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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거 올려두 되려나...
일요일아침 조회수 : 1,068
작성일 : 2007-08-13 11:18:15
초딩 저학년 딸이 둘째인 직딩맘입니다.
첫애는 남자 중학생이라 제 속이 시꺼먼스~가 되었어요.
가출안하는거 고맙게 생각하고 등수 및 점수가 반땅인
성적표에 만족하고 삽니다...
이상하게 저희 애들은 일요일이나 공휴일이면 꼭 일찍
일어나요...평소엔 두드려 깨워도 안일어나는 놈들이...
어제두 일찍 일어난 딸이 엄마가 어련히 안놀아주려니 하면서
인형 아가들을 우르르...꺼내어놓고 우산펴고, 자동차 꺼내놓고...
소꼽놀이를 하고있더라구요...
"소풍 나오니까 좋지?"
"얘들아, 뛰지마, 넘어져..."
"엄마가 김밥 싸왔으니깐 저기서 먹자..."
너무 귀여워서 엄마랑 같이 놀자고 하니까...책을 읽어달라고 합니다.
소시적 실력을 발휘해서(방송반 1년, 중도하차...)
재치가 배꼽잡는 이야기 라는 책을 신나게 읽어주고 있는데...
거실에서 컴퓨터 만지던 남편이 킥킥거리는 겁니다. 왜그러냐고 하니깐...
"얘기가 너무 웃겨서, 당신이랑 애기 노는 것두 재미있구..."
한편 읽어주고 나니까 딸래미가 이솝이야기 두 개를 읽어주네요...
구연동화 실력이 들을 때마다 느는 것 같아요...
이럴때마다 그동안 고생하며 키운게 스르르 녹아내리는거 같애요.
죽으란 법은 없는지...
IP : 218.48.xxx.20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jjbutter
'07.8.13 11:23 AM (211.219.xxx.78)너무 이쁜 가족의 모습이네요. 정말 뿌듯하고 행복하실 것 같아요.
부럽습니당.2. ㅎㅎㅎ
'07.8.13 11:32 AM (211.229.xxx.152)어련히 안놀아주려니~~
이부분에 동감하며 웃음이 나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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