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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매일 뒷동에 사는 시댁에 아기 보여주면서 사는 애엄만데 오늘 일 저질렀어요

배째 조회수 : 4,241
작성일 : 2007-10-28 21:44:42
사실 일도 아니지만 뭐 제기준엔 그리고 우리 시아버지 기준엔 일일거에요.
또 삐지시고 시어머니한테 제 험담을 하시겠죠. (애기 하루 안보여드리면 꼭 그다음 얼굴빛이 안좋으십니다)
하는일이라고는 애키우는것 밖에 없는데 애 보여주는게 뭐 힘드냐고 종종 이야기 하신다더군요.

저 시아버지 전화를 하루 적어도 두통 받습니다.
내용은 손주 안부 묻는것이고 집을 나서는길에 혹은 들어오시는 길에 우리집에 들러 아기를 보겠다는 통보죠.

정말 돌아버릴것 같더군요
전화만 끊고 나면 전화기 집어던지면서 소리도 질러보고 그래도 마음이 안풀리다가
오늘은 벨 울리는거 보고 전화기 침대에 던져버렸어요.

다시 전화 드리지도 않았습니다.

이틀만 아기 안보여드려도 오랫동안 못봐서 애가 또 다르다느니 어쩐다느니
엄마랑 둘이 있으니까 감옥살이 같지? 엄마가 한번도 안안아줬지? 이러면서 애를 안고
본인 먹던 과자며 음료며 아기한테 막 먹이십니다.

장난감 때문에 어지럽긴해도 먼지는 늘 관리해서 깨끗한 집인데
시아버지 왔다 가시면 무슨 부스러기가 곳곳에 그리도 많은지.......
과일 먹는데 왜 그 부스러기가 나오는지 정말 그거 치우다보면 울컥합니다.

며느리도 생활이 있고 혼자 널부러져 쉬고 싶을때도 있는데
겉으로는 며느리 신경써주는척 하면서 매일 보자고 하시니 정말 돌아버리겠습니다.

저 어쩜 좋을까요
정말 우울증 걸릴것 같아요.
보면 용돈도 주실때 있고 하지만 하나도 반갑지 않고 넘 싫어요.

애기가 본인 자식이고 전 위탁모나 보모인줄 아시는것 같습니다.
매일 이것 치워라 애기 다친다
이래라 저래라
애한테 뭐라 하지마라 어째라 저째라
잔소리도 장난아니고.....


아 정말 이렇게 넋두리 하고 있으니 더 깝깝하네요 ㅠㅠ
맨날 손주가 늦어서 억울하다고 나 죽고나면 울아기 불쌍해서 어쩌냐고 입버릇처럼 말씀하시는데
신랑이랑 저는 정말 허수아비도 아니고
할아버지 죽고나면 손자가 도대체 왜 불쌍하다는건지. 그리고 아직 60대 중반이신데 요즘 같은 세상에
20년은 거뜬히 더 사실분이 왜자꾸 저런소리를 하시는지.
저 들으라고 그러시는거 정말 얄밉고...


아들 하고자 하는거 족족 막고 본인이 나서서 하면서 혈기 왕성한 아들 기 꺽어놓더니
손자도 본인 아들처럼 생각하시는거 같아요.

정말 미치겠어요.
IP : 125.185.xxx.142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10.28 9:55 PM (221.143.xxx.39)

    저도 예전에 그랬어요..
    정말 미치고 환장하는줄 알았어요....
    저흰 제가 전화안받으면 신랑한테까지 전화해서 난리치고...
    어디갔는지 왜 말도없이 돌아다니냐고 까지했었어요...
    참나 같이살지도않는데 어디나가면 나간다고 말하고나가라고 그랬었어요...
    참다참다 기회를엿봐서 1년정도 그렇게살다가 1시간거리로 이사갔어요...
    그랬더니 저보고도 애기데꼬 오라고못하시고...
    매일매일오시던데 2,3일에한번 일주일에한번 이렇케 멀어지던데요...
    정말 미쳐요...그심정 제가알지요...

  • 2. ,,
    '07.10.28 9:57 PM (220.117.xxx.165)

    해결방법이 없을까요? 이런경우엔 남편이라도....

  • 3. ㅠㅠ
    '07.10.28 10:00 PM (222.238.xxx.95)

    이사가세요~
    꼭!! 이요~
    하실수 있으면 빨리 이사하세요~
    그건 정말 바뀔수 없더라구요....

  • 4. 그게
    '07.10.28 10:05 PM (58.224.xxx.219)

    친정과 아주 가깝게 살아요. 저희 부모님..제가 아이 데리고 갈 시간에 안가면..엄마가 꼭 전화하세요. 저야..엄마니까..가기 싫으면 낼 간다고 얘기하면 되죠. 매일같이 봐도..담날 또 아기가 보고프신가 봅니다. 근데 시부모님..아기가 매일 보고싶은건 똑같은데 거기에 심술이 플러스되겠죠. 님은 며느리니까..다음에 가겠다는말 하지도 못하고..

    너무 괴로우시겠어요. 멀리 이사가시는 방법밖엔..없을거 같네요.

  • 5. 아가를
    '07.10.28 10:06 PM (220.75.xxx.223)

    아가를시댁에 데려다주세요~~
    원글님 장본다, 은행 다녀온다, 목욕간다등등 이런저런 핑계로 하루에 딱 1시간씩만 시집에 데려다 놓으세요. 그핑계로 원글님도 쉬시고요.
    그게 차라리 낫지 않나요??

  • 6. 진짜..
    '07.10.28 10:16 PM (59.1.xxx.195)

    어른들은 왜 그러실까요?
    요즘같이 약좋고 의술좋은시대에..
    요즘 5-60대면 정말 건강하실때인데..
    항상.. 나죽으면.. 난 오래 못살꺼니까.. 어쩌구 하면서 말씀하시는거 정말 너무너무 짱나요..

    원글님은 위에'아가를'님 말씀대로 아이를 시댁에 자주 데려다놓고 나가시는거 한번 생각해보세요..



    나죽으면 나중에 다 니꺼다.. 뭐 이런말씀.. 정말 지긋지긋해요..

  • 7. 흐흐
    '07.10.28 10:33 PM (211.219.xxx.191)

    그야말로 '배째'십시오.
    상식 없으신 시부모님이시라면, 초반에 한번 뒤집어 놓아야 앞으로 님 앞길이 수월하십니다.
    못된 며느리가 아니라, 어려운 며느리가 되셔야해요.

    홧팅임다~

  • 8. 그기분알아요
    '07.10.28 11:08 PM (203.229.xxx.151)

    우리 시아버지랑 비슷해서 지나가다가...
    신혼때 멀리 살았는데도 자주 오시고 오라고 하고 난리였어요.
    지금 결혼 10년차인에 여전하십니다.
    이해할려고 하지만 불편합니다. 친정아빠라도 이러면 싫어요.
    제 경우에는 그러거나 말거나 제 할일하고 바쁠때 전화오면 싫은 내색합니다.
    딸 처럼 편히 생각하셔서 그럴 겁니다.

  • 9. 같은처지
    '07.10.28 11:14 PM (121.100.xxx.173)

    저도 원글님과 같은 처지네요. 전 그래도 일주일에 한번 가고 전화는 매일. 일주일에 한번씩 가는데도 자고가라고 해서 힘들어요. 시동생 시아버지 시어머니 모두 자고 가라고 낼 가라고. 어젠 가서 할일있다하니 어머님께서 뭔 할일잇냐고 하시데요. 그말 듣는데 가슴이 답답하데요. 글구 울아가 젖먹이는데 _전 두돌까지 먹이려 하거든요-아기 젖먹을때마다 찌찌니까 먹지말라고하고 또 밥을 좀 적게 먹으면 젖먹어서 밥을 잘 안먹는다하고 해요. 그러시면서 어젠 밥하는데 자꾸 야쿠르트 먹이라고 해서 밥먹어야니 안된다고 하니 남편이 누룽지 아기 준다고 하니 제가 밥안먹는다고 대비상 떨더라 그러시더군요. 저번엔 저녁때 오는데 할머니가 보러갈게 그러데요. 토욜에 또 갈건데...

  • 10. ㅋㅋ
    '07.10.29 12:05 AM (222.234.xxx.100)

    나죽으면 다 네꺼다...이렇게 말씀하시던 분들이
    애 아빠 사업때문에 힘들다고 어렵게 손 벌리니 인연끊자고 덤비던데요 ㅋㅋㅋ

    저라면 애를 맡기고 한두시간씩 외출을 하시던지 하고 싶은 일을 정기적으로 하세요
    아니면 애를 데리고 일주일에 몇번씩은 친정이나 친구네집이나 돌아다니세요
    이사가도...분명 일주일에 한번은 꼭 보시려고 오라가라 하실겁니다
    더 피곤해질꺼예요

  • 11.
    '07.10.29 12:29 AM (59.186.xxx.147)

    울 애 안이뻐해서 싫던데.

  • 12. ^^*
    '07.10.29 12:36 AM (221.159.xxx.114)

    손자에 대한 할아버지 사랑이 끝내주네요.
    첫손자인가봐요..
    내 아이 이뻐서 그러시니 너무 미워하지말구 위에 님들 말처럼
    아이를 오전에 맡기고 님은 운동도 좀 다니시구.. 아님 집안일이라도
    하다가 점심때 시댁가서 점심먹구 애기 델꼬 오면 어떨까싶어요.
    님도 시간을 좀 가지고..시부모님은 자기 집에서 마음편히 마음껏 손자좀
    안아보구요.. 일석이조니까 그렇게 한번 해보세요..

  • 13. **
    '07.10.29 11:38 AM (211.187.xxx.145)

    저두 시댁에 맡기고 운동가는거에 한표~~

  • 14. 박완서님
    '07.10.29 12:39 PM (211.33.xxx.77)

    신간 '친절한 복희씨'에 나오는 단편중에
    시부모님의 입장에서 쓴글이있어요.
    같은 단지 앞뒤동으로....시아버지입장에 썻는데.
    시어머니가 아들먹일려고 불켜진거 보고 전화하니 그게 싫어서 아들네집이 불안키고 산느걸 마누라에게 어떻게 알리고 그만 말려야되나 머 이런 내용이였거든요.

    도움은 안되지만 연세가 많아지시면 생각이 좁아지는건 어쩔수 없나봐요.
    예전에 넓게 보던가 자기손주만 아들만 보이시는거겠죠.

    맡기세요.

    아버님 계시는 시간에....오시지 못하게 그냥 맡겨놓고 볼일보세요.
    매일같이 하다보면 지치셔서 조금씩 멀어지실거에요/

    이사를 가실수 있음 이사가는게 젤 좋은데

  • 15. 이사가세요
    '07.10.29 3:50 PM (122.199.xxx.44)

    이사가세요...아주 멀리...

  • 16. 그기분알아요.
    '07.10.30 2:40 PM (203.241.xxx.14)

    신혼때도 아침6시전화, 퇴근무렵 전화 "밥먹고가라.." 주말 아침 전화 와서 밥먹어라.
    -집 가까울때..
    애기있는지금 아침7시경 전화 애기 잘잤냐 밤새 안칭얼거렸냐 중간에 전화 잘 노냐 저녁때 전화 뭐하냐. 또 전화 주말에 안오냐............

    미칠것 같아요... 그나마 어머님 아드님이 요새 반백수고 술먹고 안들어오거나 늦게들어와서 못살겠다고 해놨더니 전화는 덜하시네요... 전화 끊고싶지만 이래저래한 사정으로 전화도 못끊고

    아주 괴롭습니다.. 원글님도 첫애신가본데..아마 애 데려다 놓는것도 싫으실꺼에요...사실 이거 답이 없습니다..저도 7년동안 이러고 살아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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