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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도우미에게 사례 어떻게 하시나요?
친한 친구가 주말에 결혼을 했어요.
대학생때부터 친했던 친구고 해서 정말 잘해주고픈 맘이 가득했었죠
저도 몇달후면 결혼인지라 남의일 같지 않았구요.
제가 도우미 전문가가 아닌지라 큰 도움 됬을꺼라 생각진 않아요
그냥 제 선에선 최선을 다했을 뿐이구요.
스튜디오 촬영 드레스 고르러 갈때 가서 드레스 골라줬었구요.
그리고 스튜디오 촬영 할때 음료수 사들고 미용실부터 촬영 끝날때까지 사진 찍어줬었구요.
함들인다고 와달라 해서 가서 길바닥서 노래까지 하고...
결혼식 날엔 미용실에서 결혼식장 이동수단이 마땅치 않다고 해서
제가 미용실로 아침일찍 데리러 갔다 결혼식장 데려다 줬었지요.
다른 친구 한명이 돈봉투 관리는 했었고 성당 예식이어서
이것 저것 챙길것이 많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여기로 저기로 뛰어 다니는 역활을 했었어요
전 결혼식날 돈봉투 관리 하는게 좀 부담스러워서 마다했는데
나중에 생각해 보니 돈봉투 관리가 그냥 곁에서 가만 있어 더 편해보이더라구요.
암턴 저는 찍사 겸 성당 이곳저곳 다니느라 정신도 없고
아침 일찍부터 미용실에 가 있어서 그런지 몸도 힘들었어요
물론 제 결혼 준비할때도 똑같이 드레스도 골라주고 도우미도 해주고
사진도 찍어달라 이야긴 했지만....
솔직히 신혼때 집들이다 뭐다해서 바쁠텐데 과연 해줄수 있을지도 의문이고
또 회사일로 바쁘다고 자기 결혼준비할틈도 없다고 허덕이는데 제가 또 부탁하기도 좀 그렇더라구요.
제가 결혼 선물을 10만원 넘게 했거든요.
신혼집에 필요한 물품을 친구들과 같이 돈 모아서 15만원 정도 내서 선물을 사줬어요.
그리고 결혼식날 폐백까지 끝내고 나니 3시간쯤 지나더라구요.
결혼식하고 사진 찍고 인사드리러 다니고 폐백하고 먹지도 못하고 계속 폐백방 밖에 서있다가
대략 손님들도 얼추 가시고 부모님들 식사 하실때쯤 바로 공항 간다해서 전 나왔어요.
예전에 제 친구 그냥 웨딩홀서 할때는 실내에서 모두 이뤄저셔 그런지
도와주기도 수월했는데 아무래도 성당은 본식은 2층 식사는 지하
촬영은 야외마당 다시 폐백은 지하 이런식으로 되니까 참 피곤하더라구요.
물론 신부도 힘들었겠지만....
결론은 제가 뭐 대단한 사례를 바라고 그런건 아니지만
제가 참 간사한지 아무말 않고 고맙다는 문자 한통으로 끝이니 기분이 좋지 않네요.
물론 앞으로 살아갈날은 정말 많겠지만
스튜디오 촬영 때도 미용실부터 하루종일 쫓아 다녔는데 밥도 안 샀었던 지라
(나중에 인사 따로 할줄 알았는데 말뿐이고 청첩장 준다고 친구들 다 불러서 맥주한잔 사고 끝이더군요)
이번에도 뭐가 달라지랴 싶기도 하구요.
제가 워낙 성격이 남에게 뭐 부탁 잘 하는 성격이 아닌지라 더 걱정스러워요.
과연 별말 안하면 제 결혼식날은 어찌될런지...
몰랐는데 친구 신랑이 사진 찍는게 취미인지라 카메라도 좋고 해서
제가 몇번 흘리는 말고 내 결혼식때 딴건 필요없고 같이 와서 사진이나 찍어달라했더니
자기 신랑될 사람한테 저더러 직접 이야기 하라 하더라구요.
물론 제가 안면이 없는건 아니지만 그건 좀 그렇지 않아요?
못한다는 소리 같기도 하구요.
결론적으로 도우미 하는 친구에게 약간의 사례는 하지 않나요?
바라는 제가 더 이상한건지...
사실 이전에 했던 친구들 도와줬을때 촬영 도우미 갔을때나 결혼식 도우미 갔을때
아무 말 없이 이렇게 쓱~끝냈던 적은 첨인지라 좀 섭섭하고 황당하네요.
도우미해도 전 항상 5~10만원 축의금도 냈었구요.
친구가 그날 수고했다고 택시비라도 좀 주던지
5만원 상품권을 주던지 아님 작은 선물이라도 하나 챙겼었는데...
그게 기분 이쟎아요
저도 결혼 몇달 안 남았지만 제가 도우미를 많이 다녔던 경험으로
그런부분은 확실하게 준비하고 있는데...(신부한텐 도우미가 중요하쟎아요)
주말의 피로가 월욜까지 이어져 오늘 아침은 괜시리 울컥 하네요.
제가 간사한건지 신경못쓴 친구가 얄미운건지
경험으로 봐선 아무리 친한친구도 결혼하고 시댁간다 집들이 한다 바빠서 1달정도는 연락 끊기던데
어찌하는지 두고 봐야겠어요
1. ...
'07.11.12 10:37 AM (125.186.xxx.130)저도 결혼식때 도우미로 고생한 친구에게 아무것도 못해줬네요.
말씀처럼 고생많이했는데, 지나고보니... 시집간뒤 집들이다 뭐다 바쁜핑게로.
사실, 몰라서 못해준게 맞아요.2. ,,,
'07.11.12 10:45 AM (210.94.xxx.51)두고보셔도 아무 선물 없을 거 같은데요..
그 친구가 몰랐을 거 같아요. 도우미 해준 친구까지 챙겨줘야 한다는 사실을요.
참고로 저는 신혼여행 가서 면세점에서 작은 선물을 샀었어요.3. 그러게
'07.11.12 10:50 AM (218.238.xxx.101)너무 속상하셨겠어요. 전 친구가 신랑한테 말을 해놓아서 신랑이 10만원 주고, 시어머니가 5만원 주셨어요. 그건 말을 해야하지 않나요?
4. *^^*
'07.11.12 10:52 AM (203.229.xxx.225)결혼식 도우미 남에게도 10만원 줍니다 //하물며 결국은 신부가 좀 편하려고 친구보고 부탁한건데 그런식이라면 좀 곤란하죠...친구가 하녀도 아니고...저희언니 시집갈때 보니깐 언니 친한 친구랑 제가 도우미 했었는데 밥따로 한턱 크게 쏘고 저는 언니가 용돈두 넉넉히 주던데요 신혼여행 다녀와서 선물도 도우미해준 친구는 따로 선물도 했구요...다들 그렇게 들 하시던데...
5. 둘리맘
'07.11.12 10:52 AM (59.7.xxx.82)똑같이 님 결혼식 때도 해 달라고 하세요. 지금 사례를 해 달라고 말 할 순 없으니깐 네 결혼식때 나 이렇게 했다. 너도 좀 해 줘라 이렇게 말씀하세요. 사례받는 거 보다 그게 더 낫지 않나요?
꼼꼼한 사람들은 다 챙기지만 대부분은 그날 정신 없어서 생각 못해요.저도 결혼을 했지만 결혼 후 두 달 정도는 정말 바빠요. 양쪽 집 인사드리러 가는게 장난이 아닙니다.
마음으로만 섭섭해 하지 마시고 말씀을 하세요- 님 결혼 식때도 해 달라고...6. ...
'07.11.12 10:54 AM (123.224.xxx.137)그냥 친구 도와줬다 생각하고 잊으세요.
전 도우미했다고 뭐 받아도 좀 그렇던데...그냥 도와준건데 돈으로 주니까 알바같아서^^
모르는 남도 도울 수 있는 건데 어쨌든 친구 인생의 큰 전환점에 내가 큰 도움이 되었구나 스스로 뿌듯해하시구요
앞으로 어떻게 하나 두고보자...는 하지 마세요. 괜히 더 마음만 상하실 거 같아서...
결혼식 때 이것저것 챙기기 참 어렵답니다. 그냥 뭘 몰라서 그랬겠지 하세요...7. ^^
'07.11.12 10:58 AM (125.242.xxx.10)아직 신행에서 안 왔죠? 처음이니까 서두르다 정신없었겠죠~ ^^
저도 결혼식때는 미처 생각을 못하고 넘어갔다가 신행가서 선물 사왔네요~
물론 결혼전에 밥도 사고 했지만... ^^8. ..
'07.11.12 11:15 AM (211.61.xxx.213)저도 아는 언니 드레스 고르러 갈때, 스튜디오 촬영때(이때는 샌드위치랑 과일 도시락까지 챙겨가고), 사진도 찍어주고, 당일날도 도와주고 했지만,
따로 돈을 받지는 않았어요..
밥은 사줘서 먹었었고요.. 신행다녀와서 화장품 선물받았어요..
부조금은 당연히 냈었구요.
제가 먼저 결혼했는데..아마 당일날이나 촬영등등 정신없어서 따로 못챙겼을거에요..아니면 친구니까 돈을 주고받기 좀 그랬을 수도 있고..
하여간... 신행도 다녀온 것도 아니고 한데 돈 안준다고 서운하게 생각하시는 건 좀 그렇네요.. 어차피 친구사이에 돈 바라고 하신것도 아니지 않나요?9. ...
'07.11.12 11:23 AM (203.248.xxx.3)친구한테 돈으로 주는건 좀 이상할 것 같은데요.
저는 신혼여행 갔다 오면서 향수 한 병 선물하고, 집들이때 맛있는거 해줬거든요.
다음에 그 친구 결혼식때 제가 도와주면 되죠. 그 친구도 그렇게 얘기했구요.10. 귀여우세용
'07.11.12 11:44 AM (210.95.xxx.253)아침부터 울컥!이라는 네임이 너무 귀여우셔서^^; 답글달아요
저도 얼마전에 친한 친구 결혼식때 제가 자청해서 일해놓고 괜히 서운해했던 기억이 나서요
전 촬영때는 안가고 예식 당일날만 붙어다녔는데도 처음이라 그런지 정신없더라고요
저도 밥도 못 먹고 집에 돌아와 완전 넉다운됐었습니다...무척 서운하고 그랬는데 시간이 지나니 자연히 잊어지더라고요 저도.
나중에 신행에서 작은 화장품을 사왔다며 건네주는데 오히려 서운타생각했던 제가 미안해지더라고요..화장품을 받아서가 아니라 생판 모르는 남한테도 돕고 그러는건데..그냥 좀 더 대범한 마음을 먹었어야했는데..이런 생각이 들어서요.
기왕 베푸신 거..그 공이 달아나지 않도록..싹 잊으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당장은 몰라도
시간이 지나면 그 친구도 님께서 고생했구나..깨닫는 계기도 생길 것 같고,
남에게 베푸시면 어떤식으로든 좋은 일이 생기실 것 같아서요. 복받으실 꺼에요^^11. 흠...
'07.11.12 11:52 AM (125.184.xxx.197)원글님께서 귀엽기도 하지만, 왠지 철없어 보이기도 합니다.
나중에 결혼 한번 해보세요. ^^
몇달뒤 결혼이라고 하셨죠? 처음 하는것은 뭐든지 어설프답니다. 미처 생각못하는 부분도 많구요. 저도 제 친구들 두명이나 도우미(-이 말도 조금 이상합니다만) 해주고 그냥 여행다녀와서 대부분의 친구들에게 주는 선물 받았는데요. 그게 섭섭할일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할 수 있는 사람이 해주는거고, 내 친구니까요. 내 결혼식때 그 친구들이 도우미 해주진 않았지만, 누구보다 기뻐해줬구요.
친구인데 돈을 바라고 도우미 해주신것도 아니고, 신행을 이미 다 다녀온것도 아니고, 신행 가면서도 이것저것 챙기지 못할 가능성 많습니다. 신행이나 다녀와야 좀 정신을 차리고, 사실 신행 다녀와도, 정신없기는 마찬가지 입니다. 시댁 인사가야죠. 친정가야죠. 그리고나면 살림 정리하고, 친척분들께 감사하다고 인사가야죠.. 주말이 주말이 아닙니다.
오죽하면 전 신혼때 몸살을 몸에 달고 살았을까요..
조금더 너그러워 지심이 어떨까요?12. 원글
'07.11.12 12:08 PM (61.250.xxx.2)돈을 바라고 한건 아니냐는 말씀과 너그러워 지라는 말씀
제가 너그럽지 못해 섭섭한 맘을 가지게 된건지...
돈을 바라고 한건 아니에요.
제가 도우미라는걸 처음 하는것도 아니고 어린 나이도 아닙니다.
저도 결혼을 앞두고 있고 도우미 라는 역활과 사례에 대해서 제 관점과
제 친구의 관점이 틀린것 같아 섭섭하다는 맘 이었는데...
당연히 신행 다녀오면 바빠서 연락 자연스레 끊길것도 알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나중에 제 결혼때 똑같이 와서 도와달라는 것도 상황상 못해줄것이란것도 알고 있어요.
그래서 섭섭한 마음이 들고 해서 글 올렸던 거에요.
뭘 바랬다면 여기에 글 올릴 시간에 친구에게 이야기 했겠죠.
주말에 제가 도와줬던 친구 성격상 결혼전의 행동이나
지금까지의 행동을 봤을때 신행 다녀와도 바빠서
그냥 이렇게 넘어갈 것이라는걸 알기에....13. 귀여우세용2
'07.11.12 12:29 PM (210.95.xxx.253)가려다가..원글님글보고 다시 로긴했어요
원글님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저 역시 그렇고요
물론 아직 미혼으로서 결혼후 상황을 다 짐작할 순 없지만
원글님 말씀대로...뭔가 기본 '도리'에 대한 생각도 나와 많이 다를 경우에는
당연히 섭섭할 수밖에 없지요. 그런데 이런 부분은 타고나는 건지, 예의의 문제인지..
원글님 친구분이 상식적으로 좀 경우가 없으신 것 같기는 합니다.
너그러워지시라는건..원글님 마음이 좁다는 게 아니라요
비유가 좀 그렇지만, 어른이 아이를 너그럽게 봐주듯..그런 뉘앙스라고 생각하심 될 것 같아요
마음 푸세요..!14. 오리
'07.11.12 2:42 PM (210.109.xxx.18)전 제가 친구들 중에서 제일 처음으로 결혼을 했는데요.
물론 제 친구들 제가 첫 결혼이고 하니 신기한 마음에, 축하해주는 마음에
스튜디오 촬영, 결혼식날 미용실부터 같이 다니며(4-5명) 저 챙겨줬는데요.
전 돈을 줘야 하는 줄은 몰랐어요.
친구니까 오히려 돈을 주면 더 이상하게 생각할 것 같다고 생각했죠.
물론 제 친구들도 그런거 전혀 생각 안했고요.
신혼여행 갔다오면서 면세점에서 립글로스 하나씩 사줬고요.
그 친구들 결혼할 때 저도 다~ 해줬어요.
원글님 친구분도 원글님 결혼하실 때는 잘 해줄 거에요.15. ...
'07.11.12 2:45 PM (220.85.xxx.11)저 결혼할때 친구가 가방들고 하루종일 따라 다녔는데
지금 기억으로 그 친구에게 아무것도 안해준거 같아요.
그때는 정말 제 정신이 아니더라구요.신경 쓸 여유가
없더라구요.지금 생각하면 참 많이 미안해요.피아노 쳐준
친구한테도 미안하고...결혼 21년이 지난 요즘 많이 생각나고
한없이 맘에 걸립니다.ㅠㅠ16. 저는
'07.11.13 12:48 AM (211.41.xxx.178)신행가면서 면세점에서 10만원 조금 넘는 선물 사왓었어요.
제 친구랑 사회본 신랑 친구꺼랑 두개요.
운전해준 친구는 시어머님께서 10만원 봉투로 주셨었어요. (집안끼리 아는친구라)
조금만 기다려보세용~~~~~
아직 이렇게 도움받은 사람들이 죄다 결혼을 안해서 -_-; 결혼식에 보답할길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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