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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챙길수 있는 마지막 생신..

ㅜㅜ 조회수 : 1,282
작성일 : 2007-08-03 12:42:03
오늘 8월3일 울엄마 생신이세요...엄마 하늘나라 가신지 77일째..

저번에 속상하다는 제목으로 글올렸는데...

5월19일에 엄마 보내고 첨이자 마지막으로 제손으로 미역국에  나물몇가지(여기저기서 찾아서)

과일....엄마 드시라고 차려놓고 엄마랑 이런저런 얘기 했어요...울 큰아들 할머니가 투명인간으로

오셔서 드시냐고..근데 왜 밥이 그대로냐고....4살 작은아들 하니(할머니줄임말) 하늘나라 갔어..

라며 절을 하더라구요...생신상이라고 차렸는데 안계시니 미리하는 제사상 느낌..근데 기뿌게

드리고 싶었어요...진작 생신상 한번 못차려드린게 참 그러네요...

후회 넘 많죠..셀수없이 모든게 다 후회....근데 젤 맘아픈건 환갑을 못챙겨준거 53세로 가셔서..

8년만 더 살았음 환갑이라도 챙겼을텐데....저  예전 직장다닐때 자다가 이상해서 눈뜨면 모기가

울딸을 물었네 라며 손톱으로 꼭꼭 눌러주시며 계시던..그런 분이셨기에 ...아직도 믿기지도 않고

그냥 결혼해 서로 다른지역에 산다 뭐 그런느낌...정말 산 사람은 이렇게 먹을꺼 다 먹고 살게 되더라구요

두고 두고 후회하며 살겠지만 제 맘속에 있는 엄마 천천히 아니 영원히 보내드리지 않을려구요...

딸들은 엄마랑을 솔찍하고 부딪치면 싸운다는 (전 아싸웠지만) 그래도 안계신거 보다 계실때 가 좋다는거

다들 아시겠지만 저 처럼 후회 많이 하시지 않게 잘해드리세요...글고 울엄마 마지막 생신 축하해 주세요

하늘에서 듣고 보고 계실꺼에요...
IP : 220.83.xxx.5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ㅜㅜ
    '07.8.3 12:45 PM (58.233.xxx.103)

    부럽네요.
    전 어머니 돌아가셨지만..솔직히 애절한 정이 없어요..

  • 2. 저도
    '07.8.3 1:54 PM (221.139.xxx.253)

    얼마전에 하늘나라에 계신 울엄마 첫생일상을 차렸어요...집에서 말고...엄마한테 가서..차렸네요..
    저는 요리도 못하고..그래서.. 이것저것 만들기는 했는데... 너무 미안하더라구요..내년엔 더 잘해야지..하면서..미안하다고..미안하다고 그렇게 말하고..이런저런 얘기하다가 왔었어요...
    케잌도 사고..떡도사고.. 초콜렛도 사고..과자도 사고.. 술도 사고...이게 제삿상인지 생신상인지 가늠이 안되지만..아..저는 북어도 올렸네요.후후...그래도..뭐든지 좋은거 해드리고 싶은데... 뭘 해야할지 몰라서.. 이것저것 바리바리 들고가서..두서없이 올려놓고..두서없이 절하고...그래도 그 앞에서 한참 울다가..한참 떠들다가 왔습니다.

    저는 엄마랑 정말 많이 얘기하고...정말 많이 다투기도 하고..그랬네요.마지막으로 주무시기 전에도 꼬옥 안아주고..다시 태어나도 엄마딸 시켜준다고 약속하고...떠나셨는데... 그렇게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아서...엄마 영원히 제 맘속에서 못보내드릴꺼 같아요..다른 사람들이 니엄마가..이렇게 훌쩍 일찍 떠날줄 알고... 남들 몇십년 더 사는동안 나눠줄 정 그렇게 꾹꾹 눌러담아서 널 그렇게 키웠나보다고...말할정도로 저한테는 절대적인 존재였기에.. 너무 힘듭니다...원글님 읽다가 많이 울었어요...
    그래도..엄마랑 열심히 살꺼라고...신랑이랑 안싸우고..^^ 나머지 식구들 잘 챙기고..엄마몫까지 잘 살꺼라고 손가락걸고 맹세했으니까.. 그러려구요...시간지나면 잊을 수 있다고 하는 사람도 있는데... 저는 그게 도저히 안될꺼같네요..열심히 살다가... 어느날 저 위에서 엄마 만날시간이다~그러면...기쁜맘으로 엄마 보러 가려구요..그때까진 약속한것처럼 열심히 그리워하면서...힘들어도..아파도 그 추억을 더듬으면서 살라구해요...에휴...오늘 식구들이랑 다같이 휴가가는데...갔다와서 엄마보러 가야겠네요..하늘나라는 이렇게 안덥겠죠?

  • 3. 눈물
    '07.8.3 3:01 PM (222.109.xxx.35)

    글 읽으면서 눈물이 나오네요.
    어머니 가신지 77일이면 아직 슬픔이 가시지 않았겠지요.
    님이 부르는 사모곡 하늘 나라에서 어머니가
    듣고 계실 거예요. 어머니도 생일상 받으로 님 곁에 오셧다
    가셨겠지요.

  • 4. 저도...
    '07.8.3 4:09 PM (211.108.xxx.29)

    저도 친정아버지를 환갑 바로 전전해에 보내드렸어요.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가셔서 정말 자다가도 일어나서 억울해 울 정도로
    정말 많이 힘들었답니다. 12년전 일인데, 지금 생각해도 가슴이 먹먹해요.
    그때 아버지 돌아가시고 첫 생신날 상 차려드렸던 생각이 나요.
    유난히 땅콩을 좋아하셨던 분이라 상에 그것도 올리고 했었더랬어요.

    근데요... 주위에서 많이들 그러더라구요.
    돌아가신 분은 그분들이 계셔야 하는 곳으로 가셔야 편하시대요.
    그렇게 억울한 마음에 자꾸 잡고 있으면 어느 곳으로도 가지 못하시고
    그냥 구천을 막 헤매실 수 밖에 없대요. 그래서... 놓아드렸어요.

    제 억울한 마음보다 아빠가 편안하게 쉬셨으면 하는 마음이 더 커서
    아예 작정하고 보내드렸어요. 좋은 곳에서 편안하게 잘 쉬시라고...
    지금 이 짧은 덧글을 치면서도 눈물이 줄줄 흘러내릴 정도로
    아직도12년전 아픔이 가시지 않아서 원글님 마음이 이해가 가요.

    조금만 슬퍼하시고 보내드리세요.
    좋은 곳으로, 편한 곳으로 가셔서 잘 지내시라고 보내드리세요.
    아마 그래도 발길돌려 후다닥 가시지는 못하실 거에요.
    눈물과 한숨으로 너무 오랫동안 엄마를 잡고 계시지는 마세요.
    세상 사람들 대부분은 부모를 먼저 떠나보내요.
    우린 그 때가 조금 빨랐을 뿐이에요. 힘 내세요... 울지 마세요...

  • 5. 가슴아파라..
    '07.8.4 4:21 PM (221.139.xxx.61)

    에고... 왜 이리 일찍가셨어요...

    저는 아버지가 위암으로 2년동안 투병하시다가 96년도 가셨는데...
    그 기간 중 여러모로 좀 힘들었어요...
    "아버지....아프셔도 좋으니..우리 곁에 있어만 주세요..."라는 제말에 눈물 흘리시더군요.

    막상 돌아가시니, 물론 허전한 마음 이루 다 말할수 없었지만
    제 생활이 정상적으로 돌아가니 뭔가 생활이 다시 안정됨을 느끼면서
    " 아... 나 뭐야...이런 마음 뭐야..."하면서 또 괴로웠어요...
    할 수 없어요...당분간은 슬퍼하세요...어쩌겠어요...
    하지만 건강은 잃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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