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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랑 놀아주는거 귀찮아하는 아빠
전 제가 그닥 애를 물고빨고 사랑을 제대로 표현할 줄 모르는 사람이라
남편이라도 좀 애랑 잘 놀아주고 그런 사람이길 바랬어요 .
그런데 정말 '끼리끼리'만난다는 말처럼 제 남편도 그냥 저 한몸이 젤 귀중하지
애를 별로 이뻐할 줄 몰라요
그럴때마다 저는 너무나 화가 나는데 역시 이건 제 마음 다스릴 문제겠죠
늘 10시정도 되어 들어오는 아빠를 애가 아빠랑 놀고싶다고 맨날 노래를 불러요
목이 쉬도록.
그래서 수요일은 항상 '가족데이'라고 해서 될수있음 8시까진 와서 저녁을 함께 먹는날로
정했어요
오늘 수요일 .
6시넘어 전화가 와서 지금 가봤자 차 막히니까 (회사와 1시간거리지만 차막히면 꼼짝못하는)
밥을 먹고 9시까지 들어오면 안되겠냐는 거에요
밥먹고 9시까지 들어와서 애랑 놀아주면 지금 출발해 차막혀서 8시넘어 도착해서 저녁먹고
하면 한시간 걸리는데 그동안 못놀아주니까 아예 밥먹고 늦게 9시까지 들어와서
애랑 바로 놀아주는게 낫지 않겠느냐고 .
남자들의 머리는 보통 이렇게 돌아가나요?
애가 늘 아빠가 그립다고 노래를 부르면 일찍 들어올 수 있는 날은 최대한 일찍 들어와서
얼굴 보이고 같이 저녁을 먹는게 아이의 정서상 좋은건가요
아님 어차피 저녁 먹는 시간은 아이랑 못놀아주니까 먹고 들어와 9시부터 얼굴 보이고
놀아준다는 계산이 도대체 누굴 위한 건지 ?
오늘 안그래도 기분이 다운되었었는데
이런식으로 애랑 놀아주는 시간 회피하려고 하는 이 사람이 전 정말 너무나 밉네요
뭐 이런걸 가지고 예민하게 구느냐고 하실지 모르지만
이런적이 한두번이 아니거든요
여튼 애랑 놀아주는거 엄청 귀찮아하고 애가 혹시라도 일찍 자는 날이면
밤 1시까지 영화는 눈 부비며 볼지언정 정말 하늘에 맹세코 애가 놀자고 하면
11시이후까진 절대로 못놀아줘요 . 피곤하다고 .
여기라도 넋두리를 해야지 미칠거 같아서 주절거렸습니다
죄송합니다
1. 어린이집~
'07.8.22 8:01 PM (59.2.xxx.171)아이와 잘놀아주는 집과 친하게 지내세요 그래서 그가족과 자주만나서 아이에게 잘하는 아빠를
보며 좀 느끼라고 하세요~방법을 써서라도 아이와 아빠가 친해져야 합니다.그래도 안먹히면 부부싸움을 매일해서라고 아빠와 아이가 친해져야 합니다
아니면 더군다나 아들인데 좀 커가고 사춘기가 접어들면 완전 대화가 단절되버리는 가족이
된답니다. 그러면 아들들은 밖으로 돈답니다~~끔찍하죠~~2. -
'07.8.22 9:24 PM (222.108.xxx.195)아무리 자상한 아빠들이라도 아빠의 역할이라는게 한계가 있긴 해요.
저희 애아빠도 원래부터가 무뚝뚝한데다가 애기도 안이뻐했었는데, 그래도 자기 자식 낳으니깐 좀 달라지던데요. 근본부터 바꿀수가 없는지라 그래도 자기일이 먼저긴 하지만요..3. 저도
'07.8.22 9:55 PM (116.122.xxx.18)원글님과 같은 고민을 하다가 아이가 6살이거든요
이젠 친구를 좋아하니깐 아빠괴롭히는게 좀 덜하거든요
그리고 저도 회사서 얼마나 힘이들까 집에서라도 쉬어라 라고 해요
주말에도 하루는 내리자라고 합니다.
그렇게 쉬고나면 일요일은 그나마 잘 놀아주네요4. ..
'07.8.23 1:14 AM (222.235.xxx.91)남자들 중 차 막히는 거 끔찍하게 싫어하는 경우가 많아요. 거의 대부분의 싸움이 꽉 막힌 차 속에서 시작되더라구요. 여자들의 경우는? 차 막혀도 약속시간 늦지 않았으면 얘기 하면서 별 생각 없거든요. (저도 운전 20년 했습니다.) 근데 남자들은.. 차만 막혔다하면 신경이 곤두서서 말도 안 하고 그러더라구요. 예전에 선 보고 열 몇 번 만났던 남자 있었는데 저 데리러 여의도 왔다가 교통체증 때문에 차 속에 갇혀 있자 이 남자가 머리 뚜껑 열리면서 김 나오는 게 보일 정도더라구요.. 전 또 그 사실이 넘 서운하고 이해 안 가고.. 어차피 까페에 들어가나 차 속에나 얘기하나 마찬가지인데 왜 그렇게 차 막힌 상태가 싫은건지.. 결국 그날 헤어졌어요. 제가 저녁에 전화해서 헤어지자고 했죠. (뭔가 성격이상 아닐까 싶어서.) 근데 보통 남자들이 거의 그러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