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 다 되가는 아기 완모 중이에요...
많이 먹는 아기라 이유식으로 충족시켜주면서 완모하고 있어요.
며칠 전 신랑과 함께 애기 들었다놨다하면서 놀고 있는데
신랑이 제 배를 가르키면서 "애기야 저 엄마 배봐라 배~" 하데요...
살은 거진 다 빠졌으나 근육운동을 제대로 못해 뱃살이 좀 늘어져있는 상태거든요.
제 스스로도 몸매의 문제점을 알고 있는데
신랑이 그러니까 확~ 자존심이 상하더라고요.
농담이라고 바로 하긴했으나 안그래도 소심한 성격이라 자꾸 뇌리에 맴돌더군요.
애 키우느라고 이렇다고 하면서 기필코 예전으로 만들겠노라고 막 호언장담을 했어요.
그리고 시간 내기 어려운 운동보다는 식이요법을 하자 하고서 며칠동안 음식량을 좀 줄였어요.
간식을 없애고, 홈메이드 요구르트도 딱 끊고요...
그리고 오늘...(그래봐야 겨우 3일째에요....)
어제 아기때문에 잠을 설친 터라 애만 먹이고 씻기고 전 잘 안챙겨먹고
그 시간에 모자랐던 잠을 잤어요.
저녁거리나 살까 하고 아파트 장서는 데로 아기띠 해서 애 안고 가는데
아이는 10kg..다리가 약간 후들거리고 머리가 어질하다 했는데
갑자기 눈앞이 하얗게 되더니 발 헛딛음과 동시에 벌러덩 뒤로 자빠졌어요.
그 와중에 애기는 감싸안고요...
애기는 다친 곳 없이 괜찮았는데 놀랬는지 울고불고..
저는 뒤통수 꽈당 박고...팔꿈치와 무릎까지고....
지금도 어질.어질...
그냥 제대로 다 챙겨먹어야겠어요...ㅠ.ㅜ
애 한테도 미안하고 나도 이렇게는 안되려나 봐요...
신랑말 그냥 흘려 들을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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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유중 잘 챙겨먹어야..겠네요...
냥 조회수 : 482
작성일 : 2007-08-30 19:32:14
IP : 121.131.xxx.7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7.8.30 8:10 PM (211.179.xxx.21)빈혈검사 해보세요.
수유모들이 몸이 튼실해뵈도 빈혈 많아요.2. 딱 제 얘기에요.
'07.8.30 11:51 PM (124.5.xxx.249)저도 9개월 아이 완모 중인데요, 원글님하고 똑같은 상황이었네요. 다만 넘어지는 사고만 없었다뿐이지, 다리가 후들후들 하늘이 노랗고 빙글빙글 돌더군요. 넘치지 않게 세끼는 꼭꼭 챙겨먹고 있답니다. 그래도 탄력없이 늘어진 뱃살을 보면 서글프긴 해요.
3. 원글
'07.8.31 9:25 AM (121.131.xxx.71)엇..^^ 어제 재치있게 첫번 리플 달아준 분 계셨는데...^^ 지우셨네...
신랑에게 대처하는 법 귀엽게 알려주셔서 그리 했더니
신랑왈................제 뱃살까지 다 사랑한다고.....잘 챙겨먹으라더니
주말에 몸보신 하러 가제요...애기 맡기고서...히힛..^^
어제부로 안먹었던 철분약 다시 챙겨먹고 있어요...
리플님들 감사합니다...^^4. ^^
'07.8.31 9:34 AM (59.4.xxx.54)젖먹일때는 잘 먹어야해요~저도 식사시간 놓치면 손이 부들부들 떨려서 안되었거든요...
애낳고 뱃살 늘어지는것도 서글픈데 신랑이 저런소리하면 그냥 안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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