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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엄마 보셨나요? 진짜 눈물이 멈추질 않네요 ㅜㅜ (스포 있어요)
눈물이 멈추질 않아서 일이 손에 안 잡히네요.. 집이 엉망인데도....-_ㅜ
강남엄마 처음엔 약간 거부감이 있었는데...보다보니..
교육얘기를 통해서 우리들 사회의 여러면을 풍자한 드라마더라구요..
코믹하면서도 콕콕 찝어주고..배우들 연기도 너무 좋고...정선경씨 다시 봤네요..너무 재밌어요..
무엇보다 작가 내공이 느껴지더라구요..후반으로 갈수록 재밌는 드라마가 강남엄마에요..
이제 다음주면 막을 내리는데...
어제는 정말 신랄했었거든요...진짜...뭐라고 표현을 못하겟지만....참....서로 아웅다웅 하는 모습하며...
그리고 여기서부터는 스포가 있어요..
어제 과학고 다니던 아들이 죽는 장면이 있었는데요...
드라마 상에서는 눈물 한 방울 흘리는 장면이 없는데...이게 완전히 사람 가슴을 후벼파네요....
어휴 ㅜㅜ
진짜 꼭 보시라느 말 밖에는 못하겠네요...
그 아들이 아무런 희망 없어 보이는 모습으로 난간에 앉아있던 모습하며.......ㅜㅜ
1. 그래요
'07.8.15 11:01 AM (125.187.xxx.3)오랜만에 드라마가 정곡을 찔렀습니다. 현실이 그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습니다.
우리애 지금 대학3학년인데 고1,고2 때 그 상황에서 애 친구들 몇명 죽었습니다.
참 남의 얘기가 아니더군요. 무쪼록 물불 못가리는 극성엄마들 경고 좀 받기만 바랄뿐입니다.2. ***
'07.8.15 11:53 AM (210.57.xxx.13)대치동에서 일명 최강중학교를 보내는 엄마로써
그 드라마가 결코 허구가 아니라는 걸 느끼며 가슴 아픕니다.
엄마들의 욕심, 팀 짜기 위한 음모들(?)
그들처럼 드러내지 않아도 분명 똑같은 현실입니다.ㅠㅠ3. ...
'07.8.15 12:19 PM (221.139.xxx.215)어젠 정말 충격이었어요.
드라마가 갈 수록 너무 현실을 반영하고 하는 것 같아서 좀 마음이 짠해요.
지난번 하희라가 엄마들에게 했던 대사도 그렇고...
엄마들의 이런 행동을 보고 자라서 좋은 대학가서 사회에 나온 아이들이 할 행동이 무엇이겠냐면서
했던 말이요.
그런데 어제는 아이까지 죽이다니...
비록 드라마이지만 남은 사람들의 고통이 너무 안타깝고
결국 자식을 죽음까지 내몬 엄마의 심정이 얼마나 찢어질까...
클리닉갔을때 그 상담사의 말을 한번만 귀기울여 들었으면 어땠을까...
작가가 좀 원망스러웠네요.
보면서 어릴적에는 아이들이 다칠까 밥 잘안먹는것에 걱정을 하는데
커갈수록 아이 자체보다 엄마의 욕심을 더 생각하는게 아닌지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생겼습니다.4. 제아이
'07.8.15 2:36 PM (58.224.xxx.213)제 아이가 다음 달이면 두돐이에요. 아직 한참 멀었죠. 그런데 엘리베이터에서 밤 늦은 시간에 가방메고 집에 오는..또는 그 시간에 가방메고 나가는 아이들 보면, 마음이 아파요. 혹시 우리 아이도..10년쯤 지나면 저렇게해야하는건 아닌가해서..
저도 고1때부터 밤 10시까지 학교에 남아서 자율학습했었죠. 그땐 과외금지 시대라..
지금은 중학생도 밤12시 넘도록 학원에 다니니..
에휴..한숨만 나오네요.5. ..
'07.8.15 3:23 PM (116.120.xxx.186)어제 그 드라마를 중3녀석이랑 같이 보았어요.
엄마같으면 제가 저럴때 어떻게 했겠냐고 하데요?
전 아들에게 넌 어떻게했겠냐고 했습니다.
전 그 아들이 넘 잔인해요.
엄마의 심정을 몰라주는 아들녀석,아들의 심정을 몰라주는 엄마의 마음...그런 결과가 아니였어도 둘다 안됐어요.
어쩌면 지금의 교육현실이기도 하고..
그렇게 공부를 해서라도 자리잡을려는,그렇게 잡아야하기도 하고...결국 아무것도 아닌 한 허울이면서..6. 스포일러
'07.8.15 3:51 PM (221.152.xxx.38)가 있다고 하셔서 결말이 있는줄 알았어요..--;;;
이미 방영된 것은 스포일러가 아니죠.
그건 그렇고
.. 마지막 장면이 ' 번지점프를 하다' 와 느낌이 비슷했어요7. ...
'07.8.15 4:24 PM (222.237.xxx.60)왠지 그 아들 그럴 것 같다는 예감이..
저도 강남 한 복판 8학군에서 성장했고 (당시는 대치동은 그다지....-.-;;;) 제 동생들도 다들 내노라하는 고교를 나왔는데 자살한 애가 둘이나 되요. 제 동생 친구는 학력고사 날 아침에 목 매서 자살했어요. 얘네 반 반장이었는데 (공부가 늘 일 등은 아니었음) 서울 공대를 지원했었나봐요.. (그 해가 선 지원 첫 해였어요.) 어머니는 강력하게 서울대를 주장하시고 안 되면 재수해라.. 하셔서 일단 서울대 지원은 했는데 아무래도 자신이 없었던지... 시험 보기도 전에..-.-;;;
유서에 써 있었대요. 시험을 보고 죽으면 시험을 망쳐서 죽었다고들 오해하실까봐...이러나 저러나 별로 살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요.
그 아이 공부방에는 온갖 운동기구가 다 있었다고 해요. 엄마가 밖에 나다니면 시간 없어진다고 방 안에서 운동하면서 몸 풀라고 해서.. -.-.... 외아들이었다는데..
학생 때는 참 입시가 세상의 전부로 보이죠. 그게 다가 아닌 건 지금도 인정하지만.. 또 남들 다 가는 대학 계속 떨어져서 삼 수 사 수 하면 그것도 참 문제일 것 같아요...서태지처럼 애시당초 끼와 능력 그리고 생각이 있어 안 간다면 그걸 말리진 않겠지만요..8. 과외선생
'07.8.15 5:12 PM (220.75.xxx.27)저도 그 드라마 몇번 안봤지만 보면서 절대 허구가 아니란 생각이 들더군요.
엄마들끼리 보이지 않는 전쟁, 엄청납니다.
근데 그 드라마 선우재덕의 아들이 자살한 모양이죠??
아빠는 바람나서 좌천되서 지방으로 발령나고, 엄마는 애들 교육때문에 못내려간다고 했던 내용까지 봤어요.9. 저도..
'07.8.15 11:30 PM (219.252.xxx.66)가르치던 여학생 중 하나가 2년 전에 자살했어요.
고대 의대 갈 수 있는 성적인데 서울대 의대 못간다고 그런 것 같다고 들었어요.
정말 왜 그런 어리석은 생각을 했을까 너무 안타깝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그 친구가 사는게 너무 힘들었겠다 하는 생각도 들었죠.
어머니가 정말 너무 극성이셨거든요...
대학을 가도 그 친구는 자기 인생을 살지 못했을거에요.
엄마들 좀 그러지 말았음 좋겠어요.
저는 아직 자식이 없어서 모르긴 하지만, 어차피 결론은 자식이 행복하게 사는게 엄마가 제일 바라는 걸텐데 자신이 바라는 방향으로 애를 끌고 가려고 애를 너무 불행하게 하는 거 같아요.
자기 욕심에 자기 컴플렉스에 애를 정말 자기 마음대로 하려는 거 어리석은 일이에요...
나중에 그 학생 그렇게 되고 그 가족이 그런 말을 하더라구요..
애가 무의식 중에라도 엄마에게 복수하고 싶었던 거 같다고...
엄마가 일부러 그러신 건 아니지만, 전 그 친구 일 이후 그 어머니가 너무 원망스럽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