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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께 해드릴 반찬 좀 추천해 주세요.
분가한지 8년되었는데 지금은 그때와 달리 어머님도 연세가 더 드시니 애틋해 보일때도있고
더구나 애먹이는 자식들이 있어 수시로 눈물짓는 시어머니를 보면 많이 가엾어 보입니다.
70대 중반이시고 그또래 연배들에 비해 그래도 정정하신 편이지만 지금껏 속썩이며 어머님과
함께 살던 시누이를 분가시키고 혼자 사시게 되었는데 오늘도 전화하니 또 혼자서 울고 계시네요.
원래 눈물이 많기도 하시지만 아주버님도 시누이도 모두 아직까지도 엄마 눈에 눈물 마를날 없게
하고 있으니 어머님이 참 가엾게 여겨지는 날이네요 오늘 이렇게 하루종일 비도 내리는데.
자식들은 돈없다 하면서도 그래도 잘먹고 잘 살고 잇는데 어머님은 자식들이 보내주는 적은돈도
한푼 아낄려고 당신 드시고 싶은거 다 못드시고 계시는거 같아 맘이 짠합니다.
그래서 이제 혼자 계시는데 반찬이라도 좀 만들어 드릴려구요
제가 결혼한지는 한참 됐지만 살림엔 아직 고수가 아니라 여쭤봅니다.
어머님이 돼지고기는 못드시고 많이 매운음식은 잘 안드십니다.
위가 건강한 편은 아니라서요.
어머님께 해드릴 만한 밑반찬꺼리 좀 알려주시면 감사드려요.
반찬해서 갖다드리면 저희 어머니 무척 감격해 하시거던요.
전엔 시어머니 흉도 많이 보고 미워한적도 많지만 그래도 남편일찍 잃고 자식들 키우시느라 고생하셨는데
노년에도 자식들 걱정에 눈물 마를날 없으니 맘이 아프네요
1. ~
'07.9.4 7:12 PM (116.46.xxx.247)님 맘이 너무 예쁘세요~
이렇게 착한 며느리가 해드리는 음식이면 무엇인들 안 좋아하실까요^^
두고 먹을 수 있는 밑반찬 종류라면 호두조림 같은 건 어떨까요.
호두가 건강에도 좋고 고소하니 맛있구요.2. 음..
'07.9.4 7:28 PM (222.109.xxx.201)추어탕이나 장어탕 같은거 어때요? 날도 차가와 지는데 좋을거 같아요.
얼마전에 시아버님이 하도 기운없어 하셔서 장어탕 해드렸는데 잘 드셨어요.
원래 그런 탕 잘 안드시는데, 며느리가 해왔다고 하니까 드시던걸요.3. 그리고
'07.9.4 7:37 PM (222.109.xxx.201)나이 드신 분들은 아무래도 나물 종류를 좋아하시죠.
나물 몇가지에 무생채. 그리고 견과류가 몸에 좋으니 윗분 말씀대로 호두 넣고 멸치 조린것, 쇠고기 장조림 정도면 일주일 잘 드실거 같아요.
젓갈 좋아하시면 명란젓, 어리굴젓 같은거 맛있게 무쳐서 조금 하는 것도 괜찮을 거 같구요.
여유되시면 불고기 좀 재서 드리면 조금씩 볶아 드실수 있을거 같고, 북어양념해서 드리고 드실때 굽거나 쪄서 드시라고 하구요.
평범하게, 김재서 구운거, 두부조림, 감자조림, 콩자반 그런거는 너무 평범한가요?
아니면 뭐 드시고 싶은거 있는지 여쭤보세요...
원글님 같은 며느님 두신 어머님은 좋으시겠어요..4. 며느리
'07.9.4 8:15 PM (121.151.xxx.171)아~이렇게 칭찬까지 듣고 기분은 좋지만 사실은 착한 며느리 아니거던요.
친정엄마도 그렇지만 그냥 시어머님이 너무 안돼보여서요.
제가 추어탕이나 장어탕은 한번도 해본적이 없어서 자신이 없구요
그리고 님께서 추천해주신 젓갈류나 견과류 쇠고기장조림 이런것들이 있었네요
그냥 평범한 반찬들도 좋아요. 어머님도 좋아하시구요
이렇게만 해드려도 저희어머니 감동 받으시거던요.
추천해 주신분들 감사드려요.5. 저는
'07.9.4 8:56 PM (222.234.xxx.193)사골을 집에서 고았어요.
그래서 이삼인분씩 밀폐백에 담아서 냉동실에 얼려서 넣어뒀어요.
그러면 드시기 전에 꺼내서 그냥 몇시간 놔두면 해동되죠.
그거 끓여서 드시면 먹기도 좋고~~
다 좋아하죠.
사골국물있으면 밥도 술술 넘어가고요, 거기에 뭔 양념해서 찌개해도 좋고
정성스럽기도 하고...
하룻밤만 고생하면 사골 엄청나게 고으니가요.
메추리알장조림.연근조림.
똥그랑땡도 만들어놓으면 식사때마다 몇개씩 살짝 부쳐드시면 밥한그릇 뚝딱.
깻잎장조림은 노인들의 영원한 밑반찬이고요~6. 제가
'07.9.5 2:00 PM (58.143.xxx.189)시어머니라면 밑반찬보다 그냥 반찬류가 좋을거 같아요
울식구들이 밑반찬 손도 안대는 식성들이라 저도 역시 그렇고 ....
고기 잘게 다져서 완자전 , 생선전 , 산나물 , 명란젓 같은거 해오면 좋겠어요
제가 시어머니가 된다면 상상해 본거에요 .....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