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혼자 슬퍼하다가 글 올려 봅니다.

슬퍼요.. 조회수 : 4,746
작성일 : 2007-08-24 11:27:39
자게의 글 읽으면서 위안을 얻기도 하고, 힘내시란 멘트를 달아보기도 합니다.
아, 세상 사는거 다들 비슷비슷하구나 생각하기도 하고
참,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이!! 하고 분개하기도 합니다.

사실, 저도 제 자름대로의 상처를 가지고 있답니다.
제작년에 결혼을 했다가  두 달을 못채우고 헤어졌어요.
인생에서 실패한 부분이 있다는 것은 인정하기 싫은 아픔이지만,
저는 제가 빨리 그 곳을 나와 다행이라는 생각으로 저를 위로한답니다.

선을 보고 결혼한 남자였어요.
저한테 무지무지 잘해줬지요....그래서 그걸 속박이 아니라 관심과 사랑이라고 생각했답니다.
결혼을 한달쯤 앞두고부터 그 속박이 느껴지기 시작했지만
저는 그때도 그저 결혼앞둔 여자의 불안감이라고만 생각했어요.
그래서 결혼 약 2주전, 청첩장 돌리기 직전에(사실, 알 사람은 다 알죠)
이 결혼, 미뤄야 될까? 까지 생각했더랬습니다.

그러나 집안의 첫혼사 기다리시는 부모님 보면서 차마 그러지 못했습니다.
결혼이라는 것이 어차피 구속과 희생을 감수해야하는 것 아니냐고
그저 내 불안감이 아니겠냐고 생각했어요.
(부모님은 정 불안하면 미루라고 해셨습니다)

그런데.
신혼여행 이틀째부터 이 남자가 달라졌습니다.
뭐든지 자기가 하고싶은 대로만 하더군요. 오후1시까지 자느라
저는 아침도 못 먹고, 그냥, 정원에 앉아 책만 봤습니다.
피곤한가보다, 하고 인상도 한번 안 썼는데
다음 날도, 다음 날도 연속이더이다.
짜증도 나고 섭섭했습니다.
그러다가 도시를 이둉했는데(저희는 호텔팩이었어요) 이동하면서 저한테
뭔가를 물었어요. 그런데 저는 무척 피곤하고 배도 고픈 상태라
평소보다는 친절하지 않은 목소리로 <이따 얘기해!>했지요.
그 순간 표정이 변하는 걸 느꼈지만 그냥 모른체 했습니다.
결국, 외국 길거리에서 이 남자, 저한테 성질을 내더니
그날 밤새도록 룸서비스로 술 시켜 먹더이다.
제가 아무리 말 걸어도 모른 척 하고!
다음날 들어오는 비행기에서 팔도 못 건드리게 하고...
그러더니 친정와서는 헤헤헤......(참 나!!!)

어쨌든 힘들고 피말리는 신혼이 시작되었습니다.
긴 얘기 이제 하기 싫으네요.
결국 열흘쯤 지나면서 욕하기 시작하고
벽보고 깡소주 마시더니 물건이 날아다니고
(이 때 시댁에 연락했짐나 아무도 안 왔습니다)
드디어 손찌검을 했습니다.
제 통장을 전부 가져오라는데 안 가져왔거든요.

그동안, 참았던 건, 동생 혼사에 방해될까봐, 그리고 부모님 아시면 맘아프실까봐
아무 말 안 만들고 참았습니다. 하지만 어느새 제가 폭엔에 무덤덤해지더군요.
깜짝 놀랐습니다.....한번도 들어본 적 없는말, 잘 참고 있더라구요.

참 소중한 나인데, 제가 스스로를 그렇게 내팽겨치다니!
그래서 손찌검있었는 날, 아버지 불렀습니다.
부서진 집안살림과 고주망태된 사위모습 보시더니 짐싸라 하시대요.
그러고는 딸교육 새로 시켈 테니 자네도 술 깨면 오게, 하시구요....
그 와중에도 한 대 안 때리고 말이예요!!!!!!!

결국, 헤어졌습니다.
뭔가 첨부터 불안했던 저는 혼인신고 전이었고, 피임중이었고(사실, 신혼임에도 뱔 본일 거의 없음)
그래서 그나마 다행이었지만
가슴에 상처가 얼마나 큰가요...

그남자, 혼전에 사준 선물까지 다 챙겨오라더니
제가 혼수, 예단으로 해간건 아무것도 안 내놓고 비밀번호문까지 바꿨더군요.
이래저래, 옷이랑 살림들 대충 챙겨 나왔습니다.
그리고 그때당시엔 뭘 챙기고 받아야 하는지 생각도 못했습니다.
한 6개월 지나고 보니 못 받고 못 챙긴게 참 많기도 했지만...뭐 운명이지요....

어쨌든 그러다가 좁은 이 도시바닥에서 그 사람 소식을 들었습니다.
저랑 헤어지고 2주일 뒤에 선 봐서 새 장가 갔더군요.
채 1년 도 못되서 말입니다.....허허.....
그 사람에 개한 미련은 전혀 없지만, 상처없이 살아가는 듯한 그 남자는 정말 싫습니다. 아니 재스 없습니다.
하필 그런인간이란 엮인 제 인생, 제 안목이 죽게 싫더군요....

우울증, 대인기피증...1년여를 겪으면서 터널을 지나왔습니다.


그런데
우리 부모님은요?
열심히 살아오신 부모님께 넘 큰 상처를 드려 죄송하고 아픈 마음입니다.
저 지금, 잘 털고 열심히 살고 있지만, 아마 저를 보실 때마다 가슴 아파하시겠지요....

어제, 모처럼 머리를 새로 하러 가면서, 엄마가 다니는 미용실엘 갔습니다.
머리에 한참 약 바르다가, <미혼이시죠?>합니다.
저는 그냥...<네>합니다.
1시간 쯤 뒤에 엄마 오셨고 모녀지간이란 걸 미용실에서도 알게됐지요.

언니~~(엄마보고), 저번에 결혼한 자제분은 누구예요? 합니다.
아차.....!!
저는 그냥, 작년엔 사촌결혼할 때 화장하러 오셨죠....(이건 사실)하고 둘러댔습니다.

머리 끝나고, 엄마가 말씀하시네요...
니가 거기ㅓ 미혼이라 그러면 어쩌냐고...앞으로 저 미용실 어떻게 다니냐고..(5년쯤 단골)
하지만, 저도 그냥, ,<네>했을 뿐입니다.
이렇다고도 저렇다고도 말하기 싫은 겁니다.
결혼하셧쬬? 했어도 네...했을 겁니다.


저는 가해자가 아닙니다.
하지만 이제 더이상은 피해자로 살기도 싫습니다.
길고 긴 터널을 빠져나오느라, 저는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역시 사는 건 녹록치 않군요.....

우린 서로의 상처를 걱정하면서
서로에게 다시 상처를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직도 저는 남자가 싫습니다. 믿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가끔은, 내가 온전히 책임져야 하는 내 미래와 노후를 걱정합니다.
참 외롭지 않으까, 하고 말이지요....
하지만 열심히 씩씩하게 살려고 노력합니다.
그래도 그 남자랑 아직 살고 있다면, 더 지옥일테니까요....

그런데, 어제 오늘 참 슬픕니다.........
IP : 203.175.xxx.101
4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잘 하셨습니다.
    '07.8.24 11:34 AM (210.221.xxx.16)

    수십년이 되어도 그 언젠가 결단을 내리지 못한 자신을 후회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요.
    그날 망서리던 것처럼 아직도 망서리는 자신을 보면서
    자괴감에 빠지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요.
    엄마는 엄마 당신의 생활이 있으니 딸의 처신에 불편을 느끼셨겠지요.
    그러나 가장 중요한 내가 그 늪에서 빠져 나올 수 있었음에 감사하십시오.
    잠시 잠깐의 불편일 뿐이라고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 멍들고 시들어가고 결국 망가지는 나 자신 보다 훨씬 낫습니다.
    언젠가 진정으로 나를 사랑하고 아껴주는 누군가를 만날 것입니다.
    느긋하게 나 자신을 돌보고 가꾸어 가십시오.
    당신을 부러워하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말고요.
    누구에게나 슬픔은 있거든요.

  • 2. 힘내세요
    '07.8.24 11:38 AM (125.184.xxx.197)

    원글님의 현명한 선택 정말 멋진 선택이십니다.
    그러나..서로의 상처를 걱정하면서 서로에게 다시 상처를 준다는 그 말씀 너무 맘 아프네요.

    국어실력이 딸려 그저 힘내시라고, 앞으로 원글님의 멋진 인생이 기다린다고, 그렇게 밖에 말씀 못드리겠네요. 화이팅입니다.

  • 3. 머가
    '07.8.24 11:39 AM (221.163.xxx.101)

    슬프세요.
    잘 하신 일인데..
    그저 결혼적에 끝내셨어야 했는데..라는 아쉬움이 있었을 뿐.
    저도 그런 경험이 있습니다.
    결혼전에 선을 봤는데..
    단지 전화를 안받는 다는 이유로 부재중 전화가 20통이 넘고.
    집 앞까지 와 있더라구여.

    그래서 확실하게 헤어졌습니다.
    지금은 그 남자랑 결혼하지 않은것을 아주 아주 다행이라 여기고..
    좋은 남자 만나서 잘 살고 있습니다.

    좋은 분 만날꺼예요..

    지금 현재는 기분이 비참하고 힘들어도..

  • 4. 용기있는 행동
    '07.8.24 11:40 AM (121.151.xxx.58)

    용기있는 결정에다 현명하기까지 하셨습니다.
    사람이니까 실수할 수 있습니다.
    사람도 잘못볼수도 있습니다.
    그 실수가 님의 평생을 불행하게 할 그 무엇은 절대 아닙니다.
    아직도 힘든 시간이시겠지만
    털어내시는 노력 계속하다보면
    더 담담해지는 순간도 올 겁니다.
    잘못된 만남일 줄 알면서
    평생가는 우를 범하지 않으신 것에 박수를 보냅니다.
    저도 가슴이 아프네요.
    위로드리고파서
    좀처럼 로긴하지않는 자게판에
    로그인 했습니다.
    힘내세요
    그리고 꼭 행복해지세요

  • 5. 잘 하셨어요 2
    '07.8.24 11:42 AM (211.201.xxx.203)

    저도 답글달려고 일부러 로긴했습니다.

    자신의 소중함을 깨닫는 사람....
    그렇게 쉬운 일 아니거든요.
    상처받은 마음 추스리기 쉽지 않겠지만 정말 잘 하신거예요.

    앞으로는 그 고통받은 세월을 충분히 보상받을 수 있는
    멋지고 행복한 일이 가득할 거라고 믿어봅니다.
    "인생사 새옹지마" 라잖아요.
    그리고 사필귀정이거든요.....

    저도 요즘 여러가지 일로 속 시끄러워 죽을 지경인데
    이렇게 용감하고 현명한 원글님 얘기 보면서
    다시 한 번 제 자신을 추스리게 됩니다.

    정말 잘 해 내신거예요.....

  • 6. ..
    '07.8.24 11:42 AM (211.198.xxx.202)

    오늘 자유게시판에 슬픈 분들이 많으시네요. 별 도움은 못 되어 드리겠고, 이젠 제법 시원한 바람 쐬시면서 새로운 힘 찾으시길 바래요. 님의 선택이 부끄럽지 않게 앞으로 잘 사실 거예요.

  • 7. 원글님
    '07.8.24 11:53 AM (210.210.xxx.249)

    힘내세요!!!
    앞으론,,좋은일만,,생길거예요,,

  • 8. ......
    '07.8.24 11:54 AM (211.229.xxx.46)

    그나마 참 잘하신거에요
    결혼 하셨었든 안하셨든 원글님은 여전히 소중한 그 원글님 맞으세요
    그냥 그건 인생사 한번 지나가던 사고 같은 거였으니까요
    확실한건 내일은 오늘보다 나으실거란 겁니다
    하루아침에 상처가 아물진 않겟지만 내일은 다음달엔 내년엔
    아마 오늘하고는 많이 다른 모습이실거에요
    누가뭐라던 원글님은 예전의그 원글님 맞으시니
    힘내세요!!!

  • 9. --
    '07.8.24 11:56 AM (222.234.xxx.193)

    남자가 좀 불안한 걸 알면서도 주변에 다 결혼사실 알렸다는 사실 하나 때문에
    결혼을 포기 못하는 여성들에게 참고될만한 글이네요.
    파혼, 그거 아무 것도 아닌 것을...

  • 10. ....
    '07.8.24 12:05 PM (124.51.xxx.137)

    새장가 갔어도 지버릇 개주겠어요. 또 지랄방정 떨다가 이혼당하겠죠. 미친개한테 물렸거니하시고 씩씩하게 사세요. 일찍 벗어나서 다행이다 생각하세요. 세상에는 참 허접한 놈들이 많군요

  • 11. 결혼 전에
    '07.8.24 12:06 PM (211.202.xxx.171)

    돌이키셨다면 더 좋았겠지만
    그래도 무척 다행인 게 아직 아이가 없잖아요.
    이혼할 때 애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예요.
    그 쯤에서 털어버리신 본인에게 용기있었다 격려해 주면서
    또 다른 행복(좋은 남자든 어떤 형태의 행복이든)을
    맞아 들일 준비를 위해 마음의 문을 조금씩 열어 가세요.
    행복하세요,꼬~~~옥

  • 12. 행복하세요
    '07.8.24 12:10 PM (123.214.xxx.13)

    앞으로 더 행복하시면 되잖아요.
    잘 하셨어요.
    저는 제가 비겁한지 몰라도 참을 수 없는 상황에서 최악을 생각해봅니다. 수습할 수 있다는 게 다행으로 느껴지고 ....

  • 13. 상하이맘
    '07.8.24 12:15 PM (60.63.xxx.244)

    잘 하셨어요.
    요즘같은 세상에 위축될것도 그리고 회피할것도 없습니다.
    아이도 없고 다행인게 혼인신고도 안했고 동생도 비슷한 경험으로 이혼했어요.
    울 부모님 동생때문에 맘 많이 아파하셨는데 지금은 조카들 보면서 웃으면서 사십니다.
    떳떳하고 당당하게 사세요. 여자란 이유만으로 참고 말도 안되게 인생사는게 이제는 그만해야합니다. 님! 홧팅.

  • 14. 힘내세요!!!
    '07.8.24 12:16 PM (211.253.xxx.34)

    앞으로 좋은 일 많이 있을겁니다.

    화! 이! 팅!

  • 15. ...
    '07.8.24 12:23 PM (122.32.xxx.50)

    우선...
    저 같은 경우도 신랑과 결혼 전...
    그리고 결혼이 확정된 그때까지도 설마 하는 맘이 좀 있었더랬어요..
    그치만 저도 그럴 용기는 없었습니다..
    그리곤 결혼하고 아이 낳고..
    살지만...
    그때 내가 조금만 더 나를 사랑하고..
    조금만 더 용기가 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 많이 합니다...
    지금은 아이까지 있으니...
    어떻게든 노력할려고 합니다..
    아이에게까지 힘든 고통을 주고 싶지 않아서요..
    단지 그 이유죠..

    지금은 당장은 이런 상황이 너무 분하고 억울하지만..
    전체적인 인생으로 봤을땐 득이 되는 상황이지요...
    그리고 시간이 약이라는 말이 있드니 분명 시간이 조금씩 흐르면 차차 희미해져 가요...
    나도 그렇고 다른 사람들도...

    얼굴도 모르고 누군지도 모르는 분이시지만...
    그냥 애써 부정도 애써 지울려고도 하지 마시고 그냥 물흘러 가듯이 두세요..

    힘내시구요..^^

  • 16. 행복녀
    '07.8.24 12:42 PM (124.5.xxx.64)

    힘내세요~~~이 다음에 더 좋은일 반드시 있을거예요~~ 화이팅 !!!

  • 17. 주변에
    '07.8.24 12:46 PM (218.237.xxx.248)

    그런사람 많아요.
    물론 각자의 아픔이 있겠지만 씩씩하게 연애하면서 잘 살던데요.
    애 낳고도 헤어지는판에 현명하셨다고 생각하세요.
    저희 엄마도 힘들게 사셨고 그걸 자식때문에 참고 살았다고 자화자찬 하시지만
    덕분에 자식들 삶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아닌길을 뒤돌아서 가는것도 용기이고 기회입니다.

  • 18. ....
    '07.8.24 1:18 PM (220.92.xxx.65)

    저도 원글님처럼 용기가있었다면... 20년이 지난 지금 까지도 후회합니다.
    용기있으시네요. 열심히 사세요.

  • 19. 힘내세요
    '07.8.24 1:20 PM (211.44.xxx.219)

    토닥토닥

  • 20. 후회
    '07.8.24 1:29 PM (122.203.xxx.2)

    <남자가 좀 불안한 걸 알면서도 주변에 다 결혼사실 알렸다는 사실 하나 때문에
    결혼을 포기 못하는 여성들>... 바로 제 얘기입니다.
    비행기 추락할 것을 알면서도 오로지 티켓 샀다는 것 때문에 그 비행기 탈거냐고
    가족, 친구들 모두 말렸는데 바보같이 결혼 강행했어요.
    파혼녀라는 타이틀이 견딜 수가 없어서요.
    지금은... 너무 너무 후회합니다.
    원글님, 잘 하신거예요!

  • 21. 녹차잎
    '07.8.24 1:55 PM (59.186.xxx.147)

    인생 성공한겁니다. 인생 길게 보세요. 살다보니 이 세상에 좋은 사람은 3%만 있어요. 진짜 좋은 사람말이에요. 나를 위한 배우자 잘 찾아보세요. 적극적으로. 가장 중요 한 내 부분이니까요.뭐든지 열심히 재미있게. 재미있는 세상입니다. 나를 컨트롤할 수 있으면 정말 멋지게 살 수있는 세상인것같아요.

  • 22. 님 얘기에...
    '07.8.24 2:10 PM (218.49.xxx.45)

    저랑 가장 친한 친구가 떠오르네요..
    그 친구 역시...님하고 같은 상황이었어요...
    결혼을 미루고 싶었지만..
    이미...청첩장도 다 돌린 뒤라...어쩔수 없이...결혼을 했었는데...
    3개월 살다가 헤어졌더랬죠...
    근데...그때...깨끗이 헤어졌더라면...그 친구 그렇게 불행하지 않았을텐데...
    얼마 안 가...주위의 권유로 다시 합치더라구요...
    .그 친구...정말...남부러울것 없는 친구였는데...
    우울증에...암까지...넘 힘든 결혼생활을 하고 있노라고 얼마전에 털어놓더라구요...
    친한 친구기에...너무나 안스럽고...옆에서...힘이 되주지 못해서...미안한 맘 뿐입니다...
    님..글 읽으니..
    그래도...님은...현명한 판단을 하셔서...
    행복한 거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잘 하셨어요...
    안면도 없는 분이지만...
    오히려...제 맘이...다행이다 싶네요...

  • 23. ...
    '07.8.24 2:12 PM (125.177.xxx.44)

    참 용기있으시네요 자게에 가끔 그런 남편이랑 살면서도 용기가 없어 못 헤어지는분 많거든요

    그런남자랑 재혼한 여자도 안됐고요

    지금은 힘들지만 곧 좋은세월오면 다 옛 이야기 됩니다
    좋은사람도 만날거고요

  • 24. ,,
    '07.8.24 2:25 PM (210.94.xxx.51)

    지금 그렇게,, 그런일이 새기면 슬픈 마음이 드는건 어쩔 수 없는 사실이겠지요..
    그래도 그 남자랑 사는 것보다는 이렇게 문득문득 슬픈 상태가
    훨씬 낫지 않나요?

    좋은 인연 만나시길 바랄게요..

  • 25. ㄴㄴ
    '07.8.24 2:40 PM (218.144.xxx.191)

    님 정말 잘하신거라 말씀드리고 싶어요...
    계속 살았다면 무슨일을 당할지...
    현재보다 더 나았을꺼라고 생각하는 사람 아무도 없을꺼에요..
    자신있고 당당하게 사세요!

  • 26. 지금은
    '07.8.24 3:05 PM (124.53.xxx.75)

    힘드시겠지만
    세상을 조금만 침착하게 바라보시면 더 좋은 일이 있을거에요
    그리고 남에게 상처주고 아픔준 넘들 결고 잘살지 못합니다
    님 용기 가지시고 님 자신을 위해 화이팅 하세요

  • 27. 힘내세요
    '07.8.24 3:09 PM (221.147.xxx.24)

    정말 잘 하신 일이라고 말씀드리고 싶구요...
    앞으로 밝은 미래만 펼쳐질 거에요....
    언제나 기죽거나 우울해하지 마시고 힘내세요!!!

  • 28. 아휴~~
    '07.8.24 3:19 PM (220.75.xxx.171)

    좋은 남자도 많아요.
    정말 재수없어 사기꾼한테 걸려들었다 생각하세요.
    그리고 누가 미혼이냐고 물으면 미혼이라고 대답하세요.
    혹, 남자라도 소개시켜준다하면 그때 사실을 말하시고요.
    어쨌든 지금 유부녀는 아니시잖아요.
    아직 젊으실텐데 꼭 좋은남자 만나셔서 행복한 결혼생활 이루세요.

  • 29. ...
    '07.8.24 3:24 PM (116.91.xxx.19)

    힘든 상황을 만나셨지만, 선택을 잘 하신거 같아요.
    한번 선택 잘못하셨으면 다음번엔 정말 잘 하실거에요.
    1년 힘드셨으니, 남은 시간들은 행복하셔야죠.

  • 30. 슬퍼요..
    '07.8.24 3:31 PM (203.175.xxx.101)

    원글입니다.....
    참..감사합니다....
    댓글들 읽으면서 그동안 못 운 거 정말 실컷 울었습니다...꺼이꺼이하면서요....
    그런데 이렇게 울고나니 좀 낫네요...
    토닥이고 격려해주시는 글들 읽으니 기분이 좀 나아요....
    앞으로 가을바람 불고, 더 좋은 일 있겠죠..
    부모님 상처도 치유되시리라 믿어요...
    정말, 거듭 감사해요...이렇게 아픔도 슬픔도 나누는 거군요...
    많이 배웁니다. 앞으론 저도 베풀면서 살고 싶어요....^^

  • 31. 헤어지신거
    '07.8.24 4:37 PM (125.132.xxx.34)

    잘 하신거구요....
    부모님한테 너무나 죄송한 마음 이해가 갑니다....
    많이 힘드셨으니까 이제는 툴툴 털어버리시고 달라지세요.
    원글님 잘못아니구요,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는게 사람의 일 이잖아요.....
    이제 힘내세요...불끈!!!!!!!!!!!!!!!!!!

  • 32. 굿...
    '07.8.24 5:20 PM (220.72.xxx.198)

    선택 잘 한거에요.
    그리고 이혼한것 자랑스러울것도 없지만 감출일도 아니에요.
    내동생도 이혼하고 몇 년을 힘들어 하더니 지금은 아주 잘 살고 있어요.
    기운차리고 화장도 곱게하고 마음에서 바라던 일 하면서 인생을 즐겨 보세요.
    반드시 좋은일이 생깁니다.
    못난 여자가 질질거리며 참고 삽니다.

  • 33. 토닥토닥
    '07.8.24 5:49 PM (165.243.xxx.87)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보통 체념하기 마련인데 정말 어려운 결정 내리신거 같아요...
    그리고 자신을 더욱 더 소중히 여기시기 바랍니다...
    상처받은만큼 더 아껴주세요...

  • 34. 힘내세요.
    '07.8.24 6:29 PM (80.135.xxx.151)

    그래도 그렇게 끝나기를 얼마나 다행인지...앞으로 좋은일만 있을거예요.
    자신을 잘 다독이고 추스려서 더욱 아껴주세요.

  • 35. 1111
    '07.8.24 6:37 PM (58.228.xxx.211)

    우린 서로의 상처를 걱정하면서 서로에게게 다시 상처를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말씀땜에 글 씁니다...

    이 세상에 어떤 일을 당하더라도 그 당사자보다 힘든 사람들이 있을까요...

    저는 원글님의 어머님이 하신 말씀이 가슴에 콱 박히네요..

    훌륭하신 부모님이시겠지만, 때로는 당사자의 심정을 너무 모르는 것 같아 힘드셨겠어요....

    저도 오늘 친정엄마와 얘기하다 정말 절망감을 느꼈거든요...

    상처의 당사자의 고통은 외면한 채 주변의 시선땜에 자기가 힘들었다는 얘기....

    참.......

    그러나 힘내세요...

    실수를 통해서 배우는 것이고, 헤어지는 용기, 그것 정말 훌륭한 겁니다..

    나를 지켜내는 것은 나 자신이라는 사실..잊지 마세요...

    인생은 (제가 원글님보다 한참 연배인것 같아 아는 척 해봅니다..)

    산에 오르는 것이 아니라 사막을 건너는 것이라더군요...

    사막에서는 밤새 바람에 의해 지형이 바꿔버려 지도가 아무 소용없잖아요...

    오직 올바르게 가야 할 나침반만을 의지해 건너야 하는 거라고..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빛나는 북극성을 잊지 말고 바람부는 사막을 용기있게 건너가자구요...

    그러다 보면 오아시스가 있는 마을과 좋은 사람들을 꼭 만나게 될 겁니다..정말이에요...

    힘내세요...

  • 36. 힘내세요
    '07.8.24 7:38 PM (59.20.xxx.108)

    빠르게 올바른 결정하신거 정말 잘하신거 같아요. 꼭 힘내세요 화이팅!!

  • 37. 화이팅
    '07.8.24 8:12 PM (211.210.xxx.44)

    힘내세요!! 앞으론 좋은일만 있으시길 멀리서나마 기도해드릴께요...축복이 있으시길......

  • 38. 에구..
    '07.8.24 8:27 PM (211.109.xxx.217)

    정말 인생공부를 너무나 혹독하게 하셨네요...

    힘내시고요... 긍정의 힘을 믿으시길 바랍니다.

    앞으로 좋은일만, 웃을일만 있으시기를 기원합니다.

  • 39. 화이팅!!
    '07.8.24 9:31 PM (122.40.xxx.38)

    짝짝짝짝짝!!!!
    정말 잘하신겁니다....
    앞으론 좋은일들만 생기실 꺼예요~
    아자아자 화이팅!!!

  • 40. 아자!!
    '07.8.24 10:35 PM (122.37.xxx.64)

    윗글처럼 힘내시고 지금은 힘드시겠지만 마음상처는 시간이 해결해 주는 거라는 말씀밖에 못드리겠네요.하지만 결단력이 빨라서 금방 이겨내시리라 믿어요
    자신을 포기하지말고 끝까지 사랑하세요
    그러면 언젠가 뒤돌아 봤을때 참 잘한일이란 걸 알 수 있을거예요.화이팅!!1

  • 41. .....
    '07.8.24 10:43 PM (147.46.xxx.156)

    울고 싶으실 땐 실컷 우세요.
    그래야 마음에 응어리가 조금씩 풀리는 거 같아요.
    정말 힘든 결정이고 힘든 시간이었지만, 정말 옳은 결정이었던 것도 틀림없어요.
    힘든 상황을 피하지 않으시고 결단력있게 끊어버리신 거는 정말 용기있는 일이세요.
    그런 힘으로 자신을 소중히 하시며 살거라고 믿어요.
    힘내세요!

  • 42. 희망의 증거
    '07.8.25 12:32 AM (61.75.xxx.157)

    서진규 박사님 아시죠? 그분도 이혼후에 오히려 더 잘되셨잖아요
    어떤 사람은 아이 때문에 헤어지지도 못하고 평생을 발목잡히는데
    님은 빨리 용기 내셨으니 참 운 좋으시고 결단력있는 분이세요
    남자가 아직은 당연히 싫으시겠죠
    하지만 분명 님앞에 모든 상처 다 감싸주고 웃음만을 줄 그런
    멋진 분 나타나실거에요
    여자로 느낄수 있는 행복 다 느끼게 해줄수 있는 그런 보상받을
    시간 생각보다 빨리 올거에요
    님은 아직 젊으시니까요
    꼭 그렇게 되시길 빕니다

  • 43. 토닥토닥
    '07.8.25 2:12 AM (222.107.xxx.147)

    예전에 읽은 책에 이런 글귀가 있었어요
    인생에 있어 실패란 건 없다, 지나간 경험이 있을 뿐..

    후우..앞으로도 살날이 훨씬 많으신데, 잘한 결정이셨고요
    반드시 언젠가는 "내가 그런때가 있었지.."하실꺼에요
    지금은 힘드시겠지만 우리 살 인생이 기니까...
    툴툴 손털고, 지금처럼 가뿐하게^^

  • 44. 이젠
    '07.8.25 10:04 AM (211.117.xxx.210)

    슬퍼하지 마세요~!
    결혼은. 좋은 사람과 해도 가끔은 후회되는게 결혼이지만,
    처음부터 기본적인 상식에 벗어나있다면
    그건 살면서 뜯어고치기 참 힘듭니다.....
    인간답게 살기 힘들고, 아이도 성격 장애 생기고 불행해집니다.
    평생 아이와 남편 뒤치닥거리하면서.. 또 그런 사람들 10이면 9는 여자문제도 생깁니다.
    생각해보면 참 끔직하네요~
    가끔 밀려오는 쓸쓸함, 상처. 물론 없을 수 있나요~하지만,
    절대 잘못한 선택 아니구요~
    혼인신고 안했던것도 다행이시고~
    최대란 빨리 정리하신것도 다행이시고~
    훗날 이 슬픔 다 씻길만큼 넉넉하고 따뜻한 분 만나서 행복한 새출발 하세요~~
    (일부러 숨길필요는 없지만 신행 다녀와서 바로 헤어졌다 그러면 요즘 흠도 아니예요)
    종교생할도 좋구요^^ 힘내시고 행복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5288 이런 일도 있네여.. 2 아들맘 2007/08/24 902
355287 대학별 수시전형 4 예비고3 엄.. 2007/08/24 482
355286 돈 지불하고 입소 가능한 노인요양원 없나요? 3 요양원 2007/08/24 717
355285 밤 요리법 좀 알려주세요 2 ... 2007/08/24 220
355284 출산하고 살이 많이 빠졌어요^^(광고아니에요) 8 ^^ 2007/08/24 1,111
355283 생협과 초록마을 2 식비 2007/08/24 546
355282 딸 생일파티... 2 그대이름은 .. 2007/08/24 327
355281 넘 부럽다 못해 샘나요.. 14 부럽 2007/08/24 4,044
355280 마이너스가 되는 달도 내 비자금을 챙겨야할까요? 2 궁금 2007/08/24 702
355279 귀여운 아가씨네요 4 가마가츠 2007/08/24 1,157
355278 인터넷티비 1 인터넷 티비.. 2007/08/24 151
355277 잠원동 유치원이나 놀이학교 추천해주세요^^ 3 유치원 2007/08/24 500
355276 6세 맘이예요... 2 진아맘 2007/08/24 365
355275 혼자된 시어머니 모시기 어떨까요? 17 근심걱정 2007/08/24 2,297
355274 요리 레시피 정리 할때 어떻게 할까요? 1 새댁 2007/08/24 339
355273 심혜진씨 집 어마어마 하네요. 10 2007/08/24 6,471
355272 저도 누군가에게 고민 상담 좀 해 봤으면... 5 힘드네요 2007/08/24 700
355271 저도 부모님의 노후를 생각하면 걱정되요ㅜㅜ 6 .. 2007/08/24 1,042
355270 저도 다운계약서.. p6천에 p2,500으로 썼네요.. 5 저도 다운... 2007/08/24 1,166
355269 배부른 자의 넋두리 1 369 2007/08/24 845
355268 여름 아기띠 추천 좀 해주세요 ~~~~!!! 3 9개월 2007/08/24 292
355267 가슴이 벌렁벌렁.. 초조해요.. 1 소심녀. 2007/08/24 682
355266 전에 있던 모기약 1 혹시 2007/08/24 135
355265 IT업체 구인방법 6 알려주세요 2007/08/24 299
355264 저아래 성인여드름 약 추천해주셨던 두회원님 봐주세요! 5 여드름 2007/08/24 508
355263 수퍼서 파는..요플레 냉동실에 얼려서.. 10 .. 2007/08/24 1,513
355262 응아기저기처리 어찌하시나요? 7 아기엄마 2007/08/24 538
355261 혼자 슬퍼하다가 글 올려 봅니다. 44 슬퍼요.. 2007/08/24 4,746
355260 그게 당연한건지.. 51 아리송 2007/08/24 4,336
355259 박승철헤어스튜디오 다니시는분.... 1 파마 2007/08/24 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