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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때문에 미치겠네...

약장사 구경 조회수 : 1,211
작성일 : 2007-10-29 12:28:11
어저게 친정엄마 생신이라 집에 내려갔어요.
먼저 온 여동생은 화가 나서 자기집에 가고 없더라구요.
왜 그러냐 했더니
내가(엄마) 사고 쳤다고 당신이 그러더라구요.
방에 안 보던 메트가 깔렸는데 그걸 사서 동생이 화나서 간거라고.

도대체 얼마냐고 했더니 한 달에 10만원씩 3년이니까 300만원이라고.
허걱~~ 숨이 막히는 줄 알았습니다.
어떤 물건인지 전지 제품이라 보증서 보자 했더니 음이온발생하고 전자파차단 동판이 깔려 수맥차단하는 그런 매트인데 혈액순환에 좋다고 써 있더라구요.

세상에~
결혼한 월급쟁이 남동생의 생활비로 생활하면서 진짜로 사고입니다.
당신 암에 걸려 그 돈도 모두 자식들이 병원비 부담하면서 5년을 지켜오다 다음달에도 병원비 검사비만해도 또 잔뜩 들어가거나 미심쩍은 부분 또 수술도 해야 하는데
올케 얼굴보기도 민망합니다.

당장 반품하라고 했는데
다른집 자식들은 자식들이 사준다며 오히려 섭섭해 합니다.
당신보다 못한집들도 다 갖고 있다고
그 매트자리에 있던것 자석요은 밖에다 버리고(그것도 약장사 구경갔다가 구입했던것)
그 아래는 큰남동생이 태국갔다가 사다 준 고무매트리스 있는데 그 위에다 그 무거운걸 척 하니 얹어 놓았더라구요.

젊을 때는 안 그랬는데 아무래도 엄마가 늙어 지각이 흔들리나 봅니다.
돈은 아직 한푼도 안 줬고
2주 정도 사용했다 합니다.
반품해 달라 했는데 써서 안 해준다고 합니다.

이럴 때 어찌 해야 하나요?

여동생도 올케들 보기 민망하고 엄마가 그것 반품하기 전에는 집에도 안 온다고 하고 갔다내요.
IP : 220.72.xxx.19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10.29 12:33 PM (222.237.xxx.98)

    그게 마을, 동네마다 유행이 돌고 도나봐요..
    저희 엄마도 나이 50도 안되셨을때 동네에서 가기만 하면 휴지준다고;;
    한때 집에 질 안 좋은 휴지 잔뜩 쌓인적 있었어요..
    이상한 금색 매트 사오셨는데 그게 30만원??
    금사은사로 짜여진거라 좋다라나 뭐라나..
    아빠한테는 5만원이라고 했던 기억 나요.. ^^;;;

    아마 원글님 친정동네분들
    그거 다 사셨을꺼에요..
    환불하려고 해도 그거 판놈들이 안해줄꺼 뻔하고..
    늦게가면 이미 다 도망가고 없을꺼고요..

    엄마에게 다신 그런 물품 안 사신다고
    약속 단단히!! 단단히!! 받아오세요..

  • 2. 저..
    '07.10.29 12:36 PM (210.104.xxx.242)

    사실 이런얘기 많이 들었는데..
    그 약장사들이 아주 사람 혼을 쏙 빼놓는다고 그러더라고요.
    너무 재미있게 해주고 그래서 구경간 사람들은 다 사는 분위기래요.

    그거 안가본 사람들은 이해 못한다고도 해요.

    아마 반품 안될거에요.

    다음부턴 아예 약장사 구경 안가게 하시는 수밖에 없어요.

    그게 한번 재미 붙이면 뭐에 홀린듯 쫓아다니면서
    계속 뭐 사오시더라고요.

  • 3. morning
    '07.10.29 12:50 PM (221.141.xxx.153)

    어머니께서 암으로 투병중이시라니, 아마 몸에 좋다는 것은 이것 저것 해보고 싶으신 마음에, 또 다른 집들은 자식들이 많이들 해준다니까 구입하기로 하신 것 같네요. 한편으로는 어머니 마음을 이해할 것도 같습니다. 세 형제분이 한달에 3, 4만원씩 모아서 그냥 해드리면 안될까... 조심스럽지만 말씀드려봅니다.

  • 4. 쓸쓸
    '07.10.29 1:25 PM (121.182.xxx.44)

    그게 정말 유행처럼 동네마다 퍼져서 공짜휴지가 정말 유행했더라고요.
    동네 아줌마들이 공짜휴지 받으러가자고 서로서로 데리고들 가셔서 저희 엄마도 몇번 가셨다오신 적이 있는데 그전부터 저희가 티비보면서 난리를 피워서 그런지 정말 휴지만 받아오시거나 아니면 몇천원 정도로 양말 뭐 이 정도로 사오셨던데 그냥 휴지값이려니 하고 말았답니다.

    티비에 종종 이와 관련된 일들이 나오는데 생각보다 금액이 너무 크더라고요.
    엄마랑 티비보면서 저봐라 저런 거 다 사기다 공짜휴지고 뭐고 아예 가지를 말아야 된다고 엄마한테 말하고 있는데 옆에서 제 동생이 그러더라고요. 어른들이 오죽하면 저런데가겠냐고.
    공짜휴지라는 말에 혹해서 또는 무료한 나날에 재밌는 구경꺼리 있다고 하니 호기심에 가보는데 가면 또 사기꾼들이 오죽 잘하겠어요 완전 사람 홀리죠.
    알고보면 쓸쓸한 노인들의 마음을 사기꾼들이 너무 잘 이용해 먹는다고.

    반품은 소비자보호원 이런 곳에 상담한번 해보는게 좋지 않을까요??
    반품되면 좋겠지만 안 된다고 해도 이미 벌어진 일이니 어머니한테 너무 맘 상하지 않게 이런 일들에 대해서 잘 설명해드리면 어떨까 싶네요. 비싼 물건이라서가 아니라 이런 물건 자체가 사기라는 얘기를 어머니한테 잘 설명드리고 주의??를 주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이게 자꾸 돌고돌더라고요. 동네에 한번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 5. ..
    '07.10.29 1:51 PM (211.108.xxx.54)

    저희 시어머니도 그런 물건에 거의 중독이십니다. 얼마나 많이 사들이는 지 그업체에서 모셔가더군요..

    어머님이 몸도 안좋으셔서 더 혹하셨나본데 잘 말씀드리세요..
    자식들이 돌아가며 화내면 어머님 자존심도 많이 상하실거같아요..

    그래도 어쩜니까 내부모인데 원글님 말씀처럼 판단력도 조금 흐려지신것같기도 하구요..

    그리고 윗분 말씀처럼 소보원에 연락해 보세요..
    그쪽에서는 아무리 자식들이 가서 난리쳐도 이미 2주난 지난 상태라 어려울듯하네요..

    또한 어머님이 아무리 실수하셔도 자식대하듯 하지 마세요..
    씁쓸하네요.. 이런글...

  • 6. ....
    '07.10.29 3:21 PM (211.219.xxx.33)

    친정,시집 할것없이 모두 혹해있습니다...
    친정은 한방 가득 휴지에 그릇들에...
    친정어머니 가방끈은 짧아도 현명한 분이셨는데 혹하니 할수없더군요..

    시어머니 소금 kg에 10만원주고 사오시고...
    300짜리 매트 사놓고..참 이 매트는 친정에도 있더군요..
    친정에서는 하도 딸이 뭐라하니까 가격도 이야기 안 하더니..
    시어머니는 차마 뭐라 못하고 이야기 들어드리니 가격이야기하고...
    그나마 다행인것은 다들 경제적 여력되니 두분다 저희들에게
    돈 이야기는 안 한다는 것...
    그 물건 파는 사람들 능력 참 대단하다 싶더군요..
    참 친구 부모님도 가시는데 노골적으로 이야기한답니다.. 니들이 해준 것 뭐있냐고..
    가면 정말 재미있다고...
    그 만큼 돈 갖다주는데 누군들 재미있게 안 해줄까...

  • 7. 속상
    '07.10.29 5:08 PM (125.129.xxx.232)

    그거 안당해보신들은 쉽게 부모님 생각해서 사드려라 ,얼마씩 모아서 내드려라 하지만 직접 당해보세요.
    한두푼도 아니고 금액도 엄청 비싸요.그리고 그거만 사시나요?다른 물건들도 엄청 사시고,또 연세드신분들이라 병원비도 장난아니게 들어가요.
    정말 노인들 상대로 장사하는 사람들 벌 받아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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