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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시간 강박증...ㅠㅠ

성격 싫어 조회수 : 707
작성일 : 2007-11-02 21:06:43
참 오늘은 속상해서 이렇게 주저리 써보네요..

전 어떤 약속을 하든 5분에서 10분 정도 먼저 가서 기다립니다..약속을 하면 그게 넘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그래야 그 상대방에게 예의라고 생각하거든요..

저의 이런 성격을 알기에 제 친구들은 거의 다 약속지키고 늦으면 문자 보내서 꼭 절 안심시키고 편안하게 해주는데...

안지 1년 정도 되는 동생이 잇는데 그 동생은 만남을 약속하면 한번도 지킨적이 없네요..

그래서 넘 속상해서 잘 안만나는데 연락도 되게 자주 하거든요..그때 마다 핑계대기도 뭐하고 해서 이번에 또 만났네요..그런데 또 10분 늦더라구요..

저두 꼭 맞춰서 나가고 싶어요..그런데 약속시간이 다가오면 안절부절 못하다가 미리 나가요..아 진짜 제 성격 짱나요..

제가 약속시간 그거 가지고 뭐라저라 말하면 넘 소심하고 쪼잔한 언니로 볼거 같기도 하고 언니로서 그정도 이해 못하면 안되는거 같아 참기는 하는데..

이번에 보면서 다시는 안만나야지 했네요..아 정말 저 쪼잔의 극치죠..

전 약속시간 안지키는 사람 안보는데 이 동생이 절 넘 좋아하고 많이 의지하고 고민상담도 많이하고..

언니도 없어서 저에게 기대는데 매정하게 딱 끊기도 뭐하고...

에이형의 극치입니다...절 뭐라해주세요...어떻게 극복해야할까요..

사실 그 동생하고 잘 안맞는거 같은데 그래서 잘 안보고 싶은데 넘 연락 많이 해오고..넘 좋아해주니까
상처주기도 뭐하고...

어떻게 해야 상처 안주고 연락 자연스럽게 끊어가야 할지...

아 ..고민이예요...현명한 미씨님들 도와주세요.....ㅠㅠ
IP : 58.227.xxx.11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수열
    '07.11.2 9:25 PM (59.24.xxx.103)

    그냥 사실대로 말하세요. 약속시간 어기면 기분이 상한다고...기다리면서 기분나쁘다고...

  • 2. ..
    '07.11.2 9:58 PM (122.32.xxx.149)

    그거 성격이예요. 뭐라고 해도 잘 안고쳐질거예요.
    심리학에서 하는 성격 유형 분류 중에 A-B 형 성격 유형이라고 있는데요.
    A타잎 B타잎 하니까 혈액형별 유형인가보다 하실지 모르겠지만
    혈액형하고는 전~~~혀 상관없이 그냥 두 가지로 성격을 분류해놓은거예요.
    A 타잎은 성격이 좀 급하고 고지식하고 시간관념이 높은 사람들..
    B 타잎은 느긋하고 여유있고 시간관념이 없는 사람들이 여기에 속해요.
    원글님은 A 타잎이고 그 동생분은 B 타잎인거죠.
    A타잎의 사람과 B타잎의 사람이 어울리게 되면 보통 A 타잎인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요.
    B 타잎의 사람은 만사 태평인데 A 타잎 혼자 동동동.
    시간 늦는거 말고도 여러가지로 속터지는 일이 있으실거예요.
    동생분에게 말해봤자 조금 신경은 쓰겠지만 얼마 안갈껄요.
    스트레스 안 받으시려면 아예 안보시던지.. 아니면 쟤는 성격이니까 어쩔수 없어~~ 하고 포기하시던지. 해야 할거예요. -.-

  • 3. ^^;;
    '07.11.2 10:50 PM (221.142.xxx.137)

    제가 그 B타입이에요...
    시간 지켜야지 하면서도 자꾸 늦어버리고..
    정말 잘 안고쳐져요. 에고..

  • 4. 저도
    '07.11.2 11:24 PM (218.234.xxx.45)

    원글님과 같아요. 늘 미리 준비해야 맘이 편하죠.
    전 제친구중 하나가 원글님 후배 같은 사람이었어요.
    늘 늦어요.
    어느날은 제가 아주 작정하고 한 삼십분 늦게 나갔어요.
    이것이 평소 자기 행동은 생각 안하고 길길이 화 내대요.
    사실 만나기로 한 다른 친구랑 짜고 다같이 늦게 갔었거든요.
    너도 한번 골탕먹어봐라...하고..^^

  • 5. 더 심한데
    '07.11.3 2:52 AM (86.156.xxx.90)

    저도 원글님과 딱 똑같은 성격인데요, 좀 더 증상이 심각?!?!?해요.
    전 정확히 30분 먼저 약속장소에 도착해요.
    저는요, 정말 별짓? 다해봤어요.
    약속장소에 10분만 먼저 도착하자10분만 먼저 도착하자 주문을 외우고,
    일부러 화장도 늦게 하고, 집에서 밍기적 거리고,
    버스야 늦게 와라늦게와라늦게와라, 별 해괴한 주문 다 외우고,
    그래도요??????
    약속장소에 20분 먼저 도착해요.ㅠㅠ
    아~~~~~~미치겠더라고요~~
    그래서, 생각해낸 건,
    약속장소에 어차피 일찍 도착하는 거, 시간 활용하자.....
    무조건 책 들고 다녀요. 미리 도착해서 읽으면 단편 하나는 거뜬해요.
    그도 아니면 약속장소 근처의 서점엘 가요.
    요즘엔 엔간한 덴 대형서점이 다 들어와있어서.....
    구경하다보면 행복하고^^ 시간 정말 잘 가요.
    약속시간에 늦는 다른 사람 잡는(?)것 보단,
    그냥 저만의 시간을 알차게 보내는데 집중을 해요.
    이거 정말 병이예요, 병.....
    교회는 한시간 일찍 가야 마음이 편하고,
    학교 다닐 땐, 학교에 6시반에 도착했답니다.ㅜㅜ(고등학교 기준)
    중증이죠.
    이젠 고칠 생각도 없고, 하도 약속시간 잘 지킨다고 칭찬을 많이 들어서인지
    내 장점이려니......하고 늙어가려고요.

    덕분에 아이들은 지각이라는 걸 모르고 살긴 하네요.
    지각하는 아이들을 신기하게 생각해요.
    좋은 점 중 하나...

  • 6. 원글..
    '07.11.3 11:15 PM (58.227.xxx.118)

    ㅎㅎㅎ 저와 같은 분들 이야기를 들으니 속상햇던 맘이 좀 풀리네요..이렇게 시간이 흐르면 좀 나아지지만 그땐 정말 열받아요..저도 이제까지 살면서 한번도 지각이란걸 해본적이 없네요..학교던 학원이던...여러분 덕분에 기분 많이 나아지네요...주말 즐거이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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