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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인 집에 초대를 받고 다녀왔어요.. ^^;;

영어로 말하고파~~ 조회수 : 1,593
작성일 : 2007-10-27 05:31:45
외국에서 생활을 한 지 이제 두 달이 지나가고 있어요.
초등6학년인 딸아이가 어제 아침에 학교에서 갑자기 전화를 했더군요.
영국인 여자 친구로부터 혼자 초대장을 받았는데 어떻게 하냐고요..
일단은 딸아이에겐 좋은 기회다 싶어서 그렇게 하겠다고 말하라고 했습니다.
여기서는 금요일이 주말..  그러니까 한국의 토요일쯤 되고...
목요일에 학교에서 초대장을 받았고, 주말에 저희 가족을 초대 하겠다는 거였어요.
집에와서 초대장을 확인해 보니 이번 주말이 아니면 편한 날 연락을 달라는 거였습니다.

남편한테 아이를 위해서 가자고 했어요. 거의 회유수준으로 말이죠.
제가 영어가 안돼서 남편한테 전화를 하라고 했더니 알아서 해보라고 하더군요. ㅡㅡ;;
딸아이한테 '네가 초대를 받았고, 엄마는 영어가 잘 안되니 이럴 땐 네가 전화를 해야한다'고 했어요.
날은 정해졌지만 시간도 모르고 장소도 모르니 어쩔 수 없이 전화를 하긴 해야했어요.
딸아이의 짧은 영어실력으로 시간과 장소를 확인했어요.
딸아이가 여기 학교에 간 건 이제 겨우 한 달 반정도인데 대충 듣는 건 되더군요.
전 제 딸이 넘 기특하고 대견했어요. (고슴도치 가족들..) ^^
딸아이는 전화를 끊더니 진땀이 나고 허기가 진다고 하더라구요. ㅎㅎ

전 오늘 아침먹기 전에 선물로 가져갈 천연비누 만들면서 부산을 떨고...
남편은 애들만 보내면 안되냐고 하면서...  숙제를 하는 기분이라고 한숨을 쉬더군요.
저희 말고 다른 가족도 초대를 받았더군요.
그 집 작은 애랑 같은 반 여자애가족이었는데, 호주에서 오신 분들이었어요.
전 주로 토막콩글리쉬(단어만 나열하는 콩글리쉬)를 합니다.
하지만 오늘은 토막콩글리쉬도 가끔만 하고 거의 미소만 짓고 있었지요.^^
남편이 중간중간 통역을 해 주긴 했는데, 그 분들의 말이 들릴듯 말듯 들리지가 않더군요.
머리에 쥐 내리는 줄 알았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영어공부 진작에 열심히 하는건데... ㅜㅜ
아이들을 위해서, 또 나를 위해서 이제부터라도 영어공부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제 딸들은 또 놀러 가고 싶다고 하고..
제 남편은 이제 이런 사교적인 만남은 더 이상 만들지 말라하고...
전 영어공부 열심히 해서 제가 초대를 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ㅎㅎ
      
.....
      
우리나라는 손님을 초대하면 여자들이 눈 코 뜰 새 없이 바쁘잖아요..
그 친구 아빠는 영국출신, 엄마는 노르웨이 출신인데요...
그 친구 아빠가 손님 맞이하고, 고기 굽고, 서빙하고, 정리를 다하고...
그 친구 엄마는 손님이랑 담소를 나누는  여유로운 모습...
우리나라랑 넘 대조적이죠?  저희 집하고만 대조적인가요?

오늘 하루 넘 색다른 경험을 했기에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현지 시각 12:30 A.M.

82회원님들 즐거운 주말되세요~~
IP : 213.42.xxx.6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두바이
    '07.10.27 6:54 AM (85.101.xxx.94)

    에 사시죠? ㅎㅎㅎ
    영어 공부 열심히 하세용~~
    저는 1시간 더 늦습니다~

  • 2. 오만
    '07.10.27 8:56 AM (211.178.xxx.226)

    저도 조만간 남편이 두바이나 오만으로 나갈것 같아 걱정입니다. 저도 콩글리쉬 수준이라..ㅠ.ㅠ 남편에게 두바이나 오만중에 선택하라고 하는데 오만쪽으로 마음이 가는것 같아요. 남편왈...두바이는 물가가 오만보다 비싸다나 뭐라나... 살기는 두바이가 좋을것 같은데 어떠신가요?
    벌써 걱정만 한짐 입니다. 에효~~!

  • 3. 두바이
    '07.10.27 12:43 PM (213.42.xxx.150)

    휴일이 금요일이라니 두바이에사시나요?
    저도 두바이에 사는데 정말 영어때문에 머리에 쥐날라고 합니다.
    두바이의 특징이 또 영여를 못해도 사는데 크게 상관이 없는거 같긴합니다만
    워낙 다국적, 다인종들이 섞여있기에 .....애들 학교생활에 관계되는 일에서는 좌절모드에 돌입합니다.
    저도 애들 학교 엄마들, 선생님들 만나는게 제일 두렵습니다.
    제가 잘하면 애한테도 많은 도움을 줄수있을것 같은데 미안하기도 하고요.

    공부를 한다고 하는데 이제 좀 들리기는 하는데 말은 아직도 언제나 튀어나올래나 싶네요.

    위엣분, 두바이나 오만 중에 선택하라고 하신다면 전 당연 두바이입니다.
    두바이 살기 좋습니다.
    특히 여자가 살기 좋습니다.
    물가가 오만보단 비싸지만 그건 다른 여러가지면에서 오만보다 그만큼 편리하다고 생각하시면 된답니다.

  • 4. 원글이..
    '07.10.27 3:15 PM (195.229.xxx.217)

    두바이 옆에 샤자라는 곳에 살아요. 5분정도면 두바이로 넘어갑니다.
    한 달 전에 비자문제로 오만엘 다녀왔었는데 한적하고 조용한 시골마을이었어요.
    공기도 깨끗하고 조용해서 좋긴 한데 전 샤자가 더 좋아요.
    우리나라 70년대 초반의 시골마을 느낌이 들었거든요. 다운타운은 다르겠죠.
    제가 사는 곳은 샤자의 알칸지역인데 두바이 접경지역이에요.
    두바이에서 방 한칸짜리 렌탈비용이면 샤자에서 방 세칸짜리의 집을 구할 수 있어요.
    저희 집은 쇼핑센타도 가깝고, 까르푸도 가까이 있어서 심심하지 않구요.
    생선가게도 가깝고, 활어도 싸게 구입할 수 있어서 지리적으로는 좋아요.
    학비가 비싸긴 하지만 국제학교는 어디든 비싼거 같고, 인도는 학비가 더 비싸던데요.
    문제는 출퇴근 시간에 두바이로 나가려면 우리나라 보다 더 심한 교통지옥을 겪어야 합니다.
    기름값이 싸서 그런지 대형차들도 많고... 자동차값도 싸고...
    전기는 누진제가 없어서 맘편하게 쓸 수 있고요, 물도 잘 나오고,
    부식비는 한국보다 적게 들어가서 맘껏 먹고 있어요.
    코스트코에서 파는 세레스 쥬니어 쥬스가 개당 300원정도 밖에 안해요. 정말 싸지요.
    쥬스, 과일, 연어, 쇠고기, 새우, 갈치..... 암튼 맘 편하게 먹고 있어요.
    샤자에서는 돼지고기를 팔지 않지만 10분 정도의 거리에 아즈만에선 팔아요.
    와인, 맥주, 삼겹살, 베이컨.. 몇 년동안 구경도 못하겠다 싶었는데 방법은 다 있더군요.
    배추도 있어서 김치도 담궈 먹어요. 김치 있으면 반찬 걱정이 없어요.
    주변에 한국분이 있어서 그런 지 외로움도 별로 느끼지 않아요.
    아랍에미리트는 전세가 없고, 매매와 일년치 선불의 월세만 있어요.
    두바이는 매년 렌탈비가 오르지만 샤자는 3년동안 렌탈비가 고정이에요.
    전 샤자가 좋아요. 샤자로 오세요. 저희 애들도 샤자가 좋답니다.
    한국에서 8개월동안 공부할 내용을 한 달만에 다 배우는 듯 하다고 하네요.
    나온 지 한달반만에 다시 한국으로 들어갈 기회가 있었는데
    딸아이의 완강한 거부로 계획했던 기간만큼 여기에 있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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