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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명절전 스트레스...

노가다.. 조회수 : 979
작성일 : 2007-09-16 17:18:48
제 취미는...아이들 옷 만들기에요...
우연히 재봉틀을 접하고선..그 만드는 재미에 쉽게 빠져 나오질 못하네요..
근데...요게 문제가 있는게...
아이들 옷을 만들어주다 보니...
쉽게...아이들 옷을 못 사줍니다..
왜냐면...원단 대비...옷값이 너무너무 비싸거든요..
아이들...예전엔...블*독이나...폴*에서도 가끔씩 옷을 사주곤 햇는데...
원단값을 생각하면...절대 못 사줍니다...

시댁에선...제가...아이들 옷을 만들어입힌 다는걸 압니다..
가끔...시댁에 내려가면..
이 옷도..니가 만들었냐 하시면서...칭찬을 해주세요..
근데...문제는...그게..은근히 압박이라는거죠..

참고로..저희 시댁엔...제 아래로 동서가  둘 있는데...
둘째 동서 아이가..둘입니다..
명절때...아이들 추석빔 해입혀서..가는데..
뻔히...바느질 하는걸..알면서...동서네 애들 모른척 하기가 좀 그렇거든요..
그러다보면..
제 아이들 2명..또..동서네 아이들 2명..
얘네들 옷 만들려면..며칠동안은..날밤을 새야 합니다..ㅠㅠ
것도..저희 애들이 아직 어린애들이라..낮시간엔 만들 엄두를 못 냅니다...

명절마다...당연히 옷 받아입는거라 생각할것 같아
안 만들어줄려고 해도...
막상...그렇게 빈손으로 가기가 쉽진 않습니다..
작년에...
울 딸내미..모직원피스만 해서 입혀갔더니..
울 동서가..그 원피스..2개월 차이나는 동서딸한테...얼른 입혀보더라구요..ㅠㅠ
물론..별 생각없이..디쟌이 이쁘다고 해서 입혔을진 모르겟지만..
정말...미안하기도 하고..무안하기도 햇어요..

그래서...올 추석 다시...날밤 새며...노다가로...미싱 돌리는데...
뭐 하는 짓인가 하는 생각이 들때가 많습니다..
이러다..세째 동서 애 낳으면...그 아이까지 챙겨야 할텐데..ㅠㅠ
저의 명절...몇년동안의 생활은..
아이들 옷 만드느라..명절 앞두고 정신이 없었습니다..
남들은...시댁가서...허리 휘도록 일해야 하는 스트레스가 있다는데..
전...명절전..스트레스가..이리 심합니다...

이 글 다 쓰면..
울 딸내미 일어나기 전에...얼른 또 옷 재단해야 합니다..
가끔씩..혼잣말로...그렇죠..
솜씨 좋은 * 팔자 쎄다더니..내 꼴이 그렇구나...푸념을 늘어놓기도 합니다..
몸은 피곤하고 어찌해야 할 지 모르겠네요..
으이그...내 팔자야..뭐하러...바느질은 배워가지고..ㅠㅠ
IP : 219.241.xxx.3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9.16 5:25 PM (125.187.xxx.126)

    앞으론 때마다 해주지 마시고 이쁜짓할때만 해주세요- ^^ 힘들지만 그래도 좋아라하는 동서 보면 뿌듯하시고 기분 좋으시잖아요- 헤헤.

  • 2. ..
    '07.9.16 6:58 PM (220.85.xxx.94)

    지금이라도 그만둬보세요. 뻔히 님 속 알지만 별로 기분안나빠 할 걸요.
    옷선물을 아주 특별히 감사한 일을 했을때만 해주는 특별한 선물로 생각하게 하셔야 해요.
    요즘엔 목이 아파서 재봉틀 오래 못하겠다고 하시구요..
    자기가 즐겁게 생각하고 베푸는 호의가 아닌한
    상대도 불편하쟎아요. 동서도 님이 이렇게까지 마음고생하며 옷만들어주는 것을 알면
    불편할거예요. 자기 즐거운 만큼만 잘하고 사는게 나도......남도 편해요

  • 3. 원글님
    '07.9.16 8:11 PM (219.249.xxx.26)

    아이들 한번 정도는 새옷만들어 입히지말고
    눈 딱 감고 입던 옷 빨아서 입혀 데려가세요
    목도 아프고 너무 힘들어서
    바느질 못하겟다고 하시면서....
    사실 먼지도 많이나서
    애기 키우는 환경으론 별로인데....

  • 4. ....
    '07.9.16 8:17 PM (211.201.xxx.87)

    저도 앞으로 해 가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만들어 입히는거 거저 받아 입히는 사람들은 받을 때만 좋지 그다지 많이 입히지도 않습니다.
    옷 만들어 입히는 거 힘들어서 요즈음은 사서 입힌다고 하시고 원글님 아이들 옷도 사서 입혀 가세요~ 사서 고생하지 마세요~ 당장 그만 두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네요~^^

  • 5. mm
    '07.9.16 10:45 PM (124.50.xxx.185)

    님 마음이 너무 좋으시네요.
    자꾸 옷을 선물하시면 이젠 습관이 될수도 있어요, 기대도 하게 되고요.
    힘에 부치는 일이라면 안하는게 정신 건강에도 좋아요.

  • 6. 미싱
    '07.9.17 9:40 AM (211.232.xxx.2)

    제 친구가 재봉틀 너무 사고싶어하는데 엄마가 <재봉틀 끼고 살면 그걸루 밥벌이하는 팔자된다>고 하심서 안 사주신다네요 ㅎㅎ
    원글님 마지막 글을 보니 생각이 났어요..
    작은집 애들 생각 마시고 본인 애들 예쁘게 만들어주세요.
    작은집에선 자기 애들 옷 사입히면서 원글님네 애들 옷도 같이 사주나요? 아니잖아요
    솜씨 좋다고 다른집까지 선물해야하는 부담감 가져야한다는건 말도 안되요.

  • 7. 저도
    '07.9.18 2:46 AM (125.178.xxx.133)

    미싱이랑 오바로크랑 다 갖춰놓고 삽니다.
    직딩이라서 1년에 한번 할까 말까 하고 살죠..
    지금 임신중이라서 몸도 힘든데 임신 8개월때 시엄니 오셔서 바지 하나 던지데요~
    시동생껀데 줄이라고~ 세탁소 맡기자는 서방님 의견을 무시하고~ 들고 오신 모양인데
    며칠을 가지고만 있다 고스란히 드렸죠~ 시간도 없고 몸 무거워서 하기도 싫고~
    아직도 안됏냐? 하시길래.. 올해는 못할꺼 같네요~ 하고 베시시..
    들고가서 2천원이면 하겠다~ 하시길래 얼른 드렸죠..

    어머니.. 그거 진짜 8개월 임신부한테 하라고 하고 싶으셨어요??

    내 서방도 아니고(더군다나 내 서방은 알아서 자기 옷도 세탁소 맡기고 찾아와요)
    동서도 잇는데.. 거기껀 알아서 해요..
    내일은 내가 알아서 할테니까요.

  • 8. 그거
    '07.10.1 4:05 AM (218.153.xxx.229)

    해달라고 부탁도 안 하는데 지레 해주실 것 없어요. 해달라고 해서 해주는 것도 힘들던데.

    동서도 글타.... 그걸 입혀볼게 뭐람. 사는 것보다 훨씬 힘든 일인데 왠지 '옷 사줘'하면서 당당하게 달라는 사람은 없어도 '옷 만들어줘'하면서 당당하게 바라는 사람은 많더라고요. 희한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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