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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키우기 너무 힘들어요

바보같은 맘 조회수 : 678
작성일 : 2007-11-20 09:46:31
어떡해야 할지... 정말 정말 살고 싶지 않아요.

하루 이틀도 아니고 어쩜 저렇게 매일 아침마다 전쟁인지...저도, 아이도 상처만 주고 있어 정말 절망스럽네요.

아이가 하도 느려서, 아침엔 특히 제때에 일어나지 못해서 항상 시끄러운 자명종에, 또 제가 깨워주는데

일어나기까지 한 30~40분 밍기적 거려요. 이 시간에 잔소리를 안할 수 없는데 '어제 약속하지 않았느냐?

얼른 일어나 씻어라~, 빨리 일어나야지!, 언제 다 하니?...등등 휴~~

10살 여자아이인데 잔소리에 조금이라도 자기 맘을 건드리는 말을 하면 옷 입는 것부터 씻고 밥먹고 집을

나서기 까지 비위맞추라는 듯이 제멋대로 인데 제가, 제 아이지만 말 한마디 건네고 싶지 않을 만큼 삐뚜루

나가네요. 오늘 아침엔 밖이 추우니까 내복입고 가라했더니 두껍다고 메리야스를 달라고 하네요.

밖이 춥다고 감기든다고 몇 마디 하니 다른건 안 입겠다고 버티네요. 그 바쁜 아침에...휴~

옷부터 입겠다는 데 안 입고 있으니 나가야 할 시간에 아무것도 안하면서 밥도 안먹겠다, 잠바도 안입겠다, 걸어

서 학교에 가겠다(학교가 조금 멀어 학원에서 운행하는 차를 타고 다니거든요) 하니 염장을 지르네요.

너무 화가 나지만 참고 옷 입고 가라고 했더니 안 입는다고 소리치고 가네요.

밖이 추운데...속이 상해 울다가.. 소리치다가.. 괘씸하기도..화가 치밀기도..걱정되기도.....

저 좀 도와주세요. 아이도 뭔가 불만이 있으니 저러겠지 하는데..그래서 비위도 맞춰주고 학교에서 돌아오면

잘 얘기해서 앞으로는 아침에 말 잘 듣겠다는 약속도 매번 했는데 -저녁엔 천사, 아침엔 악마-같은 제 딸

등잔 밑이 어두워 그런지 어떻게 해야 할 지 잘 그려지지 않네요.

조언 좀 부탁드려요.  
IP : 123.111.xxx.13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작은기쁨
    '07.11.20 9:58 AM (211.237.xxx.22)

    저희 딸도 열살입니다
    열살 여자아이가 그럴 때인기 싶어 웬만하면 저도 맞춰 줍니다.
    그리고 시간 여유가 있을 때 진지하게 엄마가 이런 점이 힘들다고 솔직하게
    이야기 해주세요..그리고 평소에는 많이 오바해서 이뻐해주시구요...
    평소에 맘이 안 맞는 듯이 삐걱거리는 감정이면
    '엄마는 늘 나만 보면 그래' 이런 생각들까봐 사소한 것은 말을 들어주고
    정말 아닌 것을 호되게 애정을 담아 야단을 칩니다..

  • 2. 앞날이
    '07.11.20 10:05 AM (58.148.xxx.177)

    걱정되네요...세살배기 하나 키우는것도 이리 힘든데...이젠 말 좀 한다고 더 힘듭니다...
    10살되면 제가 어떻게 될런지...ㅠㅠ 눈앞에 훤히 보여...정말 깜깜해지네요...
    육아는 너무 힘들어요...살림은 쉬워도 육아는 왜이리 어려운지...ㅠㅠ

    도를 닦고 살아야하나봅니다

  • 3. ....
    '07.11.20 10:13 AM (58.233.xxx.85)

    열살아이에게 휘둘리는 엄마면 그 아이가 열다섯이어도 스무살이어도 늘 힘듭니다 .
    아이가 어느것을 입고싶어하면 엄마생각엔 좀 추울거 같긴한데 네생각대로 해보자,라고 너의의견을 존중해준단걸 느끼도록 해주심이 중요합니다

    아이가 말 안들어 엄마가 죽고싶듯 아이는 엄마가 제말 안들어주니 그심정이겠지요
    명령이나 지시를 하지말고 내의견도 말하고 아이의견도 들어주고 절충을 하셔요 .

  • 4. ㅋㅋ
    '07.11.20 11:36 AM (220.70.xxx.230)

    도를 닦고 살아야한다는 말에 공감입니다
    전 큰아이 늦잠자서 유치원 못가면 그냥 못가게 내버려 둡니다
    둘째때문에 유치원차를 놓치면 유치원 못가게 되는 걸 알고난 후엔 한번 깨우면 바로 일어나더라구요 ~ 담에 학교도 그렇게 할라구요
    엄마가 챙겨주면 한없이 바라기만 할테니까요
    그냥 단호하게 할 수 있다, 없다 확실하게 선을 그어 얘기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시간을 가지고 기다리면 아이도 나아지리라 믿습니다

  • 5. ㅎㅎㅎ
    '07.11.20 12:39 PM (222.98.xxx.175)

    우리 딸은 네살인데 아침에 그렇게 쓸데없는 고집을 부리면 분명하게 이야기 합니다.
    지금 내복 안입고 가면 많이 추울텐데 정말 안 입고 갈거냐 확실하게 말해줘.
    그래도 고집 부리면 그냥 본인이 원하는대로 해서 보내줍니다.
    돌아올때쯤 많이 춥겠지요.
    다음날 내복입을까? 하면 두말없이 입습니다.
    아침에 늦잠자면 어린이집에 저와 걸어가야 합니다. 차 한번 놓치고 저랑 걸어가더니 아침에 깨우면 재까닥입니다.
    그냥 본인이 원하는대로 하게 해주시지요. 물론 본인의 선택에 따른 결과도 미리 말씀해주시고요. 그래도 선택을 한다면...결과는 본인이 책임져야 한다는걸 알려주세요.

  • 6. ...
    '07.11.20 12:48 PM (121.55.xxx.156)

    이제 3살도 4살도 아니고 10이네요..
    그러면..
    아무리 아이라도..
    충분히 원인과 결과에 대해 생각 할수 있는 나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라면...
    우선 내복 안 입겠다...
    그럼 안 입혀서 보냅니다..
    니 뜻대로 하라구요...
    그리고 아침에 안 일어 나면...
    그냥 두세요..
    그리고 학교 한번 지각해 보고..
    담임에게 혼도 나보고...
    추운날 차 놓쳐서 귀시리도록 한번 걸어보고 감기도 한번 호되게 걸려 봐야 될것 같습니다..
    저라면..
    이런류의 사소한 감정 싸움 절대 안할것 같습니다..
    제가 모진 엄마라서 그런가..
    아이한테 분명 내 새끼 감기 걸려서 콜록 거리고 있으며 마음 아프지만..
    근데 님이하시는 방법은 절대 아닌것 같습니다...
    지금 따님은 엄마를 가지고 노는거예요...^^;;

  • 7. 딸아이
    '07.11.20 1:30 PM (155.230.xxx.43)

    가 역시 10살입니다. 아침마다.. 비슷한 상황입니다만.. 그래도 저희 딸은 아직까지는 제 말을 잘 듣는 편입니다. 가끔씩 .. 제 속을 벅벅 긁거나 확~ 뚜껑 열리게 하는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역시 아이는 아이거든요.
    아침에 한바탕 하고도.. 저녁때.. 식탁에서 이런저런 얘기하면 곧잘 제 생각이나 맘을 얘기합니다.
    물론 아직은 애니까.. 엄마인 제가 제 맘을 더 많이 알아주기를 바라는것도 있는것 같아요.
    가끔씩은 따끔하게 나무라고.. 세상에 제 멋대로 되는건 없다는걸 알려주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 행동을 할떄는 분명히 제 나름대로 이유가 있을테고.. 불만이 있을테지요.
    딸 아이와... 얘기 해 보시기 바랍니다.
    감정에 너무 휘둘리시지 말고..솔직하게 힘든점에 대해서도 얘기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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