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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 울 아들 요
큰아이가 6살 입니다
제가 소심하고 남에게 피해가는일은 딱 싫어하고 맘도 아주약합니다
남자 형제들이 없어서 크면서 남자 아이들 커가는걸 잘모르겠네요
어릴땐 뭐 남자아이니까 얌전히 앉아서 노는것 이런거없구요
뛰고 구르고 이러면서 놀더군요
워낙 활동적이고 동적인 아이라 밖에나가 노는걸 제일 좋아라하구요
며칠전 유치원에서 선생님이 상담을 하자하시더니 아이가 친구를 때렸다네요
얘기를 들어보니 친구가 먼저 잘못했더군요
그래도 때린 울 녀석이 잘못이네요
원래 유치원 마치면 혼자 나가 놀다 들어오거든요
오늘은 어떻게 노나 하고 따라 나가 봤더니
하필 오늘 제가 따라나갔는데
딴 친구랑 멱살잡고 싸웠네요
물론 딴 친구가 먼저 울 아이를 때리니 아들도 지지않고 같이 때리더군요
뭐 싸운 원인은 울 아이가 실수 한걸 그 친구가 자기에게 그랬다고 그런거죠
또 놀이터의 큰형아들은 왜그리 욕을 하는지요
어린 아이들노는데 옆에서 어찌나 깐죽되느지..
아들도 배울까 겁나네요
집에오는데 왜이리 맘이 무거운지요
남자아이들은 다 험하게 논다하지만 엄마로써 넘 힘드네요
그렇게 좋아하는데 바깥놀이를 못하게 할수도 없고
활동적인 아이를 집에 앉혀서 미술이나 그리게 한들 뭐가 나을까 싶구요
어떻게 일러줘야할까요
선배님들 조언좀 부탁합니다
1. ..
'07.10.22 9:25 PM (211.179.xxx.13)제 생각은 이래요.
세상에 제일 불쌍한 사람이 몰라서 못하는 사람이라고요.
아이가 바깥에 나가 그런 험한 형아도 보고 이상한 아이도 보고 하면서 나름 배우는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러면 안되는거구나, 저건 나쁜거다 하는거요.
몰라서 못하는거와 알지만 안하는거와는 천양지차입니다.
그 나이 아이면 욕도 알아야해요. 다만 욕은 나쁜거니까 하면 안좋다 하는건 알아야죠.
제 아이가 1학년때 전학을 했는데요 같은반 아이가 얘한테 욕을 했어요.
18놈의 ㅅ ㅐㄲ ㅣ 라고요. 그런데 우리 아이는 그 나이까지 세상에 그런 욕이 있다는걸
몰랐던거에요. 그냥 아무말도 안하고 돌아와서 저한테 그러는거에요. 그게 무슨 말이냐고.
넌 뭐라했니? 그랬더니 그냥 웃어줬대요. 우리 아이가 그게 뭔 지 알았으면 어디 터졌더라도 붙어 싸웠을지 몰라요. 아님 화라도 냈을거에요.
아차 싶더라고요 내가 너무 고운 세상만 보여줬구나.
더러운 먼지도 마셔봐야 하고요. 추한 세상도 경험해야 합니다.
어린 나이에 충격스런 흉한 세계를 보는건 그렇겠지만
그런 오염(?)도 겪어보며 슬슬 단련시켜야 하지 않을까요?2. 어떤엄마
'07.10.22 9:38 PM (203.229.xxx.215)어떤 엄마가 아이 군대 보내는거 앞두고 걱정을 하더래요...뭔가 걱정이었냐면...
우리 아들은 비데 없으면 일을 못보는데...하면서요.....
그랬더니.. 우리남편왈....뭘 걱정하나 반나절이면 고쳐질걸....하더라구요....
그리고는 얼마있다 군대 갔고요....휴가와서 확인해봤죠....
화장실 갈 시간이래도 넉넉하게 주면 고마운거죠 하더라구요....싹 바뀌었다고요...
남자애들 나쁜거 보더라도 꿋꿋하게 자기 소신을 가질수있는 아이로 키워야 하고..
나쁜것을 무서워 하지 말고 좋은것을 보여주도록 하라 라는 말을 하더라구요....
험한애들은 늘 험한것이 생활화 된 아이들인거는 맞기는 해요 하지만
험한것을 차단한다고 세상에 그것을 안볼수는 없다면 험한것 말고 멋진 것도 있다라는걸
보여주고 잘 바로잡아서 키우는게 가장 좋은거 같습니다...
그래 우리 이웃집언니부부네는 아이들 해병대 훈련이나 극기훈련도 보내는데
나름 효과가 있대요....3. 주부
'07.10.22 9:52 PM (59.11.xxx.204)예 저도 그리 생각은 하고 있는데 막상 그 상황이 되니 당황스럽더군요
다 아이가 겪어가면서 크는 거라 생각드는데..
아이키우느게 넘 힘들어요 ㅠ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