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대학동창...
일찍 성공한 케이스 있죠?
성공했다기 보다 남들보다 약간 다른 길을 간 사람.
대학졸업후 취직했다가, 명퇴 비스끄무리 하게 대리점 하나 차려 나왔죠.
이때가 스물 아홉이던가...
얼마안되 다시 취직을 하더군요.
친구들 사원일때 과장급으로...
근데 한 회사에 이년을 못 넘기더군요.
분야는 같은 분야인데, 근래 10년동안 옮긴 회사가 다섯군데나 되나봅니다..
막판에는 공기업에도 있었었고, 직급은 중역이었어요...
근데 그 사람이 작년에 다 그만두고 다시 사업을 시작했거든요.
수완이 좋아서 집도 네채나 되고(서울에도 있고, 신도시에도 있고 그래요...)
철마다 식구들 데리고 해외 여행도 가고 그러더라구요.
근데 아무래도 자기 사업 초창기니 자리잡는 중인가 봅니다..
얼마전 추석 선물로 쓴다고 이상한거(못 밝힙니다... 혹시 누가 알까봐서...) 20만원어치 사줬더라구요.
근데 뜬금없이 오늘은 그 회사에 투자를 좀 해야겠다고 하더군요.
몇 백...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금액....
그 친구가 모집하는 투자금액중 5%정도 되나보더라구요.
갑자기 울컥하는 겁니다..
안그래도 전 그 사람 별로 거든요.
만나기만 하면 술 진탕 먹이구, 그 사람은 집에 못 들어갈때도 많구..(새벽녘에 울 남편한테 택시 기사가 전화합니다....)
입은 걸어서 술 진탕 먹고 저한테도 쌍욕을 하더라구요..
그 부인도 사치하지는 않지만, 음식도 좋은 거 골라먹고, 백화점에서만 사는 스타일이구요.
저는 마트 아니면 아울렛 스타일입니다.... 궁상궁상...
그래서 확 화가 나길래...
"당신이 투자한다는 그 돈... 그 집 식구 올 여름 해외여행 안 갔으면 충분히 나오는 금액이거든.!!!
당신 친구는 집도 네 채고, 차도 이년에 한번씩 바꾸지,, 지금은 외제차 타고 다니지...
글구 애들 둘다 비싼 옷 입히고, 비싼 영어학원 다니는 거 나 다 알거든....
근데 왜 집도 달랑 서민주택 하나뿐이고, 차도 후진 국산차 타고...
게다가 우리는 가까운 동남아도 가족여행 못했거든!!!!! "
막 쏘아댔습니다...
그랬더니 저를 설득하려고 그 회사에 관해 주절거리더니 나가버리네요....
나간지 다섯시간 됬습니다...
저도 화가나고...
참 난감합니다..
그놈의 사회생활, 친구관계를 위해서 몇 백 잃어버렸다 셈 쳐야 하는지...
사실 그 돈 저희 남편 한달 월급 이상이거든요.
간신히 모아둔 돈 그 사람 한테 들어간다고 생각하니 열 받아요...
물론 그 사람 사업하는데 들어가겠지만, 어찌 마음이 그렇지 않쟎아요....
정말 속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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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친구 회사에 투자를 한다네요..
속터져.. 조회수 : 228
작성일 : 2007-10-01 23:21:30
IP : 58.148.xxx.218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제발
'07.10.3 2:36 PM (221.165.xxx.198)말려주세요.
저 피같이 모은 돈 천만원 하루 아침에 고스란히 날렸습니다.
지금까지 손해본 들이야 주식해서 잃은 돈부터 여러 종류가 있지만
아는 사람 회사에 투자한 이 돈이 제일로 아깝습니다.
자다가도 벌떡 일어납니다.
제 정신 건강을 생각해서 자꾸 잊으려고 하지만
가끔 아주 가끔 불현듯 생각나는 날에는 ...
마구 히스테리 부립니다.
크게 싸우시더라도 일단 말리시고..
시간이 지나면 남편분도 잘 한 일이라 생각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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