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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버지 생신에 가야 할까요

고민되네.. 조회수 : 1,147
작성일 : 2007-09-06 10:30:40
혼자 고민하다.. 그냥 82에다 하소연해봐요.

추석전주 일욜이 시아버님 생신입니다. 지난달 제사때부터 담에는 내생일날 만나자 하시더군요..
한달전부터 생일 말씀안하셔도 달력에 표시하고 챙기고 사는데요... 결혼 5년차입니다.
추석전주라 시간이 아주 예매합니다. 직장맘이라 친정엄마가 아이 봐주시고
저는 추석전주 화욜에 싱가폴 출장을 갑니다.
출장가는데, 회사에서 포상받은게 있어 겸사겸사 남편과 아이도 함께가 3-4일 여름휴가 겸하고 돌아오기로 했어요.
물론 포상이 현금교환이 안되고 여행으로만 사용가능해서 이래저래 공짜로 여행하는거지요.
그래도 추석전날 돌아옵니다. 추석을 빠져서는 안되기에.

그저께 시누이(결혼안한 저보다 1살어린) 전화와서 아버님 생신에 같이 가자더군요.
출장도 있고 토욜에 학무모 모임도 있고 어려울지도 모른다니, 전화를 확 끊더라구요
남편하고 언쟁을 높이다 결국 남편혼자 가기로 했어요..
근데 시누이가 남편만 가면 갈필요가 없다고 다 안가는걸로 하자네요.
저희시댁 서울에서 4시간거리 지방입니다.

상황이 안되면 되는사람이라도 가는거 아니냐 했더니.. 오빠만 가면 부모님도 안좋아하고 동네사람들도 수군대니 안가는게 낫겠대요.
제가 무리해서 가야하나요.. 여러가지 일정도 있지만 아주 못된 맘으로 솔직이 가기 싫은맘도 절반 이상입니다.
울친정엄마 생신한번 제대로 안챙긴 남편입니다.
제생일 한번 안챙겨준 시댁식구들.. 그리고 기타 등등 서운한일이 아주 많지요.
제가 유산을 하고 조산을 하고 한번도 병원에 오시지도 않았지요.
우리딸 병원에 입원을 해도 한번도 오시지 않았구요.

한달간 저희 아버님 서울 병원 입원하셨을땐 하루도 안빼고 회사-병원-집 했습니다.
물론 너무나 좋은 맘으로요... 이젠 지치네요.. 그래도 가야하나요.
안가면 못된 며느리인가요..

이런저런 상황들 다 쓰자니 뜨거운 것이 치밀어 더이상은 못쓰겠네요.
그냥 못된 며느리로 살면 되는것을 왜 아직도 이고민을 하고 있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그래도 여기쓰고 나니 좀 정리가 되네요..

모두들 좋은 하루 보내세요
IP : 221.148.xxx.126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럼
    '07.9.6 10:47 AM (221.143.xxx.78)

    생신날 맞추지 마시고 그 전 주에 다녀오심 어떠실지? 두고두고 노인네들 꿍 합니다.
    왠만하면 다녀오심이 맘이 편하시지 않을까요? 가기전까지 넘 싫지만 막상 가면 좀 낫더라구요. 남편 체면도 있고...
    저도 님처럼 제가 아플때도, 아이 낳았을때도 , 저 유산 했을때도 안오셨어요. 그래도 저는 별루 신경안써요. 섭섭한것도 별로 없어요. 저도 저 할수 있을만큼만 하거든요.

  • 2. 보아하니
    '07.9.6 10:50 AM (61.108.xxx.2)

    원글님이 남의 이목 무시하며 내 편한대로 살 수 있을만큼의 배포를 가지거나 못된 며느리 소리 듣고도 묵묵할만큼 나쁜 분같지도 않아서 말씀드립니다.
    차라리 내 몸 조금 피곤한게 낫지 않을까 싶어요. 두고두고 꿍한다는 윗님 말 공감하거든요.
    윗님말처럼 그 주는 이러저러하니 한 주 당겨서 다니러 갔으면 한다고 말씀을 드리면 어떨까 싶네요. 그나저나 시어른이나 시누...참 야박하시네.웬만하면 거리도 먼데 추석때 오면 되지 뭘그러냐 하시겠구만.

  • 3. ...
    '07.9.6 10:51 AM (211.228.xxx.136)

    앞으로 쭈욱 착하고 복종하는 며느리로 사실맘이시면 포기하시고
    아니라면 전 당당히 여행가시라고 권하고 싶네요
    명절전에 오신다면서요
    그리고 명절 일주일전 생신이면 그 전으로 당겨서 만날수도 있는거 아닌가요?
    저희도 시댁어른 한분이 명절 5일전 생신이에요
    멀리 사는 저희는 아직 한번도 안 갔네요 어차피 며칠 있다 명절이라 시댁에 가니까요
    가까운 다른 형님들은 만나서 식사하십니다
    저라면 여행 포기 안하고 갑니다

  • 4. ..
    '07.9.6 10:54 AM (61.97.xxx.249)

    저도 윗분처럼 그 전주에 다녀오심이 어떨까 싶네요
    저희 시어른들도 이해심이 많으신 편이지만 사소한 일로(저희 생각에---)
    꿍 하실때가 있어요.
    두고두고 한마디씩 듣느니 그냥 힘드셔도 살짝 다녀오심이 좋을듯 합니다

  • 5. 며늘
    '07.9.6 10:54 AM (121.174.xxx.193)

    생신.제사 는 꼭 챙기셔야 남편이든 시댁이든 편하지 않나요?
    저두 4년차 밖에 안되었지만 다른것 못해도 큰행사만큼은 잘 하려고 합니다
    그래야 딴소리 안하고 내맘 편하고요

  • 6. ㅎㅎㅎ
    '07.9.6 11:00 AM (221.166.xxx.240)

    미리 다녀오시구요.
    아버님께 사실데로 얘기하심 안될까...싶은데요.
    아주 중요한 큰 행사라고...좀 오버를 하시면 괜찮지 않을까요?
    ㅎㅎㅎ 싱가폴 잘~~~다녀 오세요.

  • 7. .
    '07.9.6 11:06 AM (59.13.xxx.156)

    경험상 미리 다녀오시는게 여러모로 님이 앞으로 편하십니다.

    결혼하지 않은 시누라니 더더욱 님심정 알리없는게 어쩌면 당연해보이구요.
    그냥 이번주라도 주말에 앞당겨서 선물준비해서 다녀오세요.
    그런후에 명절에 님계획대로 가시면 될꺼예요.

    하지만 그렇다고 뒷말없을꺼란 생각은 안하시겠죠?
    원래 주는거없이 받는거 당연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뒷말은 엄청합니다.
    특히나 시골에 계시는 시부모면 주위에서 아주 한술더 뜨면서 거들더군요.
    그럴땐 그냥 웃으면서 묵묵부답 하시는게 상책입니다.

  • 8. 저는
    '07.9.6 11:10 AM (219.241.xxx.144)

    생신이 주중이라 전주에 미리가서 상 차려드리고
    -저도 애둘 혼자 키우며 직장 다녔어요-
    올라왔는데
    생일 당일날 저희집에 어머님이 올라오셨는데
    생일 인데 상 안 차렸다고...
    저녁에 7시다 되어 부랴부랴 파김치 되어 들어온 며느리보고 그럽디다.
    집안은 온통 어질러 놓으시고...
    해도 그런데..안하고 넘어가면..
    두고두고 씹힐것 같네요.
    아버님과 직접 통화를 하시고 상황 설명 하시고 정중히 얘기해보시고..
    그래도 안되겠다 싶으면 어쩌겠어요.
    밤에 갔다 새벽에 오더라도 가야죠.
    내 몸이 힘들어서 그렇지
    사실 갔다 오는게 맘이 더 편하지 않을까요?
    나중에 혹시라도 남편이랑 얘기가 오가더라도 떳떳이 할말 할 수 있게요.

  • 9. 저는
    '07.9.6 11:18 AM (211.202.xxx.87)

    여행 다녀오시라고 하고 싶네요.
    사실 해외여행을 간다는 것이 쉽지는 않잖아요.
    생신 해마다 돌아오는거 한번쯤 사정이 있으면 못갈 수 있는거 아닌가요?

    정 마음이 불편하시면 미리 다녀오시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 될 수 있겠네요.

  • 10. 결혼23년내공
    '07.9.6 11:42 AM (211.255.xxx.132)

    23년 시집살이 내공으로 볼때 미리 다녀 오심이 님 몸은 고달파도 마음은 편할 겁니다.
    결혼 생활 5년이면 오래된것 같아도 요즘 어른들 수명이 길어져서 시집살이 30년은 기본입니다.
    미리 갔다오시고 가셔서 솔직하게 말씀하시고 여행도 다녀 오세요... 여행 포기하면 님 앞날에 상처 하나 더생기니까요... 결혼 안한 시누나, 한 시누나 내맘 알아주길 바라지두 마시고,..시부모님은 한번이라두 자식 얼굴 더 보구 싶은거구, 남들에게 유세도 하고 싶으신 거구요..

  • 11.
    '07.9.6 11:58 AM (211.217.xxx.160)

    추석 이주전 벌초..훗..그렇다 치고.
    추석 일주전 시어머니 생신...........같이 좀 합치자고 해도 절대 안합니다..
    정말이지...그냥 포기하고 갑니다.

  • 12. 여행 꼭 다녀오세요
    '07.9.6 12:52 PM (121.147.xxx.142)

    그러나 시아버님이 못을 박아 말씀하셨으니
    미리 가는게 최선이겠네요
    중요한 출장이라 말씀 드리고~~
    가기 전날 출장 잘 갔다 오겠다고 전화 한통 해드리구요^^

  • 13. ...
    '07.9.6 12:57 PM (122.40.xxx.8)

    그래요. 미리 용돈 두둑히 가지고 내려가서 출장이고 겸사겸사 간다고
    말씀드리고, 추석에 맞추어 올거라고 잘 이야기하시면 될거에요.
    너무 신경 쓰시지 마시고,
    잘 다녀오세요.

  • 14. ..
    '07.9.6 1:22 PM (218.232.xxx.145)

    미리 다녀오시고
    싱가폴 여행은 꼭 가세요~^^

  • 15. 원글
    '07.9.6 2:32 PM (221.148.xxx.126)

    싱가폴 여행이 아니고 정말 출장인데요.. 남편이 해외여행가고싶다해 데려갑니다.. 제회사에서 받은 포상금으로요..우리남편 저따라서 캐나다 미국 유럽 일본 다 다녀왔습니다. 제가 세계여행 시켜주고 있지요.. 솔직이 억울하네요. 돈벌고 얘키우고 살림 늘려가고 다하는데, 시댁까지 경우 차리며 살아야한다는게요.. 울친청은 이만큼 챙기지도 못하는데, 지금까지 십원한장 시댁에서 안받았어요. 정말 열심이 살고 있는데, 이걸로 부모님께 효도하는거라고 생각하는데
    또 할건 다 해야하나봐요

    맘이 답답하네요

  • 16. ?
    '07.9.6 3:33 PM (211.55.xxx.159)

    다들 가야 한다고 얘기하시네요.
    원글님 남편분은 처부모 생신도 제대로 안 챙기시나 본데
    왜 원글님만 일방적으로 시부모 생신을 챙기셔야 하는 거죠?
    그것도 이유없이 무시하는 것도 아니고 그럴만한 사정이 있어서 그러는 건데요.
    게다가 바로 한 주 지나 추석에 또 찾아뵐 건데 4시간 거리면 교통비만 해도...
    제 기준으로는 안 가셔도 특별히 못된 며느리 아닙니다. ^^

  • 17. 4시간인데
    '07.9.6 8:49 PM (222.106.xxx.20)

    그럼 왕복 8시간에 추석 전이니 벌초 행렬에 길 막히면 얼마나 더 걸릴지 모르겠네요.
    제사도 다녀왔는데 외국 출장 준비도 해야하고 곧 추석이니 생일에 꼭 가지 않아도 나쁜
    며느리 아닙니다. 전화드리고 용돈 부쳐드리세요.
    아들 혼자 가면 보기 안 좋다는 말은 정말 웃기는 핑계네요.
    그야말로 시누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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