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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추수감사절

코스코 조회수 : 537
작성일 : 2007-11-23 00:02:04
오늘이 Thanksgiving입니다
아침부터 정신없는 날이었죠
아침에 장을 봐다가 엇그제 사놨던 칠면조를 양념을하고 오븐에 집어넣고
퀼트하는 사람들을 반겼죠
칠면조는 8시간정도 구워야 하니까 일찍 시작했어요

아침에 있었던 기분 언짢은 일들은 우리 퀼터 들을 보는 순간 확~ 날라갔답니다  ^^*
(난 왜이렇게 매주 목요일이 이렇게 반가운지몰라요~  ㅎㅎㅎ)

수다도 떨면서 오늘 바느질 정말 열씸히했어요
처음에는 시어머니 드릴려고 시작한 퀼트였는데
시어머니 보다는 나를 너무나 잘챙겨주시고 친딸 처럼 이뻐해주시는
정말로 고마운 작은엄마한테 드릴려고 마음을 먹었답니다
그래서 그런지 바느질 한땀 한땀이 너무 빠르고 즐거웠어요  ^^*

점심때는 곰국에 묵무침, 그리고 82에서산 맛있는 깎뚜기...
그냥 뜨뜻~한것이 들어가니 속이 시원~~하니 좋더라구요
(다른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는 모르지만, 혼자서 너무 든든하니 만족했답니다... ㅎㅎㅎ)

추수감사절 저녁은 모든식구들과 친척, 친구들이 모이는 날이랍니다
꼭 한국의 추석같은 날이죠
매해 우리집에서는 Thanksgiving이 크리스마스보다 더 큰 행사죠
아침부터 음식을 하고, 배 터지라 먹으며, 사랑하는 사람들과
한해를 또 무사히 지낸데대한 감사를 표시하는날이에요

한면으로는 퀼트 하는 사람들이 집에 있으니까,
부엌으로 이것저것 음식을 하느라 들락거리는것이 눈에 거슬릴까봐 신경도 쓰였지만...
그래도 제가 음식하는 속도가 좀 많이 빠르거든요... ㅎㅎㅎ
오랜지버터를 들뿍 발른 칠면조,
마쉬맬로와 계피를 넣어 삶은 고구마,
마늘향이 풍부한 으깬감자,
아이들이 좋아하는 베이컨 양파 감자 그라땅,
발사믹식초로 양념한 푸른야채,
빠다~가 잘잘 흘르는 옥수수,
크랜베리 소스,
가진야채와 빵을 넣어만든 스터핑,
터키에서 나온 육수로 만든 그레이비소스,
그리고 디져트로는 치즈케익...

저녁 7시 식구들이 모이고, 아이들의 친구들까지 다 같이 둘러앉아
간담히 올해 감사했었던 일들을 말하고는
커다란 칠면조를 한쪼각씩 먹었답니다
칠면조를 다 짤르고 나니까 아차!! 에이~~ 82에 사진 올릴라고 사진찍는다고 했는데 또 잊어버렸다~ ㅎㅎㅎ
자랑질좀 하고싶어서리~ ^^*

그래도 한~상 차려놓고 조잘조잘 거리는 아이들 7명과 같이 밥을 먹자니 그저 흐뭇한 미소만 뜨는거 있죠
서로 더 먹겠다고 야단하는 모습도 이쁘고
뭔 싱거운 조크 가지고도 낄낄 거리면 웃어대는 아이들의 모습도 귀엽고

내가 내 평생 감사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내 눈앞에 있더라구요

건강하고 착하고 내 눈에는 세상 누구보다도 이쁜 내 자식들...
오늘 추수감사절에 혼자만의 감사 목록에 또 한번 이 녀석들의 존제를 감사하는 날이 되었답니다
IP : 222.106.xxx.8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감사^^
    '07.11.23 12:15 AM (222.234.xxx.48)

    그렇죠? ^^*
    생각해보면 우리에겐 감사할 이유! 제목들이 많지요..
    코스코님~ 추수감사절에 다장하고 따듯한 모습이 그대로 보여
    저까지 행복 하게 하네요^^
    지금까지 주신 은혜와 또 앞으로 주실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

    퀼트~~^^*
    저도 매주 목요일날 4~5명이 모여 퀼트를 해요..
    오늘은 제가 도토리,올방개,청포묵을 쑤어서
    오이랑 양상치랑 영양부추,맛간장 고추장,고춧가루,깨소금을 넣고
    푸짐~하게 무쳐먹었어요^^
    어떤분은 과일을.. 또 어떤분은 군고구마, 붕어빵을 사오신분도 있고..
    주인은 따끈한 차를 연신 끓여 내오고요^^
    늘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한땀한땀 바느질을 하는게
    너무 즐거워서 목요일이 기다려진답니다.

    퀼트를 하신다고 해서..
    와락 반가운 마음에 주절주절 엉뚱 댓글 달아 봅니다^^

  • 2. ^^
    '07.11.23 12:37 AM (211.108.xxx.79)

    마음이 따땃한 하루를 보내셨겠네요^^ 이런 연휴를 통해서 감사한 것들 생각해보고 되돌아 보는 시간도 참 좋은거 같네요.

    가족들과 또 친구들과 좋은 시간 보내셨다니 참으로 부럽습니다~ㅎㅎ

  • 3. 한국에서도
    '07.11.23 1:24 AM (76.238.xxx.70)

    땡스기빙을 챙기시나봐요.
    그런데 터키도 팔아요?

  • 4. 잠오나공주
    '07.11.23 10:58 AM (221.145.xxx.26)

    와우~
    퀼트에... 칠면조에.. 오렌지 버터에...
    가끔 저는 코스코님이 외국 사시나 착각 합니다..

  • 5. 파란하늘
    '07.11.23 12:59 PM (165.186.xxx.188)

    힘든일 있어도 살아지는 이유가 아이가 아닌가 생각되어요..
    즐거운 추수감사절이셨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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