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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겪은 신기한 일

신기 조회수 : 4,868
작성일 : 2007-08-11 00:13:32
티비 리모컨을 요리조리 돌리다...

우연히 본 "리턴"이라는 영화광고...

수술중 각성...이라는 말이 나오더군요
호기심에 네이버를 이리 저리 검색하다가 ..정말 소름이 끼쳤네요
인간이 느끼는 최고의 고통!
수술시 전신마취를 하는데 마취가 깨 의식은 깨어있으나 몸은 절대 움직일수 없다네요
그러니 고통은 그대로 느껴지는거구 수술실에서 의사들 대화소리 다들린다네요-_-

근데
제가 한달전 제왕절개로 전신마취를 하고 수술을 했거든요
그런데...수술도중 마취가 깼는지 의사들 말소리랑(약간 웅성대는듯 정확한대화내용은 기억이 안나네요)
절개한 부분 꼬매는 느낌 ..(욱신욱신한느낌?)
그러다 다시 잤는지는 모르나 얼마뒤 배를 심하게눌르며 돌리는 느낌이 나는데 어찌나 괴롭던지(혹시 태반 꺼내는건지?아시는분 계시나요?;;)
배는 아픈데 머리속과눈앞엔 달팽이같이 소용돌이를 치더군요
그러곤 좀있다 간호사의 목소리"엄마 정신들어요?"라던가 절 깨우더니 제가 손가락을 까딱하며 정신이 드는느낌을 받았을때
인제 옮겨도 되겠다라는 말이 들리더군요..
그리곤 수술실옆에 분만실로 옮겨졌는데
신랑이랑 아는 언니가 절 맞이하더라구요
아기 얘기 물어보자마자
제가 꺼낸 얘기가
언니...나 수술중에 마취가 껬는지 꼬매는느낌이랑 배 심하게 돌리는거 다느꼈다구 의사랑 간호사말도 들었다구
했네요..


지식인을 쭈욱 둘러보니 대부분 수술중 각성이 일어나면 쇼크사로 사망한다더군요
그럼 전 그건 아닌거 같고 제가 경험한게 꿈은 아니겠죠?
그때는 몰랐는데 지금 생각하니 너무 무섭구 소름 도네요
의식이 깼다라고(?)느꼈을때 정말 소용돌이로 마구빨려드는 느낌이었거든요
글솜씨가 없어 설명이 부실한데..수술중..정말 아픈걸 느끼고 꼬매는 느낌있죠?그거 느꼈거든요
저같은 경험하신분 계시나요?

IP : 211.178.xxx.215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정말
    '07.8.11 12:19 AM (96.224.xxx.127)

    신기하고 무섭네요. 그런 일도 있군요.
    완전히는 아니고 약간만 각성하셨던 게 아닐까요? @@
    그리고, 아기 낳으신 것 축하드려요. ^^

  • 2. 제가 아는 언니가
    '07.8.11 12:30 AM (211.207.xxx.67)

    님과 똑같은 경험을 하고는 아파서 미치는 줄 알았답니다. 그 언니는 님보다는 좀 더 깨서 고통스러워하며 소리를 질러서 도중에 마취액을 추가했다고 하대요. 삼성의료원서 애낳을 때요.
    저도 몇달후 같은 병원서 애를 수술해서 낳았는데, 수술전에 상담할 때 그 언니 이야기하면서 무서워했더니, 의사가 그런 경우는 극히 드문 경우라고 안심하라더군요.
    그 이야기를 의사한테 해서 저한테는 마취제를 정량보다 더 넣은건지 저는 마취가 좀체 안깨서 2시간 가까이 회복실에서 있어야했지여. ^^;

  • 3. ^^
    '07.8.11 12:32 AM (218.38.xxx.181)

    근데 각성하셨으면...아마 아파서 가만히 못있었을거예요...
    몸은 못움직이겠지만....그냥 아프네..정도는 아니라고 들었거든요...^^

  • 4. 원글
    '07.8.11 12:39 AM (211.178.xxx.215)

    그래서 저도 그게 각성인지 잘 모르겠네요..(아마 아니겠죠..그럼 뭐지 ㅠㅠ)
    근데 꼬맬때 욱신..뻐근한느낌과
    배를 돌렸는지 암튼 그때 느낌이 배가 아프면서 눈앞인지 머릿속인지 소용돌이처럼 빨려들어가는느낌...요게 좀 괴롭더군요
    제가 이리저리 검색해봤더니
    제왕절개는 태아에게 마취의 영향이 갈수 있어서 마취를 적게 한다나..그래서 종종 각성(?)을 느끼는 분들이 계시다네요..댓글달아주신분들 감사요
    정말님 축하 ..감사요^^

  • 5. --
    '07.8.11 12:48 AM (222.234.xxx.164)

    TV에 나왔는데 1000명당 1명 그런 경험 한댑니다.
    몸은 못 움직이는데 아픔은 다 느낀대요...

    제왕절개는 약을 적게넣어서 그럴 거에요.

  • 6. ...
    '07.8.11 12:58 AM (125.134.xxx.102)

    제 생각도 그냥 마취약이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싶어요.
    저는 수면내시경 할 때
    의사가 왔다 갔다 하는 거랑 대화랑 약간의 통증이랑 다 느꼈답니다.
    그런거랑 비슷한 경험일것 같아요.
    약간 예민한 사람들이 그렇다고 하더군요.

    이건 다른 얘긴데요...
    오늘 리턴 영화 보고 왔는데
    제 기대치에는 조금 못미치는 영화 였습니다.

  • 7. 으~
    '07.8.11 1:15 AM (221.140.xxx.49)

    저도 재왕절개 할 때 "아이구~아기가 진짜 크네~"라고 의사가 말하는걸 들었어요..
    다행히 다시 잠들었는지 아픔은 느끼지 못했네요.
    지금 생각하면 아찔하죠..
    참고로 우리딸 4.04 우량아입니다.ㅎㅎ

  • 8. ^^;;
    '07.8.11 3:18 AM (219.252.xxx.244)

    저도 그런경험 있어요
    중1때 맹장수술하면서 의사왈~ 1234~세어봐요..했는데 너무 잘세니까-마취약 넣고도-추가했던듯... 여튼 수술끝나고 바로 마취깨서 엄청 힘들었던 기억과
    수면내시경이나 대장내시경 하면서도 마취 약하게 들어서 힘들었던 기억-중간에 약 더 넣었나봐요-이 새삼스레 드네요

  • 9. ^^
    '07.8.11 8:51 AM (218.238.xxx.239)

    배누르는 건 아마 오로랑 좀 빼려고 그런 걸지도.. 마취중이시라 스스로 빠지지가 않으니..
    근데 저 다니던 병원에 언니들도 꼬맬 때 느낌이 대부분 나더라구 하던데..
    아프진 않고, 뭔가 바늘이 왔다갔다 한다는 느낌 정도만..

  • 10. ***
    '07.8.11 8:52 AM (203.170.xxx.210)

    저 그런 경험 있어요
    둘째를 제왕절개로 애 낳을때 의사들 드라마 얘기 하는 것 다 들었고,
    배 가르는 느낌 다 받았는데
    그 고통은 제 배를 지옥 끝까지 끌고 내려가는 고통이었고,
    몸은 전혀 움직이지 않았어요
    그 뒤는 마취가 됐는지 정신을 잃었구요
    근데 너무 고통스러워 몸을 뒤틀었는지 묶인 팔 양쪽이 멍이 들었더라구요
    첫째때는 애 낳고 앉아서 수다 떨었는데, 둘째때는 그 고통을 겪어서인지 일주일동안 열이 안 내리고 사경을 헤매고 죽다 살아 났어요
    지금도 그때의 고통이 생생합니다ㅠㅠ

  • 11. 저만
    '07.8.11 10:02 AM (222.233.xxx.104)

    그랬던게 아니였군요. 저도 제왕절개 하면서 정신이 돌아온적이 있었어요.
    의사들이 잡다한 수다를 떨면서 수술을 하는데 통증은 못느꼈지만 너무 불안했죠.
    위험한 수술인데 수다떨지말고 집중좀 해주지.. 하는 생각을 하다가 의식을 잃었네요.

  • 12. 정확하지는 않지만.
    '07.8.11 4:26 PM (221.140.xxx.205)

    부분마취 아닐까요?
    저도 아기 낳을때...
    수간호사샘이랑, 마취샘이랑 제손 잡이주시고
    (후에 들은 이야기가 아시는 분들이라 특별히 옆에 계셨다고)
    양수가 터져... 병원에 가서
    (미련하죠... 많이 아프다기에 아플때기다리다ㅎ)
    수술실 들어가서 마취제 놓고, 배 아래로는 커튼을 쳐 주시더군요.
    아기 낳느라 배 절개하고(담당 여과장님)
    퍽하며 들려올려지고 쿨렁하며 배가 허전해지고
    애기 우는 소리나고 몇시몇분몇초 몇키로그램이라는 소리도 듣고
    그리고 ㅇㅇ씨 아주 건강한 아들이네요.
    축하해요. 라는 말건네주시고...
    샘들이 옆에 둘러서서 보고...
    (매쓰 느낌 꼬매는 느낌 샘 손지나는 느낌 다 알겠던데요.)
    과장교수샘이 배 눌러 거즈등으로 처치하는 거 느껴지고
    봉합 시작한후 레지던트샘한테 니가 마무리 해봐라 하시며 넘기더니
    저한테 애썼다고 축하한다고까지 다 들었답니다.
    움직이지 말라는데 ㅎㅎ고개끄덕였어요.^^
    아마 마취 후 아주 잠시(얼마간)만 모르다가
    누구나 전부 의식 돌아오고 몸만 마취되는 거 아니였나요??
    전 제가 생생했어서 다른분들도 그런줄 알고있답니다.

  • 13. 어,,,
    '07.8.11 4:56 PM (59.187.xxx.73)

    저도 그런적 있어요 십년 전쯤 수술하다 중간에 어설프게 의식이 들었는데
    옆에서 하는 소리, 심지어 의사가 노래를 흥얼거리는게 다 들리더군요
    그러다 의사가 왜 이렇게 마취가 자꾸 깨냐고 투덜거리고 곧 의식이 없어졌어요
    전 제가 원래 마취가 잘 안되는 체질이라 그런가 했어요
    치과 치료 같은 때도 마취가 잘 안되어서 더 맞고 그랬거든요
    저만 그런게 아니군요;;;;

  • 14. 원글
    '07.8.11 5:27 PM (211.178.xxx.215)

    많은 분들이 저와 비슷한경험을 하셨네요^^
    댓글달아주셔서 감사하구요^^
    ***님 지옥 끝까지 끌고 내려 간다는말 저랑 비슷하네요
    저도 뭔가 빨려드는느낌들었거든요
    그리고 저도 열이 올라서 간호사들30분에서 한시간 간격으로 들락날락 열체크하고
    결국 해열제 주어서 먹구 링거뽑은뒤에도 항셍제를 따로 놔주대요


    정확하지는 않지만님...전 부분마취가 아니구 전신마취였답니다^^
    님 부분 마취하셨네요..용감하시다 .^^(전 무서워서 엄두가 안났습니다^^)

  • 15. ***
    '07.8.11 6:05 PM (203.170.xxx.210)

    저도 전신마취였구요
    병원도 우리나라 최고의 산부인과였답니다.

  • 16. 저같은경우는
    '07.8.11 6:42 PM (222.121.xxx.236)

    제왕 하면서 마취가 되고 수술도 다 끝난상태 회복기에서 돌아가신
    친정 아버지가 제 손을 잡고 수고 했다고
    흐믓하게 웃으시면서도 우시더라고요..
    얼마나 쌩쌩하던지 정신이 버쩍 들데요..
    아빠!하고 말 할려는데 왜 그렇게 말이 안되던지..
    눈을 가까스레 뜨고 아빠!~하고 부르니 .....ㅋㅋ
    남자 분 마취하시는분이 제 손을 잡고 ...
    "누구시 정신 드세요?'
    그러더라구요..
    순간 확 깨더라구요...
    그렇게 꿈에서도 안나타나시던 분이 제가 애낳는다고
    저 멀리 저승서 오셨더라구요...
    그래서 둘째도 가질 예정입니다..
    그럼 또 오실까요?
    ㅋㅋㅋㅋ

  • 17. 부분마취
    '07.8.11 6:45 PM (221.161.xxx.214)

    임신중독증이 와서 전신마취는 위험 하다구 하반신 마취 했는데요.
    그 생생한 느낌은 정말 말로 표현 못하게 불안 했어요.
    그래서 아이는 하나만 낳고 말았지요.

  • 18. 저도
    '07.8.11 11:15 PM (219.249.xxx.233)

    대학병원에서 첫째 낳을때 매스로 배 가를때 부터 정신이 깨어나서 의사와 간호사들 대화
    다 들리구요.수술실에 음악소리 들리고 오늘은 전부 아들이 이다말, (낮 12시에 애를 낳아서)
    오늘 구내식당 점심메뉴가 뭐냐는 이야기등등 수술하면서 잡담 많이 하드라구요.
    저는 제몸에서 불덩이 같읕게 위로 쑥 들어올려 빼내는 느낌이 들었었요.순간 몸도 위로 딸려
    올라갔다가 바닥으로 떨어지는 느낌 그게 애를 빼내는 중이었나봐요. 애 울음소리 한땀 한땀
    배 꿰매는 느낌도 생생하구요.
    근데 저는 아프다는 느낌은 없었어요. 그냥 정신만 말짱하고.깰때도 뺨 한번치니 바로 정신들던데요.
    둘째는 개인병원에서 낳았는데 전혀 기억이 없어요.
    제 생각에도 마취약이 적어서 그런게 아닌가해요.

  • 19. 시냇물
    '07.8.11 11:55 PM (220.88.xxx.36)

    저도 그런 경험있어요. 울 딸이 24살이니까 까막득한 얘기네요. 저도 그런 수술로 아기를 낳았는데 어느 순간 간호사가 ''옆으로 고개돌려요! 가래가 잘 나오게요"" 하는 소리가 정확히 들리더군요. 그 전에도 누군가가 제 배를 아주 심하게 누르는데 말이 안나오더라고요. 그만 하라는 소리를 지르고싶은데요.. 밖에 대기중이시던 시모 친정모 남편이 들어와서 ''괜찮아'' 하는 소리에
    통곡 비슷한 울음을 터트렸지요... 정말 다시 기억치않고픈 기억이랍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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