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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가 부모님 용돈 문제.
저희는 결혼한지 이제 6개월. 결혼해서 시부모님 생신, 추석때 용돈 드리고.....
친정쪽에는 생신이 년초라 추석에만 돈드렸고...
얼마전 저희 시아버님,. 술드시고 남편한테 전화하셔서는
생일인데 용돈도 주고해야하는거 아니냐 뭐라하시더군요.
그때가 어머님 생신 일주일전 이였는데...저희남편은 아직 생신이 지난것도아닌데 왜그러시느냐. 저희도 생각하고있으니 걱정마시라 하고 끊었답니다. 어련히 알아서 챙길텐데 뭐가 그리 급하신건지...혹시나 용돈안드릴까봐 그러신건지 에구..
휴. 올해는 이렇게 가고. 내년 설에 돈 드리면 되겠구나 했어요.
저희부부. 대출금때문에 임신도 2년후로 미루고 맞벌이하면서 돈모으고있거든요. 그래서 매달 얼마씩 못드리고 그나마 행사때나 조금 드리는정도랍니다.(생신때 20만원, 명절때 10만원씩)이정도드리는것도 사실 힘들고 아까워요..
이런 사정 양가 부모님도 다아시구요...
그런데 겉으로는 얼른 돈모아서 기반닦아라 하시면서 은근 저렇게 말씀하시는거듣자니...
조금 많이 힘에 부치네요.
저희 친정엄마....늘 제편인 든든한 엄마..고맙고 감사해요.
평생을 부모님께 효도해도 갚을길 없다는거 압니다만.....
엊그제 엄마를 뵈었는데 저한테 그러시더군요.
'니 아부지가 어제 저녁먹으면서 **는 당신한테 용돈이나 줘? 결혼까지 했는데 ....묻더구나.' 그렇게 말씀하시더군요.
순간 너무 속상해서 엄마한테 신경질냈어요.
엄마,아빠 지금 우리처지 잘알면서 한푼이라도 아껴서 돈모으려하는데 왜들그러는거냐구..
저 너무 못된거죠? 앞이 막막해요. 언제 돈벌어서 집사구, 또 애까지 낳으면 한명 당 2억이 넘게든다는데....
또 부모님들은 저렇게 바라시는데.....제친구들얘기들어보니 오히려 용돈을 받는다는데....
키워주신거 생각하면 당연히 해야하는거지만 오늘따라 어깨가 무겁네요.
1. ...
'07.10.22 3:31 PM (222.236.xxx.36)저도 그런 문제로 많이 힙듭니다.결혼 한지 내년 2월이면 딱 3년 되는데요...
2년동안 해드린게 2500만원 넘더라구요...(이렇게 해도 생활비 한푼 준적 있냐고 하십니다.)
투덜이 부모님께는 암만해도 투덜대십니다. 욕심 끝도 없구요.
받는 사람 욕심 어찌 채우나요...주는 사람 형편에 맞춰야지요...
저는 앞으로 노력할거에요.
시부모한테 내 형편껏 하도록 노력할거에요.
어짜피 욕 먹는거 똑같은데 적당히 하고 욕먹으면 덜 억울할것 같아서요.
예전처럼 공과금 밀리면서도 시부모 돈드리는 일은 없을겁니다.2. 저는
'07.10.22 3:37 PM (211.181.xxx.132)양가 매달 10만원씩 똑같이 드려요.. 생신이나 명절엔 30만원씩..
물론 시아버지께서 갈때마다 용돈을 주셔서 오히려 받을때가 더 많긴 하지만
그래두 자식된 도리로 조금 부담은 되더라도 드리는게 옳타고 생각해요.. ^^
필요한 물건도 가끔 사다드리고..3. 10만원
'07.10.22 3:45 PM (121.141.xxx.34)저도 결혼해서 (2년 다 되었네요)매달 양가 10만원씩 드렸습니다..
부담이 되죠..매달 20만원씩..그리고 어버이날,생신이 끼는 달에는 금액이 더 커지고..
더 막막한 건..시댁에서는 우리 부담된다고 5만원으로 줄여서 받겠다고 하시고 여름부터
그렇게 받기만 하시는데..친정에서는 오히려 더 받으려고 눈치을 주십니다.
우리가 맞벌이해서 엄청 잘 사는 줄 아세요..정말 속상합니다.
결혼전부터 용돈 운운하시고..
위에 님..말씀처럼 부모 살아계실 때 잘해드려야 하는 건 알고있어요.
나중에 형편이 되면 더 잘해야지..하면 그때 부모는 늙고 병들었을거라고 생각해요.
지금 잘해야 하겠지만 마음처럼 쉽지가 않네요..4. 이제 일년
'07.10.22 3:59 PM (211.114.xxx.17)전 친정엔 50, 시댁엔 20만원씩 드려요
좀 아깝고 힘들죠 물론
더구나 저희는 집도 신랑 회사에서 받은 대출금 100%거든요
둘이 맞벌이하긴 하지만 돈 모으는게 어렵구나 느끼기도 하고 힘들기도 해요
하지만
드릴수 있을때가 더 행복하지 않을까요?
우리 부모님도 우리를 그렇게 키우셨는데
정말 힘들여가면서 키우셨는데 꼬박꼬박 용돈 드려야 한다고 생각해요
결혼전에 친정어머님한테 처녀때 드리던 생활비 그냥 드리고 싶다고 신랑한테 이야기했더니
드릴수 있을때 드리라고 더 힘들어지면 마음만 있고 못할수도 있으니까
드리라고 해서 친정에는 50드리구요
시댁은 농사하시니까 큰 돈이 많이 들지는 않으신가봐요
그래서 20씩 (물론 병원가시거나 하면 더 드려요) 드리고 있어요.
부담되시겠지만 그래도 조금 여유있게 생각하심 편할거 같아요5. 원글이
'07.10.22 5:17 PM (220.120.xxx.217)이제 일년님..( 211.114.61.xxx , 2007-10-22 15:59:20 )
답변 너무 감사드려요. 님 글 덕에 마음이 정말 편해졌어요. 저희부모님 저키우시느라 갖은고생다하셨는데 고작 몇푼 아깝다고 힘들다고하니..저 참 나빠요. ㅠㅠ
나중에 돌아가시고 땅을치고 후회할까 두렵습니다.
부모님께 잘해야지... 오늘도 다시 한번 맘다잡네요. 내자식낳으면 부모님께 더소홀해질텐데...
가슴이 아픕니다...
글올려주신분들 깊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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