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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사이 권태기인지..
아이 하나 있는 부부 입니다..
그냥 먹고 사는건 그렇게 지장없이..
양쪽 어른들 크게 문제 되시는것도 없고 그래요..
딱히 문제 될것이나 고생 스러울건 없는 집입니다.
중매반 연애 반 결혼이였고..
신랑의 성향이나 이런건 어느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근데 요즘 정말 신랑의 이러한 성향 때문에 참 힘이 드네요..
신랑의 경우 천성이.. 좀 무관심한 성격입니다..
이건 가족이고 남이고 다 똑같아요..
별로 관심도 안 기울이고 관심도 안 두는 편이구요..(쉽게 예를 들어 자기랑 친한 친구가 애를 낳아도 그애가 딸인지 아들인지도 모르고 이름 모르는건 거의 대부분이구요.. 암튼 도통 어떤것에 관심을 두질 않고 그래요..)
이러한 성향은 물론 저한테도 아이한테도 적용이 됩니다..
아이한테도 별로 관심이 없고..
저한테도 별로 관심이 없고...(하나 관심 있는건 있네요 제 살이요... 그리고 밤일.. 이 두가지는 관심이 있네요..근데 이 두가지는 저는 제일 싫어 하는거구요..)
특히나 신랑하고 정말 많이 싸우게 되었던게 아이를 낳고 나서 정말 징그러울 정도로 싸우고(저는 저 나름대로 신랑이 아이나 저나 너무 무관심한게 정말 싫었고 오로지 집에 오면 컴 게임이나 만화책에만 매달려 있는 신랑 모습이 정말 치떨리게 싫었거든요.. 애가 울던 말던 애가 구석에 가서 박혀 있던 오로지 자기 취미생활에만 열중하는 모습에 그리고 이런것 때문에 제가 너무 힘들어 할때 집에서 살림하면서 노는 애 엄마가 뭐가 힘드냐고 쐐기를 밖고 그랬네요..)
그러면서 저도 서서히 신랑한테 마음이 정말 닫히더라구요..
말도 거의 없는 사람하고 2년 가까이 살다 보니 저도 덩달아 말이 없어지고 인상또한 싸해지고..
가슴속에 분명 서로가 불만이 가득 하겠지만...
그리고 한번씩 터트리긴 하지만..
근데 둘다 그렇게 깊게 터트리지는 않는것 같아요..
그냥 지레 짐작 서로를 포기해 가는것 같구요..
그렇다 보니..
지금 꽉찬 3년차 결혼생활인데..
솔직히 정말 남같습니다..
가족끼리 차를 타고 가도...
서로 말도 없구요...
공통되는 대화꺼리도 없고...
그냥 무덤덤...
퇴근해서 와서도 신랑은 신랑대로 저는 저대로 그냥 저냥 투명인간 보듯이 그러네요...
대화거의 없이요...(아이가 일찍 잠드는 편이라 10시 이후엔 자유시간이긴 한데 그냥 서로 다른일 합니다..
그냥 서로 부딪치지를 않는것 같네요..
저는 한번씩 이러지 말자 싶어서 그래도 무슨 말이라도 한번 해 볼까 싶어 대화를 시도 해 보긴 하는데...
근데 신랑의 경우 그냥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던지 별로 관심이 없고...
저는 그 모습에 또 열받아서 그냥 포기하게 되고...
한번은 이런 말은 하더라구요...
남자는 여우하고는 살아도 곰하고는 못산다고..
남편은 남편대로 애교 많은 마누라에 친절이 철철 넘치는 와이프를 원하는것 같은데..
즉 남편은 제가 더 노력하길 원하는것 같은데...
근데 저는 이런 것도 싫은게 남편의 경우 자신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전혀 노력 하지 않는데..
저만 그렇게 하길 바라는것 같아서 그게 화가 나기도 하고 그래요..(남편의 지론은 제가 계속 여우짓에 애교가 철철 넘치는 짓을 하면 자기도 그렇게 할것이다라는 공식을 만드는것 같구요..)
그냥...
오늘 저녁...
괜히 심란해서 써 봤습니다..
정말 이렇게 가다간 몇년안에 무슨 일이 터질것 같은 느낌이라서요...
횡설 수설..
죄송합니다..
1. .
'07.8.24 12:05 AM (121.186.xxx.179)님 글읽으니...매일의 두분의 모습이 눈에 그려지는것 같아요..
정말 답답하시겠어요...천성을 바꾸기도 힘들고..남편분이 스스로 노력 조금만 해주심
좋으련만...
그런 스타일은 괜히 님께서 노력하면 또 무슨 오바냐고 그럴것 같기도 하고...
님도 그냥 남편처럼 자기만의 취미생활을 하심이 어떨지...
그러다 보면 머 세우러이 지나면 변하겠죠...
남자들 나이들면 좀 변하는 사람들 있든데..
에궁...아무튼 힘내세요~2. 사랑의 유효기간이.
'07.8.24 12:09 AM (59.8.xxx.108)그리길지 않다는 실험결과가 있다고 하지요.
부부사이는 남보기에는 너무 좋아보인다고 해도...막상 뚜껑열고
이야기 해보면 정말 다 똑같습니다.
좋은점 나쁜점 골고루 사람들의 걱정거리는 종류만 다를 뿐 정말 똑같습니다.
난 안그럴것 같지만 ... 그상황되면 다 그럴것 같다는???
성격나름이라 잘참고 잘 견디고 어디에 비중을 두는가만 다를 뿐입니다.
사람들은 다 일장일단의 고만고만한 사람들입니다.
더좋은 사람도 없고...더 노력하고 더 열심히 행복하게 사세요.
힘들땐 더 아래를 내려다 보고 사세요.
티브이에 나오는 더 못살고 더 싸우고 사는 사람들 보면 위로받으실거예요.3. 어쩜
'07.8.24 12:20 AM (218.236.xxx.69)저희 남편하고 비슷한지....
저두 남편하고 단둘이 있으면 왠지 서먹서먹 합니다.
그래서 서로 딴짓 하고 있죠.저두 이런게 넘 싫어요.
근데 우리남편은 밤일도 관심 없네요.제 살두 관심없구.
그래도 댁의 남편이 우리 남편보다 나은듯 하네요^_^4. ...
'07.8.24 12:25 AM (122.42.xxx.145)저는 결혼7년차에 나이는 30중반입니다.
아이 둘 모유먹여 키우면서 계속 잠자리가 싫었어요
모유먹이면 어떤 호르몬 분비가 많아져서 애액분비도 줄어들고 일단 성욕이 없어지거든요..
그래서 피하다 피하다 의무방어전 식으로 가끔 억지로 하고 그랬었는데
아기 좀 자라고 나서 좀 사고를 바꿨어요 ...어차피 부부사이에 잠자리란 피할수 없는거고 아주 중요한 부분이니 내가 최대한 맞춰 보자 ..하구요
그래서 좀 적극적으로 바뀌니 남편이 많이 행복해해요.
의도적으로 노력하다보니 저 자신도 생각이 좀 바뀌어 가서 예전처럼 도망가고 싶은맘은 없어졌어요.
아내와 행복한 잠자리를 갖지 못하는 남편...객관적으로 보면 참 불쌍하지 않나요?
일단 님도 최대한 노력을 해보시고 남편분 기분 좋을때 조곤조곤 하고싶은 얘기들을 꺼내보세요...5. 동감
'07.8.24 12:30 AM (122.199.xxx.100)저희 신랑은 그정도는 아닌데 좀 무심한편이예요...이게 정말 이혼사유가 되겠더라구요.
속이 타요...타...정말 같이 살기 싫을 정도로...
그래서 생각해봤죠...정말 많이...아이한테는 아빠가 있어야한다고 친정이며...친구들이며...동생이며...모두 그렇게 조언하길래...
별거도 보기 않좋고 이혼도 그렇고 해서...저는 지방사는데...친정은 수도권이라 수도권에 직장얻어가면 별거아닌 별거도 할 수 있고 ...신랑 안봐서 좋고...시댁일에 덜 신경써서 좋고...
오로지 그 목표하나 이룰라고 계획짜고있습니다.
님도 잘 찾아보세요...정말 참는다고 해결되지않아요...
나중에 우울증 오던데요...힘내세요...화이팅!!!6. ....
'07.8.24 12:39 AM (222.106.xxx.20)남편분이 바뀌셔야 해요.
저런 성격 정말 옆에 있는 가족들의 자존감을 떨어트리고
같이 무기력하게 만드는 사람입니다.
남편이 저런 성격이면 아내가 정이 철철 넘치고 남편을 감싸안는
스타일이어야 좋지만 그래도 아내가 힘이 드는 건 마찬가지이지요.
아이 때문에 정 없이도 살 수 있다는 각오를 하시거나 아니면 남편분이
조금이라도 바뀔 수 있도록 가르치셔야 해요.
남자분이 밤일을 좋아하는 건 그나마 다행입니다.
아내분 마음이 안 열리시겠지만 좀더 노력하시면서 남편을
받아들이고 남편이 충족감을 느끼도록 충분히 애정 표현해주세요.
그러면서 아내분의 마음을 조곤조곤 알려주다 보면 조금씩 달라지실 겁니다.
여기서 스킬이 필요하지요.
이런 힘든 노력을 남편은 안 하는데 왜 나만 해야 하냐고 하신다면
부부간은 영원한 평행선이겠지요.7. 저
'07.8.24 1:53 AM (122.35.xxx.215)같아요. ㅠ.ㅠ 3년차에 애 하나.. 게다가 지금 둘째 임신중인데 요즘 참고있던게 터져서..
오늘 낮에도 두어시간을 울고.. 밤에도 또 한번 눈물 쏟았습니다.
뭐 그냥 특별히 이유가 없는데..... 눈물이 한번 터지니 멈추질 않더라구요.
원래 이런적은 없는데 특히나 8월들며 남편이랑 이게 권태기라는건가 싶게 뭔가 티안나게
살살살 참 괴로웠거든요.
저희 남편은요. 저한테 너무 잘하고(잘하려고 하고) 너무 사랑하는거 아는데....
사람 자체가 좀 무디고 눈치없는 편이고 그렇거든요. 기본적으로 성격이 잘 안맞아요.
말은 너를 너무 사랑한다는데.. 행동은 곰이라........ 뜻은 안그렇다지만 결론적으론 원글님
남편처럼 행동하는 경우가 많아요.
제가 힘들어해도 풀어주고 이런걸 워낙 못하죠. 그저 제 혼자 풀고 삭히고.. 나중에 제가 남편
한테 얘기해주면.. 그런거였냐며.. 알았다고.. 노력하겠다고 말하는.. 그런데 늘 새로운 케이스에 전혀 대응 못하거든요 -_-
근데 요즘 그나마 그런 노력이라도 해주던 남편이 대화를 하려고 하면.. 영 멀뚱멀뚱...
요즘엔 제가 좀 안좋아보이면 그냥 슬쩍 모른척하고 그 대화를 귀찮아 하는거 같아 넘
슬프네요. 잔소리하는것도 아닌데 ... 이게 3년차인건가 싶고...
ㅠ.ㅠ 꼭 집에서 철없이 애보는 팔자좋은 주부를 보는거 같은 눈빛이........
저도 뭔가 털어놔봤자 오히려 답답해져서 요즘 남편을 좀 피했는데...
꼭 얼씨구나 하는것처럼 남편도 그 패턴을 따라가는걸 보고 좀 당황스럽기도 하고
(원래 잘하고.. 내가 조금만 이상하면... 얼른 반응보이려 애쓰던 사람이 그러니까 ..)
아 글고.. 모 그리 집착하던 부부관계도 아니었지만 임신중이라 저도 안땡겼지만... 막상 안한지 두달 되어가니.. 존심 쫌 상하네요 -- 이런거 처음인데 ......
그런데 정말 임신하면 우울증 더 쉽게 오는거 많나요.
요 며칠 .. 조금씩 눈물이 툭 터지듯 나오긴 했는데 .. ㅠ.ㅠ 오늘 한 서너시간 울어도울어도
눈물이 멈추질 않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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