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6년만에 혼수로 한 가전을 바꾼다면?

[가전]

결혼 6년만에 혼수로 한 가전을 바꾼다면, 남편이 좀 싫어하겠죠?

더구나 성능에 아무런 문제가 없고..중요 부품을 불과 1년전에 새것으로 교체한 상태라면요.

2002년 1월에 결혼했는데 당시 양문형에 대해 논란이 많을때라..일반형으로 샀습니다. 것도 일반형중엔 좀 비싼걸로..세탁기는 괜시리 무세제로 샀다가 as세번받고 공기방울로 교환받았구요.

그래도 둘이 합하면 200만원이 좀 안되니까..양문형 디오스+통돌이 값은..얼추 되지만. 근데 그게 다네요.

에어콘/김치냉장고 안했구요..TV는 29인치 완전평면으로..

덕분에 이번에 입주하면서 거실형 에어콘/김치냉장고를 사야하고..나뚜찌 소파도 사기로 남편과 합의봤습니다.

혼수로 산 조디악 천소파..이제 너무 싫어져서. 그럼, 아무리 적게 잡아도 500만원이네요. 쩝..

제 혼수가 적다고 할만은 합니다. 남편도 슬쩍 혼수적단 얘기..지나가듯 했고 시어머니도 그런 얘길 남편한테 했더라..고 하고.

저 스스로..가급적 최저가 모델로 골라서..품목도 단촐하게 했거든요. 예단도..머 조금하고..

근데 냉장고를 700리터 넘는 양문형으로 쨘~ 바꾸면..남편도 그렇고 시엄니도 한말씀 하시겠죠?

어찌보면..좀 얄미울것도 같고.. 그게 걸리네요.

제가 쓰던 냉장고는 친정어머니가 계속 쓰셔도 되거든요. 지금도 쓰고 계시고..제가 여러번 여쭤봤는데..

제 냉장고를 쓰시게 되면 돈을 좀 줘야지.. 계속 그러시는데, 전 5년 넘게 얻어먹은 김치값과 반찬값, 그리고 앞으

로도 두고두고 얻어먹을 것 생각하면.. 안받아도 될거 같네요.

그리고 이번에 새로 입주하는데 엄마/아빠 모두..150만원 정도는 제게 선물할 의향이 있으셔서요.

왜냐면..제 명의로 사신 아빠의 아파트로 이익이 꽤 많이 남았고..저희는 1가구 2주택인 바람에 한달에 얼마씩 의료보험료 좀 더나간것도 있구..해서...이리저리.

그럼..150만원 주시면..그걸로 새 냉장고를 사도 될까(명분이 설까..).

지금 프렌치디오스에 끌리네요. 초기 모델에 비해 문제점만 개선되었다면..허리 굽히지 않아도 되고..그거 사고 싶습니다.

아니면 그냥 쓰던거 쓰고..새 냉장고의 이쁜 모습은 엄마가 누리시게 해야할지....

[...]

정 바꾸고 싶으시면 친정에서 돈으로 받지 마시고 아예 냉장고를 사달라고 그러세요. 그럼 친정에서 사주신 거니까 시댁,남편 눈치 볼 것도 없을 것 같은데요...

[윗님]

말씀처럼 하세요. 친정에서 선물받은걸로,
근데 쓰시던 냉장고 친정으로 가는거고 친정때문에 1가구 2주택으로 된거 혼수 적게 했다고 생각하는거 이런저런거 따지면서 시댁에서는 얄밉다고 생각할수도 있겠네요.

[7년차]

슬슬 하나씩 고장나고 있어요.
티비, 세탁기, 컴터...가스렌지 부식까지..
하도 기술이 발달되어 다 구형이 되어 집은 완전 시골집...
저보다 일이년 먼저 결혼하거나 비슷한 사람도 바꾼사람들 많은데
저도 바꾸고싶고 심지어 차도 새걸루 뽑고 싶지만
참아요..
한 10년뒤 40평대 아파트 진입을 위하여..
아이들 크면 좀 넓고 우아하게(?) 살고 싶거든요.
어짜피 애들과 복달거리며 사는데 좋은 전자제품 가구가 무슨소용..
근데 욕심나는건 바꾸세요. 그래야 기분도 업!!

[결혼]

년차가 저랑 똑 같고 저도 1월에 결혼했네요. 반가와서 일부러 로긴 했어요. 근데 저는 가전중 밭솥만 갈았고 티비는 울 애가 사고쳐 새걸로 바꿨네요. 그리고 다른건 아직 멀쩡해요.전 결혼해서 에어컨, 김치냉장고 샀구요 혼수로 양문형 냉장고에 님과 같이 무세제 샀다가 때가 안져 삼성통돌이로 바꿨네요. 텔레비젼29인치도 님처럼 완전평면 샀구요.

윗분말대로 친정에 냉장고 사달라고 하세요. 그게 좋을것 같네요. 그리고 입주하시는데 가구 가전 들이면 정말 더 새집같게 느껴져요.

[....]

저도 님이랑 비슷해요. 저는 자취할때 쓰던 통돌이 세탁기 비디오 오디오 다 가져왔고 사실 혼수 많이 안하고 돈으로 들고 결혼했어요.
남편도 집 전세 얻느라 쓴 돈이 얼마 안 되었었고 해서 시댁에서는 별말 없었구요.
전세집이나 커야 혼수 잘 해가지 하는 생각이 살짝 있었어요.
저희도 결혼 6년차 올해 집 장만했는데요.
혼수할때 세탁기 안했다고 엄마가 트롬세탁기 가스건조기 해주셨어요. 시댁에서 보시곤 ㅎㅎ 아무 말씀도 안하시던데요.
김치냉장고는 아파트 빌트인이라 안했고 가스렌지 쿡탑이라 안했고
친정부모님이 주시는걸로 냉장고를 하셔도 되고 쇼파 좋은걸 하셔도 되고 어째튼 잘 보이는 커다란걸로 하나 장만하세요. 뽀대나게..
그리고 둘이 아껴 살림사는걸로 누가 뭐라고 해요. 결혼한지가 6년이나 되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