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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가 임대아파트 단지 아이들이랑 어울리는게 그렇게 싫으세요?

^^ 조회수 : 3,323
작성일 : 2007-09-15 16:51:54
아래 그런 글이 나왔네요.

저는 임대아파트 살지는 않고
아직 아이가 취학 전이라 모르지만
저는 싫지 않을 것 같아요.

우리 아이랑 얼마나 친한지
예의가 바른 아이인지
그런게 중요한거 아닌가요?

물론 아이 집이 어딘지는 물어볼 것 같아요.
몇 평 사는지 궁금함이 아니라
너무 멀면 시간 늦기 전에 돌려보내야 하니까요...


근데 평촌에서는 1인 시위도 했다하고
(솔직히 너무 웃기네요. 평촌에서 무슨...)
암튼 그런 부모들이 아주 많은 것 같은데...


궁금하네요.


임대아파트 살면
부모는 능력 없는 것 같고
혹은 편부/편모 슬하일 것 같고(근데 이게 왜 싫은지)
뭔가 타락으로 아이를 끌고 갈 것 같나요?
IP : 218.52.xxx.100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07.9.15 5:00 PM (211.211.xxx.57)

    어제 뉴스에서 보고 기가 막혔어요...가난이 죄인지...전염병인지...그런거 보면 없이 살면 애도 낳지 말아야겠단 생각이 들어요...그리고 임대아파트 조차 들어가 살수없는 사람들은 그 뉴스보면서 기분이 어땠을까요...

  • 2. ..
    '07.9.15 5:06 PM (58.141.xxx.108)

    그사람들 욕할것못됩니다
    만약 내일로 닥치면 거의 그렇게하지않을까요?
    주소이전도많이하는 세상인데..

  • 3. 어디에살든
    '07.9.15 5:07 PM (122.100.xxx.21)

    부모가 신경 안써 제멋대로인 아이들은 좀 싫어요.
    저는 지방에 사는데 아이가 친구를 무작정 데리고 오면
    제가 아이 엄마한테 전화하면 말도 안하고 간 자기 아이 놀라지도 않고
    그냥 알았다고 무덤덤.
    제가 나중에 집앞에까지 데려다주면서 엄마가 나왔는데
    고맙단 말도 없이 무덤덤.
    점심까지 내꺼 못먹어가며 먹였구만.
    그런 엄마들 아이들은 솔직히 싫어요.
    임대 살아도,가난해도
    엄마가 자식한테 애착이 있고,
    바르게 키우려고 노력하고 있고,
    이건 아이와 얘기해보면 우리 어른들은 바로 알수있지요.
    이렇다면 싫어라할 이유가 없죠.
    정말 되바라지고 폭력적이고 어른말이 꼬박꼬박 말대답하고
    이런 아이들은 아이라도 참 싫더라구요.

  • 4. ...
    '07.9.15 5:11 PM (211.175.xxx.31)

    저도 어디에살든 님과 같은 의견입니다.
    전업이든, 직장에 다니시는 부모님시든, 임대든, 호화주택이든,
    어떤 환경, 어떤 직장, 어떤 집에 사는지가 중요한게 아니라
    기본적인 아이들의 예의와 사람에 대한 예의가 바로 잡힌 아이라면
    그리고 그런 부모님들이라면 아무 상관 없습니다.

  • 5. 그런데
    '07.9.15 5:11 PM (121.186.xxx.122)

    그게 저도 아이 있고 없고 에서부터 참 생각이 다른것 같더라구요.
    정말 비유하자면 화장실 급하게 들어갈때와 나올때가 다르다는 표현이 쉬운듯 싶어요.
    학교 다니는 아이들이 있다보니 예전생각과는 정말 다르구요. 또 보통 보면 생활이 어려운곳 환경의 아이들이 대부분 방치되어 있고 여러가지로 부족부분이 많더라구요. 그래서 본의 아니게 차이가 심하니 갈라놓는것이 아닌가 싶어요.. 아주 냉정하게 생각해보세요. 알면서도 어쩔수가 없는듯 싶네요..

  • 6. ^*^
    '07.9.15 5:22 PM (221.162.xxx.73)

    내 아이가 바른생활하고 있다면...친구들도 같지 않을까요?
    내 아이의 친구인데....
    내 자식에게 부모의 재산 유무를 따져서 친구 사귀라고 할건가요?
    전 애국자는 아니지만 우리나라의 미래가 넘 걱정되네요..
    일본은 독도 뺐을려고 혈안, 미국은 수입개방 압박..중국은 백두산을 자기네꺼라고 박박
    우기는 마당에 우리는 뭘하고 있는지...

  • 7. ..
    '07.9.15 5:29 PM (58.120.xxx.156)

    임대라는게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지만
    여기 계신 분들 모두가 아이를 잘 키우려 노력하는 모습을 생각해보면
    아무래도 환경에 따라 아이가 다르지 않겠어요??
    열심히돈벌고 아이입에 좋은 음식 먹여주고 좋은데보여주고 좋은 책 보여주고 등등
    결과를기대하기때문에 투자하는거고
    그반대의경우라면 못한것은 사실이겟지요
    근묵자흑이라고 친구중요한거야 옛날부터 당연한 진리였고 ..
    문제는 가진자들과 덜가진자들은 확연히 가르는아파트 문화지요
    예전에야 그냥 동네에 학교니
    부자집 가난한집 이런 집 저런집 표안나게 섞여 다니지만
    요즘은 **아파트 **단지 만 해도 대충 견적나오고
    게다가 같은 아파트 묶어서 학교 지으니
    애들 보지않아도 어떤 구성으로 섞이는지 다 드러나고
    그러다보니 피부에 와닿고 목소리큰사람 생기고 ...
    사회가 점점 끼리끼리 묶이고 있지요 ㅠㅠ

  • 8. 요즘
    '07.9.15 5:39 PM (116.120.xxx.186)

    흔히 있는분들은....아주 소수의사람들이라 그외사람은 다 그기서 그기아닐까요?

    1억은 따로있는데
    1백원과 1천원끼리 따지는,,도토리키재기같아서 저에겐 별 의미가 없어보여요.

  • 9. 저도
    '07.9.15 5:49 PM (61.85.xxx.25)

    어디에살던님 의견과 같아요.
    제가 님과 같은 경험을 햇어요.
    제가 쓴 건줄 알았어요.
    아이는 매일 우리집에 오는데 매일 간식에 신경 쓰는데도 그엄마 지금까지 고맙다 미안하다는 말한마디 없어요.
    그생활 1년 넘었답니다.

  • 10. 임대
    '07.9.15 5:53 PM (59.18.xxx.57)

    언론에 보도된 임대기준이 어떤건지요?

    사실 저도 민간임대분양받았거든요.
    임대지만 분양아파트처럼 공사기간동안
    중도금 몇번에 걸쳐내고 이번에 마지막 중도금 한번 남았어요.
    그리고 2년6개월후에 소유권 돌아오고 평수는 30평대에요.
    이런 임대도 그 언론에 보도된 그런 임대인지..
    아이가 학교 들어갈 기간은 몇년 남았지만 임대얘기가 나오니까
    제가 속이 아프네요.

  • 11. 어디에살든
    '07.9.15 6:31 PM (122.100.xxx.21)

    사실 전 위에서도 썼듯이
    너무 어른스러워 되바라진 아이들은 싫어요.
    내아이 제어하기도 힘든 마당에
    몇번 소리 내어 제지하는데도 끝까지 저지레 할려하고...
    그럴땐 욱하는 맘이 들어 싫어요.
    그래서 그런 아이들 매스컴에 나오면
    저희 아이한테(8살) 나중에 저런아이한테 대응하는 방법 가르치구요

    매스컴에 안타까운 사연 나오는 아이들은 사실 거진 기절이 고와 보이지 않나요?
    그런 아이 나오면 아이한테 나중에 저런 친구 꼭 사귀어서 집으로 데려오라고 합니다.
    엄마가 대신 저 아이들 안아주고 사랑해주고 맛있는거 해주고 사주고 한다구요.
    그럼 우리 아들은 당연하게 응하고 대답합니다.
    매번 듣던 말이니까요.
    저는 솔직하게 이렇게 교육시켜요.

  • 12. 저희 시골집
    '07.9.15 6:32 PM (211.176.xxx.6)

    나름 그 동네의 강남 -_- 이라 불리우는 학군인데요.
    저희 집 옆에 초등학교가 하나 있어요. 그 지역에서는 제일 좋은 (사립빼고) 학교고요.
    엄마들이 거기 보내고 싶어해요.
    근데, 사실 여기서 3정거장 인가 4정거장 밖에 있는 아파트 촌이 있거든요.
    거기는 영구임대아파트 앞에 있는 학교가 훨씬 더 가까운데요.
    꼭 좀 더 먼 저희 집 학교로 오시더라고요.
    매년 학교 배정 받을 때마다 교육청 전화에 불 나던데요.
    올해 학군이 그 쪽으로 바뀐다던데 진짜냐고요 -_-;;

    결국, 올해 그 아파트 촌 옆으로 학교를 신설했어요 -_-
    영구임대 아파트 옆 학교는 죽어도 못 가겠다고요 -_-;

  • 13. 정말...
    '07.9.15 7:51 PM (218.145.xxx.40)

    보고 있기 가슴이 아픕니다.

    알고 싶어하시는 분 있어서 씁니다.
    그렇게 자기 돈 많이 들여 가는 임대->분양식 아파트가 아니라, 여기서 말하는 건
    다 해 봐야 최대 평수가 십몇 평 안에서 뱅뱅 도는(실평수는 더 작습니다),
    장애인, 편부모, 조부모 가정, 차상위 계층 등등 뭔가 하자(?)가 있는 힘든 집에
    국비로 지은 아파트를 아주 저렴한 가격에 임대해 주는 것을 말합니다.
    몇천 단위 돈 들 일 같은 건 절대 없고
    몇백 보증금에 관리비며 뭐며 다 합해 십몇 만원 이내에서 해결 됩니다.

    어떻게 이렇게 잘 아느냐고요?


    제가 그 곳에서 자랐습니다.


    여기는 강남이에요. 네, 많은 분이 부러워하는(?) 강남의 한 구석에
    그런 곳이 버젓이 있습니다.
    제가 어려서 이사올 때에는 그렇게까지 땅값이 비싸진 않았었죠. 강남 구석이거든요.
    어쨌든 강남은 강남입니다. 지금은 이 동네 집값 장난 아니죠.
    임대 아파트 단지가 있고, 그 외에는
    적당한 평수가 '주'인 보통 아파트 단지, 넓은 평수가 '주'인 부티 나는 단지가 공존합니다.
    기가 막히게 이렇게 세 가지가 배치되어 있네요.

    저 어렸을 때, 임대 아파트 단지가 제일 처음 조성되고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그 후에 입주한 나머지 두 단지의 주민들...
    플래카드 내걸었습니다. 제일 안쪽에 있는 임대아파트 주민들이
    자기네 아파트 단지를 가로질러 가는 꼴을 못 봐 주겠는지(일종의 지름길 같은 게 있었습니다),
    '들어와 다니지 말라'는 내용을 걸었더랬죠.

    사춘기 민감한 가슴에 상처를 남겼습니다.
    그래 봐야 별 차이 없는 그저 '사람들'이 살아간다는 것을... 뒤늦게라도 깨달은 것인지
    그 플래카드는 그 후 어느 날 슬그머니 사라졌습니다만
    지금도 그 풍경은 잊혀지지 않습니다.


    어려서, 화목한 가정, 어디 내놔도 남부럽지 않은 고학력(이 말이 거슬리는 분들도 있겠습니다만
    사실은 사실이니까요. 이런 조건이어도 이렇게 놓일 수 있다는 걸 말하는 겁니다)
    의 자상한 부모 밑에서
    교육 잘 받고 자랐습니다.(그런데 그 때도 부자는 아니었어요. 분명히.)

    오랜 병 끝에 돌아가신 아빠, 얼마 없던 재산, 병원비로 다 날리고
    (경제관념 부족한 엄마가 아빠 돌아가신 후 사기도 당하고)
    편모 슬하가 돼서 임대 아파트로 이사왔습니다.
    멀리멀리... 어린 시절과의 단절이었죠.

    엄마는 바쁘고, 우리를 돌볼 시간 없고, 사춘기는 웬 낯선 동네에서 토막나 가고,
    안 그래도 혼란스러운 시기에 혼란스럽기 그지없는 주변 환경.
    갑자기 세상에서 천대받는 존재가 된 것 같은 기분...
    그렇죠, 이런 상처를 받는 환경에 놓인다는 자체를
    아무 그늘 없는 아이들보다는 조금 더 꺼려 하시는 분 있는 것도, 압니다.

    하지만 반듯하게 잘 자랐습니다.

    제가 학비, 용돈 다 벌어서 학교 졸업하고
    멀쩡한 사회인 되어 잘 지냅니다.
    고교 졸업 이후로 엄마에게 손 벌린 적 없습니다.
    십 원도 안 받고 제 힘으로 좋은 대학 입학하고 졸업했습니다.
    아빠가 나오신 대학을 가지는 못했지만.
    공부, 원서 쓰기, 학교 고민, 선택...
    입학, 휴학, 장학금, 과 수석, 아플 때 병원비, ... 졸업... 그 모든 제 신상의 일을
    스스로 고민하고 선택하고 해결해 왔기에
    누구보다도 독립적으로 잘 살아왔다고 생각합니다.

    중간에 금전 문제로 어쩔 수 없이 방황했어야 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사연은 생략합니다만, 그 덕분에 사회에 나오는 게 늦어졌고
    이래저래 아직 그 집에 살고 있습니다.

    제, 버릴 수 없는 꿈 중 2순위는, 제 집을 가지는 것입니다.
    이왕이면 20평은 좀, 넘는 집으로.
    가족이 어깨를 부딪치지 않고 지나다닐 수 있는 집.
    온 가족이 함께 누워 잘 수 있는 마루와
    원한다면 각자 조금 떨어져 잘 수도 있는 방이 있는.
    물질에 대한 큰 욕심은 없지만, 집만은 포기가 안 되더군요.
    찢어진 벽지, 테이프로 붙인 장판에 한이 맺히고 어깨 부딪치기에 스트레스가 쌓여서요.

    네. 그 꿈만은 아직 접을 수가 없다고, 인정합니다.
    그건 이 집 때문에 생긴 꿈이겠지요.


    그러나, 이런 식으로 '어디어디에 사는...'으로 묶는 것을 보면
    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여기에 올라오는 그 문제 많은 집들, 문제 많아 속 썩이는 아이들은
    모두 문제 있는 환경의 라벨이 딱 붙은 곳이라서 그렇던가요.
    환경을 뭔가 잘못 해 줘서 그렇게 된 것이던가요.
    그 환경이라는 게, 부모의 성품이나 교육 방침과 관계된 것이 아닌
    금전적 문제, 주거 환경과만 직결된 것이던가요.

    어찌 그리 한 쪽으로만 생각하십니까.

    모든 분들이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환경이 부족하니 뭔가 다르긴 다를 거 아니겠느냐' 하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여기, 보입니다.

    태어났을 때부터 그런 곳에 가도록 낙인찍힌 사람들이 없듯
    원래 거기서 살도록 정해진 사람도 없고, '그런 사람들' 이라고 묶을 수도 없는 일인 겁니다.
    왜 그런 생각을 못 하시나요.

    저라고 이 곳이 좋아서 온 것도 아니고, 이런 곳에 살리라고 생각도 못 해 봤었지만
    꼭 나쁘다고만도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볼 것 못 볼 것 다 보고, 온갖 장애인들을 다 보았으며,
    삶이란 참으로 신산한 것이기도 하다는 것을 배워서
    오히려 그런 것들을 몰랐을 때보다 보는 눈이 좀더 넓어졌다는 것을 저는 느낍니다.

    제가 심히 독립적으로 클 수 있었던 것도, 그러면서도
    세상의 그늘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돌아볼 수 있게 된 것도
    어쩌면 이 곳에서 배운 게 있을 것입니다.


    학생 때부터 아동 복지 기관에 정기적으로 후원금을 내 왔고
    장기 기증 서약을 했고... 또 뭔가 제가 할 수 있는 게 없을까 생각합니다.
    (그게 뭐 별 거라는 게 아니라, 이것도 안 하고 사는 사람들이 많기에 하는 말입니다.)
    호프집에서 무거운 맥주잔 나르며 학비 벌어 졸업한 저의 언니도
    그 와중에 주말마다 복지관 가서 봉사 하며 학교 생활 했습니다.


    얘기가 이리저리 가지를 칩니다만...
    사람이 살다 보면 각종 사연을 끌어안고 살아가게 됩니다.
    발을 들이고 싶지 않은 곳에 원치 않게 발을 들이게 되는 일도 있고
    빠져나오기 힘든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것이 겉보기에 매우 안 좋아 보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모르는 거잖아요. 여러분이, 제가, 어찌 그 모든 것을 겉으로 보고 다 알겠습니까.

    저는 제가, '이러이러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참 잘 자랐다'가 아니라
    그냥 '잘 자랐다'고 생각합니다.
    저보다 백배 좋은 환경에서 혜택 받고 자랐지만 저보다
    심성도(^^; 이건 제가 판단할 건 아니겠습니다만-)
    그 외적 요인도, 못한 또래들도 많이 있지요.
    그 애들도 그냥 '그런' 거지, '어째 환경이 그리 좋은데도 그 모양이냐'는 아닌 거겠지요.


    말이 길어집니다.

    가슴이 아파서, 답답해서 답글을 달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쓰다 보니
    어찌 그걸 다 쓰겠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냥, 단순한 편가르기나 하는 사람이 되진 말아 주세요.
    사람이 살다 보면, 말 못할 사연이 생길 수도 있는 것이고
    그런 우여곡절의 인생길을 다 예측하고 사는 사람도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나'라는 사람의 가치와 상관없이
    내가 나를 빛나는 존재라 존중하고 있어도
    동네 제일 안쪽, 이 아파트까지 걸어들어오는 게 너무나 싫던 고교 시절을 생각하면서,
    같은 동네 사는 친구가 '너는 어느 아파트야?' 물으면 곤란해지던 그 때를 생각하면서
    가슴이 찢기는 것처럼 아프던, 상처받던 때들을 생각하면서,
    내가 어른이 된 지금도, 그 때와 똑같은 아파트, 그리고 그 때와 똑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있다는 것을 보면서...

    여전히 가슴이 아프고, 한 편으로는 어쩐지 억울하여.
    써 봅니다.

  • 14. 윗님..
    '07.9.15 8:04 PM (202.150.xxx.185)

    상처받지 마세요.

    자게에는 너른 가슴을 가진 지혜로운 부모님들도 계시지만, 편협한 사고를 가진 지식만 가득찬 부모들도 댓글을 많이 달거든요.^^
    여러가지 정보를 빠른 시간내에 얻기에는 좋은 장소이지만 요즘들어 자주자주 놀라고 학을 뗍니다.

  • 15. 원래
    '07.9.15 8:11 PM (61.84.xxx.66)

    이런건 위에 어느분이 말씀하셨듯이.. 고만고만하게 사는 사람들이 더 그럽니다.
    정말...님 너무 속에 담아두시지 마세요. 그냥 우습다고 생각하세요.

  • 16. 긴글쓴윗님
    '07.9.15 8:53 PM (122.35.xxx.47)

    앞으로 님의 글 잊지 않고 살께요.
    아이가 앞으로 이런 상황에 놓인 친구와 친구한다면 님글 생각하며 편협하게 굴지않을께요.
    님은 정말 멋집니다.

  • 17. 그러게요..
    '07.9.15 11:23 PM (211.55.xxx.222)

    저도 가난하게 살았었지요.. 사춘기 시절 남의 집 단칸방에 사는 심정 겪어보지 못한 사람은 모르실겁니다.
    긴 댓글 쓰신 님처럼, 저도 아버지 병으로 일찍 여의고 생활능력 없는 홀어머니 밑에서 어렵게 자랐지만, 공부도 많이 하고 행복한 가정도 이뤘고, 대출금이 반이지만 우리 아파트도 있답니다..

    어떤 엄마들이 임대아파트와 작은평수가 주종인 ** 동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 바닥에 사는 인간들이 다 그렇지뭐.. 일하기 바쁘고 애들이나 챙기겠어?" 이렇게 말하는 걸 듣고, 정말 화가 치밀어 올랐어요... "너는 얼마나 잘났길래 그런 말을 하니?" 이렇게 말해주고 싶더라구요..

    한편으로 위에 다른 댓글 쓰신 님들의 입장도 이해가 되어요..
    아무래도, 어렵다보니, 아이들 관리 못하시는 부모들이 상대적으로 많더라구요..
    우리 집에도 그런 친구가 토요일마다 와서 고맙다는 말도 없이 버젓이 점심상 받기를
    계속 하는데도, 그 엄마 전화 한통 없고, 역시 고맙다는 말도 없고, 그렇게 친구집가서
    폐 끼치면 안된다고 주의 준 적도 없는 거 같더라구요..

    하지만..... 그래도 집단적으로 저렇게 길까지 막으며 항의하는 것은 분명 잘못된
    일이라고 봅니다... 상처받는 사람들은 아무 대항능력 없는 어린 학생들이니...
    그들이 그렇게 넓은 평수에서 지금 잘 살고 있다 해도, 나중에 어떤 상황이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랍니다... 저도 전에 그랬으니까요....

    자기 집에 찾아오는 좀 여유없는 집의 버릇없는 아이와 내 아이가 친한 친구가
    되는 건 좀 싫어할수 있다해도, 길을 막아 돌아다니게 하고, 시위를 하고 플래카드를
    걸어놓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 18. 슬퍼요
    '07.9.15 11:46 PM (211.214.xxx.52)

    저 그런 임대에 살아요...아들도 있구요...
    영구임대요... 파주에선 영구임대뿐이예요...
    저희 아들도... 그런 대접 받겠네요..
    그런 편견 받을가바...울아들 나갈때는...
    엄마들이 열광하는 그런 브랜드로 된 옷으로... 입히고 나갑니다..
    그럴때마다... 저도 가슴아파요...
    딴사람들이 욕해도...
    겉만번지르르 하다고 욕해도...
    울아들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울아들 기죽을까바요...
    보물같은 울아들 딴사람들한테 무시당할까바요...

  • 19. 체면...
    '07.9.16 12:21 AM (125.177.xxx.17)

    어디에나 체면이 없는 분들이 있습니다.
    몇몇 분들이 그렇게 행동했을꺼고 그분들이 임대아파트를 살았기 때문에 어쩌면 같이 동급으로 취급되어지는 것일 수 도 있습니다.
    제 경우는 3년쯤 서울근교 지방을 경험해 볼 기회가 있었는데... 솔직히 이 지방분들께 많이 실망했습니다.
    애 학교 학부모한테도 그렇고 집 이웃들도 그렇고...
    한두가지 쌓이다 보니.. 이래서 지방은... 이런생각이 은연중에 생기게 되더군요.

  • 20. 댓글보니...
    '07.9.16 2:18 AM (125.184.xxx.204)

    점점 이 땅에서 아이를 낳지 않고 살기로 결심한게 너무 현명하다는 생각이 굳어집니다. 저같이 최악의 상황에서는 생명을 잘 감당할 여러 여건이 부족한 사람에겐 더더욱... 하루가 일년같이 팽팽 변하는 한국사회에선 오늘 좋은 아파트 산다해도 내일 어떻게 될지 모르는 불확실성이 더 크지 않나요..그거 생각하면 그렇게 편협하게 못굴텐데... 한국에선 복지도 약하고 편견도 많고해서 진짜 아무나 결혼했다고 아이 낳음 안될 것 같아요...

    선진국에서 장애인에 대한 배려와 편견없음의 이유가..그 사람들이 착해서가 아니라 자신들도 예비장애인이라는 생각을 가지기 때문이라네요... 임대아파트 싫다, 장애인 복지시설 싫다고 플랭카드 내걸고 교육을 핑계 대는 사람들...자신들도 내일 임대 아파트 갈 수 있고, 사고나면 장애인 될 수 있어요..교만하지마세요... 솔직히 그렇게 내일일을 모르고 오늘만 바라보면서 교만하게 구는 사람은 절대 애 낳음 안된다고 봐요... 진정 애 교육에 안좋고 (자신들은 애교육 운운 하겠지만)..그런 사람들은 임대 처지로 내려가면 오히려 자포자기해서 못이겨내지 싶네요..

  • 21. 도토리
    '07.9.16 10:27 AM (59.18.xxx.127)

    다 도토리키재기 아닌가요? 32평 사는 사람들이 24평 사는 사람보고 거지라고도 했다는데요
    ㅋㅋ 정말 인간이 싫어지지않습니까?

  • 22. 잔인한동물
    '07.9.16 11:21 AM (125.177.xxx.164)

    그런기사 접하면서
    인간만큼 치사하고 잔인한 동물이 또 있을까 싶더군요

    그런데 댓글을 읽다보니
    보살핌없이 자란아이들이 거칠고 불량스런행동이 당황스럽고
    영향을 받을까 우려된다는 말에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저도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다보니
    좋은 친구들과 어울려 좋은 영향을 받고 컸으면 하는게 사실이니까요

    이런 글을 보니 제가 읽었던 어떤 육아서적내용중 작은 에피소드가 생각나네요
    아이가 엄마한테 커서 훗날 말하길
    자신이 데려온 공부못하고 불량스러운 아이를
    엄마가 아무말 없이 따듯하게 대해줬을때
    가장 멋졌었다고..

    부모되기 참 어렵습니다.

  • 23. 이안에도
    '07.9.16 2:58 PM (218.235.xxx.33)

    가끔 82cook에 올라온 글들에서 가사일 도와주시는 분들을 대하는 방식을 보면, 아마 그런 분들이 바로 임대아파트 애들과는 못 어울리게 할 만한 사람들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죠. 침대방 주면 드러눕기만 한다든지, 중국분 등 이주해온 분이면 여권을 뺏어놔야 한다든지.. 하는 생각들 말이죠.

  • 24. 바로 윗님
    '07.9.16 3:44 PM (121.134.xxx.43)

    그것도 편견인 것 같은데요.

    보편적인 가치관을 가지고 지극히 정상적으로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들도, 자신이 경험하게 되는 특별한 case에 의해 가치관이 흔들리고 생각이 바뀔 때도 있는 겁니다.

    어떠어떠하니 이러이러할 것이다 라고 단정 짓는 것이야말로, 임대아파트이니 **할 것이다 라고 단정 짓는 것만큼 편견을 가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자신의 모든 모습과 행동에 만족하고 확신을 가지고 살아갈 수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부족하지만 실수도 하는 과정에서, 올바른것을 배우고 실천하려고 노력해가는 것이 우리들 의 삶이 아닐까요?

    어떤 사람의 말 한마디가 그사람의 모든 것을 말해준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더구나 자게처럼 자신의 속 앓이가 있을때 하소연하고 조언을 구하는 곳에서라면 , 365일 물어봐도 뻔한 결론만 나올법한 얘기들만 하는 곳은 아니잖아요?(그럴거면 차라리 명언집을 볼 일이죠)
    누구나 부족한 법이지요.
    오늘 실수가 있었다고 해서, 내일 똑같은 행동을 할 거라고 생각맙시다.
    오늘은 이러한 말과 행동이 당연한 듯 햇는데, 자게에서 보고 듣고 느끼다보니, 내일, 아니면 1년후에라도 실수였음을 깨닫게 된다면 그게 더 의미있는 거 아닐까요?

  • 25. 음..
    '07.9.16 3:55 PM (222.113.xxx.101)

    그 사람들은 알까요? 자기들이 임대아파트나 평수작은 아파트에 사는 집들을 '그런 사람들' ' 그런 집 애들'로 묶어서 자기들보다 못하다고 생각하고 껄끄러워하고 무시하지만 바꿔서 일반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을 ' 돈많고 좋은데 산다고 자기들은 교양있는 척 하지만 상종할 가치도 없는 사람' ' 티비에 나오는 부자 이미지처럼 돈많다 뻐대기나 하는 천박한 부류' 라고 묶어서 생각한다는 걸 말예요..

  • 26. 내생각~~
    '07.10.4 10:50 PM (211.209.xxx.126)

    기사에 봤던 사람들이 여기도 득시글 있다는 생각을 하니 너무나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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