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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있는 아이를 때리는 아이...어떻게 대처해야하나요?
저쪽에서 30개월쯤 되는 남자아이가 막 뛰어오길레 물고기보고 반가워서 그런가보다했더니
갑자기 저희 딸아이(28개월) 등짝을 "짜~악"하고 때리는겁니다.
그 엄마도 약간 당황해하면서 얼버무리듯 "누구아...그러면 어떡하니..아휴..죄송합니다..."하는데
잠시후 깜짝놀라 뒤돌아보던 저희 아이 뺨을 그 아이가 다시 때리는겁니다.
제대로 맞추지 못해 쎄게는 안맞았는데 저 너무 놀라 머리속이 멍해지더이다.
저희 아이도 놀랐는지 울지도 못하고 멍하니 있구요. 그 엄마는 아까와 비슷한 뜨뜨미지근한 반응.
저희 아이를 악당의 테리토리에서 구해내야겠다는 생각으로 번쩍 안아 다른쪽으로 옮겼는데
그제서야 딸내미가 "엄마, 오빠가...이케 때렸어"합니다. (이제 막 문장을 만들기 시작한 월령입니다)
진정되고서야 내가 왜 아무 대처도 못하고 피해왔는지 너무너무 억울한데
다시 그 애를 찾아 한마디 해주자니 놀란 딸아이 더 놀랄까봐 좀 그렇고 암튼 정말 화가 났었습니다.
지나간 일이야 그렇다고 치고 다음에 또 이런식의 경우가 생기면 어떻게 해야하는걸까요?
두고두고 생각해봤는데 솔직히 그애 등짝을 나도 한대 때려줬어야 그나마 속이 시원했을것 같아요.
그 엄마가 뭐라고하면
"애 맞으니 열받죠? 당신애는 맞을짓해서 맞은거고 우리딸은 맞을짓도 안했는데 맞았거든요.
누가 더 열받을 입장인지 생각해보시고 교육 똑똑히 시키세욧!!!!" 이렇게 해주고 싶어요.
그런데 우리애 또 맞는다해도, 우리애가 공격 안한다해도 제가 때리는건 오바죠?
아님 친절한 말투로 "에이그~ 너 보니 싹수가 노랗구나. 다섯살도 안된것 같은데 지금 이지경이면
스무살때쯤은 아주 조폭쯤은 되어있겠구나." 이것도 유치하죠?
아님 "야!"하면서 넘어지지 않고 우리애에게서 거리둘 정도로 슬쩍 미는게 나을까요?
자기 아들이 보통때도 그런 행동을 많이 해왔다는 걸 알고 있는 뉘앙스던데
왜 첫번째 가격?후 제대로 혼내지 않은건지 정말 이해가 안가요.
폭력없이 애엄마 열받아 교육 똑똑히 시키도록
머릿속에 번개가 번쩍 날만한 문구 아니면 대처법좀 알려주세요~
1. 저도..
'07.9.6 1:05 AM (124.61.xxx.102)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정말 궁금합니다. 그럴땐 어찌해야 하는지
남의 아이에게 뭐라고 한다는게 참 쉬운일이 아니잖아요
특히나 그 아이 보호자가 있는경우 ...
저역시 15개월된 아이와 길가는데 할머니,할아버지와 함께 지나가던
3살쯤 되어보이는 아이가 와서 저희 아이를 밀었거든요
순식간에 일어난일이라 너무 놀라서 제가 " 야 !! " 하고 큰소리로 소리를 질렀더니
그 할머니가 오히려 저에게 막 화를 내셔서
이유는 애가 모르고 한건데 애가 놀라게 소리를 지른다고
남의 아이 밀어서 넘어뜨리는건 괜찮고
당신손주 놀라는건 큰일나는건지 ;;;;
저 어지간해서는 어디가서 싸우지 않고
특히나 어르신들에게는 내가 잘했어도 잘못했습니다 하는데
그날은 그냥 넘어가지지가 않고 그자리에서
그 할머니와 티격태격하며 싸우고 말았네요 ....2. 그냥
'07.9.6 2:18 AM (125.177.xxx.156)지나갈 수 없어서 로그인 했네요.
그럴 경우 때린 아이의 엄마가 당연히 아이에게 사과를 시켜야 합니다.
잘못했다는 것을 가르쳐 주고, 사과를 시켜야 양쪽 아이에게 좋습니다.
두 아이에게 다 때려서는 안된다는 것을 가르쳐 주어야
상처도 안받고 바른 아이로 자랄 수 있습니다.
엄마가 그렇지 않았다면 원글님이라도 그아이를 붙잡고 눈을 마주치고 그러면 안된다고 단호히 말해야 합니다. 자기 아이 가르치듯 말입니다.
아이를 데리고 가버리거나, 너무 굽신굽신 사과만 연연하고 정작 자기아이에게 아무것도 안하는 엄마는 정말 황당합니다.
저도 그런 경우 말할 기회를 놓쳤지만 점차 나아져 가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몰상식한 엄마들 정말 많습니다.
괜히 어른들끼리 얼굴붉힐까봐 그냥 넘어가기 쉽지만
상처받을 아이의 마음을 생각하면 너무 미안합니다.3. 저도
'07.9.6 2:31 AM (219.254.xxx.161)울아간 24개월인데요...또래보다 작고 말라서 그런지 문화센터 같은데 데리고 가면 꼭 우리딸을 툭툭 건드리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지난 학기에 어떤 수업에서는 우리딸보다 덩치가 2배는 큰 남자아이가 꼭 우리아이만 겨냥해서 괜히 밀치고 뺏고 때리고 하더라고요...제가 소심하고 남한테 싫은소리하는걸 너무 싫어해서 그냥 조용히 자리를 피하곤 했는데 한학기를 그아이한테 수시로 당하다보니 이건 아니구나 싶은거에요.그리고 자기아이가 그렇게 잘못을 하는데도 별 야단 안치는 그아이 엄마도 넘 얄밉고...
그래서 문화센터 마지막 수업에 또 그아이가 우리딸한테 와서 교구를 빼앗고 밀치길레 따끔하게 야단쳤어요...어차피 마지막 수업이라 다시 얼굴볼 것도 아니고...
그 아이 팔 붙잡고 "너 왜 친구 괴롭히고 때리니!어서 미안해라고 사과해!"라고 강하게 이야기했죠.그 아이 엄마도 다가오길래 "아이가 자꾸 우리 아이를 괴롭히고 때리네요...한학기동안 지켜봤는데 너무 심한거 같아서 제가 야단 좀 쳤어요"라고 이야기 했어요.
그 엄마도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그 아이한테 사과도 시키고...그래도 제 분이 풀리진 않았지요.어린 아이들의 일이라고 마냥 봐줄게 아닌거 같아요.순하고 힘없는 내 아이...엄마가 지켜줘야죠.4. 그럴땐
'07.9.6 2:34 AM (24.90.xxx.201)정말 화나죠.그래도 마음의 중심을 잡고 단호하게 그아이한테 또 그 부모한테 사과를
받구요.너무 전투적으로는 말고 기분이 아주 좋지 않았다는 표현을 꼭 해야 돼요.
그리고 그 나이때 아이들은 내아이 남의 아이뿐만 아니라.....제가 경험한 바로는
때릴려고 밀거나 치기보단 관심의 표현을 그렇게 하는 경우가 많아서
어른들이 특히 더 잘 지켜 봐야돼요.
제 아이도 27개월된 남자 아이인데 시조카(여자아이:7세)를 느닷없이 치거나
밀기도 해요.
그럴땐 혼내고 엉덩이 탁탁 때려서 그 행동이 나쁜 행동이라는 걸 주지시킬려고 한답니다.
저의 아들은 저보다 큰애(시조카) 한테 막무가내로 행동하다가 맞기도 하구요.
그때는 사실 더 열받아요."아니! 제(시조카)는 큰애가 왜 애기가 때린걸 가지고 저도
똑같이 하나" 싶어 뚜껑(?)이 열리곤 하지만 그 시조카도 시누이 한테 그런 장면 걸리면
엄청 혼나지요.제가 손델수는 없으니 지 엄마가(시누이)혼내주는 거죠.5. --
'07.9.6 3:16 AM (222.234.xxx.193)저는 화나면 무서운 얼굴입니다.
무표정한 얼굴로 무섭게 노려보면서 차갑게 말합니다.
아이 양팔 꽉 잡고 무섭게 말하지요.
"너 왜 쟤 때렸어. 때리는 게 나쁜 건지 몰라? 엄마가 안 가르쳐줬어?
잘했어 잘못했어!!
잘못했다고 사과해!!"
지 엄마가 보던 말던 합니다.
할때까지 양팔 잡은 손 안놔줍니다. 울던 말던.
울면 더 야단칩니다.
사과를 기어코 받아내고 풀어줍니다.
그리고는 없었던 것처럼 보통으로 대하지요.6. 윗분
'07.9.6 10:23 AM (202.30.xxx.134)다음부터 저도 그렇게 해야겠어요~
정말 가만히 있는 아이한테 와서 때리고 가면 엄청 열받죠!~
저두 한두번이 아니거든요
저도 제 딸나이와 같은 시조카가 있는데
걔는 남자아이라 그런지 툭하면 우리아이를 와서 때리고 건드리고 해서 울리는거에요~
맘같아선 제가 꿀밤이라도 한대 때려주고 싶은데.. 시조카라 그게 안되네요~
아~ 생각하니 또 열받아요!!!!7. 전 아직
'07.9.6 12:26 PM (71.158.xxx.23)임신중이라 아기 뱃속에 있는데도 상상하니 열받네요...--;;
나중에 그런일 생기면 전 다혈질이라 그 아이 엄마가 보던말던 막 야단칠거 같아요...8. 그런적
'07.9.6 7:41 PM (122.35.xxx.20)많이 있네요. 놀이터 데리고 나가서 아들보다 한 살 어린 아이한테 맞고 어쩌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화가 나더라구요... 할머니랑 같이 나온 걸 보며 화는 못내고 그쪽 할머니도 혼내주기는 하지만 그냥 대충 혼내시고... 암튼 그자리에선 괜찮아요 혼내지마세요 했지만 너무 화가나서 집에와서 아들에게 담 부터 너 때리는 애 있으면 같이 때리라고 교육 시키고 있어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