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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치료문제좀 도와주세요

고민중 조회수 : 582
작성일 : 2007-08-07 16:45:25
저희 남편 34살 평범한 회사원 이예요.

그런데, 제가 볼때는 정신적으로 문제가 많아요.


우선은
목이 따끔하게 아프다고 해서 이빈인후과 1년 넘게 다녔는데
안 낫고 있어요. 별 검사 다 했는데도 원인 없고 염증도 없다는데
혼자 아프다고 병원다니고 매일 약먹어요.

오늘 처음간 병원에서는
이거 약 필요없는거라로
스트레스가 원인이니
정신과 상담을 좀 받아보라고 했데요.

남편이 오늘 병원갔다온 말을 하는데

정말
우리 남편 정신과 상담을 받아야 되는가 싶어 글 올립니다.

우리 남편 상황를 좀 적을께요.

어렸을때 부모 이혼. 시어머니는 40살에 울 남편 낳고 정말 고생고생 하면서 자식들 키웠는데
다들 욕심만 많고 부모 고마운줄 모르고 이기적인 사람들이죠. ( 울남편보다 다들 15살 이상 많아요. )
자식들도 (남편입장에서는 조카들 )똑같이 멍청하고 돈만 좋아하더니
자기네 들보다 나이많은 할일없는 여자들 임신시켜 지금 다 결혼했어요. 이십대 초반에.

항상 형제들끼리 치고받고 경찰도 부르고...돈돈 거리고 정말 제 정신들 아니구요.

이런 상황에서 남편은 속상해 하면서도 자기만 정상이라고 하는데
제가 보기엔 남편도 정상 아니거든요.

세상에 본인만 회사 다니는것 마냥
온갖 스트레스를 다 받습니다.
남들이 그냥 무심코 한말, 회사에서 윗분이 한말...자기한테 조금이라도 맘에 안들은 말을 들으면
매일 집에서 욕하고 열받아 해요.
그냥 잊고 지내는 법이 없고, 나중에는 이런 회사생활 싫다고 푸념이 한바탕 시작되죠.

친구 없어요.

그냥 대학때 모임있는거 정말 일년에 한번이나 가끔 나가고
연락도 안해요.
단지 초등학교부터 친했다는 남편네 집보다 더 콩가루 집안의 친구와 맨날 붙어댜녀요.
자기 주관도 없고 좀 어리숙한 사람과 시시덕 거리며 맨날 연락하고 놀죠.

욱하는거...
정말 심해서
자기 자식한테도 재수가 없네, 나가 죽어라 등 정말 막말을 해요.

이렇게 미친사람처럼 굴다가도
또 제정신인 사람처럼 굴때도 있구요.

제가 보기엔
가슴속에 정말 큰 "화, 울화덩어리가" 맺혀 있는 사람같아요.

누가 옆에서 제대로 찌르면
확 터져버릴것 같은 그런 상황이죠.

전 그런 사람을 옆에서 보기가 정말 조마 조마하구요.

......뭐 어떻게 글로 자세히 써야 할지 모르겠는데요.
울 남편
어떻게 치료방법이 없을까요.
어디 상담받거나 교육 시키는곳 없나요. 아님 책이라도...

아님, 무슨 운동이나 취미 활동이 좋을까요.



IP : 222.238.xxx.7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남편분..
    '07.8.7 6:08 PM (147.46.xxx.156)

    상담 꼭 받으시면 좋겠네요.
    상담은 무슨 이상이 있거나 비정상이어서 받는게 아니라,
    혼자서 해결하려고 노력해도 잘 안되는 마음의 어려움이 있어서 받는 거랍니다.
    객관적인 정황만으로는 상담 여부를 이야기할 수 없지만,
    아마 저러한 상황이라면 남편분 마음이 편치 않으셔서 주위 사람들과의 관계가 삐걱대는 것 같아요.
    주위에 상담 잘 하시는 분 소개받아서 상담 다녀보세요.
    상담 받는 곳이 집이나 회사랑 가까운 게 좋아요.
    글고, 처음에 싫다 하시면 차근차근 세번만 다녀보는 것으로 약속을 하시고
    세번 후에는 스스로 결정하라고 말씀해보세요.
    대부분 처음 가기가 어려워서 몇번 가면 스스로 동기가 생기거든요..
    정신과보다는 상담소를 추천할게요.

    남편분 때문에 원글님도 힘든 일이 많으시겠지만
    그래도 힘내세요!
    사람이 변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런 기적같은 일이 벌어지기도 하니까요. 힘내세요

  • 2. 종교를 가져보심이
    '07.8.7 9:12 PM (58.239.xxx.76)

    어떠실지요??
    사실 남자들이 본인이 못느끼면 병원 특히 정신과에 가기 쉽지 않을듯하구요..
    교리를 공부하고 단결을 가질수 있는 조교...천주교 신자는 아닙니다만....
    그래두 천주교가 젤루 기본 인성을 가라 앉히고 젊잖은?종교라고 생각....종교를 부부가 같이 가지심이 어떨지... 싶네요......

  • 3. 저도 상담소 추천이
    '07.8.8 9:56 AM (61.39.xxx.2)

    말씀 들어보니... 약물이 필요한 정신과보다는 심리상담 센터나 상담소 등에 가보시는 것이 더 도움이 될 듯 합니자. 정신과는 주로 약물처방 위주기도 하고 그래서, 상담 시간도 짧고, 일단 약물부터 처방해주거든요.

    남편 분만 보내려고 하면 아마 가지 않으시려고 할거에요.
    괜히 님한테만 더 화를 내고, 자신을 정신병자로 모느냐며 버럭할 수도 있겠죠.
    남편 되시는 분이 그래도 부인을 사랑하고 믿는다고 생각이 되신다면
    "우리 부부상담 좀 받아보자"라고 해서 가셔서 처음에 좀 같이 가신 다음에
    남편 분이 상담 효과를 뭔가 느끼는 것 같으면 그때부터는 혼자서라도 하시려고 할 수 있어요.

    제가 지금 병원에서 일을 하는데.. 환자분들 보면...
    원글 님 남편 같은 상황이나.. 성격을 가진 분들이 많으세요
    물론 그렇다고 다 정신과에 오는 거는 아니지요. 다 그래도 나름대로 생활에 적응하면서 살고 계시지만요
    아무래도 정신과적인 문제에 취약한 건 사실이에요.
    꼭 미리미리 예방하신다 셈 치고 상담 받으러 가보세요
    물론 상담이 모든 것을 해결해주지는 않습니다.
    처음에는 훨씬 더 악화되는 듯 보일 수도 있구요, 얼마 하다가 그만 둘 수도 있구요

    그래도 우리 감기 걸려서 병원다녀서 좀 괜찮아졌는데,
    1년 뒤 감기 다시 걸렸다고 그 병 못 고쳤다고 화내지는 않잖아요 (물론 감기랑은 다릅니다만)
    워낙 성격적인 문제는 '고친다'는 개념보다는 '조금 더 적응적으로 살아가도록' 도와주기만 해도 성공이라고 봅니다.
    그래도 님 남편 분은 행복한 분이시네요. 님같은 부인이 있으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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