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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이야기

막내딸 조회수 : 653
작성일 : 2007-11-28 12:27:57
진정한 사랑은 언제 올까요?

여러분들은 정말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했나요?

친정아버지께서 돌아가셨죠... 한달쯤 된것 같네요.
아버지에 대한 기억은...거의 없어요.  아버지와 부녀지간에 나누었을직한 대화는 한번도 나누어본적이 없네요.

돌아가시고 나니 아버지에 대해 제가 알고 있는것이 거의 없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버지...어릴 땐 어렵기하고, 항상 불편했어요   막내라 아버지 나름대로 귀여워주실때도 전 너무 싫었어요. 발가락으로 꼬집고, 안고...그렿게 장난을 치셨는데, 전 정말 싫었어요. 싫어하는 모습은 보면서 그런 모습이 귀여웠는지 웃으시고, 엄마는 계속 절 아버지께 밀고....너무 싫었죠. 지금 아이를 낳아 기르다보니 아버지가 아이를 귀여워하는 방법을 몰랐다는 생각이 들네요.

아버지...저에게 아버지는 원망의 대상이였어요. 철들기전부터 거의 세뇌가 되듯 들었던 아버지에 대한 비난의 말들, 원망의 말들
초등학교 들어가기전부터 엄마한테 수없이 들었던 갓같아요.

가장이 돌보지 않는 가정이 그렀듯 저희집도 형편이 어려웠어요. 중학교때 차비가 없어서 걸어간적도 있고(한 1시간쯤 거리는 거리)  어린 두오빠(14,16살)가 벌어오는 수입으로 살아야했어요.  집은 계속 이사를 갔고, 아버지는 집에 들어오시다,말다 하셨고, 그런 아버지는 무척이나 미웠했어요.

아버지한테 여자가 있었어요. 여자가 없었더라고 자식들을 책임지셨를 거란 생각은 안들지만... 그런 연유로 가정엔 더욱 무관심했죠.

아버지요...그 시대에 배운 사람이죠.  그런분이 왜 가족을 책임져야한다는걸, 부양해야한다는 걸 모르셨는지. 아버지로써 책임을 다하지 않았을때 어린자식들이 얼마나 힘든 삶을 살아야하는지 왜 모르셨는지 모르겠어요.

그 힘겨웠던 시절,  각설하고....(지금은 성장하여 다들 잘 살고 있어요)

아버지께서 혼자 사시다가 돌아가셨는데  직접 보지 않았지만 어렵게 사셨던것 같아요.
그런 아버지가 기거하시던 집에서 그 여자분의 소지품(속옷)과 대형사진이 나왔다고 하더라구요...아버지 연세 79세 그여자분은 74세쯤... 엄마와 함께한 시간보다 그 여자분와 함께한 시간이 더 길네요. 내나이 6살때부터이니까 지금 38살이니 30년이 넘었죠.

엄마는 절대 이혼은 안된다면 이혼해주지 않으셨고 아버지는 사랑이였는지 알수없으나 그분과 평생 불륜관계로 사신거죠...마지막까지...

자식입장에서 이런것이 사랑인가요..........(그렇게 사시다 가신 아버지가 가슴이 무너지가 가슴아프네요)

한평생 그렇게 사셨던 엄마, 아버지, 그 여자분 여러가지 너무나 이해되지않는 부분이 많아요.

아버지께서 마음이 변하셔서 집으로 돌아오셨다면 나머지 여생은 편안하게 사셨을거예요. 아마도... 그렇게 힘들게 사시면서도... 돌아오시지않으셨죠... 그여자분을 가슴에 두고 몸만 들어오시는걸 팔순 된 엄마가 용납을 못했고... 결국 그렇게 돌아가시고 자식들 가슴엔 큰못 하나씩 박혔죠.

이렇게 무서운것이 사랑인가 싶네요.  




IP : 218.234.xxx.13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한편의 드라마
    '07.11.28 12:39 PM (211.178.xxx.176)

    같네요. 갑자기 전에 최진실이 출연해 화제가 되었던 장및빛 인생?인가 하는 드라마가 생각나요. 드라마상 최진실 친모가 김해숙씨로 나왔는데 자식들 어릴 때 버리고 나와 웬 한심한 놈과 지지리 궁상으로 살았어요. 최진실이 그토록 친모를 혐오했지만 암에 걸린 사실알고 죽기전에 얼굴한번 보려고 찾아간적 있지요. 중략. 딸이 수술하던 날 병원에 친모가 찾아왔는데 갑자기 함께 살고 있는 남자가 배가 아프다고 빨랑 오라고 전화하니까 잠시 망설이다 바로 남자한테 달려갑디다. 어머나 세상에 지딸이 생사의 갈림길에서서 수술받고 있는데 고작 동거남이 배하나 아프다고 가버리다니 .그거 보고 저러니 어린 자식버리고 남자한테 가서 살지 했던 생각이 나는군요. 이런게 사랑이라면 전 사랑을 거부하고 싶네요. 님 어머님께 잘 해드려야 겠습니다. 불쌍하신 분이시네요. 제 가슴이 다 아픕니다.

  • 2. .
    '07.11.28 12:42 PM (61.66.xxx.98)

    이런 생각 하고 계신거
    어머님에게 들키지 마세요.

    왜 저는 자식도 소용없구나...하는 씁쓸한 생각이 들까요?
    친부를 미워하라 할 수 도 없는 문제고....

  • 3. ..
    '07.11.28 12:56 PM (219.240.xxx.213)

    이런 생각 하고 계신거
    어머님에게 들키지 마세요...2

    아무리 나이가 들었어도 여자이고 사람인데,
    젊은시절부터 자식들 마누라 팽개쳐두고 다른 여자와 살림차린 남자.. 팔십이 아니라 구십, 아니 눈에 흙이 들어가도 보고싶지 않을것 같네요.
    정말 성인(聖人)이라면 몰라도 그 상황에서 자식들에게 하소연,, 할수있습니다.
    행여라도 어머니 원망하지 마세요.
    그 분 인생이 (아버지 인생보다도 훨씬 더) 안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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