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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 ..이런말씀은 어떻게 받아들여야할까요

.. 조회수 : 1,617
작성일 : 2007-10-22 16:22:02
결혼한지 몇년이 않된 며느리입니다..남편 위로는 누나들이 여럿 있지요..
얼마전 어머니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던차에..노후 대책이야기가 나와서..
먼저 남편이 우리랑 살면 되지..
(이때 사실 놀랐습니다.저랑 이야기한적 한번도 없거든요)
물론 그냥 멘트일거라 어느정도 생각되지만...
하지만 어머님 말씀이...
"아니다..나 힘 못쓰고 아플때나.." 끝을 어물정 얼버무리시더군요..
무슨 이야기를 하셔도.."내가 기력이 있을때 너가 편해야한다.."
이말을 달고 사십니다..
솔직히 너무 무섭네요.
제가 나쁘다고 말씀하셔도 ...할말 없지만...
행복하게 서로 살아도 행복하기 어려울 사이에..
어려울때 합쳐서 살면 과연 잘 지낼수 있을까 싶은생각이 들어요..

누나들 아이는 다 키워 주시고 .....평생 가까이 사시며 의지하시면서
왜 늙으면 꼭 아들한테만 의지하셔야 하는지 이해가 안되네요..
또 한편 사람인지라..친정생각이 나서..
우리엄마는 이렇게 이야기해서 며느리한테 찬밥 대접 받지 않으시게..내가 잘해드려야지
하고 생각나는겁니다..
친정엄마는 간혹 이런말 하져..본인이 아프면 병원이나 양로원에 가야한다...
참...차별대우하는건 제가 나쁘지만..그만큼 전 친정부모님한테 과분한 사랑받았다고 생각되니..
제가 할 도리라 여겨 지네요..


지금까지는 남편이랑 사이 좋게 지냅니다..
하지만...
나중에 나중에..제가 착한 며느리 헌신하는 며느리가 될지..참 고민이네요












IP : 219.240.xxx.11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10.22 4:29 PM (211.179.xxx.13)

    옛날 분이니 당신의 노후는 딸보다 아들이 책임져 줄거라는 정서를 지니셨을거에요.
    나중에 시어머니가 정말 기운 없어지거든 그때가서 닥치거든 걱정을 하시지요.
    미리 머리 아프게 생각하지 마세요.
    한시간 후도 예상 못하는게 사람 일이라는데요.
    님의 친정 어머니는 좀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생각을 하신거고
    시어머니는 그냥 막연히 옛사람으로서의 생각으로 하신 말이지요.
    뭐 받아들이고 말고 자시고 있나요?

  • 2. 그래도
    '07.10.22 4:32 PM (61.66.xxx.98)

    그 시어머님은 사려깊으신 분이네요.
    설마 당장 합치자는 대답을 원하신건 아닐테고
    '양로원에 가지.니들은 가끔씩 날 보러 오고..'
    그런 대답을 원하신건가요?

    친정어머니께서도 만약 아들이 있다면 며느리 앞에서는
    양로원이나 병원가신다는 말씀 안하실겁니다.

    아무튼 지금 당장 합치자고 안하시고
    니들이 편하게 살라고 하시는게 어딘데요?

    부모님세대와 우리들 세대는 많이 다르다는것을 염두에 두셨으면 합니다.

  • 3. 현재
    '07.10.22 4:42 PM (61.108.xxx.2)

    우리 며느리들은 나중에 자식들 고생 안시키고 서로 살다가 양로원이나 가야지 하실겁니다.
    그러나, 현재 시어머님들은 다르십니다. 물론, 여유가 있으시거나 깨이신 분들은
    며느리들 생각과 같을 지 모르지만, 대부분의 시부모님들(친정부모님도 마찬가지고)은
    어려운 시대를 거쳐오면서 먹고살기 힘들고 자식 공부시키느라 노후준비가
    탱탱하지 못한게 현실입니다. 현실은 맘에 안들어도 받아들이고 감내해야하느 것이지요.
    미리 걱정하지 마시고, 닥치거든 걱정하셔도 안늦습니다.
    그리고..닥치거든...피할 수 없으니 어쩌겠어요. 담담히 받아들여야지요.
    저는 그리 생각하고 있습니다.

  • 4. 40대초
    '07.10.22 4:45 PM (222.232.xxx.180)

    저도 줄줄이 시누속...외아들이랑 결혼했습니다.
    있는집 외아들 아니고, 정말 아무것도 없는 집...
    다행히 남편이 능력이 있어서
    모시고 살지 않고, 집 사주고, 시부모님 생활비..댑니다.
    시누 시집도 남편이 수천만원 들여서 보냈구요..
    그 돈으로 울 아덜 어학연수 보냈으면 하는 생각 있었지만..
    만약 시부모가 힘 없을때
    거둘 마음의 준비는 되어 있습니다만
    쉽지 않겠죠...
    확실한건...저는 아들에게 짐이 되지 않고자
    노후대비를 확실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5. 미리
    '07.10.22 7:52 PM (220.75.xxx.15)

    걱정마세요.

  • 6. 친정
    '07.10.23 3:28 AM (125.177.xxx.162)

    부모님께 당당하게 잘 하세요. 남편과 미리 얘기도 나눠 보시는게 좋지요.
    친정부모님 노후에 대해 말씀해 보시면 어떤 생각인지 알 수 있을 거예요.
    남자들 대부분 친정은 처남이 알아서 하고 시댁은 내가 알아서 하면 되지 않느냐고 생각해요.
    그럼 "아들"이 알아서 해야 한다는 걸 명확히 짚어줘야죠.
    "며느리"가 다 책임지는 게 아니라는걸 말이죠.

    제경우 친정부모님이 안좋으세요. 나이도 더 많으시고
    같은 자식인데 오빠한테(아니 올케언니한테) 맡기는게 너무 싫어서
    남편한테 넌즈시 떠 보았지만 싫어하는 기색이 역력하더군요(딱부러지게 욕먹을 말은 안하지만 그속을 모를까요?)
    올케언니 몇 년동안 고생했고, 저야 죄인처럼 언니한테 너무너무 미안해 했어요.
    그러다 이제 거동이 불편해지셔서 요양원에 계세요.
    마음이 아프지만 저도 사정상 못 모시고(시댁과 가까이 살고 왕래가 너무 잦아서 힘이듭니다)
    그래서 요양원에 모셨어요.
    그러는 사이 시댁의 반응이 가히...정떨어지게 하더군요.
    당신들은 절대 아프지 않을건가요?
    아님 내 부모는 그런 대접 받아도 되고,
    당신들은 며느리 봉양 받으려는 이중적인 잣대를 가졌나요?
    어쨌든 남편에게 말했습니다.
    당신들 아프시면 똑같이 해드리겠다고
    생각해보면 요즘 복지시설이 예전보단 나아서 요양원도 괜찮아요.
    너무 부담갖지 마시고
    기회될때 남편에게 원글님의 뜻을 넌즈시 알려주세요.

  • 7. 저두
    '07.10.23 9:03 AM (58.148.xxx.124)

    막상 닥치면 어쩔수는 없겠지라고 생각은 하지만..
    솔직히
    생각 하는것만 으로도 가슴이 답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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