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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시누 결혼식....

바스키아 조회수 : 979
작성일 : 2007-08-16 13:34:29
홀시아버지와 단둘이 사는 막내 시누가 가을에 결혼을 하게 되었어요...

올해가 지나면 아버님은 혼자 덩그렁이 시골집에 사셔야 하고.....(아버님은 도시 생활은 죽어도 못하신다고 그냥 고향에서 농사 짓고 사신다네요..) 우리는 한시간 거리에 떨어져 사는데.... 결혼 날짜가 다가올수록 잠을 설치게 됩니다...

저의 고민은 혼자된 아버님을 어떻게 앞으로 챙겨(?모신다는 건 좀 그렇고)드려야 할까... 입니다.아이가 아직 어린데 일주일에 한번씩 시골에 가긴 사실 싫거든요. 남편이랑 놀러도 다니고 싶고 집에서 쉬고 싶기도 하고....

하지만 반찬이나 빨래는 챙겨드려야 할 것 같은데.... 그러려면 정말 일주일에 한번 이상은 가야하는데....혼자가기엔 애가 위험에 노출 될 것 같고... 시골이라 별별 물건들이 마당에 많아서요...

또 농번기에 가면 논이나 밭일을 도와드려야 하는데......  애 데리고 혼자 가기 힘들겠죠? 남편은 주 5일 근무라지만 늘 밤 10시가 넘어 퇴근하는데 또 주말에 농사일 까지 하면 너무 힘들어 할 것 같아 혼자 그냥 애 데리고 다녀와야 할 것 같고......

시누 3명중 한명은 저랑 같은 도시에 살고 한 명은 5시간이상 걸리는 곳에 삽니다. 이번에 결혼하는 막내 시누가 아버님 댁이랑 가장 가까이 사는데 결혼한 이상 친정에 자주 들르게 한는 것도 미안하고.... 가까이 사는 시누는 최근 아기를 낳아 당분간 어디 다니는게 힘든 상황인데.....

결론은 제가 잘 해야하는데.....

아버님은 너희들이 자주 오면 된다면서 저희랑 같이 사는 걸 고려하지 않으세요......

이럴 때 남자형제 한명 없는게 아쉽네요.... 둘만 되도 번갈아 다니면 좋은데...

혹시 자랑 비슷한 상황이신 분 있으시면 어떻게 하고 사시는 지 좀 알려주세요...

IP : 58.103.xxx.22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막내시누
    '07.8.16 1:54 PM (121.141.xxx.34)

    결혼하시는 시누분께서는 아무 생각이 없으신가요?
    자식인이상..본인도 들여다봐야 할 것 같은데..
    첨부터 너무 잘 하려고 하지 마시고, 결혼할 시누분과 상황을 보며 행동하시는 건 어떨까요?
    님께서 다 챙겨드리시면 딸래미들은 그거 믿고 소홀해질까 걱정됩니다

  • 2. 바스키아
    '07.8.16 2:06 PM (58.103.xxx.224)

    사실.... 시누들이 그렇게 싹싹하지 않아요... 오랜만에 친정와도 반찬거리 사오는 경우 별로 못 봤어요.. 물로 제가 거의 갈때마다 음식거리를 마련해 가지만 저도 한번씩 혀를 찹니다... 그러나.. 정작 본인들은 그게 당연하다 여기는 것 같아요... 살다보니 시누들도 이해되고 하지만 답답하긴 해요.

    지난번에 갔을땐 둘째 시누가 음료수 2명 달랑 사온거 보고 오히려 아버님이 참 복도 없는 사람이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어째 홀시아버지 집에 몇주 만에 오면서 찬거리 하나 없이 오는지....

    제가 가는 날은 냉장고고 뭐고 먹을게 하나도 없어요.. 제가 다 사가죠... 정말 먹을 것 한보따리 싸서 가야해요... 친정갈 땐 빈손으로 가서 한보따리 가져오는데...ㅋㅋㅋㅋ

    신혼초에 일주일 거의 한번씩 갈대 시장비 계산해 보니 한달에 거의 30만원 돈 이었어요... 그래도 아버님 용돈을 안드리니 그것 대신이다 생각네요.

  • 3. ..
    '07.8.16 2:09 PM (211.193.xxx.155)

    시아버님 챙겨드리러 일주일에 한번씩 내려가야할일이 성가시고 귀찮게 생각되는게 역력히 보이네요
    지금까지는 막내시누가 다 알아서했을것 같은데 .....
    남편이랑 놀러도 다니고 싶고 귀찮은일은 안하고 싶은건 이해가지만 그래도 어쩐지 그 시아버님이 좀 안됐단 생각이 드네요
    한시간 거리라고 하니 그리 먼거리도 아닌듯싶은데 일주일씩 번갈아 가면서 막내시누랑 다니시는 방법을 생각해보시면 어떨지..
    농사를 꼭 지어야할 이유가 있는게 아니라면 다른분들에게 임대해주고 텃밭정도 농사지으시도록 권해보시는것도 방법이 될터이구요

  • 4. ?
    '07.8.16 2:17 PM (163.152.xxx.46)

    상가시고 귀찮게 생각되는게 역력히 보이지는 않는 것 같은데 위분 많이 까칠하시네요.
    사실 막내 시누가 시아버님이랑 함께 살아서 그간 부담을 덜었던 건 사실일테고
    막상 결혼을 하여 시아버님 혼자서 남겨질 것도 외아들로서는 부담이지요.
    사실을 그대로 말씀하시는데 뭐 독심술하는거 처럼 그렇게 남의 마음을 오버해서 읽어댈 필요는 없지않나요.
    그 상황에서 같은 입장인 며느리 하나 더 있었으면 좋겠다는게 인지상정이고..
    지금처럼 하시던 대로 하시는 것도 요새 세상에서는 잘하는 것 같아 보이는데요..

  • 5. 바스키아
    '07.8.16 2:23 PM (58.103.xxx.224)

    ..님 약간 오해십니다. 사실 주말마다 가기 싫은건 맞습니다. 시골 일이 끝이 없습니다. 갈때 마다 일 마련해 놓고 기다리십니다. 농번기에 갔다하면 해져서 어두워져 안보일때까지 일합니다. 게다가 저도 이제껏 농사일 하고 집에 와서 시누가 차려준 밥상 한번 받은 적 없습니다. 같이 일하고 와서 제가 식사 준비해 먹고 설거지 까지 해놓고 집에 갑니다. 시누 일요일에 교회가서 저녁에 옵니다. 막내시누 같이 살며서 밥해놓고 빨래하는 것만으로도 저는 사실 안심하고 삽니다.

    결혼해서 3년을 거의 그러고 살다 아이낳고 조금 먼 곳에 발령받아 그나마 덜 갔구요. 사실 해도해도 고마워하지 않는 시댁 식구들 미웠습니다.

    농사일은 아버님이 평생 하신 일이고 절대 누구에게 넘기거나 파시지 않는 답니다. 저희도 이제껏 별 소리 대해보았지만 아버님 고집이 세십니다.

    제가 여기다 세세히 제 가정사를 밝히고 싶지 않아 저의 솔직한 심정만 쓴 것 뿐이지 제 스스로 최선을 다 했다고 생각합니다.

    시누들도 나쁜 사람들은 아니고 다만 제 생각에 센스가 없구요... 그렇다고 제입으로 말하면 기분 나빠할 것 같아 그냥 이러고 사는 거지요. 막내시누 11조는 해도 집에 간장하나 제대로 안 사놓습니다. 저는 갈때마다 당장 먹을 거 말고도 그런거 떨어졌는지 생각해보고 사가야 하구요..

    더우니 개거품이 생기네요...

  • 6. ??
    '07.8.16 2:25 PM (219.251.xxx.14)

    그러게요...저도 바로 윗분 말씀에 동감입니다..
    당연히 할 수 있는 걱정인 것 같은데요...

  • 7. ..
    '07.8.16 2:57 PM (125.181.xxx.163)

    시아버님께서 전기밥솥하고 세탁기 사용하실줄은 아시는거죠?
    제 친정아버님도 홀로 계시는터라 늘 걱정이 떠나지 않아서, 원글님 글을 유심히 읽었습니다.
    사실 1시간 거리라고 해도, 며느리가 주말마다 들여다 보는건 무리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막내 시누이 결혼하고서는 시아버님께서 너무 외로워하실테니 처음 몇달간은 자주 들여다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옛말에 과부살림은 깨가 서말이고, 홀아비 살림은 이가 서말이라고,
    남자가 혼자 살면 깔끔하지 않고, 할줄 아는것도 사실 없지만,
    김치냉장고에 김치만 꽉꽉 채워져 있다고 해도, 반찬 걱정은 하나 더는 셈이니까
    그리고 밑반찬 같은거 놔 드리고요. (마늘장아찌같은것도 좋고..)

    여러가지 반찬거리 해놔도, 그런거 여자들처럼 챙겨서 해 드시질 않으니까 필요없고요.
    또 시누이가 있으니, 자기들도 들여다 보겠죠.
    막내 시누이도 지금은 미혼이고 철이 없어서 그렇지만
    결혼하고 살다보면, 홀로 계신 아버지 생각도 하면서 자주 들여다볼꺼예요.

    농번기때마다 논일 밭일을 거드시나요?
    논일은 농번기때 농약 가끔 치는거니까, 원글님이 할줄 아는것도 없어보이고.
    밭일이라~ 흠..
    저희는 아버님께서 며느리에게 그런거 시키시는분이 아니라서. 물론 딸들에게도..
    하지만 딸은 아버지 힘들까봐 솔선수범해서 밭일거들긴 하지만,

    어쨋던지간에
    원글님께서 노력하고 계신거 제가 인정해 드리지요.
    결혼한지 3년뿐이 안된 며느리가 저정도 하면 진짜 많이 하는겁니다.
    제 올케도 착하긴 하지만, 결혼 10년넘으니까 철이 들어서 그런지 적응하면서 더 잘하려고 하는게 보이던데 말입니다. 설거지도 하고, 방도 닦고..

    너무 힘에 부치게 하지 마시란 말을 드리고 싶습니다.
    곁에 딸들도 사니까..

  • 8. ...
    '07.8.16 5:37 PM (219.240.xxx.111)

    갑자기 왠지 모를 짜증이 나네요..
    저는 애도 없고.직장만 다니고 남편만 돌봐도 되는 사람인데
    손끝하나 까딱하지 않는 신랑덕에 짜증납니다.
    저 저런상황이라면요.... 정말 못견디고 일주일에 한번은 못가네요.
    원글님 착하시고요...훌륭하세요...

    내아버지랑 시아버지랑 같다고하면..
    좀 위선이 아닐까요?
    그냥 그많은 딸래미 둔것도 복인데..참...딸래미들이 좀더 잘해드리는게 맞다고 봅니다.
    전 어머니 여행가시구 아버지 혼자있어두 맘쓰이고 가서 밥이라도 같이 먹구 오게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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