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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부모님께 처음으로 김치를 담가드렸어요~~~^^*
물론 저희부부가 부모님께서 이쪽으로 이사를 오십사하구 애교를(ㅋㅋ) 떨어서 오시긴했는데 사실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그저께 친정에 냉커피를 마시러 갈 때 지난주에 담근 배추김치를 약간 담아서 갔었어요.
그런데 아빠가 너무 맛있다구 잘 드시더라구요~.
오늘은 저희 아파트에 장이 서는 날인데 야채쪽을 돌아다니다가 문득 김치를 담가드리고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망에 들은 배추 하나(3개 들이)랑 깍두기 담글 무우 2개를 샀어요.
그리고는 아이가 학원에 간 사이에(마침 엄마도 외출중이셨어요) 아빠만 혼자 계시는 친정집에 가서 김치를 담그고왔네요.
그런데...마음이 너무너무 짠~~한 것 있죠.
저희 엄마 김치 잘 담그세요.물론 음식솜씨도 참 좋으셔서 저 어릴 적부터 맛있는 것 참 많이도 해 주셨었어요.
하지만 저...아들녀석이 벌써 초3인데도 음식솜씨는 여기서 더 늘 생각도 없이 언제나 제자리구요.
늘 엄마한테 얻어먹기만 했었는데 별 것도 아닌 김치 한통이랑 깍두기 한 통을 담그고 오고서는 혼자서 감회도 새롭고,찡하고...아주 마음이 혼자서 난리입니다^^;;;
우리 엄마,아빠도 참 많이 늙으셨구나~~~~~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면서 눈물도 찔끔 났어요.
그러면서 뒤늦게 철 나려고 폼잡는 이 못난 딸.
그래~~자주는 아니더라도 못담그는 김치지만 가끔씩이라도 좀 담가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네요.
맛은 잘 모르겠어요~~ㅋㅋㅋ;;;
외출중이신 엄마가 돌아오시면 뭐라 말씀을 하실지는 모르겠지만 뭐 어때요~~
분명 저희엄마...무척 기뻐하실 것 같거든요.
많은 양은 아니지만,맛있게~~~~아주 맛있게 잘 드셨으면 너무 좋겠어요♡
별 일도 아니건만 제가 너무 유별을 좀 떨었나요....??=^^=
1. 아니예요
'07.8.22 3:43 PM (222.111.xxx.76)너무 부러워요
저는 친정이 같은 서울인데도.. 자주 못가서리..
친정엄마랑 딸이랑 같은 동네 사는 사람 너무 부러워요
그냥 사소한 한마디 말이라도 하는 모습 보는것도 부럽더라구요..
님 넘 잘하셨어요..
김치도 담가드리고.. 맛있었을꺼에요..
앞으로 친정부모님한테 더 잘하고 예쁘게 사세요~2. 착한 딸
'07.8.22 3:46 PM (59.3.xxx.81)저도 덩달아 눈물이 납니다.
3. 민망
'07.8.22 4:23 PM (218.48.xxx.204)저는 같은 단지 살아서 약간 부담스러운데...
님은 정말 착한 따님이세요...4. 이쁜따님이세요
'07.8.22 4:34 PM (222.233.xxx.61)잘 하셨어요..^^저는 친정이 넘 멀어서 가끔 택배로 보내드리는데..가까이 사니니 넘 부럽네요..
부모님 나이드시는게 참 맘이 아파요..저희 엄마도 요리 잘하시고 살림 잘하셔서 늘 주위의 부러움을 샀는데..요즘은 골다공증에 관절염이 넘 심해서 부엌일 하시기도 힘들어 하시니..
걱정만 느네요..
나중에 후회하지 않게 맘껏 해드리세요..
님글 읽으니..울엄마 생각에 눈물나요..5. 부럽네요
'07.8.22 4:38 PM (155.230.xxx.43)저는 결혼 10년차인데.. 아직도 친정엄마한테.. 김치 얻어만 먹어요. 김치 담그는게 사실.. 겁나요(?) 물론 요리 솜씨 없는건.. 물으나 마나구요.. 한심~ 언제쯤 저도 김치 담그서.. 울엄마 드시라고 함해 드려보나... 까마득하네요...
6. 원글맘
'07.8.22 8:22 PM (116.120.xxx.219)애궁...저 착한딸,예쁜딸 아니에요~~^^;
결혼10년차인데도 늘상 친정에서 엄마가 해주시는 맛난 것들 늘 얻어먹기만 하거든요.
그래서 이제부터는 저도 한번 철 좀 들어볼까하구요^^
엄마가 참 맛있게 잘 담그었다고 칭찬해주셔서 기분이 너무 좋아요.
정말정말 맛있는 것 까지는 아니겠지만...그래도 기뻐하시니 정말 좋네요.
늙으시면서 엄마아빠가 예전보다 많이 마음도 여려지시고,몸도 약해지시고...
생각하면 가슴 아픈게 너무 많은 것 같아요...ㅠㅠ
살아 생전에 정말 많이~~~많이 사랑해드리면서 효도하면서 살고싶어요.
잉~~~
전 왜 엄마의 '엄'자만 생각해도 아직도 눈믈이 나는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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