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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너무 아파요...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데... 우리집에서도 별로 좋아하지 않고... 그쪽집에서도 반대해요.
선보고 만나서 결혼얘기 오가고 그럴때 좀 안좋은 일이 있었거든요.. 서로 오해도 있었고..
저도 3달을 넘게 만나고도 별로 맘을 열지 않는듯한 그 사람에 대한 불안함도 있었고.. 몇번 약속 어기고 그래서 이래저래 저도 너무 힘들고.. 제가 먼저 헤어지자고 문자로 보낸후에...
2주동안 연락이 없다가 만나자고 하더라구요...
다시 잘 해보자고...
우리 집에서 그쪽 어머니를 너무 안좋아해서(어머님들끼리 만나셨을때 말실수를 좀 하셨어요 우리엄마 자존심 무지 상했죠 엄청..)
한동안 고민하다가 헤어지기 전과는 완전 다르게 저한테 넘 잘해주고 그러는 그사람을 좋아하게 되어서...
우리 부모님을 일단 설득한 후에 그쪽 부모님께 말씀드리자고 하고 일단 반정도는 승락을 받았는데 그집에서 결사반대네요...
자존심 상했다 이거죠.. 우리 집까지 찾아갔다 울 엄마가 안만나준 사실까지 알게 되어서...ㅠㅠ
사실 조건으로 따지면 제가 더 나아요. 나이차이도 7살이상나고..
그런데 이사람이 너무 힘들어해요...
부모님 허락없이 결혼하는것도 말도 안되는 일이기도 하고...
그렇다고 제가 나서서 그쪽 부모님을 만나뵙는것도 안될것같고..
너무 힘들어서 신경안정제까지 먹는대요.. (직업이 의사에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대요. 정말 힘이 되어주고 싶은데... 절 만나도 계속 우울해하고, 전화도 이제 잘 안하고.. 미안해서 못하겠다네요.
내생각은 너무 안해주고, 자기 감정만 중요한것 같아 이기적이라는 생각이 들어 밉기도 하고
본인은... 장남에다 동생 둘까지 결혼을 안한 상태라... 나이도 있구요..
여러가지로 감정만 앞서 결정할 문제는 아니겠죠..
댓글 어떻게 달릴지도 대충 알겠는데... 뭐 ... 부모가 반대하는 결혼은 하면 대부분 불행하다.. 그런거겠죠.
몰라서 이렇게 힘든길 가고 있는건 아닌데...
오빠가 이렇게 중심을 못잡아하고 있으니까... 전 더 힘이 들어요.
제 친구들도 대부분 반대하죠.. 우유부단하다고..
제가 그때 그사람 못믿고 (제가 좀 남자를 못믿어요.. 첫사랑한테 배신-.- 당한 이후로..)
자존심땜에 속상한거 얘기도 못하고 그냥 문자로 헤어지자고 보낸거 너무 후회가 되어서...
할수 있는 만큼은 기다려주고 싶은데
기다려 주는게 오히려 오빨 더 힘들게 하는거 아닌가
그래서 마음이 너무 아파요.
오빠도 내 생각만 하면 가슴이 찢어지는것 같대요.
그런데... 이것도 이기적인 생각인지 몰라도...
오빠한테 헤어지잔 말 듣는건 죽어도 싫어서... 그러면 매달릴것 같고 그런 내 자신이 너무 초라할것 같아서도 두렵고...
완전히 머리속이 엉망진창이에요.
부모님들끼리 단순히 자존심 문제인데...
우리는 아무 문제가 없는데... 도대체 뭘 어떻게 할 수가 없네요.
오빠를 다시 못본다고 생각하면
정말 가슴에 통증이 심하게 와요. 이런건... 정말 7년전에 첫사랑 이후로... 첨인데
그래서 더 놓질 못하겠네요.
완전... 바보.
1. ...
'07.8.20 12:07 AM (58.232.xxx.112)힘내세요.. 전 아직 미혼이라... 사람이 1 순위... 결혼 후에 시댁에 휘둘릴 남자만 아니라면
밀어드리고 싶은데요 ^^2. ..
'07.8.20 1:33 AM (211.207.xxx.151)반대하는결혼 절대 반대......
앞으로 살아갈 날들 힘든일 진짜 많습니다.
특히 양쪽에서 다 반대하는결혼 진짜 진짜 반대입니다....3. ..
'07.8.20 8:11 AM (218.209.xxx.159)왜 그런말 있죠.. 어른들 반대 하시는것도 다 이유가 있다고.. ^^
물론 잘 헤쳐 나가시는분들도 계시긴합니다만...4. ..
'07.8.20 9:01 AM (211.176.xxx.87)서로의 부모가 단지 맘에 안들어한다고 해서..
사랑하는 젊은 두사람의 결혼을 못하게 하다니..
저로선 그게 더 이해가 안되는걸요..
부모님에게 치명적인 단점이 있거나..
너무나 상종 못할 위인이 아니라면..
그리고 남편분이 시댁에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답변이 달리 달릴거 같아요.
어떤 분이신가요?5. 양쪽에서
'07.8.20 10:13 AM (61.34.xxx.74)반대하는 결혼 끝이 좋은 경우 별로 없는것 같아요. 윗분말대로 결혼해서 헤쳐나갈 일이 더 고생스러워요. 그리고 어른들이 반대할땐 대개 이유가 있던데요. 그만큼 인생을 살아오신 분이니 뭔가 당신들만이 아는 인생의 무게를 느끼시는듯...
6. SSUN
'07.8.20 11:04 AM (220.119.xxx.253)남자의 우유부단함......절대 절대 힘들꺼예요!!
7. 그래도 화이팅
'07.8.20 11:12 AM (222.109.xxx.133)그래도 화이팅 하세요
8. //
'07.8.20 12:50 PM (59.14.xxx.62)결혼 전부터 시어어니되실 분의 창을 막아줄 수 있는 방패가 되어주지 못하는 남편이라면
결혼 후에는 완전히 팔이 안으로 굽습니다.
완전히 시어머니 말씀에만 순종하라가 될껍니다.
좋은 시어머니라도 껄끄럽고 싫을 때가 있는데 험한 가시밭길을 알면서도 갈 수 있다는 건
남편을 꽈~~ㄱ 믿는다는 거지만 지금 상태로는 그런 믿음이 안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