125.242.xxx.10)

    지현님 저랑 넘 상황이 비슷~
    저도 이번엔 양쪽집 다 말 안했어요~
    기간제 하느라 공부도 못했고... ^^;;

    다들 화이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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