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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떠나는게 맞는지요?

씁쓸 조회수 : 2,759
작성일 : 2007-08-24 15:22:21
아이 데리고 유학할려 계획하는 맘입니다.모진 맘을 먹고 남은 인생 기회가 찾아와서 공부를 더 하려는 욕심에 아이를 희생시킨다며 남편이 방방 뜨네요.희생이라? 왜 희생이란 말을 하나 하며 씁쓸해 하고 있습니다.
미래가 불투명해서 집까지 팔아먹게 생긴 마당에 아내가 맞벌이는 못할망정 저혼자 살겠다고 도피하려는 생각이라면서 혼자 떠나라 합니다.아이 없인 못간다는거 알면서 아이를 무기로 협박 아닌 협박을 합니다.미국에 이모댁으로 들어가서 집안일도 도우면서 아이 공부도 내 공부도 할려는데 그렇게 잘못인가요?이모댁은 친정엄마 언니인데,두분이 이민 하셔서 성공한 케이스이며 사촌 오빠만 둘인데 40대 이신 분들이라서 각자 가정을 꾸리고 전문직을 갖고 계신 분들이라 자주 오시지도 못하더군요.어릴적부터 절 끔찍하게 이뻐하신 분들이라서 제가 갈까 했더니만 이층 비우신다며 너무 좋아라 하십니다.점점 마이너스 되어가는 지금의 생활이 두렵습니다.남편의 쓰리 잡에도 신물이 나구요 그간 시댁에서 보조를 받았지만 것도 바닥입니다.도피라도 좋으니 애랑 둘이서 떠나고 싶네요.이모부는 애아빠도 데리고 오라 합니다.플라워 샾을 체인으로 하셔서 와서 일거리 줄테니 하시지만,애아빠는 미국에서 살 정신으로 한국에서 살면 금방 일어선다나? 말이 그렇지 살아지냐구요?우리 이모 어제도 전화와서는 언제 올꺼냐구..유학비자 얼릉 받고 빨랑 알아봐라 하십니다.무척 외로우신것도 같고 네엄마에게 신세진거 갚으려면 멀었다 하시며 우십니다.조카딸 어려울때 갚는 심정으로 절 데리고 있으시려 하네요.전 애아빠 있으나 없으나 상관이 없을 만큼 정도 없구요.다만 애한테 미안한 맘만 듭니다.이혼 도장을 쉽게 찍을수도 없구,애가 아직 어려서 부모 이해도 못하구,요즘 같아선 당장이라도 날아가고 싶은 마음밖에 없습니다.조금이라도 젊었을때 5년정도 고생하면서 공부하고 자리잡고 싶은 생각입니다.친정에서 비용을 대준다니 든든하기는 하지만,애아빠는 기러기 할수 없답니다.무슨 기러기 입니까? 돈도 못보낼 만큼 여유도 없는것이.....정말 여기서 주저 앉을수는 없다는 생각입니다.먼저 가서 있으면 따라올까요?아님 이참에 갈라서야 하나요?
IP : 220.86.xxx.197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8.24 3:28 PM (210.95.xxx.241)

    유학비자요???
    일단 학교합격증 부터 받고 준비하실 문제일 듯 싶습니다.

    그리고 남편이 그렇게 반대하는데 가시는 것은
    이혼도 불사하겠다는 생각인 것 같습니다.
    저는 남편분 심정 이해합니다.

    5년정도 고생하면서 공부하고 자리잡는다...

    까칠한 말입니다만 영어 잘 하세요?
    영주권은 있으신가요???
    무슨 전공 하셔서 자리 잡는데 5년이면 되나요...

    죄송합니다만 너무 핑크빛 미래만 생각하시고 대책 없이 떠나시는 것 같네요.

    분위기보니 영주권도 없으신 것 같고, 미국생활도 안 해 보신 듯 한데
    (혹시 이미 영주권도 있고, 미국생활 경험도 있다면 죄송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5년만에 자리 못 잡습니다. 10년이 걸릴 수도 있구요...

    따로 가신다면
    그대로 이혼이 아닐까 싶습니다.

  • 2. ...
    '07.8.24 3:38 PM (58.78.xxx.206)

    원글님 현실을 도피하고 싶은 마음이 많으신것같아요. 참 마음이 피곤하시다는것이 글에서 느껴져요. 남편에게도 마음이 없고 새로운 생활하시고 싶으시면 가셔야죠. 도와주신다는 분도 계시고 거기서 성공하신 분이면 배울것도 많고...새로운 환경에서 좌절도 있고 삶이 치열하겠지만 친정쪽에서 다 서포트해주신다하니 괜찮으실 것같아요.

  • 3. 씁쓸
    '07.8.24 3:42 PM (220.86.xxx.197)

    영어는 모국어처럼 수준은 아니지만,의사소통의 정도 밖에는 할수 없구요,원예쪽으로 이력도 있어서 플로리스트 자격을 원합니다.국내에선 자격없인 좋은 자리 어렵구요.
    한때는 무자격 조수로 웨딩이나 방송 촬영 있을때에 또는 백화점 쇼윈도우 코디일도 따라다니며 셋팅도 프리로 했었습니다.근데 국내에선 결국 조수자리 밖에는 스텝일만 합니다.그놈의 자격증이 뭔지....빠르면 3년안에도 가능하다고는 하지만 5년을 생각합니다.그것도 못하면 전 자격이 없는거지요.길지 않은 인생입니다.평생 가슴에 묻어두며 후회하고 싶지는 않습니다.도전해 봐야지요.플라워샾하시는 이모부의 도움도 필요하구요,국내에서는 힘이 든게 현실입니다.

  • 4. .
    '07.8.24 3:47 PM (210.95.xxx.231)

    개인적인 상황을 모른채 거친 말 한 점 죄송합니다(윗글이요).

    그렇다면 원글님이 아시는 유명한 플로리스트 학교(학원)이 있겠지요.
    그 학교들을 컨텍하는 것이 우선이겠네요.
    물론 이모부님댁 근처로 가야하니 그 근처 학교여야겠네요.

    근데 정식학교가 아닌 플로리스트 학원(?) 같은 곳으로 부모가 유학 가는 경우
    자녀가 공립학교 다닐 수 있는지는 정확히 해 보셔야겠네요.
    사립학교 등록금이 되면 주변의 도움을 받더래도 액수가 너무 크니까요.

    신랑은 잘 설득해보세요.
    누가 말려도 이혼하겠다는 확고한 결심이 아니라면
    그래도 한 번 맺은 인연, 지키도록 끝까지 노력해 봐야죠.

    화이팅입니다.

  • 5. 어차피
    '07.8.24 3:53 PM (211.229.xxx.242)

    안가시면 지금 상태로 조금식 악화되며 사이도 더 안좋아지고
    세월만 가겟죠
    그나마 도와주신 다는분도 있고 확실한 계기도 변화도 있는거니
    이참에 방향한번 확틀어보는것도 나쁘진 않을것 같아요
    안 가고 계신다고 가정이 화목해지고 더 좋아진다 보장이 없다면요
    남편분이 납득할 수 있도록 차분히 치밀하게 계획 짜시고
    좋게 생각하세요
    없는 돈이 아이 한 교육시킨다고 억지로 떠나는 사람도 있잖아요
    이길이 아니다 싶을때는과감히 다른 길을 가보는것도,,,

  • 6. 플로리스트
    '07.8.24 4:10 PM (58.226.xxx.46)

    플로리스트 전망 있습니다.
    열심히 하시면 미국은 일거리도 많고 늘 필요로 하는 곳이 많으니까요.
    웨딩, 장례식, 학교행사등등..
    한국 들어와서도 유망하다고 봅니다.
    저도 최근 꽃집하나 인수하려다 말았는데 아쉽더군요.
    남편의 미래가 불확실하고 별 정이 없어 보이는데 도와준다는 사람있을 때 떠나세요.
    남편이 같이 가면 좋겠는데 싫다니-아마 자존심 상해서 그러겠죠.
    잘 설득해 보세요.
    당장 일거리도 준다는데.

  • 7. 저는
    '07.8.24 4:25 PM (220.76.xxx.49)

    님이 정말 부럽습니다.ㅠㅠ
    그렇게 짐심으로 맞아주려는 친척분이 계시니 그나마 탈출이라도 생각할 수 있으시네요...
    남편 분이 같이 가면 아이에게도 좋을 것 같은데 성격으로 봐서 같이 간다 하더라도 거기서 무슨 불만이라도 생기면 모든 원망을 님께 할 것 같네요...

  • 8. ...
    '07.8.24 4:33 PM (122.16.xxx.94)

    글쎄요.
    자칫 가정을 깰 수도 있는데 아이한테 어떤 게 좋을 진 잘 생각해보셔야 합니다.
    경제적인 게 다는 아니에요.
    그리고 위에 쓰신 것과 같은 마음으로 남편과 대화가 가능할까 싶네요.
    정도 없는 남편 두고 애 데리고 가면 남편은 이혼서류만 날라오길 기다려야겠죠.
    좋은 기회인건 알겠는데, 남편분 잘 설득해서 가셔야지, 아니면 결혼 끝이라고 보셔야 합니다.
    님 인생은 님 마음대로일지 몰라도, 아이는 어쩌나요.

  • 9. 저는
    '07.8.24 4:54 PM (121.131.xxx.127)

    우선 간다 갈라선다가 아니라,
    다녀와 보시라고 하고 싶어요
    표현이 애매한다요

    외국 생활은 이곳에서 생각하는 것과는 많이 다를 수 있습니다.
    도움 주실 분들이 계신 건
    너무너무 좋은 기회이고, 그분들 마음은 알겠지만
    이미 외국 생활을 오래 하신다면
    이곳에서 생각하시는 도움 받기와
    그분들이 생각하시는것과는 많이 다를 수 있습니다.

    플로리스트가 물론 전망은 밝지만
    현지에서 공부하시고, 아이 기르시면서
    경제적으로 어떻게 하실 건지,
    이모부 댁에서 생활하신다면
    실제로 도움이 되는 자격증이나, 졸업장을 줄 수 있는 학교가
    다닐 수 있는 거리에 있는 건지,
    언어는 공부하시려면 어느 정도 준비를 하셔야 하는지 등등
    생각해 보셔야 할 게 아주 많습니다.

    가서 힘들면 이혼 않하고 아니면 이혼한다
    이렇게 생각하시라는게 아니라,
    남편분의
    그곳에서 성공할 마음이면 이곳에서
    도 아주 그른 말씀은 아니랍니다.

    그러니 아이 단기 언어 연수한다 생각하시고
    3개월 정도 답사(?) 다녀오세요

    남편분께도 이곳보다 낳을지 어떨지 신중하게 검토하기 위해서
    라고 하시고,
    그간 살펴도 보시고,
    남편분과 님도 생각할 기회를 가져보세요

  • 10. 맞아요.
    '07.8.24 6:53 PM (123.109.xxx.112)

    윗분 말씀처럼 아주 간다는 생각보다 답사하신다 생각하시고 갔다 오셔서 그때 챙기고 가시든가 하세요.
    여기서 생각하는 것보다 미국생활이 녹녹치 않아요.
    생활비도 많이 들고 이혼하고 혼자 사는 생활 만만치 않구요.
    물론 여기서 힘들어서 탈피하고 싶어하는 맘은 알지만 가셔서 보면 실생활에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제 생각도 미국에서 초창기 어려운 거 감당하는 각오면 한국서 더 잘할 수 있어요.
    미국생활 오래 해본 사람 얘기이니 새겨 들으세요.

  • 11. 미국사는데요
    '07.8.25 1:23 AM (71.159.xxx.73)

    저도 윗분들 말씀에 동감입니다.
    한국에서 생활고때문에 부부사이가 안 좋은경우라면 오히려 미국에 와서 같이 고생하면서 둘만
    의지하고 살다보면 부부사이도 좋아지는경우도 많더군요..

    님 꿈이 먼저인지, 아이가 먼저인지, 가정이 먼저인지...
    가장큰 우선순위가 무엇인지 먼저 생각해보시고요.
    한번에 결정하고 정리하고 갈 생각은 위험합니다.

    한국에서 생각하는것처럼 미국생활이 녹녹치 않답니다. 예상치의 반의 반도 안 맞는게
    외국생활입니다.
    저도 미리 3개월정도 답사를 먼저 갔다오신 후 결정하는걸 권하고 싶네요.

    하긴, 이런결정들도 먼저 학생비자가 나온다음에 걱정할 일이겠죠...전업주부가 학생비자
    받기는 사실 쉽지 않다고 들었거든요.
    아무튼 신중히 결정하시길...

  • 12. 제생각
    '07.8.25 1:56 AM (61.66.xxx.98)

    남편이 쓰리잡을 뛰는거 보니까 나름 열심히 살려고 발버둥 치고 있는듯 보이는데요.
    원글님은 남편에게 오만정이 다 떨어지신거 같아요.
    보통 부부라면 남편이 쓰리잡을 뛰면 남편이 안되보이고,
    어떻게 보약이라도 챙겨주어야 하는데...그런 생각이 들텐데요.

    남편이 다른 잘못을 했나요?
    여기에는 안쓰셨지만,바람을 폈다던가,폭력을 쓴다던가,도박에 빠졌다던가....
    만약 이런문제가 없이 단지 지금 경제적인 압박에 힘이들어서
    새로운 탈출구를 찾으시려 하시는거라면,
    좀 더 시간이 걸리더라도, 이혼하지 않는것을 전제로 하시면서
    앞날을 선택하시길 바래요.

  • 13. 님의
    '07.8.25 12:40 PM (220.85.xxx.80)

    뜻이 확고하고,미래에 대한 계획이 있다면, 실천하세요
    .
    한국에 있든, 미국에 있든, 꿈을 가지고 노력하는 자가 더 성공에 다가갈 수 있답니다.

    지금 님의 상황으로 보아선, 더 큰 미래를 위해 잠시 어려움을 극복해가며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만들어도 좋을 것 같아요.

    더구나 이미 미국에 자리잡은 이모와 이모부의 도움도 받을 수 있으니, 다른 분들보다 훨씬 기회가 좋네요.

    학생비자 어려울 것 같지만, 그렇지도 않아요.
    연예인들도 어디 어학연수 스탈로 학생비자 받아서 몇년씩 있다 오는데요, 뭘 .
    첨엔 어학연수처럼 쉽게 갈 수있는 학교 선택해서 가서, 그쪽분야 에 적합한 과나 학교로 바꿔도 되지요.
    더구나, 아이는 5~6세만 되어도 아침 일찍(8시전후) 학교가서 오후나 되야 오니까, 이모님께 부탁드려도 되고...
    저같음 당장이라도 유학준비 할 것 같아요.
    님 남편께선 어떤 일을 하시고 얼마나 비젼이 있는 일을 하시길래 부인이 한국에서 뒷바라지해야하는 지는 몰라도,
    제 주변엔 부부가 같이 유학 갔다가 남편이 먼저 학위받고 한국들어올 때 부인(미국에서) 공부하기 편하라고 남편이 애도 데리고 들어오는 경우도 봤어요.

    솔직히 부부라면, 남편 뒷바라지만 하길 바라는 남편이 오히려 더 이기적인 것 아닌가요?
    남편도 아내도 각각 비젼있는 공부나 일을 한다면, 서로 도와야죠.
    애양육문제가 가장 큰 걸림돌(?) 일텐데, 님이 애도 양육하겠다는데, 남편이 몇년간 혼자 자립 못한다면 그게 더웃기는거죠?

    님, 한살이라도 어릴 때, 꿈이 확실할 때 , 용기를 내서 도전하세요.

    남편, 자식 핑계 대고 현모양처라는 틀 속에 안주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만큼 자기자신의 꿈이나 비젼이 크지 못하기 때문이예요.

    아참 님의 경우는 기러기 아빠의 경우랑은 확실히 달라요.
    자식한테 올인하기 위해 부모가 희생하는 경우가 아니잖아요.
    자식이 확고한 비젼과 꿈이 있어서 부모가 뒷바라지 하는 경우엔 대부분 성공한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기러기 부모들은 꿈도 의지도 제대로 없는 자식 등 떠밀고 앞세워서 부모욕심 채우려고 하는 경우가 많아 실패하는 경우가 많은거죠.

  • 14. 여행을.....
    '07.8.25 2:46 PM (219.255.xxx.45)

    여행간다 생각하시고 가시는게 더좋을 듯합니다.
    남편과의 관계가 뭣해서 그냥 머리 식히러요.
    조금 떨어져서 생각해 보세요.
    그리고 이모님이 친척이라지만 가서 생활해보시면 또 다른 면을 볼수 있습니다.
    잘해 줄것 같아도 자식도 아닌데, 가서 보시면 실망하실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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