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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딸아이의 마음이 가난해요
근데 아이가 착하고 순하긴한데 사랑도 마음도 생각도 욕심이 많은지 늘 부족해하는 거 같고
불만스러워 합니다.
음식도 키톡에 나올 법 싶은 요리들로 늘 대령해야 만족하고 사랑도 듬뿍 주고 있건만
조금의 나무람이나 짜증데도 금방 기가 죽거나 자기 방으로 쏙들어가 사람 속을 터지게 하네요.
요리가 힘들다는 거 알려주려고 만들어 보게도 했지만 뭐 별 효과는 없고 오히려 나도 하는 걸
엄마는 왜 안 해? 이런 정도..
이런 아이 어찌 해야 할까요?
놀이 치료도 받아보았는데 많은 효과를 보았지만 이런 태도? 고치고 싶어요.
감사하는 마음, 고마운 마음 이런 거 어찌 가르쳐야 하나요?
1. ..
'07.8.3 12:34 PM (122.16.xxx.98)그냥 그럴 나이라고 생각해주시면 안될까요?
중학생 아이에게 감사하는 마음, 고마운 마음을 가르치긴 어려운 거 같아요.
그냥 마냥 짜증나는 시기가 있어요. 그때 대부분 그러는 거 같아요.
자꾸 나무라기만 하시면 아예 집밖으로 겉돌수도 있으니 조금만 참아보세요.
그리고 뭔가 고민거리가 있을 수도 있으니 유심히 보시구요.
제 생각엔 친한 친구들 중에 부모가 유난히 돈이 많거나 애를 완전 상전처럼 모시는 집이 있을 수도 있어요. 그 나이땐 그런 게 부러울 수도 있지만 나중엔 다 자기 부모 고마운 거 알아요. 보듬어주세요..2. 감사
'07.8.3 12:38 PM (222.106.xxx.20)그래도.. 이해는 하지만 아이도 이런 마음을 갖고 있는 게 힘들지 않을까요?
봉사 활동으로 다른 어려운 환경을 경험하게 해 볼까요?
아니면 제가 해야 할 말이나 일을 구체적으로 알고 싶어요.3. 사춘기
'07.8.3 12:50 PM (123.212.xxx.90)땐 뭘해도 짜증이 나죠.. 저도 그랬는데요, 뭐.. 그저 지나가는 일이라 생각하신다면 어떨지...
14,15살? 의 인생도 힘든 구석이 있답니다.
14,15의 눈으로 보는 인생이 그만큼뿐이기 때문이지요.
감사하는 마음, 고마운 마음이란걸 알게 된다면 그 순간 어른이 되어 있지 않을까요?4. .
'07.8.3 12:55 PM (122.32.xxx.149)저 중학생 때도 불만 투성이었던거 같아요. 뭘해도 불만에 짜증에..
사춘기라 그런거 아닐까요?
감사하는 마음... 저는 스물 넘으면서 조금씩 생겼던거 같아요. 그리고 나이먹으면서 조금씩 커지는거 같구요.5. ..
'07.8.3 12:59 PM (122.16.xxx.98)그냥 잘 챙겨주시고 옆에서 꾸준히 봐주세요. 부모 관심 멀어지면 아이도 겉돌거든요.
아이도 불평불만인 자신이 싫을 때도 있겠지만 문제는 그 나이땐 남의 말이 안들리거든요.
특별히 나쁜 짓하고 이런 거 아님 그냥 두고보세요. 엄마가 꾸준한 모습으로 있어주는 거...그게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는 지나봐야 아이도 알게 되어요.
힘드시겠지만 힘내시고, 원글님도 아이에게만 집중하시기 보다는 다른 취미나 관심거리를 찾아보세요.6. 먼저
'07.8.3 1:07 PM (211.245.xxx.100)가난하다는 말, 무슨 뜻인지 알 꺼 같아요.
남들에게 따뜻함을 보여주고 사랑을 나눌 줄 알고
그런 딸이면 참 좋겠죠.
딸로서의 살가운 멘트들,
어머~ 맛 있겠다, 고맙게 먹겠습니다,
난 집에서 먹는 게 젤 맛있어, 요딴 말들도 척척 알아서 잘 하는.
하지만 대부분 사춘기 딸들은 그렇지 않지 않나요? ^^;;;
지금으로서는 엄마가 먼저 애교를 떠는 수밖에 없는 거 같아요.
먼저 살갑게, 우리 딸 참 이쁘네, 우리 딸 참 잘 났어,
세상에서 우리 딸이 젤 좋아,
삐져도 이뻐요, 이런 말들을 입에 달고 살아보세요. ^^7. 가난하다는건
'07.8.3 1:38 PM (59.15.xxx.9)자존감의 문제인것 같은데요..ㅎㅎ
지금이라도 충분히 사랑받고 있고 사랑 받을 수 있는 존재라는거
자꾸 확인시켜 주시면..
마음 깊은곳에서부터 충만해야 여유도 생기고
주변도 살필 수 있는 마음이 생기지 않을까요?8. 에휴~
'07.8.3 11:48 PM (124.61.xxx.129)초등고학년 울 딸도 마음이 가난한 것 같아 고민이예요.
머리로는 이래야지 하는데ㅡ 막상 얄미운 행동,말하는 아이를 보면 아무것도 해주고 싶지 않아요.
오늘 이래저래 심란해 서점가서 육아서적을 뒤적뒤적 하고 왔네요.---<엄마학교 > 책이 쬐끔 다가왔어요.채인선씨가 이번에 쓴 감정에 관계된 동화책도 곧 구입해볼까해요.9. 원래
'07.8.4 11:25 AM (211.176.xxx.38)성격이 그런 아이들이 있다고 하더군요. 누구는 사랑 5개로 만족하는데.. 어떤 아이는 100개를 줘도 애정결핍으로 병원가야 하고..
어떤아이는 3개로도 감사하는데.. 어떤 아이는 10개를 줘도 내가 맘에 드는 맛이 없다고 울구요..
제 큰 아이도 그런 성격이에요. 어릴때는 잘 몰랐는데 크니까 욕심많고 잘 만족하지 않고.. 그러더라구요.. 자꾸 확인해줘도 안되요.
원래 성격이 그런 성격이라면 고쳐줘야지요.
그런데 그게 쉽지가 않아요.