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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싸이월드가 주는 괴로움

에효 조회수 : 1,931
작성일 : 2007-08-20 14:18:01
남편의 핸편 문자나 싸이로 알게 된 사실 때문에 괴로워하는 분들의 사연 가끔 봅니다.

전혀 상상치 못했기 땜에 더 괴로워 하는 글들 많이 보았는데 저도,,,

남편의 싸이 비번을 모르는데 아주 우연히 그 사람이 들어간 싸이 홈피들
목록을 보게 되었어요.

웬 여자의 싸이에 안부글을 남긴 걸 보았는데(방명록 글이 몇 개 안 돼 남편 이름이 금방 눈에 띄었죠)
크리스마스와 신년 인사를 유쾌하게, 귀엽게(?) 썼더군요.
남편이 고등학생 때 아주 대강대강 다녔다는 교회 친구인것 같은데 아주 오랫만에 연락하게 된 것 같더라구요.

싸이에 음악 선물도 하나 했더군요.
그 팝송 가사가  '난 외롭게 방에서 할 일 없이 시간을 죽이고 있어 . 서성거리며 널 기다려. 난 이미 차를
몰고 너무 멀리 왔어. 난 너무 외로워. 널 기다리고 있어...' (실제로 저흰 주말부부이고 그 방명록에 지금
사택에 짐을 옮기고 청소하고 나니 힘드는구나  하는 내용을 썼엇어요)
뭐 이런 내용이던데
싸이에 음악을 선물할 때 그 노래의 가사 내용까지 생각하고 선물하는 건 아니겠죠?

그 노래 내용에 신경이 쓰인다면 제가 오버하는 걸까요?

남편에겐 아는 내색도 못합니다. 제가 어떤 각오를 하지 않고서는..
자기 생활을 몰래 캤다는 식으로 역공당할게 뻔합니다. 그 사람 성질상...

한 번 일침을 놓고 넘어가는게 좋을까요?(어떤 방법으로? )
그냥 두고 보는 게 좋을까요?

전 남녀 사이에 친구는 없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기혼 남자에게 저런 식의 관계 맺기는 어떤
의미가 있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그저 옛생각에 미소짓게 하고 그래서 다정한 안부글 남기고 싶고  뭐 그런 사람일까요?
IP : 125.128.xxx.6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8.20 2:19 PM (210.108.xxx.5)

    설마 노래가사 까지 - 그것도 팝인데 - 신경쓰고 선물 하겠어요..
    비번을 뚫고 들어가서 다른 이에게 선물한걸 얘기하시면 역공당할 수 있을것 같아요.

  • 2. ..
    '07.8.20 2:25 PM (211.218.xxx.94)

    네. 남자들은 여자와 달라 노래가사까지 고르고 그런짓? 잘 안하더라구요.
    청소년기때라면 모를까...
    전에 알던 누가 나한테 인사보냈더라 하면서 운떼보세요.
    잘못하면 역공당하니 한번에 여러스텝은 절대금물!

  • 3. ..
    '07.8.20 2:29 PM (121.140.xxx.204)

    맞아요. 가사 생각하고 보내는건 절대 아닐거에요. 특히나 팝송은 더더욱..
    근데 저 노래 혹시 ' 레몬트리'라는 팝송인가요?
    맞다면 가사보다도 그냥 리듬이 좋아서 보내셨을듯...
    글구 그냥 안부 메세제 보내는건 별 일 아니더라구요. (제 경험상 ^^)
    주말부부이셔서 조금 예민하게 느끼셨던 것 같아요. 염려하지 마세요..

  • 4. 에효
    '07.8.20 2:30 PM (125.128.xxx.65)

    위에 두 분 달아주신 글에 맘이 많이 가벼워지네요. 고맙습니다.

  • 5. 에효
    '07.8.20 2:31 PM (125.128.xxx.65)

    앗, 세분이시네요.
    네 그노래 맞아요. 위로의 글 너무 감사합니다.

  • 6. 그럼...
    '07.8.20 2:45 PM (61.73.xxx.114)

    혹시 걱정이 되시면.
    원글님도 싸이를 만드셔서 남편분하고 같이 일촌관계를
    맺으시면 서로의 방명록을 확인할 수 있잖아요.
    그럼 그땐 좀 자연스럽게 물어보실 수 있을것 같은데요.
    "방명록에 그 여자는 누구야?" 하고요...

  • 7. 저도
    '07.8.20 6:32 PM (58.120.xxx.110)

    싸이에 예전 남자친구가 글을 남겼어요. 어찌 사는지 궁금해하는 내용이요....
    저도 첨엔 반갑고 어찌 사나 궁금해서 묻다보니 다 결혼해서 자식 낳고 잘 살고 있다는거
    알게 됐지요.
    저는 더이상 연락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회사일이 힘드네... 덥네... 어쩌네...
    계속 글을 남기니 부담스럽더라구요.
    그래서 내 남편이 옛 여자친구한테 이런 글을 보낸다면 난 너무 절망적일 것 같으니
    그만하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그만 두더군요.
    그 사람도 뭐 다른 생각이 있어서는 아닌것 같고 어떻게 사는지 궁금해서 연락했다가
    어찌 어찌 친구로 지낼 생각이 아닐까 싶은데, 남편분도 그런 정도 아닐까요?
    전 이 얘기 남편한테도 했어요.
    '네가 딴 여자한테 그런 글 남기는것도 나한테는 절망이다.'는거 느끼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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