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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안 한 동생 때문에...
아버지 저녁도 안 차려주시고 ....
남동생 하나와 저 이렇게 남매인데
남동생 올해 서른여섯인데 아들 결혼 못 시켜서 너무 애타 하십니다.
동생도 늘 부모님한테 들들 볶이지만 저도 한달에 한번꼴로 엄마 하소연 들어드려야합니다.
눈물바람도 자주 하시구요.
저는 결혼은 본인이 알아서 하는거라 생각하고 동생도 성인이라 부모나 누나가 간섭할 선이 있다 생각하고
엄마가 전화하시면 걱정하시는 거 들어드리고 억지로 결혼시킬 수 없는 건데 인연이 있겠지요라며 말씀드립니다만...
물론 동생 만나면 만나는 사람 있을 땐 잘해보라고도 하고 주위에서 아는 사람 통해서 제가 소개팅도 여러번
시켜주고 했는데 그게 인연이 안되더라구요.
한해두해가면서 엄마 스트레스는 극에 달해갑니다.
누나인 저의 입장에선 자식 일이 아니라 한걸음 건너서 보는거라 그럴수도 있겠지만 본인의 의지가 없는 것도
아니고 결혼못할만한 하자 있는 조건도 아닌데 기다리면 인연이 오리라 생각하고
부모님이 좀 기다려주시면 좋겠는데 엄마는 저러다 병나실 것 같습니다.
얼마 전에도 부모님 뵈러 갔더니 친척 결혼식 갔다가 속상해서 미칠 거 같더라는 말씀하며, 도대체 결혼을 할
생각이 전혀 없는 것 같다고 하시고, 이제 선자리도 안 들어온다고 속상해하시고, 요즘 만나는 사람이 있냐고
저한테 하소연하시길래.... 동생도 노력하고 있다는 이야기하려고 얼마전에 보니 만나는 사람이 있는 거 같더라고
말씀드렸더니 또 기다려본다는 희망을 가지시더군요.
그 후로 계속 전화하셔서 이제 저보고 동생한테 엄마 병나서 큰일날 거 같더라고 장가 빨리 가라고 이야기하라
시고,,, 부모님한테 생활비 보내는 거 결혼해서까지 지금처럼 많이 보내야될까봐 심적부담이 될 요소도
제가 이야기해서 그만큼 안 보내도 부모님 생활 가능하다고 이야기하라고 하고....
동생이 우리집에 들렀는지 매일 전화해서 물어보십니다. 제가 동생 결혼에 대해서 조력을 하고 있는 지에 대해서
......
오늘 아버지께서 전화하신건 아까 동생이 엄마랑 통화했는데 엄마가 동생에게 넌지시 근황을 물어보니 전혀 여
자친구 있는 분위기가 아니더라는 거지요. 일찍 퇴근해서 집에 와 있고 결혼에 대해서는 아직 전혀 윤곽도 없는
거 같던데 그 사귄다는 아가씨도 버얼써 물건너 갔나보다 해서 전화 끊고 그길로 자리에 누우셨답니다. 엄마는
화가 나거나 고민되는 일 생기면 암말도 않으시고 자리에 누워 끙끙 앓으십니다. 안 봐도 눈에 그려져요.
아버지도 속이 상하셔서 제게 전화해서 하소연 하시구요. 중간에서 니가 잘 이야기한다더니 어찌 된거냐 하시구.
제 입장도 이해는 하신다지만 아버진 부모 입장에서 정말 안타깝고 마음도 바쁘다고 동생 불러다가 이야기좀
하라고 하십니다. 에고... 제가 이야기 잘 해서 장가 갈 거면 버얼써 갔겠지요. 참 답답합니다.
부모님 마음도 이해가 되고 뜻대로 안되는 동생 마음도 오죽하겠나 싶습니다.
주위에 보면 나이 들어서도 제 짝을 찾는 사람들도 많이 있고 알고 지내는 분들 동생들도 같은 나이의 미혼
남동생들도 더러 있어서 우리집 이야기만은 아니다 싶었는데 제가 몰라서 그렇지 그 어머니들도 이렇게나
괴로워하실까요.
이제 결혼 안 한 제 친구도 목록에 올리십니다. 4살 차인데ㅠㅠ... 물론 그 둘이 좋아한다면 머 문제가 있겠습니까
마는 그 둘은 서로 아무 생각도 없는 사람들입니다. 제가 봐도 어울리지도 않구요.
엄마는 이제 결혼이 불가능해질까봐 정말 조바심을 내시는 것 같습니다.
엄마께 항상 잘 될거라고 생각하시라고 저래서 큰일이다 라고 동생 앞날을 두고 비관적인 말씀은 절대로
하시지 말라고 해도 뭐 제 말이 제대로 들리지도 않을테지요.
이래저래 마음이 복잡해서 주절거려보았어요.
비슷한 고민 있으신 분들 같이 마음 나누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이상하게도..
'07.8.18 2:07 AM (125.187.xxx.49)제 주위엔 결혼안한 나이 많은 여자분들이 많아요....^^;;
제가 한다리 건너 아는 남자분은 키도 크고 집안도 평범하고 인물도 좋고 회사도 튼튼한데 42살까지 결혼을 하지 못했었지요....그집도 장남이라(아들하나)....온집안의 고민거리였는데.......
어느날 우연찮게 소개를 받아 결혼을 해서 지금은 아이까지 낳았습니다....
이런것을 보니....정말 인연을 따로 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2. 에구...
'07.8.18 2:09 AM (125.187.xxx.49)오타가 났는데....수정 할수가 없네요...^^;;
3. 이래서
'07.8.18 2:29 AM (218.145.xxx.70)이래서 예전에 어떤 분이 총대 메고 카페를 개설하셨더랬지요.
아무런 하자 없는데 시집장가 못 가서 집안의 (본의 아니게) 골치가 되어 버린 처녀총각들...
연결 좀 시켜 주자! 하고요^^
전 그 카페 가 보진 않았지만, 잘 키우면 뭔가 될 것도 같았는데...
어찌 다들 몸을 사리는 분위기 같았어요. 개설 때는 쌍수 들고 찬성 분위기였는데^^
다시 부활! 시도해 보시면 안 되겠나이까? ^^
멀쩡한 처녀총각들 괜히 듀오 같은 데 돈 쓰게 하지 말고.
아, 근데 거기서 살짜기 불거져 나올락말락했던 문제가
아마도, '우리 도련님은 참 성격도 좋고 학벌도 좋고 그런데, 상대방 학벌 안 따질 건데...'
'내 이쁜 친구도 참 괜찮은데~ 눈이 좀 높긴 하지만 남자 재산 볼 그런 애는 아닌데...'
했던 것이
실제로 카페를 개설하고 보니 오가는 말들이
그래도 학벌도 재산도 집안도 다 조금씩은 맞는 사람들 연결해 줘야지
욕 먹을 짓을 할 수는 없지 않느냐...여서, 거기에 원인이 좀은 있었던 것으로 알아요.
그냥 옆에서 쑤석이지 말고, 카페를 직접 알려 줘서
처녀총각들이 자기 소개를 솔직히 하고, 보고 직접 연락하는 식으로 했으면
또 어땠을까 싶은데...
(예를 들어 이런 솔직한 소개요.
저는 지방대를 나왔고 직장은 이러저러한 평범한 수준인데
저의 장점은 잘 웃고 긍정적이라는 거죠! 사람들이 저를 보고 긍정적 에너지를 뿜어낸다고 해요~
뭐 이런 식으로...
그걸 보고 호감 가지는 분이 있으면 그걸로 좋은 거고 뭐, 그렇게요.
아, 너무 이상적인가요. ^^)4. .
'07.8.18 8:18 AM (58.224.xxx.241)동생분이 지금 36살이면 내년에 만난다고 해도 잘못하면 38살까지 가겠네요. 솔직히 그냥 막연하게 '인연이 나타나면 가겠지'하기엔 조금 급하긴 하네요.
일찍 퇴근하고 집에 있으면서 인연이 나타날 때까지 마냥 기다리느니 듀오든 선우든 어느 룻트를 통해서든, 사람을 일단 많이 만나볼 기회를 갖는게 좋을 것 같은데요. 감나무 밑에서 감떨어지기 기다리는 거 너무 답답하잖아요.5. 저랑
'07.8.18 2:54 PM (124.50.xxx.185)똑같은 입장이시네요.
여동생은 올해 32세.
친정에 가기가 두려워요. 언니가 되어서 동생이 시집도 못가고 있는데 뭐 하고 있냐고요.
사실 남에게 중매서는 것도 어려운데 동생 배필을 만들어 주는게 참 쉽지 않더군요.
애인도 없는거 같고...
나이들수록 사람만나는 게 힘든거 같아요.동생도 스트레스 너무 받고요.
친정엄마도 첨엔 나이 차이 많은거 무지 싫어 하시더니 이제는 연하든, 연상이든
아무 상관 없다십니다.
얼른 제짝을 만나야 할텐데....
성격 좋은 싱글분들 어디 없을까요?????6. ...
'07.8.18 4:03 PM (221.165.xxx.186)서둘지 말라고 권하고 싶어요.
저도 결혼안한 남동생이 있는데요.
남동생 동네 친구가 작년 겨울 결혼해서 설에 이혼했어요.
동네 형은 결혼은 일찍 했는데 사는 내내 사네 마네 부모님 속 엄청 썩이고 있구요.
결혼이라는게 때가 있는거고 인연이 있는건데 주변에서 닥달한다고
밀려서 결혼하면 문제가 생기더라구요,
그냥 본인한테 맡기고 지켜봐주세요.
남동생이 누구 소개시켜 달라거나 만날 생각이 있다고 할때까지
기다리시는게 좋을것 같아요.7. 장녀
'07.8.19 10:18 PM (218.52.xxx.92)답글 써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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