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에 7살, 3살 데리고 가도 좋을 까요?

[여행가고파]

아는 사람이 마카오에 있습니다. 가서 며칠 묵는다고 절대 민폐는 아니구요.

내년에 취학 하기 전에 큰애 데리고 며칠 묵다 올까 하는데요.

비행기값은 마일리지 어쩌구저쩌구 하면 될 것도 같거든요.

근데 한참 엄마찾는 작은 놈이 눈에 밟혀서 같이 데려가려 하니, 남편 도움없이 힘들 것 같고.

그냥 마카오에 숙박이 제공되어 가는 건데 뭐 그닥 교육적이지도 않을 것이고(애들에게 카지노를 보여주기가;;;;;)

그렇다고 안가자니 매일 맞벌이하다가 간만에 직장이 변동되면서 기회인 것도 같은데 ......

1. 마카오에 큰 놈만 데리고 간다.

2. 고생하더라도 둘다 데리고 간다.

3. 마카오 말고 다른 곳에 간다.(이 경우는 숙박료가 들지요.;;;;;;)

4. 무슨 해외여행, 나중에 간다.(아직은 언제가 될지 모릅니다.)

미혼시절엔 해외여행에 목매었었는데 인천공항도 한번 못가본 게 답답해서 머리를 굴려보다 글 올립니다.

아니면,

5. 나중에 남편과 다같이 나간다.

그냥 하루에도 몇번씩 마음은 인천공항으로 떠납니다.ㅠ.ㅠ. 요 몇년간 직장문제로 골머리 앓을 때마다 도지는 여행병이 또 도졌네요.

[...]

글쎄요 원글님도 고생이지만 애도 고생이지요...애들이 볼만한 게 그다지..
마카오에서 홍콩 넘어가는 것도 쉽지만 매일 들락거릴 수도 없고요
가서 며칠 묶는 게 절대 민폐아니라고 하시지만 어린 애들 데려가면 민폐됩니다.
남편 주말끼고 며칠이라도 휴가 가능하면 같이 홍콩 가세요. 덥지도 춥지도 않아 겨울엔 좋아요.
숙박비 아끼자고 원글님도, 아이들도 너무 고생할 거 같네요.

[갈만하죠]

전 올 7월에 8살, 3살 두아이데리고 홍콩에 다녀왔습니다.
물론 남편과 함께 다녀와서 별로 힘든건 없었고요.
원글님 혼자 두 아이 데리고 다녀도 별 무리 없다고 생각해요.
홍콩은 지하철이 잘 되있고 택시비가 저렴해요 그래서 어린아이들 데리고 여행다니기 무리가 없었습니다.
서울에서 두 아이들 데리고 외출해보셨다면 비슷할겁니다.
교육적인것까지는 아니지만 12월이면 홍콩은 세일 크게하니 가서 쇼핑할만합니다.
아이들에게 보여줄만한것도 많아요.
야경도 멋지고, 오션파크도 좋고, 그냥 토이자러스가서 하루종일 아이들 장난감 구경하는것도 재밌습니다.
마카오에만 머무르지 마시고 홍콩에서 숙박료 써가며 관광을 하세요.
이왕 외국으로 여행가시려 맘 먹었다면 돈 너무 아끼지 마시고 이것저것 많이 구경하시는게 남는겁니다.
둘째는 몰라도 첫째에게는 기억할수 있는 경험일겁니다.

[갈만하죠]

네이버에서 "포에버홍콩" 검색해서 들어가보시면 가이드북 따로 필요 없을만큼 모든 자료가 다 있으니 그곳 둘러보시고 결정해보세요.

[^^]

제 생각엔 둘 다 데리고 가셔도 좋을 꺼 같아요.
어차피 7살이나 3살이나 한 명 데리고 가면...어른들처럼 스케쥴 안 잡히기는 마찬가지니깐요.
민폐 끼칠 만한 집도 아니라 그러시고 3살이면 밤에 울어서 남의 식구 잠 깨울 나이도 아니고..

그리고, 마카오가 생각보다 볼꺼리가 많답니다.
보통 카지노뿐이라 생각들 하지만 포르투칼 식민지였던 곳이라 유럽 분위기가 물씬~~
그리고 택시비 싸서 얘들 어려도 택시 타도 부담 없고....
곳곳에 카지노 셔틀 있어서 이동 편리하고....공짜 테마 파크 있고....
베네시안 카지노 안은 얘들도 좋아할 꺼고....맛있는 것도 많고~~
배 타고 홍콩 가서는 하루 묵고 오던지....아님 밤에 마카오로 돌아와도 되고~~

어른들 관광처럼 무리하게 걷지 마시구요....
싼 과일 쥬스, 맛있는 딤섬, 타르트 등등 싸고 맜있는 먹거리를 중간 중간 먹으면서...
쉬엄 쉬엄 구경하면 전혀 무리하지 않으실껍니다.
날씨도 딱 좋고~~ 크리스마스 분위기도 지금부터 날꺼고~~~

저도 다 다음주에 마카오 가요~~^^
잼나게 즐기고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