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아침에 시모가 전화하셨어요. 들러서 밑반찬하고 국 가져가라고.
그런데 하필 그날이 만삭사진 찍는 날이었거든요.
그래서 사진 찍고 가겠다고 했더랬죠.
신랑하고 신나게 사진 찍고 시가에 들렀는데 시모 왈 무슨 사진 찍었냐고.
그래서 만삭사진 찍었어요 하고 당당하게 말했는데
그 나이 어른들 배 내놓고 사진 찍는 것도 못 마땅하실테고 더구나 아가가 밑으로 많이 내려왔다는 걸 아시는 시모가
너무나 너무나 조심스럽게 한 말씀 하시네요. 요새는 그런 거 꼭 찍어야 하는 거니......
그래서 공짜 쿠폰 생겨서 찍었는데요 하고 넘어갔죠. 사실 공짜이기도 했고요.
저녁에 친모에게서 전화가 왔어요. 몸 괜찮냐면서 오늘 뭐 했냐 하시길래 만삭사진 찍었다고 했죠.
그런데 엄마 바로 버럭. 아가 밑으로 내려왔다면서 가만히 쉴 것이지 철이 없어도 한참 없다면서 잔소리잔소리잔소리......
두 분 다 제 걱정 아가 걱정에 하시는 말씀인 것은 알겠는데 어쩌면 그리 표현 방법이 다를까 싶으면서
좋은 시모 되기가 이렇게 힘들구나
지금 배 속의 아가가 딸인 것이 다행이구나 등등 별의 별 생각이 다 스치더군요.
시모가 아들 낳아야 소용 없다고 무조건 딸 낳으라고 하신 거에 끄덕끄덕한 날이었네요.
그나저나 양가 부모님께 더 잘해 드려야 겠어요.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좋은 시모가 된다는 것 정말 어려운 것 같네요
그냥 조회수 : 1,059
작성일 : 2007-08-20 16:09:47
IP : 211.52.xxx.23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7.8.20 4:50 PM (210.222.xxx.41)그러게 말입니다.
순풍하고 이쁜따님 순산하세요.
더위가 스리살짝 비킨 다음에 나오는 녀석은 두고 두고 복덩이~~~~2. ^^
'07.8.20 4:51 PM (210.221.xxx.16)두 어머니의 말씀에
깊게 생각하는 마음이 예쁩니다.
순산하시길.....3. ..
'07.8.20 4:52 PM (59.3.xxx.81)예전엔 임산부가 사진 찍을 때 배 가리고 사진찍었 다는 얘길 들었습니다.
정말 두 분 다 걱정 돼서 하신 말씀...
조심스럽게 한 말씀 하신 시어머니 정말 좋은 분이시네요.
저도 나중에 그런 시어머니가 돼야 하는데...걱정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354478 | "뭐 먹고싶어?"라는 질문에 남편들이 대답 잘 해주세요? 21 | 미워 | 2007/08/20 | 1,676 |
354477 | 여름감기... 2 | ㅠㅠ | 2007/08/20 | 209 |
354476 | 버스에서 자리양보하면 아이 앉히는 엄마들.. 36 | .. | 2007/08/20 | 2,413 |
354475 | 배가 허전하면 절제가 안되요-- 6 | 궁금 | 2007/08/20 | 455 |
354474 | 임신했을 때 가장 맛있게 먹은 음식은? 21 | 궁금 | 2007/08/20 | 879 |
354473 | 간염항체 주사 안맞으면 안돼나요? 2 | 참 | 2007/08/20 | 407 |
354472 | 후라이팬 좀 추천해주세요.. 3 | ㅠㅠ | 2007/08/20 | 633 |
354471 | 여행가는데 시누가 부탁을 하네요 13 | 선물 | 2007/08/20 | 1,582 |
354470 | 이메일로 받는 고지서가.. 1 | 지니맘 | 2007/08/20 | 237 |
354469 | 바이올린레슨이 너무 힘들어요. 9 | 바이올린 | 2007/08/20 | 1,114 |
354468 | 린나이 가스건조기 1 | 건조기 | 2007/08/20 | 359 |
354467 | (급질) 5세 아이와 물고기 잡을 수 있는 계곡 추천 부탁드립니다. 5 | jjbutt.. | 2007/08/20 | 777 |
354466 | 아파트값 상승 기사 1 | 집 | 2007/08/20 | 1,279 |
354465 | 남편분들께 여쭤봐주세요. 31 | 남자분들께... | 2007/08/20 | 4,181 |
354464 | 파주 헤이리 . 2 | 급하게 질문.. | 2007/08/20 | 648 |
354463 | 무기가 '인연끊자' 5 | 내가문제? | 2007/08/20 | 1,048 |
354462 | 자연임신이 빨리 안되니..초조한데 15 | 이레저레 걱.. | 2007/08/20 | 816 |
354461 | 욕실에서 나는 소변냄새-.-;; 7 | 제니퍼 | 2007/08/20 | 1,935 |
354460 | 소스팬의 용도는 뭔가요..? 6 | 아미쿡. | 2007/08/20 | 1,275 |
354459 | 가슴이 따듯해요. ^^* 4 | 호후 | 2007/08/20 | 553 |
354458 | 다른 사람의 결혼식에 초대받아 갈 때, 청바지 입고 가는 거 어떤가요? 21 | 결혼식복장 | 2007/08/20 | 3,985 |
354457 | 아미쿡에서 이벤트 상품받으신분 계신가요 1 | 아주머니 | 2007/08/20 | 319 |
354456 | 박물관 추천 부탁합니다. 8 | 부산맘 | 2007/08/20 | 447 |
354455 | 내가 구닥다리 인가요? 20 | 딸기네 | 2007/08/20 | 2,050 |
354454 | 한나라당 대선후보 이명박 확정 1 | 좌우당간.... | 2007/08/20 | 919 |
354453 | 한나라당 ...그렇게 후벼파다가 이제 어떤식으로 뭉칠런지 3 | .... | 2007/08/20 | 652 |
354452 | 5개월 아기 물놀이.. 말도 안되겠죠? 4 | 궁금20 | 2007/08/20 | 869 |
354451 | 아가가 꼬물 거려요.. 4 | 커프 매니아.. | 2007/08/20 | 519 |
354450 | 가사 도우미 업무에 대해 조언 좀.. 11 | 궁금 | 2007/08/20 | 901 |
354449 | 좋은 시모가 된다는 것 정말 어려운 것 같네요 3 | 그냥 | 2007/08/20 | 1,05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