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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가기 싫어하는 아이

난감해 조회수 : 1,193
작성일 : 2007-10-18 18:15:52
아이가 학원가기 싫다하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는지요?
뭐든 하기싫다하는 아이인데
정말 학원 하나 안보내고 학교만 보내도 나중에 중간이라도 할수 있는지요?
이건 싫은데 저건 좋다하는 아이라면
얘가 정말 이거는 싫어하는구나 싶어 저도 맘을 달리 먹을텐데
어떤거라도 무조건 싫다부터하니 제가 반강제라도 잡아시켜야 할것같은데
너무 힘이 드네요.
아이는 일단 집에서 학원까지는  가는길이 힘들어서 그렇지
학교나 학원이나 가서는 선생님 말씀이 절대로 못하는 아이가 아니라고 합니다.
모두 그냥 하시는 말씀이 아니고(제가 학원 문제로 고민 많은걸 아시기때문에 빈말씀은 아니예요)
또래에서도 아닌 학원 전체 학생들을 놓고볼때도 잘하는 것이라 합니다.
초등학생입니다.피아노 학원이구요.
우리 아이가 원하는것은 학교 하나만 다니는 거예요.
그런데 제가 살아보니 좀 싫어도  참고 하는것이
나중에 능력이 되더군요.
그래서 더더욱 가기싫어하는 아이 설득에 설득을 거듭하고 있는데
그런데 이것도 한계가 다했는지 오늘은 힘이 쭉 빠지네요.
원래 뭐라도 하나 얻을래면 고비가 있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뭐든 쉽게 얻어지는게 있을까...싶은게
여기 많은분들은 하기싫으면 접어라,
자기가 하고싶을때 시켜라 하시지만
제가 저희 아이를 잘 아는지라 절대 하고싶을때가 없고 하고싶은 분야가 없을것 같아요.
이렇게 가기싫어하면 잘하지나 말던지
집중력,이해력 이런건 꽤 있어보이고 선생님도 그렇게 말씀하시구요,
지금 1년 반이 좀 넘었는데 체르니30을 치고 있어요.
아~~~~저 어떡하면 좋을까요.
여기서 포기하면 이녀석은 아무것도 못할것 같은데..
이렇게 설득하든 야단을 치든하면 한 얼마간은 잘갑니다.
물론 저 밑바닥에는 마냥 놀고싶은 마음은 있겠지만요.
오늘은 우울한 저녁입니다.
IP : 122.100.xxx.23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10.18 6:52 PM (124.61.xxx.22)

    진도가 어려워서 일까요? 학원을 옮겨보는 것도 좋은 방법인듯해요.

  • 2. 동심초
    '07.10.18 7:29 PM (121.145.xxx.252)

    제가 어릴때 피아노가 너무 배우고 싶었답니다.
    형제는 많고 넉넉하지 못한 환경이라 훗날 제가 직장생활하면서 피아노를 배웠는데요
    체르니 넘어갈수록 어렵습니다.
    인내력을 갖고 참고 견디고 본인이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어야 그나마 진도가 나가지 그렇지 않는 애들은 거의가 체르니 30번 초,중반에 손듭니다.
    체르니 40번을 떼고 나야 몇년 쉬어도 혼자 악보 보고 피아노를 칠수있지 체르니 30번 치다 말면 안한애나 한애나 똑 같습니다.
    악보 보는거나 음악이론도 그때 뿐이고 중학교 가면 다 까먹습니다.
    억지로 시키는건 애도 힘들고 돈도 시간도 낭비라고 생각이 드는데요
    원글님이 뭐라도 시켜 보겠다는 의지가 강하신것 같아서 ...
    체르니 40번 까지 끌고 가기가 너무 힘들것 같네요
    애가 원할때 시키세요
    말을 물가로 데려갈수는 있어도 물을 강제로 먹일수는 없답니다. ^ ^

  • 3. 둘맘
    '07.10.18 7:59 PM (122.34.xxx.3)

    원래 피아노는 치기 싫은 때가 한번씩 온다네요.
    두손으로 넘어갈때나 악보가 복잡해질때 하여튼 어려워질때 그렇대요.
    전 아이가 바이엘 칠때 같이 치는 소곡집을 어려워하길래
    선생님께 말씀드려서 쉬운 동요집으로 바꿨습니다.
    만만해지니까 또 좋아라하고 연습도 잘하더라구요.
    동요집 다 치고 소곡집 다시 가니까 이제는 괜찮은지 잘 칩니다.
    선생님께 진도 욕심 안낸다고 말씀드리고 흥미를 가질만한 책을 하는 건 어떨지요?
    피아노는 쉬어버리면 다시해야합니다.
    체르니 3,40번 정도까진 가야해요.
    그러니 힘들면 천천히 가도록 해보세요.
    그러다보면 어느 때는 또 잘 할거에요.

  • 4. 저라면
    '07.10.18 8:36 PM (222.233.xxx.61)

    싫다고 하는거 억지로 시키실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전공시키것 아니면 그만두고 좀 쉬다가 다른 악기에 도전해 보는것도 좋아요..
    엄마맘은 이 고비만 잘 넘기면~~하시겠지만..아이에게는 큰 스트레스랍니다..
    제 큰애도 30번에서 힘들어하고 고학년이라 시간도 빠듯해서 그만두었어요..
    한 1년쯤 지나니..드럼배우고 싶다고 해서 가까운 문화센터에 등록해줬습니다..
    본인도 신나서 잘 다니고 스트레스도 풀고..가끔 대중가요 악보 구해서 피아노 연습도 하고..
    그럽니다..예체능만이라도..본인이 좋아하는것..하고 싶어하는것으로 시키는게 좋을것 같아요..^^

  • 5. 피아노
    '07.10.18 8:36 PM (124.54.xxx.220)

    저도 예전에 딱 그때즘 정말 치기 싫었던 것 같아요. 1년 좀 넘고 체르니 중반쯤 칠때쯤..갑자기 어려워지고 지루해서 그랬던것 같아요. (전 그때 그만두고 안쳐서 지금도 미련이 남아요.)
    체르니나 하농 등은 정말 지루하기도 해요. 반복연습이고.
    체르니 진도를 조금 천천히 하고.. 좋아하는 가요 반주나.. 그런쪽으로 연습하게 하는건 어떨까요. 종교가 있으면 찬송가 반주 등도 괜찮구요.. 코드로 치는법 같은거요. 반주법 알아두면 악보 없이도 치고.. 다른데서 멋지게 연주할수도 있죠. 그러다 보면 흥미와 자신감도 생길듯 해요.
    아니면 피아노 자체를 싫어하는건 아닌데, 학원 가는게 싫고 집에서 연습하는건 괜찮아 한다면, 일주일에 두번정도 집에와서 개인 레슨을 해주는 선생님도 많구요. 대신 레슨 없는날도 개인 연습을 꾸준히 할 필요는 있구요.
    전공자가 안될 바에야 체르니 30번, 40번 이런 진도에 너무 연연해 할 필요는 없다고 봐요.
    지금도 가끔 집에서 피아노 치지만.. 그냥 가요나 재즈..뉴에이지..쉽고 재밌는 곡들 위주로 치게 되거든요. 영화음악이나 광고 음악, 드라마 배경음악, 인기 가요..등등 재밌게 칠수 있는 곡들로 배우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러다가 스스로 피아노 실력에 욕심이 나면 하지 말라고 해도 열심히 할거예요.

  • 6. 난감
    '07.10.18 8:40 PM (122.100.xxx.234)

    글쓴맘이예요.
    저는 진도 신경쓰는 맘도 아니고
    선생님도 그걸 알고계시고...
    집에서 다른 공부로 잡는 엄마도 아니고
    단지 숙제만 하면 니맘대로 놀아라 스타일입니다.
    위에님 말씀대로 선생님 레슨이 없는날이라든지
    그런날은 좀 가볍게 가긴가요.
    저도 그걸 알아서 선생님과 그거에 대해 얘기 나누면
    그렇다고 레슨을 안할수가 있냐고..자기가 레슨을 하면
    누구보다도 잘 알아듣고 잘하는데 참 이상하다고 오늘도
    한참을 말씀 나눴네요.
    피아노를 마치고 제가 지나가는 말로 오늘 어땠냐고 물어보면
    백이면 백번 모두 재미있었다고 해요.
    선생님 말씀으로도 피아노 싫어하는 애는 아니라고
    싫어하는 애는 가르치다보면 바로 안다고 하세요.
    물론 선생님 말씀이 전적으로 맞는건 아니겠지요.
    아이가 성격이 약간 완벽주의적인거 같아
    수영도 여름 방학때 처음 시켜달란 소리를 하더니
    (자기가 뭐 시켜달란건 처음입니다)
    제가 격일로 보냈더니 한두번 가보고 어렵다고 안간다고 난리치고.
    피아노처럼 설득을 거듭하다가 정말 저도 지쳐
    뒤에 몇회 남기고는 안보냈어요.
    피아노도 설득하기 지치는데 수영까지 계속 강제로 시키다간 아이가 너무 스트레스 안받을까
    싶어서도.수영도 한두번 해서 어디 잘 하나요.
    어려운거 좀 참고 견뎌야 잘하게 되는데 그걸 못참고 바로 포기하는 아이 같아서
    이러면 나중에 죽도밥도 안될것 같아 쉽게 피아노를 포기 못하겠어요.
    돈드는게 아깝다기보단 실력은 제가봐도 나날이 늘고 있는걸 느끼구요,
    집에서 혼자 피아노를 즐길때도 많구요,
    혼자 음을 잡아내어 곡을 끝까지 치기도 하고,
    어떤땐 자기 맘대로 있지도 않은곡을 양손으로 음악처럼 치는데
    제 귀에는 정말 음악처럼 들리는거에요.
    화음을 맞게 넣으니 듣기 나쁘지 않더라구요.
    지금 집에 돌아왔는데 그 난리를 치고 학원가놓고
    아무일 없었다는듯 웃고 떠들고 놀고있네요.
    휴..............

  • 7. 둘맘
    '07.10.18 9:30 PM (122.34.xxx.3)

    흠... 아이가 어려운 걸 못참나보네요.
    원글님 말씀대로 모든게 이런식이라면 걱정이네요.
    피아노까지 그만둔다면 앞으로도
    뭐든 쉬울땐 곧잘하다가 어려워지면 안한다고 할거아니겠어요?
    아이 능력에 벅차거나 너무 힘든 일이 아니라면 좀 밀어부칠필요가 있겠어요.
    산을 넘는 경험을 하면 앞으로도 힘든 일이 생길때
    '난 해낼수 있다'는 자신감과 그리고 그걸 넘었을때의 희열을 알게되지 않을까요?
    레슨을 일주일에 한번으로 줄여서 부담을 줄여주고
    많이 격려해주고 실력 뽐낼 기회도 주시고 하여튼 계속 유지하게 하면 어떨까 싶네요.
    제 아이라면 그렇게 하겠어요.
    애가 피아노를 좋아하고 잘 하니까 말이에요.
    이걸로 좋은 경험을 쌓게 하는거죠.
    물론 아이가 정말 너무너무 하기 싫어하면 안시키는게 맞지만 이 경운 아닌것같아요.

  • 8. ..
    '07.10.18 11:52 PM (211.229.xxx.25)

    이위기를 잘 극복하면 다른것 왠만한건 힘들어 하지 않을겁니다....
    제 주위에 초등학교때 피아노 40번 이상 치고 공부 못하는애 못봣어요...--;;;

  • 9. 천천히라도..
    '07.10.19 12:53 AM (222.232.xxx.180)

    꾸준하게가..
    제 교육방법입니다.
    저는 피아노 교육 첨에는 학원 보내다가
    나중에 원장님이 집에 오셔서 레슨해 주셨는데

    진도 늦어도 상관없으니
    즐겁고 재밌게...

    남들보다 오래걸렸지만
    못침에도 피아노 좋아했었네요

    한창 인기있는 곡 가르쳐 주셔서
    애들이 재밌어 했구요
    숙제 안해놓은적 많았지만
    그때마다 선생님이 나름의 노하우로
    잘 극복했었습니다.

    남들 2년 걸린거 4년 걸렸지만
    큰아들은 절대음감을 가지고 있었고
    아무리 어려운 악보라도
    쉽게 잘 본다며 선생님이 놀라워했답니다.
    연주는 삐꺽 실수많아서
    듣는데 불편하지만
    치는 본인이 즐거워하니..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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