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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땡기는느낌없이결혼해도 잘살아질까요?

노처녀 조회수 : 1,847
작성일 : 2007-09-03 00:31:10
저,30후반.  이제껏 선도 끊임없이 보고  몇몇이랑은 진지한 연애도 해보고..
얼마전 비교적 안정적인 직장에 이것저것 무난한 사람과 소개로 만나서 연락하고 지내고 있습니다.
그사람의 전반적인 상황이 결혼하면 그냥저냥 무리없이 살수 있을것 같아요.
제가 전에 만나던 사람들은 나름 사랑이라는 감정으로 끌려서 만났지만,결혼을 생각하면 깝깝한점들이 꼭 있었거든요.
직장이나 경제력이 부실하거나, 종교가 다르거나.. 그런 문제들이요.
이번에 만난 사람은 저한테도 호감을 보이고, 가정적인 스타일일것 같고 , 저에게도 잘해줄것 같은데..
남자로 보이지가 않아요. 뭔가 이성적으로 끌리는 성적매력(?) 그런 느낌이 없거든요.
만나면 혜어지기 싫고, 혜어지면 또 보고싶고 그런거 있잖아요.. 그런게 없거든요.
그런데 그사람이 성실하고 좋은사람이라는 느낌은 있어요.
제 나이에 다시 또 이런 기회가 오기는 힘들다는 것도 아는데, 마음이 확 움직이질 않아요.
이렇게까지 결혼을 해야하나 싶기도 하고...
이런 느낌의 상대랑 결혼하신 분들 있으신지...
아~ 정말 나한테는 결혼이라는게 왜 이렇게 어려운건지요...

IP : 61.41.xxx.7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상과현실사이
    '07.9.3 1:53 AM (211.201.xxx.50)

    좀 더 만나보세요. 자꾸 만나면 이성적인 매력을 발산할지도 모르잖아요 ^^

  • 2. 그거 다 한때..
    '07.9.3 5:07 AM (86.156.xxx.92)

    제목에 대한 대답이라 하면, <네!>입니다.
    님이 쓰신 글로 봐선 훌륭하고도 무난한 남편감같은데요,
    저는, 연애 따로, 결혼 따로, 이런 생각을 믿는 편이었고,
    남편감으로 무난한 남편 맞이하여 괜찮게 살고 있어서
    님이 지금 교제하시는 그분이 제맘에 듭니다^^.
    결혼하고 살아보니,
    할머니들이 늘상 말씀하신다는,
    <다 그놈이 그놈이여~> 요 말씀이 그닥? 가슴에 와닿지는 않습니다.
    왜냐.!? 분명, 남편으로서 적합한 남자가 있는 반면,
    결혼하고서도 정신 못차리는(가정적이지 않은) 철없는 남편이 또한 분명 있거든요,
    물론, 결혼하고서도 짜릿한 자세(?)를 유지하는 부부,
    저~~~~엉말 보기 좋습니다.

    여기는 외국,
    저는 한인교회를 다니고 있는데,
    아무리 개방적인 외국사회라 하지만,
    그래도 한국인들만 다니는 교회인데,
    가끔, 애정표현이 정말 보기 좋은 부부가 있습니다.
    오늘도 제 옆에 앉으신 부부(아들,딸이 대학생)가
    어찌나 애정표현을 살짜쿵 예쁘게 하시던지
    결혼 13년차밖에 안된 울 부부, 낯이 다 화끈거렸네요.
    뭐 별거 아니긴 했어요, 아저씨가 아줌마손을 자꾸 잡으려 하시고,
    아줌마는 아저씨가 좋아죽겠다는 표정으로 자꾸 쳐다보시고....흠~
    부러워라, 그 감정이..

    근데요, 솔직히 교회의 그 많은 부부들 중
    그렇게 좋아 죽겠다는 부부는 그분들 딱 한쌍뿐이거든요,
    그래도 나머지 부부들이 문제가 있는 부부는 아니죠..
    다들 나름 행복한 가정들이거든요.

    님이 정 불안하시면, 먼저 유혹해서 성적매력을 확인해보심이 어떨지.
    너무 불건전하게 생각하진 마시고,
    성숙한 성인남녀로서,
    나중에 후회할일은 없으셨으면 해서요..

  • 3. .
    '07.9.3 9:10 AM (122.32.xxx.149)

    남녀 관계에 정답은 없어요. 사람에 따라 상황에 따라 다~~~ 다른거죠.
    제 경우를 물어본다면, 저는 원글님이 질문하신.. 그런 결혼을 했어요.
    저도.. 이성적인 매력 없이 결혼하는거.. 회의적이었고,
    그렇게 끌리지 않는 사람과는 아무리 조건이 좋아도 만나지 않고.. 그랬었어요.
    그러다 그사람 없으면 정말 죽을것 같은 그런 사람 만나서 몇년을 사귀고, 인간적인 배신감 느끼면서 안좋게 헤어졌죠.
    그러다 남편을 만났어요.
    심신이 지친 상태에서.. 정말 친절하고 다정하게 돌봐주는 사람 만나니
    그만 정착하고 싶더군요. 나이도 많아서 더 늦으면 안될거 같고..그래서 결혼했어요.
    가슴 설레이고.. 안보면 보고싶고.. 그런 감정은 없었어요.
    그냥 편하고 나의 모든것 다 감싸주고... 책임감있고 성실하고.. 그런거만 봤어요.
    지금요?
    결혼 잘 했다고 생각합니다. 결혼하고 같이 살아보니 위에 열거한 남편의 장점들이 점점 더 돋보여요.
    그래서 남편이 점점 더 좋아지고 있구요. 이제는 가슴도 설레이고.. 보고싶기도 하고.. 그런 감정도 생기네요.
    하지만, 누구나 다 그러하리라고 장담할수는 없어요.
    원글님의 경우도 절대 장담할수 없구요. 오히려 그러다 싫어지게 될수도 있는거구요.
    더구나.. 같이 사는건 가끔씩 만나서 데이트하는거하고는 너무 달라요.
    사랑하는 사이가 아니라면 상대의 말투나..사소한 생활습관의 차이 같은것 때문에도
    다투고, 상처주고, 상대방이 미워지고 싫어질수도 있어요.
    더구나 원글님.. 소개로 만나셨고 만난지 얼마 안되셨잖아요.
    지금 보이는 상대의 모습이 다가 아닐수도 있어요.
    저는 제 남편..사귀기 전에도 한참동안 모임에서 아는 사람이고 자주 봐왔기 때문에
    비교적 객관적인 모습으로 볼 수 있었어요. 그런데도 결혼하고 나니 모르던 모습들이 많이 보이더군요.
    너무 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천천히 두고 보셨으면 좋겠어요.

  • 4. 노처녀
    '07.9.3 9:55 AM (203.254.xxx.80)

    진심어린 고언들 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맘이 급했던거 같네요. 좀더 여유를 가지고 만나볼께요. 감사드립니다.

  • 5. -
    '07.9.3 1:26 PM (221.133.xxx.178)

    제가 원글님 말씀하신 그런 남자와 결혼했는데,
    지금 결혼 10년차..결혼 잘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 남자와 결혼하지 않았다해도, 좀더 잘 생긴남자, 아니면 좀더 설레임을 주는 남자.
    이성적 매력이 큰 남자와 결혼했을지 모르지만 그 남자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결혼생활(가정생활, 시댁 등 일가친척과의 관계, 자녀 양육 등)을 유지할 수 있었을지는
    의문입니다. 살아보니, 가정적인 남자, 진실하며 따스한 남자, 권위적이지 않고 나를 존중하며
    사랑해주는 남자와 가정을 꾸리는 것이 생각보다 중요하더군요.
    성적 매력이 결혼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그 남자분이 정말 그런 좋은 남자인지는 다시 한번 잘 살펴보고 판단하세요.

  • 6. 저두
    '07.9.3 6:22 PM (219.251.xxx.31)

    위에 .님,-님 말씀하신 그런 남자랑 결혼했답니다...

    가난한 시댁에 외부적으론 내세울 것 없는 사람이지만,
    믿을만한 사람이라는 점이 많이 작용했었는데..

    지금은 그런 조건들을 덮을만큼 좋은 사람이랍니다..

    물론,현실을 생각하면 답답할 때 있지만,

    사람 하나만큼은 내가 잘 골랐구나
    생각한답니다^^

  • 7. 저는
    '07.9.3 8:05 PM (194.80.xxx.10)

    생각이 좀 다릅니다.

    위에 긍정적으로 답글 다신 분들은, 아마 그 결혼이 무난하게 풀렸기 때문일거에요.

    저는 정말 남편이라는 역할에 딱 맞는 남자와 결혼했어요.

    끌리는 느낌은 없었지만, 결혼해도 안심할 수 있겠다라는 느낌을 주는 좋은 남자하고요.

    제 결혼 생활...불행합니다.

    혼자 피눈물 흘린 적 많습니다.

    저는 조건 무난한 결혼을 하면 잘 살거라고 믿었거든요.

    그런데 아니였어요.

    결혼 생활이라는게 백명이면 백명, 천명이면 천 명 다 다른 거에요.

    사람들은 자기 경험의 한계 속에서만 느끼고 이야기 할 수 있어요.

    80퍼센트에 해당하는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도, 자기에게는 안 맞을 수도 있는 거에요.

    자기 자신을 잘 판단해 보세요.

    생활의 편리와 안정이라는 것과 타협하면서 인생 쉽게 살 수 있는 사람인지

    사랑하는 감정이 없이는 살기 힘든 사람인지

    이건 다른 사람들 말을 들어가지고는 될 일이 아니에요.

    왜냐하면, 원글님 인생을 책임질 사람은 원글님 뿐이기 때문이에요.

  • 8. ??
    '07.9.3 9:00 PM (218.149.xxx.6)

    모든게 맘에 드는 남자가 있을까요.....?
    조건도 다 괜찮고 맘에도 확 끌리고 잘생기고 젊고 성격좋고 건강하고 시댁문제없고.....
    무언갈 얻기 위해서, 무언가는 포기하거나 희생할줄도 알아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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