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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때문에 자꾸 눈물이 납니다.

루돌프 조회수 : 6,263
작성일 : 2007-11-22 17:13:00


결혼한지 삼년...

둘다 늦은 나이에 만나 가정을 일구게 되었습니다.

결혼하면서 남편 사업이 어려워지더니 결국 빚더미에 앉게 되었어요.

설상가상으로 시댁쪽도 가세가 기울어 더 힘들어진 상황이였네요.

어떻게든 재기해보려고 안간힘을 쓰는 남편을 옆에서 지켜 보는것 만으로도 힘겨운 시간들이

흐르고 이제는 현실을 받아 들이고 다시 첫 단추 부터 다시 끼우기로 했습니다.

2 년동안 남편은 생활비를 한번도 제대로 가지고 오질 못했어요.

다행히 제가 자그마한 사무실에 출근하면서 버는 급여로 한달 한달을 빠듯하게 살아왔구요.

남편 사업 후유증으로 여기 저기 벌려놓은 빚 수습하느라 삼년동안 제 양말 한짝 제대로 된 것을

사보지를 못했답니다.

매달 날라 들어오는 고지서, 아직 월급일까지는 한참 남았는데 쌀이며 부식이며 무엇하나 남아있지

않는 생활, 상심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의기소침해져 집밖으로 나가려 하지 않는 남편....

정말 힘든 시간들이였어요.

무엇보다 힘든건 돈 독촉도, 막연한 생활비도 아니고 남편이 저대로 주저앉아 버리고 평생 다시

일어서지 못하는건 아닌가 하는 막연한 불안감이였답니다.

우리 두 부부 나이 내일 모레면 마흔... 노후 대책은 커녕 당장 다음달 월세를 걱정해야 하는 숨이 차는

생활의 연속이였지요.

2년여의 실업자 생활을 털고 두달전부터 남편이 인력사무실엘 나가 하루 일당 막노동을 하고 들어 오기

시작했습니다. 평생 유복하게 자라 고생이란걸 모르고 살았던 사람인데 마음이 짠하더라구요.

한번도 육체 노동이란걸 해 보질 않았던 사람이라 힘들기도 했을것예요.

여기 저기 긁히고 멍들고...일 없어 쉬는 날은 누워서 끙끙 앓기도 하더군요.

옆에서 지켜 보면서 그래도 그만 두라는 소리는 차마 하지 못했네요.

마음이 아팠지만 내색하지 않고 모른척 하고 있었어요.

그러더니 어제, 지방에서 몇달간 벌어지는 큰 공사판에 일하러 간다고 어제 내려갔습니다.

곧 몇일 있으면 제 생일인데 생일날 챙겨 주지 못할것 같아 미안하다며 제 선물을 침대 위에

가지런히 놓아 두곤 갔네요.

퇴근해서 집에 돌아와 방에 불을 켜 보니 침대위에 어그 부츠랑 따뜻한 앙고라 모자가

남편이 정성스레 쓴 카드와 함께 놓여 있었습니다.

일 잘 다녀 오라고 작별 인사도 잘 마쳤었는데 그 카드를 보는 순간 후두둑 눈물이 떨어지데요.

조금만 참으라고...자기가 열심히 돈 벌어서 꼭 호강시켜 주겠다고 쓰여 있더군요.

그냥...참 속상하고 마음이 아픕니다.

한때 남부럽지 않는 대학 나와 잘나가는 직장에서 승승장구 하던 사람이...생판 해보지도 않은

노가다 일을 하겠다며 작업복 싸들고 내려 가는 뒷모습이 왜그리 짠하던지...

오늘 사무실에 출근해 앉아 있는데 마음이 심난해 일이 손에 잘 잡히질 않습니다.

추운 날씨에 어디 한군데 몸 상하지 않고 무탈하게 지내다 왔으면 하는 바램이 간절합니다.

찬 바람이 불어서인지 유난히 마음이 많이 시린 하루입니다.

남편이 있는 곳에는 바람이 불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IP : 116.36.xxx.3
6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산타
    '07.11.22 5:16 PM (218.235.xxx.235)

    저까지 맘이 아푸네요ㅠㅠ 힘내세요,, 열심히 노력하시니 곧 좋은 날 올꺼에요!! ^^

  • 2. ...
    '07.11.22 5:18 PM (218.150.xxx.85)

    저도 눈물이 나네요.
    저희 남편은..저때문에 고생하는거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미안하다고 고맙다고 내색한번 못했는데

    남편분...원글님같은 아내분이 계셔셔 행복하실거에요.
    모두 기운내자구요...

  • 3. ...
    '07.11.22 5:20 PM (221.148.xxx.13)

    글을 읽다보니 눈물이 나네요.
    두 분 서로 아껴주고 사랑하는 마음이 있으니 어려움 잘 이겨내시라 믿습니다.
    힘내시고 건강하세요.

  • 4. 힘내세요
    '07.11.22 5:20 PM (59.12.xxx.21)

    지금은 가슴아프지만 꼭 좋은날이 와서 옛날얘기하면서 살겁니다. 화이팅!!

  • 5. ...
    '07.11.22 5:20 PM (211.41.xxx.254)

    언제고 꼭 좋은 날 있을꺼에요..

    남편분도 몸이 많이 상하지 않으셨으면 하고, 님도 힘 많이 많이 내세요..
    육체노동도 처음엔 무진장 힘들지만 적응을 하면, 다 하게 마련이라고 하더라구요...
    얼마전에 저도 아시는분이 편하게 사시다가 식당을 개업 하셔서 일을 하시는데
    무지 힘들어 하시더라구요.ㅠㅠ
    2주 정도 하시니까 이제 적응이 된다고...............

    님도 돈 많이 버세요...

  • 6. .
    '07.11.22 5:27 PM (61.73.xxx.127)

    님..
    꼭 환한 날이 오실 거에요. 힘내세요
    어떤일이던 상황과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면 반드시 길이 뚫리게 되어 있다고들 합니다
    마음을 잃지 않으니 다시 더 크고 번듯하게 잘 되어 있더군요
    좋은 날이 올 것이니 남편분께도 힘을 전해주세요

  • 7. 하늘맘
    '07.11.22 5:28 PM (125.129.xxx.102)

    루돌프님 때문에 로그인했어요...
    언젠가는 좋은날이 올거에요. 부디 남편분이 다치지 마시고..몸 건강하셨으면 해요
    화이팅

  • 8. 저도....
    '07.11.22 5:37 PM (141.223.xxx.82)

    기 불어 드리기위해 로그인했습니다.
    음...
    제 언니와 형부도 요즘...님처럼 힘든 시간을 보내고있는지라...
    그래도 씩씩하게 다시 일어서려고 노력하니
    큰 걱정은 안하려고요.

    남편분과 서로 자주 화이팅 외쳐주시고...
    비리비리한 기 이나마...님께 보내드립니다~~
    힘내세요~~~

  • 9. ...
    '07.11.22 5:37 PM (61.75.xxx.169)

    갑자기 김장훈의 "사노라면"이라는 노래가 생각납니다.
    두분이 지금은 많이 힘드시겠지만, 그래도 서로가 서로를 사랑하시는 그 마음이 밑받침이 되는한
    언젠가는 두 분의 가정에도 밝고 행복이 가득한 해가 떠 오르리라 믿어 의심치않습니다.
    아무쪼록 용기 잃지마시고 두 분의 따뜻한 사랑으로 잘 이겨 내시길 기도드립니다.

  • 10. 분명
    '07.11.22 5:38 PM (211.187.xxx.247)

    남편분 사고방식을 보니 다시 성공하실겁니다. 좋은남편 만나셨네요.
    맘이 짠하면서 훈훈합니다. 행복 하시겠어요.

  • 11. 아자아자!!
    '07.11.22 5:41 PM (59.22.xxx.230)

    힘내세요...힘든 상황에서도 원망없이 극복해나가는 모습이 참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꼭! 옛말하며 환하게 웃을 날 올거라 믿습니다.
    두 분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하루종일 남편에 대한 원망으로 기분이 안좋았는데 참 부끄럽네요.

  • 12. 전 50줄
    '07.11.22 5:42 PM (203.100.xxx.246)

    님과 똑같아요

  • 13. ^^
    '07.11.22 5:43 PM (210.95.xxx.231)

    남편분의 노력도
    그걸 인정하고 따뜻한 힘을 불어넣어 주는 원글님도
    모두모두 화이팅입니다.

    이제 곧 40이라구요???
    그럼 평균수명으로 따지자면 아직 절반도 안 사셨네요.
    정말 앞으로 살아갈 날들이 더 많습니다.

    더 멋지게 살 수 있는 날이 더 많이 남았다는 의미!!

  • 14. 좋은
    '07.11.22 5:54 PM (211.192.xxx.23)

    분들이시네요,상황이 저러면 서로 원망하고 엇나가고 상처주기 십상인데 ,꼭 좋은 일 있을거구요,다시 여유 찾으실 겁니다,힘내시고 정신과 육체가 건강하니 얼마나 다행인지요 ...

  • 15. 맑은햇살
    '07.11.22 6:11 PM (211.210.xxx.89)

    두분 참 현명하신것 같습니다...곧 다시 일어서실거예요~ 힘내시고요~

  • 16. 화이팅
    '07.11.22 6:28 PM (61.103.xxx.100)

    두분의 마음 자리를 보니 저는 하나도 걱정이 안됩니다.
    평소에도 늘~~
    사람의 가치는 옷과 집과 땅과 차와... 그 어떤 값을 다 더한 것보다도 더 값지다고 생각하고 있으니까요...
    세상 어떤 것보다 더 소중한 마음을 가진 두 사람인데.. 그깟 잃은 것이 아무리 크더라도 잘 극복하실 거에요
    저의 작은 기를 모아서 보탭니다..
    님!!!!!
    힘을 내세요. 힘을 내세요.
    아름다운 내일은 꼭 온답니다. 저도 힘든 날이 있었답니다.
    두 분 건강하시길 빌어요.

  • 17. 한번
    '07.11.22 6:30 PM (211.215.xxx.242)

    실컷 우시고 다시는 눈물 흘리지 마세요.
    두 분 모두 성실하시고 일자리 찾으셨는데(급한대로..)
    아무리 운명이 가혹해도 상황은 나아지게 되어있습니다.
    이제 좋아질 일만 남았다고 생각하시고 힘내세요

  • 18. 힘내요
    '07.11.22 6:31 PM (221.152.xxx.59)

    잘 될겁니다.
    화이팅!!!

  • 19. 신은
    '07.11.22 6:35 PM (121.132.xxx.226)

    견딜수 있는 만큼의 고통만 주신다고 하죠..
    잠깐일거에요. 참고 이겨내세요.
    서로가 존재한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감사하다고 여기세요.
    세상에 나혼자라는 사실만큼 무선운건 없으니까요...
    서로 아끼고 사랑하고 의지하면서 꼭 이겨내세요
    힘내시구요.
    여기 이 자리..같은 하늘아래 일산이란 곳에서 힘 보태드려요~!

  • 20. 루돌프
    '07.11.22 6:37 PM (116.36.xxx.3)

    감사합니다.
    82 님들 덕분에 많은 위로 받고 갑니다.
    등 두드려 주시는 님들 때문에 다시 마음 추스리고 구두끈 동여 맵니다.
    다들 추운 날씨에 건강 유의 하세요.
    고맙습니다.

  • 21. 남편분
    '07.11.22 6:38 PM (211.217.xxx.56)

    정말 좋으세요.
    저런 상황에서 무너지지 않고 자학하지 않고
    그렇다고 자신의 과거에 얽매여 내가 이런일 해야 하나 그러지도 않고
    가자의 책임감을 가지고..... 힘내어 사시는 모습 정말 너무 멋지십니다 ㅠㅠㅠㅠㅠ
    게다가 원글님 생일까지 정성껏 챙겨주시다니

    저 눈물 핑 돌았어요.
    꼭 좋은 날 올꺼에요. 힘내세요.
    삶의 부침은 정말 살다 여러번 겪게되지만....
    감당할 만큼, 그리고 견딜 수 있을만큼임을 다행으로 생각하며 맘먹으며
    버티기도 했어요.

    지금 쫌 어려운 시기를 벗어났지만 또 그런 시기 오지 말란 법 없죠.
    그래서 열심히 살꺼에요.
    원글님도 희망 잃지 말고 !! 저랑 같이 화이팅해요!!!!!!!!!!!!!!!

  • 22. 남일
    '07.11.22 6:40 PM (210.210.xxx.228)

    같지가 않군요
    원글님,,힘내시구요
    지금의 힘든과정이 있기에 보다낳은 생활이
    기다리고 있을꺼란생각이 듭니다...

  • 23. 저도
    '07.11.22 6:50 PM (222.232.xxx.180)

    같이 울었어요.
    지금의 어려움을 추억할 때가 분영 있을겁니다.
    화이팅!!!!!

  • 24. ...
    '07.11.22 6:53 PM (220.70.xxx.178)

    저와 비슷한 나이시네요.

    저희도 신랑이 크게 사기 당하고 이래저래

    둘다 번듯한 직장다니면서도 겉만 번지르하게 윗돌 빼서 아랫돌 고이는

    생활을 20년 가까이 했습니다. 그런 속에서도 항상 힘이 되었던 것은 부부간에

    사랑이었지 싶습니다.

    건강 잃지 않고 두분이 사랑하면서 열심히 사시면 어떠한 어려움이라도 끝을 보이고

    옛말하게 될 거예요. 힘내세요.

  • 25. 힘내세요,
    '07.11.22 7:17 PM (218.48.xxx.76)

    좋은 대학 나오고 번듯한 직장 다니시던 분이 막노동하겠다고 나섰다니
    남편분 정말 된분이십니다.
    힘들었던 날을 웃으면서 이야기 할 수 있는 좋은 시절이 올거예요...

  • 26. 루돌프님
    '07.11.22 7:37 PM (211.58.xxx.240)

    다 잘 되실꺼에요 !

    서로 사랑하는 마음만은 잊지 마시고 마음에 원하시는 모든 일들이 하나 하나 다 이루어지시기를 바래드릴께요 ..^^


    힘든 상황 가슴에만 남겨둔채 그대로 주저 않은 사람도 많은데 남편분은 강하신 분이십니다 ..

    그리고 멋지신 분이십니다 ..

    본받아야 할 것 같아요 !! 항상 행복하세요 !!

  • 27. 멋진 남편분이십니다
    '07.11.22 7:38 PM (125.184.xxx.197)

    시련을 딛고 일어나셨으니..분명 분명 성공하실껍니다. 그리고 그 남편분을 믿어주시는 원글님 역시 그런 남편분을 만나실만큼 복이 있으신 분입니다.
    정말 저녁 먹고 커피마시다가 갑자기 울기는 또 처음입니다. 늘 항상 그 어그부츠와 앙고라모자의 따뜻함..잊지마시길..곧 편안한 생활이 오시길 기도합니다..

  • 28. 가송
    '07.11.22 7:54 PM (221.148.xxx.149)

    잘 헤쳐나가실분들이네요.....홧팅!!!! 힘내세용

  • 29. 멋진 분들!!
    '07.11.22 7:55 PM (218.53.xxx.227)

    세상에 원글님 부부 같은 분들만 계시면 정말 무서울게 하나도 없을 것 같습니다.
    저희 친정집도 원글님과 비슷한 상황이라 나도 모르게 눈물이 주루룩 떨어지네요.
    찬바람이 부니 저도 걱정이 많아지네요. 우리 모두 힘내요...^______^
    원글님 혼자 계시다고 끼니 거르지 마시고, 밥 꼭꼭 잘 챙겨드세요.

  • 30. 화이팅!
    '07.11.22 8:33 PM (58.140.xxx.86)

    저도 님과 같이 어려운 시기가 있었어요. 그때는 암담하기만 했었는데 어려운 상황이 지나고 지금은 그 때 일이 아련히 추억으로 남아 있네요. 현재가 과거로 지나가면 밑거름이 되는 좋은 경험으로 남습니다. 힘든 중에도 서로를 아끼고 살다보면 좋은 날이 옵니다. 기운내세요..

  • 31. 그래도
    '07.11.22 10:10 PM (58.73.xxx.159)

    제게는 님또래쯤된 남동생이 둘이 있는데 아직도 직장이 변변치 않아서 장가도 가지 않았습니다.님같은 올케가 있다면 정말 걱정도 않하겠어요.잠시 마음이 짠했어요. 아마 분명히 좋으날이 올거예요.

  • 32. 아!
    '07.11.22 10:24 PM (211.49.xxx.173)

    저도 눈물이 나옵니다
    남편있는 곳에는 바람이 불지 않았음 좋겠다는 말이 메아리 칩니다
    원글님! 남편분 더 사랑해주세요
    그사랑으로 자신감 얻어 좋은 일 만들겁니다

  • 33. 에까마이
    '07.11.22 11:28 PM (124.120.xxx.74)

    생일 축하 드립니다.
    님께선 생일 축하를 받으실 자격이 있습니다.
    제가슴이 미어집니다.
    추운날 일터로 나가신 그 용기가 성공의 통로가 되실줄 압니다.

  • 34. 시냇물
    '07.11.22 11:58 PM (220.88.xxx.49)

    정말 감동입니다.. 그런 남편이 곁에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인생 참 행복해 보이네요.
    전 하루만이라도 제 남편이 그런 행동해 봤으면 원이 없겠네요.
    생일 축하드리고요 남편 많이 위로해주시고 사랑해주십시오
    참 책임감있고 생활력강한 남편 홧팅입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 35. 저도 눈물이..
    '07.11.23 12:31 AM (211.212.xxx.107)

    후두둑 떨어지네요..
    살다보면 좋은날이 반드시 옵니다.
    그런때 일수록 아내의 현명한 조언과 사랑이 정말 큰힘이 되더라구요.
    님..힘내세요!
    저또한 힘들게 고비를 넘겨가며 살고있네요.
    님의 남편이 너무나 든든하고 부럽네요..화이팅입니다!!!

  • 36. 생일..
    '07.11.23 1:21 AM (59.15.xxx.40)

    축하드려요. 꼭 건강챙기시고 고비마다 두분 한마음으로 잘 넘겨 다시 우뚝 서시길 기도합니다.든든한 님의 남편에게도 좋은 일이..두 분 모두 화이팅입니다!

  • 37. 저도......
    '07.11.23 1:37 AM (59.15.xxx.172)

    원글님 부부 꼭 성공하시리라 믿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좌절하고 서로 다투는 부부들을 더 많이 봤어요.
    근데 서로를 위해주고 열심히 사시는 모습 넘 감동입니다.
    저도 원글님 생일 축하드릴게요.
    힘내세요!

  • 38. 저는...
    '07.11.23 1:55 AM (123.111.xxx.233)

    며칠전 크게 부부싸움하고 며칠동안 말도 안하고 지내는데, 갑자기 님글 읽으니 제가 되려 상처준거 같아 미안하고 반성하게 되네요...전 제가 받은 상처만 생각하는라...어제 생일이였는데 그놈의 자존심때문에 그냥 넘어갔는데...이제부턴 신랑도 좀 챙겨야겠어요...
    그렇게 서로 위해주고 열심히 살다보면 좋은날도 오겠지요...힘내세요~!!!

  • 39. 울신랑도
    '07.11.23 2:07 AM (58.103.xxx.179)

    님...
    저희 신랑도 지금 추운 현장에서 일끝내고 불지펴 이것저것 태우고는
    잠들어 있을꺼예요...
    아프고 쑤시고 상처나서 피나고 항상 온몸이 멀쩡한곳이 없네요.
    저희 신랑은 2년째 되어가고 있어요.
    자식과 아내에게 조금이라도 안정된 삶을 마련해주기 위해서
    정말 고생하고 있어요.
    그런데 일이없어 쉴때보다 이런저런일하며 적은수입으로 힘들어할때보다
    마음은 편한가봐요.
    그래서 항상 생활비받는날 생활비 앞에놓고 아이들에게 말해요.
    아빠가 우리들을 위해서 힘들게 일하셔서 주신 돈이라고...
    그래서 우리들 쌀, 우유, 예쁜옷과 아프면 병원도 갈수 있는거라구요.
    아빠에게 항상 감사해야하고 사랑해야하고 언제나 우리에겐 최고라고
    그렇게 말해줘요.
    그럼 아이들도 마음으로 느끼고 감사하게 생각하더라구요.
    님 힘내세요... 저도 님과함께 화이팅하며 살께요.
    님의 글을 읽으면서 다시한번 저희신랑에게 고마움을 느낍니다...

  • 40. 용비맘
    '07.11.23 2:19 AM (124.28.xxx.111)

    두분의 사랑이,,서로에게 힘이되어...좋은일만 생길꺼예요~~ 서로 아끼는맘 변치않으시길..아름답습니다~~~~

  • 41. 사랑
    '07.11.23 2:27 AM (125.184.xxx.82)

    아자아자 화이팅~~!!
    응원합니다. 힘내세요^^

  • 42. 힘내세요
    '07.11.23 8:28 AM (203.244.xxx.8)

    출근해서 읽고있는데, 눈물이 나서.. 두분의 사랑이 아름답습니다. 힘내세요. 마음으로 응원해드릴께요.

  • 43. 감동
    '07.11.23 9:00 AM (125.129.xxx.105)

    남편이 있는 곳에는 바람이 불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글 감동이네요

  • 44. 동병상련
    '07.11.23 9:16 AM (211.104.xxx.71)

    와 놀랐습니다.

    딱 저희 가정이야기 입니다.

    단지 다른게 있다면 저는 벌써 결혼 생활이 십칠년이라것

    사업 실패후 7년이 지났다는것

    그리고 고등학생 중학생 아들이 둘 있다는것.

    처음에는 저역시 막막했습니다.

    빛쟁이들이 찾아와 집에 불 켜져 있으면 빛독촉 때문에 애들 상처 받을까봐

    창문을 검정색 코팅지로 전부 붙여놓고 불이 세어 나가지 않도록 하고

    살았습니다. 이제 거의 마무리 지었지만 자라는 애들 때문에 아직 힘듭니다.

    저희 남편도 전자공학과 출신으로 이름만 대면 아는 회사에 다니다

    사업실패후 막노동을 시작했습니다. 포기하고 싶고 달아나고 싶은 현실에서

    그나마 삶의 끈을 놓치지 않은것은 그사람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 아니였나 합니다.

    노가다 일을 해도 저는 늘 옆에서 이야기 합니다. 당신은 절대로 이자리에 안주할 사람이

    아니다. 노동일을 하더라도 현장 관리직이라도 되야 할 사람이라고...

    하루에 3~4시간 자면서도 건설 자격증을 딴 그사람 이제 더 높이 날아 오를꺼라고

    믿고 참고 또 참으면서 삽니다.

    저역시 어떤 무엇보다 어릴적만난 제 남편에 대한 의리로 제 아이들에 대한 사랑으로

    직장생활을 열심히 하면서 삽니다. 이제 나이도 있으니 이직장을 그만두게 되면 힘든

    일을 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밝은 미래가 있을꺼라고 열심히 자기 암시를 해봅니다.

    힘내세요~~

  • 45. 원글님
    '07.11.23 9:30 AM (211.53.xxx.253)

    그리고 같은 경험을 하셨노라고 하신 다른분들 모두 훌륭하세요..
    바닥을 친다고 하지요? 이제 올라갈 일만 남으셨다고 생각하세요.
    힘내시고 앞으로 좋은일 많이 있으시기 바랍니다.

  • 46. ...
    '07.11.23 9:33 AM (125.241.xxx.3)

    아침부터 눈물 나네요~
    세상이 참 뜻대로 안되네요~
    하지만 남편분 참 멋있네요~
    우리 신랑 한 번도 생일 안챙겨주고 선물도 안해 주던데....
    마음이 참 부자네요~
    빨리 빚 갚고 돈에 걱정 없는 날 오시도록 기도하고 갑니다.
    잘 될 겁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47. 저는
    '07.11.23 9:38 AM (219.240.xxx.149)

    무모하게 일을 저질러 빚을 잔뜩 지어놓은 남편때문에
    비가 내리는 이시간 무척 우울하게 앉아 있었는데
    82에 달린 댓글을 보며 위로 많이 받네요

  • 48. 저도
    '07.11.23 9:55 AM (210.216.xxx.53)

    그런 긴 어둠의 터널이 있었어요
    지나고 나니 잠깐이었습니다
    힘들지만 하루하루 착실하게 엮어온 삶이 제게 남아있더군요
    힘내세요

  • 49. 누구에게..
    '07.11.23 10:20 AM (222.107.xxx.36)

    누구에게라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잖아요
    만약 나중에 저에게도 같은 일이 닥친다면
    원글님만큼 잘 해나갈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 50. 님...
    '07.11.23 11:03 AM (58.125.xxx.145)

    힘내세요
    님 때문에 아침부터 감동에 눈물 한바가지 흘렸네요
    외출할려고 마스카라했는데 다 번져 버렸네여
    그런 정신을 가진 남편 분이라 하면 언젠가는 꼭 다시 제기 하실거예요
    걱정마세요
    이런 감동을 주시니 저도 기도할께요
    님 가정에 모든일이 잘되길....
    힘내세요

  • 51. 저도
    '07.11.23 11:18 AM (211.217.xxx.88)

    4년전 저희도 그랬습니다.
    아이들이 초등 1,3학년이었구요...
    전 남편이 님의 남편처럼 막노동이라도 하길 바랬는데 못하더라구요...
    실직 2년 동안 꽃배달, 식당주차 일 한두달 하다가 말더라구요...
    지금은 지인 소개로 다시 일을 시작하게 되어
    작은 월세방에 살지만 형편은 많이 좋아졌답니다.
    저도 일을 시작하게 되었구요..

    막노동이라도 주저없이 하는 남편..
    아내에게 맘을 표현할 줄 도 아시고..
    아직 자녀가 없다는 거..
    저보다 훨씬 좋은 상황이신 것 같아요..

    그 시간들이 어떻게 지나갔네요..
    곧 좋은 날 올꺼예요..
    힘내시구요
    기도할께요..

  • 52. 힘 내세요.
    '07.11.23 11:40 AM (220.93.xxx.48)

    그래도.. 훌훌 털고 일어나신 남편분께 박수 보내드립니다.
    그대로 주저앉고 영영 일어나지 못하는 사람들도 의외로 많다네요.

    남편분께 용기를 주시고, 힘을 북돋아 주세요.
    옆에서 기다려 주신 님 덕분에 힘을 내야겠단 생각을 하신거 같네요.
    저도 눈물이 날것 같습니다.

    두분 참.. 사랑하시고, 서로 보듬어 주시고, 따뜻하게 사시길 빌어드리겠습니다.

  • 53. ..
    '07.11.23 11:46 AM (211.198.xxx.249)

    읽는순간 눈물이 나네요. 그런 경험은 없지만 마음이 시리네요
    님 힘내세요. 늦다고 생각마시고 다시 시작하시면 늦지않아요.
    어려움속에서도 행복이 느껴지니 다행이라고 생각됩니다. 화이팅^^

  • 54. 별명
    '07.11.23 11:47 AM (61.85.xxx.56)

    몇년전 외환위기때 모든걸 잃고. 제스스로 별명을 지었습니다.
    그리고 지인들에게 '올라갈데 밖에 없는 여인'이라고 불러 달라 했지요.
    마음속으로는 피 눈물을 흘리면서도 웃으며 말했습니다.
    이제 더 이상의 밑은 없다.
    그러면 나에게는 올라갈데 밖에 없는게 아니냐
    그러니 나는 필연적으로 올라간다.이렇게 다짐했습니다.
    정말 힘든 과정을 거친 지금 다시 자신을 돌아보니 제 밑에 계단이 두개쯤 놓여 있습니다.
    10년의 세월동안 저를 버틸수 있게 해준 여러가지 중에서도 이 별명을 내 마음의 끈에 붙잡아 매었던것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이제 이 별명을 원글님께 드리고 싶은데 받아줄련지요.

  • 55. 화이팅입니다.
    '07.11.23 12:53 PM (59.12.xxx.198)

    아~~
    저한테도 그런 시간이 있었어요.
    정말 힘겹운 시간이였어요.
    저도 젤 힘든게 돈문제도 아니였고,몸이 아픈것도 아니였습니다.

    젤 힘든건 남편이 더 추락하고 더 나약해지면 어쩌나....더 자포자기하면 어쩌나...
    그 불안감과 싸우는게 힘들더군요....진짜로 힘든순간은 내 자신과의 싸움이였습니다.
    아니 더 정확하게 말하면 내안에 불안감과 싸우는거요...

    남편분에게 너무 기대하지마세요....왜냐하면 남편분도 힘을 내서
    힘들게 일을 다시 시작하곤 있지만 그일에서도 나름 고비를 겪을거고
    다시 힘든 순간이 있을겁니다..

    님이 더 여유를 주세요...그래야 쿠션역활(??0이 있어 남편분도 좀 느긋하게 일어설겁니다.
    전 그게 뭔지 몰랐어요....그렇게 못했어요.

    나 자신에게나 남편에게나 너무 채칙만 가했어요.
    힘든시간이 지나니....거의 탈진상태가 오는군요...건강챙기시구요...

    이시점에서 제가 느끼는건 서로 사랑한다면
    아무 문제가 될게 없다는거.....
    생일축하합니다....

  • 56. ㅎㅎ
    '07.11.23 1:21 PM (221.152.xxx.246)

    댓글들 참 많이 다셨는데..
    저도 원글님 너무 많이 칭찬해 주고 싶네요
    저도 지금 10년째 헤매고 있네요
    저희 남편도 좋은 대학나와 대기업다니다 사기당해
    10년째 6개월에 한번씩 직업을 바꾼답니다

    지난달까진 가스배달도 했다지요 나이 45살 남자가요...

    참 어려운 고비 고비를 넘기고 살고 있답니다,
    하지만 크게 걱정하진 않는답니다.
    어찌하든 살게 마련인거 같거든요..

    힘내세요!!

  • 57. 화이팅
    '07.11.23 2:43 PM (222.99.xxx.214)

    젊지않아요^_^
    이제 부터 시작이다 생각하세요. 인생 깁니다!
    천천히 냉정하게---
    그리고 아자!아자!화이팅

  • 58. 생면부지
    '07.11.23 3:40 PM (59.10.xxx.36)

    글로나마 아는 사이? 라고 몇자 적네요.
    눈물이 글썽이네요..
    좋은날 있겠죠, 젊어 고생인데,, 함 참고 살아봅시다..
    반드시
    밑그름이 될거에요 지금의 삶이!! ^.^ 홧팅 !!

  • 59. 건강
    '07.11.23 4:44 PM (220.73.xxx.98)

    챙기세요.
    님의 글 보면서 눈물이 납니다. 그리고 다른 분들의 이야기에도...

    좋은 날, 행복한 날이 앞으로 기다릴겁니다.

  • 60. 루돌프님
    '07.11.23 4:46 PM (219.249.xxx.171)

    힘내세요...
    위에 많은 분들이 좋은 얘길 많이 써주셔서
    저는 힘내시라는 한 마디만 합니다
    힘내세요!!!!

  • 61. 힘내세요
    '07.11.24 2:07 AM (122.36.xxx.22)

    뭐라도 하겠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은 절대 무너지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을 신이 돕겠지요.
    지금보다 나은 내일이 루돌프 님을 찾아오길 바랍니다.

  • 62. 행복한세상
    '07.11.24 2:50 PM (123.109.xxx.215)

    세상에 참좋으분들많군요 저도 이런 미궁에서 벗어나지못하고 현실에 지고 어제는 급기야 집을 나가려고 현간나섰다가 두팔벌려 못나가게하는 큰놈, 끈을가로막아 저딴엔못나가게 하려는 모양새였네요 딸 이 초일인데 가끔 입벌어 지는 행동을 .... 지금은 퉁퉁부은눈으로 접하고있네요 복분자 한잔에 물조금 타서 마시고 울다잤네요 잘되겠죠 ? 희망같고 또 살아야죠뭐 원글님 기타 힘드신 모든분들 어디한번 끝까지 살아보자구요 누가그러데요 갑부가 가지고있는 돈도 그의것이아니고 보관뿐이고 우리의 육신도 우리의것이 아니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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