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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개를 좋아하는 타당한 이유...
ㅎㅎ 조회수 : 1,261
작성일 : 2007-11-02 22:13:19
그저께 저녁이었네요.
초등학교 4학년 딸이 제가 켜놓은 노트북을 지나가다가 보더군요.
노트북 화면에는 대통령 예비 후보 지지 사이트에 나온 아무개 사진이 있었구요.
딸이 제게 묻더군요.
"아빠, 아무개를 좋아하는 타당한 이유를 얘기해봐."
헉....!!!
타당한 이유!!!!!
<타당한 이유>를 머릿속에 되뇌며
저는 할아버지, 할머니 방에 들어간 딸을 뒤따라갔죠.
딸에게 물었죠.
"그럼 너는 니가 생각하는 좋은 대통령은 뭐니?"
딸이 조금 생각하더니
딸 : 연설할 때 말한 거 지키는 거. 반장이나 학생회장 선출할 때 연설하잖아.
그때 말한 거 지켜야 되잖아.
나 : 공약을 말하는구나. 그럼 공약이 뭘까? 우선 공은 사의 반대말이거든.
.
.
.
나 : 그 다음은?
딸 : 욕심없는 사람
나 : 뭐, 욕심없는 사람? 욕심없는 사람이 어디 있어? 다 욕심 있지?
딸 : 아니 그런 욕심 말고 자기만 잘 먹고 잘 살려고 하는 그런 거 말이야.
나 : 아, 그래 사리사욕 채우는 사람이란 말이지.(어떤 당의 후보가 생각납니다.)
나 : 또 있어?
딸 : 우리를 좋아하는 사람.
나 : 우리?
딸 : 어린이는 약하잖아. 우리같이 약한 사람 좋아해 주는 사람이 좋아.
나 : 그래. 니 말이 맞아. 좋은 나라는 너처럼 약한 어린이, 장애인, 노인, 외국인 이주 노동자같은 사람들이 잘사는 거야.
저는 아무개 후보가 딸이 제시한 세 가지 타당한 이유에 해당된다고 얘기를 했죠.
딸은 제 얘기에 머리를 끄덕이더군요.
아무튼 조금 놀랐답니다.
"..타당한 이유를 얘기해봐..."ㅎㅎ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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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똑똑한 딸이 제 딸은 아니구여(그럼 얼마나 좋겠어여~ 전 딸이 엄써요 엉엉~~~)
자연달력의 게시판에서 살짝 퍼왔습니다.
두명만 모여도 자연스레 선거얘기 나오는 요즘
초등 아이에게서 바람직하고 차원높은 타당함을 배웠습니다^^
IP : 219.249.xxx.21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아가야....
'07.11.2 10:18 PM (124.57.xxx.186)아가야....
미안하지만....지금껏 대통령 선거에 나왔던 사람들, 그리고 이번 선거에 나온 사람들 중에는
그런 사람이 없단다.....
너는 자라서 꼭 그런 어른이 되렴....2. 오모나
'07.11.2 10:38 PM (121.131.xxx.127)사십 넘은 저보다
훨씬 똑똑하고 소신있는 아이로군요.3. ㅎㅎ
'07.11.2 11:01 PM (125.177.xxx.164)그 아이가 커서 그런인물이 되었다하면
아니 넌 아직멀었어
네가 아이를 낳아서 꼭 그렇게 키우렴 하는거 아니에요? ^^4. 꼬였나?
'07.11.2 11:17 PM (117.53.xxx.107)어째...냄새가..
5. 쩝
'07.11.3 12:08 AM (211.218.xxx.61)잘도 만들었네요.
6. 원글이...
'07.11.3 10:25 AM (219.249.xxx.216)하하하!
여기다가는 뭔 말을 못하겠어요.
그냥 그대로 읽어보고 웃어보시라 올렸건만
뭐가 냄새가 나고 잘 만들었다는건지... 청국장도 아니고... 에효~
http://nat-cal.net/bbs/view.php?id=free&page=1&sn1=&divpage=1&sn=off&ss=on&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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