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사인 형부의 대학후배 부부가 있어요. 둘다 동갑이고 과커플로 오래 사귀다 결혼했죠.
언니와 형부가 같은 직장이었던 관계로 ( 대학병원이었어요 ) 언니랑 형부보러 가면 그 커플을 봤었죠.
그런데, 그 커플중 여자분이 뇌졸증으로 1주일 넘게 중환자실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어요. 이제 겨우 37살인데...아이가 셋이라는데 제일 큰 애가 이제 겨우 초등학교 2학년이예요.
스트레스가 원인이었던가봐요. 얼마전에 친정어머니가 치매에 걸리셨다네요. 그래서 상심이 컸는데, 친정아버지가 힘들어서 같이 못살겠다고 자꾸 찾아와서 그랬나봐요. 그래서 매달 150만원씩 주고 요양병원에 모셔다드렸다는데...거기다가 백화점 옆 건물에 부부가 치과개업한지 몇년되는데 그 위층이 비어서 거기다 확장을 했나봐요. 집도 좀 더 넓은 평수로 옮긴지 얼마되지않아 대출금 원금에, 이자까지 금전적 스트레스도 컸나봐요.
언제부턴지 두통이 지속되서 병원에 갔었는데 담당의가 나이가 30대 중반인데 그냥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 예민해져서 그런걸거니까 괜찮다고 두통약처방만 한달을 계속 했다네요...
병원서는 의식을 회복하기전엔 아무런 말을 할수 없다고 깨어나기만 기다리자고 한다는데...
처음 그 이야기 들었을땐 너무 놀랐죠. 그 나이에도 그렇게 될수가 있구나...나도 편두통 자주 있는데 간과하면 안되겠구나...젊다고 방심하면 안되겠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여러가지로 생각날때마다 씁쓸하고 심란해지네요...
그 친정아버지...긴 간병끝에 효자없다고 특히나 치매인데...그럴수 있다고 생각하면서도...자식이라면 당연히 바라지도 않지만 남편이잖아요 몇십년같이 살아온...자식들이 "이건 아니네요 우리 요양원으로 옮겨요 아버지 엄마도 절대 원망하거나 서운해하시지 않을거예요"해서가 아니라 본인이 나서서...저 역시 주변에 누가 치매에 걸릴까 아님 내가 치매에 걸릴까 제일 무섭긴하지만요.
그리고 사는게 뭔지 참 그러네요. 부러울것없는 직장에 남편에 애들까지...다 가졌지만 그리되면 무슨 소용있나요. 저 역시 좀 더 넓은 집, 차, 노후자금하면서 남편을 은근 볶았었는데...
마지막으로 그 의사! 나이 젊다고 한달동안 두통약만 주다니...의사가 신이 아니건 알지만 항상 만약의 경우를 생각해서 환자를 책임감있게 대해야하지 않나요?!
울 신랑한테 제가 그랬어요. 만약 나도 그런 일이 있으면 혹시나 하는 마음에 몇 년씩 버티지 말고 그냥 편하게 보내달라고...신랑이 차마 그렇게는 못할거 같다더군요.
82cook 여러분 본인이 건강하고 행복해야 주위 모두도 행복한거예요. 스트레스 받지 않도록 노력하고 건강에 힘쓰세요. 남편이랑 아이들만 챙기지 말고, 시댁 이나 주위의 모든 스트레스도 그냥 넘기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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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로 심란하네요...
초코2호 조회수 : 679
작성일 : 2007-11-24 11:06:08
IP : 125.184.xxx.11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7.11.24 3:06 PM (123.213.xxx.185)각자의 입장이라는게 있기 때문에 누구를 원망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그 친정아버지...부인을 몇년 뒷바라지 하다가 보내면 도리를 다한 것이고, 처음에 발병했을 때 보내면 잘못한 것이다...라고 누가 말할 수 있을까요? 그 기준은 누가 잡나요? 치매 증세가 사람에 따라서는 초기가 오히려 더 포악하고 감당하기 힘든 경우도 있어요. 말기로 가면 좀 얌전해지구요.
그 의사 : 두통 증세는 증세일뿐, 하도 원인이 여러가지라 MRI 찍지 않는한 모릅니다. 두통약이 듣는가, 듣지 않는가 일단 지켜보고 듣지 않는다면 그 다음 단계로 범위가 좁혀지는 것이지요. 두통의 경우 신경성일 경우도 확률상 높구요. 한달간 두통약을 일차적으로 처방한 것에 대해, 너무나 무성의한 처방이라고 어떻게 얘기할 수 있을까요?2. ..
'07.11.24 3:15 PM (61.66.xxx.98)치매에 걸리면 초기에 요양원에 보내서 전문가에게 집중적인
치료를 받는게 더 낫지 않나하는 생각이 드네요.
집에 모시고 계셔봐야 뾰족한 수가 나오는것도 아니고요.
아무튼 스트레스 받지말고 살자고요.
건강이 최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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